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마리우폴 住民들 “먹고살려면 비둘기 사냥할 수밖에…”

東亞닷컴
入力 2022年 6月 28日 14時 03分

이혜원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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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가 13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요충지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모습을 서방 언론에 공개했다. 마리우폴=AP 뉴시스 — 러시아 國防部가 13日 우크라이나 南東部要衝地 마리우폴 內 아조우스탈 製鐵所의 모습을 西方言論에 公開했다. 마리우폴=AP 뉴시스

러시아軍에 陷落된 우크라이나 南部港口都市 마리우폴의 住民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비둘기를 잡아먹는 狀況에 이르렀다는 消息이 傳해졌다.

27日(現地時間) CNN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市長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住民들이 먹고살기 위해 비둘기 덫을 設置하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비둘기를 사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보이첸코 市場은 “住民들을 비둘기 사냥으로 내몬 것은 戰爭以前까지 穩全한 삶을 살았던 이들에 對한 嘲弄이자 大虐殺”이라며 “1932~1933年大飢饉 때 볼법한 일이 21世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强調했다.

러시아 NTV는 지난달 末 “廢墟가 된 마리우폴 住民이 모닥불을 피고 비둘기로 국을 끓이고 있다”며 “마리우폴 大部分地域에서 電氣와 물이 不足하다”고 報道했다.

올렉山드르 라자렌코 마리우폴 健康管理센터 所長은 이날 “비둘기들은 땅에서 各種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疾患에 露出돼 있다. 따라서 비둘기 고기도 汚染돼 있을 수 있다”며 “비둘기 고기는 히스토플라스마增, 腦炎, 鸚鵡病, 살모넬라症, 톡소플라스마증 等 여러 危險한 疾患의 原因이 된다. 이들 疾患은 特히 아이들과 老人들에게 危險하다. 適切한 治療를 받지 못하면 死亡에 이를 수 있다”고 警告했다.

마리우폴은 南部 크림半島와 돈바스 地域을 잇는 戰略的要衝地인 만큼 러시아軍에 包圍돼 猛攻擊을 받은 바 있다.

27일 우크라이나 크레멘추크에서 시민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솟구치는 쇼핑몰을 지켜보고 있다. 크레멘추크=AP 뉴시스 — 27日 우크라이나 크레멘추크에서 市民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攻擊으로 煙氣가 솟구치는 쇼핑몰을 지켜보고 있다. 크레멘추크=AP 뉴시스

러시아軍이 우크라이나를 侵攻한 지난 2月 24日부터 只今까지 이어지는 戰爭長期化로 우크라이나 民間人들의 苦衷은 漸漸 커지는 模樣새다.

이날 우크라이나 폴바타주 크레멘추크에 있는 쇼핑몰은 러시아軍의 미사일 攻擊을 받았다. 被擊當時 쇼핑몰에는 訪問客等 1000餘名이 있었으며 最小 10餘名이 死亡하고 58名이 負傷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大統領은 이날 攻襲을 두고 “유럽 歷史上 가장 大膽한 테러리스트 行爲中 하나”라며 “이는 失手로 미사일 打擊을 한 게 아니다. 러시아의 計劃된 攻襲”이라고 批判했다.

이혜원 東亞닷컴 記者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