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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懦弱할 때도 아름다움은 있다[영감 한 스푼]|東亞日報

가장 懦弱할 때도 아름다움은 있다[영감 한 스푼]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25日 20時 1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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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上에 다시 魔法을 걸다


安寧하세요. 東亞日報 김태언 記者입니다.

近來에 所願 빌語補身 적 있으신가요? 1月 1日 以後로 所願을 잊고 있던 저는 最近에 다시 새 所願을 빌었습니다. 章 미셸 오토니엘(58) 個人展을 갔다가 黃金 목걸이가 걸린 나무를 보고나서였습니다. 所願이 적힌 리본을 묶어둔 위시트리처럼 그 나무가 왜인지 제 바람을 들어줄 것만 같더라고요.

어떤 所願은 虛無를 남기기도 하지만, 大槪의 所願은 希望을 줍니다. 저 또한 오토니엘의 作品 德에 그날을 조금 더 밝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作家가 希望을 말하는 데에는 單純치 않은 事情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只今 始作하려 합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여러분도 所願을 빌어보세요. 그것이 自身을 위한 것이어도 괜찮고, 누군가를 爲한 것이어도 좋습니다.


世上에 다시 魔法을 걸다

서울市立美術館 章 미셸 오토니엘

1. 오토니엘은 戀人의 죽음 以後 깊은 憂鬱感에 빠진다. 그러다 軟弱하고 不安해 보이는 琉璃를 보며 自身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2. 作家는 깨지고 欠이 난 琉璃들이 아름다운 조각이 되어가는 過程을 몸소 지켜보며 스스로를 慰勞했다. 더 나아가 많은 이들과 治癒의 經驗을 共有하고자 美術館 밖 空間에 設置 作業을 始作했다.

3. 오토니엘은 作品의 ‘아름다움’을 重要視하지만, 그것이 但只 한瞬間 아픔을 잊게 하는 蜃氣樓가 되는 것을 바라진 않았다. 서로 交遊하는 作品들을 보며 肯定을 느끼고 現實에서 나아가자고 傳한다


○喪失의 時間에서 發見한 有利


한 男學生이 突然 사랑에 빠집니다. 相對는 司祭를 꿈꾸던 男性이었습니다. 이 男學生은 사랑하는 相對를 더 알고 싶은 마음에 神學大學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累次 이야기하던 것은 純潔이었습니다.

宗敎的 敎理에 어긋나는 이 사랑을 그의 戀人은 苦惱했던 듯합니다. 戀人은 달리는 汽車 앞으로 車를 突進시키는 極端的인 選擇을 합니다.

갑작스러운 喪失과 끝도 없는 憂鬱. 20代 靑年의 삶은 뿌리부터 흔들렸습니다. 오랜 期間 혼자 어둡고 축축한 터널을 걷는 것 같았습니다. 삶은 침잠되어 갔죠.

장 미셸 오토니엘, 사제복을 입은 자화상, 1986
章 미셸 오토니엘, 私製服을 입은 自畫像, 1986

失意 속에서 發見한 것은 琉璃였습니다. 쉽게 깨지는 것. 불이 닿으면 언제든 變形되는 것. 藥하디弱한 琉璃에서 그는 不安한 自身의 모습을 보았던 거죠.

그는 깨진 琉璃 破片들과 얼룩진 구슬을 모았습니다. 自身과 닮아 보였던 軟弱한 琉璃 조각들은 어느새 빛나는 조각이 됐고, 그 모습은 可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슬플 程度로 燦爛한 조각들을 만들어가며 그는 自身의 傷處를 治癒했습니다. ‘琉璃 鍊金術師’로서 章 미셸 오토니엘의 歷史가 始作된 겁니다.

그中에서도 오토니엘이 草創期부터 만들어온 形態는 목걸이입니다. 1997年, 그는 에이즈로 死亡한 藝術家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죽음을 哀悼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벌입니다. 哀悼와 治癒의 뜻을 지닌 빨간色 목걸이 1000個를 만들어 市民들에게 나눠주고 寫眞을 찍은 거죠. 이 목걸이를 作家는 只今까지도 걸고 다닌다고 합니다.

장 미셸 오토니엘, 상처-목걸이, 1997
章 미셸 오토니엘, 傷處-목걸이, 1997


○日常 속 열린 魔法의 門


오토니엘이 苦痛으로 밑바닥을 허우적대면서 發見한 또 하나의 重要한 價値는 疏通이었습니다. 時間의 힘만큼이나 剛한 것이 周邊人들과의 交流였기 때문이지요. 어디선가 過去의 自身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을 어떤 이에게 이제는 作家 本人이 慰安이 되고 싶었나봅니다. “내게는 美術館을 나서서 거리로 나가는 비전과 熱望이 있다”며 公共施設이나 野外 設置 作業을 活潑히 進行합니다.

가장 代表的인 作業이 프랑스 파리 地下鐵 開通 100周年을 記念해 팔레 루아얄-루브르 博物館驛에 設置한 ‘旅行者들의 키오스크’입니다. 그저 驛에 들어가는 것일 뿐인 行人들은 이 作品 德에 魔法 世界에 발을 디디는 느낌을 받았을 듯 합니다:)

장 미셸 오토니엘, 여행자들의 키오스크, 2000, 출처: 에스빠스리좀
章 미셸 오토니엘, 旅行者들의 키오스크, 2000, 出處: 에스빠스里좀


장 미셸 오토니엘, 베르사유 정원 내 물의 극장에 설치된 아름다운 춤, 2015, 출처: 위키피디아
章 미셸 오토니엘, 베르사유 庭園 내 物議 劇場에 設置된 아름다운 춤, 2015, 出處: 위키피디아


이런 魔術 같은 作業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德壽宮입니다. 蓮잎으로 뒤덮인 德壽宮 蓮못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에 金箔을 두른 ‘黃金 蓮꽃’ 4點이 반짝입니다. 더불어 蓮못 中央에 있는 섬의 소나무에는 ‘黃金 목걸이’ 3點이 걸려있죠.

덕수궁 연못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德壽宮 蓮못 前景, 서울市立美術館 提供


事實 作家는 企劃 初期에 더 많은 作品을 設置하려 했다고 합니다. 結局 韓國의 庭園이 自然을 壓倒하지 않는 點을 重要視한다고 해서 作品 規模를 줄였지만요. 하지만 作家는 이 作品들이 “無心히 지나쳤던 自然을 다시 한 番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조각이 없었다면 蓮못 속 老松 有心히 보거나 둘레를 돌며 蓮못을 觀察하지 않았을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바로 魔法이 아니었을까요?

○幻想, 그 너머 治癒와 希望


華麗함 德에 오토니엘 作品과의 첫 만남은 瞬間的인 幻想을 맛보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오토니엘은 잠깐의 逃避處를 膳物하는 것 그 以上의 意味를 둡니다. 그는 書面 인터뷰를 통해 “現實世界에서 다시 한 番 驚異와 魔法을 經驗하고 現實을 마주하고 꿈꿀 수 있는 內的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傳했습니다. 治癒 받고, 現在를 肯定하고, 希望을 가지라는 말이지요.

이番 展示 代表作인 ‘푸른 江’도 그렇습니다. 어두운 展示場이라 마치 달빛을 받아 發光하는 물너울 같습니다. 恍惚하지요.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琉璃甓돌들에는 微細한 氣泡와 不純物이 보입니다. 7500餘 張 各各이 조금씩 形態나 빛깔이 微妙하게 다르기도 하고요. 脆弱한 것들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事實에 謙虛해집니다.

장 미셸 오토니엘, 푸른 강, 2022, 청색 인도 유리 벽돌, 26×7.1m,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章 미셸 오토니엘, 푸른 江, 2022, 靑色 印度 有利 甓돌, 26×7.1m, 서울市立美術館 提供


‘푸른 江’ 慰勞는 作家 固有의 매듭 聯作 14點이 놓여있습니다. 이들 作品은 서로를 反射하면서 各自의 모습을 비추지요. 저는 이 場面을 보면서 서로가 各自의 傷處를 드러내고 受容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꿈의 無限大를 全的으로 믿는다”는 作家는 이 作品을 통해 無限한 可能性과 因緣의 永遠性을 말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장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市立美術館 展示場 前景, 서울市立美術館 提供


여러분도 견디기 힘든 時間을 버텨보신 적이 있으셨겠죠. 그때 當身의 모습은 어땠나요? 스스로가 하잘 것 없어 보이고, 不安해하는 自身이 작아 보이고, 언제 이 苦痛이 끝날지 몰라 두려워하셨을 테죠.

또 한番 어려움에 부닥친다면 暫時 숨을 고르고 只今 이 瞬間을 떠올려봅시다. 무르고 不完全한 것도 언젠가 世上 앞에 떳떳이 서 빛날 수 있다는 것을, 傷處와 懦弱함이야말로 아름다움을 同伴한다는 것을 우리는 눈으로 確認했으니까요.

그럼에도 괴로움에 몸서리칠 누군가를 위해 오토니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最善을 다하세요. 世上은 경이로움의 源泉입니다. 時間을 내어 自然을 바라보세요. 이것은 當身에게 希望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展示 情報

腸-미셸 오토니엘: 庭園과 庭園

2022.06.16~2022.08.07

서울市立美術館 西小門本館(서울特別市 中區 德壽宮길 61)

繪畫, 彫刻, 設置 等 73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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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記者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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