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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일곱에도 50km 完州 거뜬…“페달 밟을 땐 무릎 안 아파”|동아일보

아흔일곱에도 50km 完州 거뜬…“페달 밟을 땐 무릎 안 아파”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7月 23日 14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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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이성우 씨(가운데)가 정상근 대한사이클원로회 회장(왼쪽), 윤재극 씨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80세 중반까지 축구를 하던 이 씨는 무릎 연골이 닳아 사이클로 바꿨고 5년 전 정 회장과 윤 씨를 만나 주말마다 함께 라이딩하며 건강한 노년을 즐기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97歲 이성우 氏(가운데)가 정상근 大韓사이클元老會 會長(왼쪽), 윤재극 氏와 서울 올림픽公園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80歲 中盤까지 蹴球를 하던 이 氏는 무릎 軟骨이 닳아 사이클로 바꿨고 5年 前 鄭 會長과 尹 氏를 만나 週末마다 함께 라이딩하며 健康한 老年을 즐기고 있다. 이훈구 記者 ufo@donga.com


“安寧하세요?”

“네 安寧하세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흔둘입니다.”

“헉, 저보다 열한 살 兄님이네요.”

97세 이성우 씨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그는 80세 중반까지 축구를 즐기다 무릎 연골이 닳아 더이상 뛸 수 없자 사이클로 갈아탄 뒤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97歲 이성우 氏가 서울 올림픽公園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그는 80歲 中盤까지 蹴球를 즐기다 무릎 軟骨이 닳아 더以上 뛸 수 없자 사이클로 갈아탄 뒤 健康한 老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훈구 記者 ufo@donga.com
정상근 大韓사이클元老會 會長(86)은 5年 前 서울 漢江公園에서 사이클을 타다 만난 이성우 氏(97)를 보고 “같은 또래인줄 알고 人事를 건넸다 깜짝 놀랐다”고 했다. 90歲 넘어 사이클을 탄다는 自體도 놀라운데 아주 젊어 보였기 때문이다.

시니어사이클界에서 이 氏는 話題의 主人公이다. 100歲를 눈앞에 둔 나이에도 거뜬히 40~50km를 完州하기 때문이다. 나이 들면 협응力이 떨어져 重心을 제대로 잡지 못해 넘어질 수 있는데 全혀 問題없이 疾走하고 있다. 特히 사이클의 境遇 바퀴도 얇아 더 均衡 雜技機 힘들다.

李 氏는 50歲 무렵인 1970年代 中盤부터 蹴球를 했다. 80歲 中盤에 이르자 무릎이 아파 더 以上 공을 찰 수 없었다. 그때부터 사이클을 탔다. 醫師도 自轉車를 勸했다. 페달을 밟을 땐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 李 氏에게 사이클은 最高의 健康 지킴이이자 親舊다.

“사이클은 蹴球를 代替한 運動이었죠. 너무 좋아요. 사이클 탈 땐 眞짜 무릎이 全혀 아프지 않아요. 運動도 되고. 人生 後輩들과 京畿 龍仁, 南楊州 等까지 사이클 타고 가서 맛난 것 먹고 돌아오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李 氏는 時速 30~40km로 달릴 程度로 水準級이지만 或 다칠 수 있어 運動 兼 旅行 삼아 천천히 달린다. 土曜日이나 日曜日, 公休日엔 漢江사이클클럽 會員들과 40~50km를 달리고 있다. 20~30km 갔다 그 地域에서 點心 먹고 다시 돌아오는 4~5時間 코스다. 사이클 타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이를 얘기하면 ‘只今까지 만나본 最高齡’이라며 다들 놀라 자빠진다. 李 氏는 요즘 젊은이들이 즐기는 업힐(오르막) 라이딩과 全國一周는 負傷 危險과 體力的인 問題로 하지 않는다. 그는 “平坦한 길을 좀 길게 달리는 게 내 몸엔 가장 맞다”고 했다.

警察 公務員 出身인 李 氏는 지난해까지 各種 政府 提出 書類를 代理 作成해주는 行政士로 일했다. 아직 補聽器도 着用 안하고 新聞도 眼鏡 없이 본다. 80代 어르신들이 後輩로 볼 程度로 젊음을 維持하고 있다. 그만큼 管理를 잘 해왔다.

“서울 廣津區蹴球聯合會 구의蹴球會에서 공을 찾죠. 當時엔 백남봉, 남보원 等 演藝人 蹴球팀과도 競技를 했어요. 每週 會員들과 공차는 재미로 살았죠. 地方 遠征도 많이 다녔습니다. 나이 들어 軟骨이 닳아 없어져 사이클을 탔는데 新世界를 만난 것 같았죠. 사이클이 없었다면 正말 재미없는 世上이었을 겁니다.”

혼자 사이클을 즐기던 李 氏는 라이딩 中 만난 鄭 會長, 윤재극 氏(85) 等과 每週 함께 달린다.

86세 정상근 대한사이클원로회 회장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여년 전부터 생활사이클계에서 사이클 타기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86歲 정상근 大韓사이클元老會 會長이 서울 올림픽公園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사이클 國家代表 出身인 그는 20餘年 前부터 生活사이클界에서 사이클 타기 傳道師로 活動하고 있다. 이훈구 記者 ufo@donga.com
사이클 國家代表 出身 鄭 會長은 20餘 年 前부터 生活 사이클界에서 活動하며 ‘사이클 타기 傳道師’로 活動하고 있다. 選手 땐 1958年 서울 소공동 앞에서 出發하는 第1回 全國一周 大會부터 4回 大會까지 參加했다. 대한사이클연맹에서 景氣移徙도 했다. 2006年 漢江사이클럽을 만들어 會員들과 함께 疾走하고 있다. 그는 20年 前 서울에서부터 全南 海南 땅 끝 마을까지 19時間 30分 만에 疾走했다. 그 記錄이 傳說로 남았다. 當時엔 길도 좋지 않은 狀況이었고 只今은 길이 整備돼 있는데도 젊은이들도 20時間을 훌쩍 넘긴다고 한다. 아직도 서울 北岳스카이웨이, 南山 等 업힐度 거뜬히 오른다. 그는 70年 넘게 사이클을 타며 健康을 지키고 있다. 鄭 氏는 “漢江사이클클럽 會員이 한때 240名까지 갔었는데 요즘은 分化돼 30~40名 程度 된다”고 했다.

2000年 쯤 다시던 外國人 會社를 그만 둔 尹 氏는 서울 漢江公園에 나갔다가 自轉車 타는 사람들을 보고 아들 自轉車를 빌려 타기 始作했다. 鄭 會長을 만나 漢江사이클클럽에서 本格的으로 사이클을 탔다. 尹 氏와 鄭 會長은 4大綱은 勿論 濟州 一周 等 全國에 안 가본 곳이 없을 程度로 투어도 많이 했다.

鄭 會長은 “(李)聲優 兄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제 또래인줄 알고 人事를 건넸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漢江을 누비는 最高齡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마도 國內에서 現在 사이클을 自由自在로 타는 最高齡일 것”이라고 했다. 尹 氏는 “聲優 兄님은 食事도 잘 하신다. 우리보다 많이 드신다. 술도 한盞씩 하신다. 眞짜 낼 모레 100歲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얼굴 좀 봐라. 주름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李 氏는 “뭐 이렇게 살아보는 것이다. 最後 發惡으로…. 달릴 수 없으니 사이클 타고 달린다. 健康해야 움직일 수도 있다. 누워 있다 죽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李 氏는 主로 週末에 長距離 疾走를 하고 平日엔 뜻 맞는 사람들 있으면 가끔씩 타고 있다고 했다. 鄭 會長은 “月收金土日, 週 5日 以上 탄다”고 했다. 사이클 타기 그 自體가 삶이다. 尹 氏는 “平日엔 洞네에서 自轉車 타고 主로 週末에 사이클 長距離 疾走를 한다”고 했다. 이들은 季節에 相關없이 사이클을 탄다. 하지만 이 氏와 尹 氏는 비나 눈이 오면 타지 않는다. 鄭 會長은 “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탄다”고 했다.
85세 윤재극 씨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20여년 전 은퇴한 그는 사이클을 타며 노년 건강을 지키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85歲 윤재극 氏가 서울 올림픽公園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20餘年 前 隱退한 그는 사이클을 타며 老年 健康을 지키고 있다. 이훈구 記者 ufo@donga.com

세 사람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自轉車 人氣가 좋아지는 것은 좋은데 너무 危險하게 탄다”고 아쉬워했다. 李 氏는 “뒤에서 ‘歌謠’ ‘歌謠’하며 競爭하듯 타는데 正말 危險하다. 넘어지면 큰 事故로 이어진다”고 했다. 鄭 會長은 “나도 앞 사이클 뒷바퀴에 걸려 넘어진 적이 있다. 갈비뼈 4個가 부러졌다. 正말 危險하다”고 했다.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뭐 우리 나이에 다른 즐거움이 있나요. 健康하고 가끔 맛있는 것 먹으며 人生을 즐기면 되지…. 사이클은 眞짜 좋은 스포츠입니다. 나이 들면 무릎이 안 좋은데 사이클을 타면 오히려 무릎이 좋아집니다.”

特히 鄭 會長은 “100가지 補藥보다 自轉車 한臺가 더 좋다는 말이 있다. 健康을 위해 運動을 해야 하는데 自轉車를 타면 무릎에도 負擔을 주지 않는다. 正말 좋은 스포츠다”고 强調했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高齡에 사이클을 바로 타면 事故로 이어질 수 있다. 송홍선 韓國스포츠政策科學院 스포츠科學硏究室長(52)은 “自轉車를 타려면 筋力과 밸런스, 運動神經 等을 조화시키는 협응力이 좋아야 한다. 97歲에도 탄다는 것은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管理했기에 可能한 일”이라고 말했다. 東亞사이클大會 챔피언(1982, 1984年) 出身 김동환 프로사이클 代表(60)는 “高齡에는 自轉車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姿勢로 始作해야 한다. 젊었을 때 탔어도 나이 들면 협응力이 떨어지기 때문에 操心히 타야 事故 危險을 줄일 수 있다”고 助言했다.


양종구 記者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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