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世界랭킹 6位)가 男子 테니스의 司馬炎(236∼290)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位·蜀·오로 나뉘어 있던 中國 三國時代의 幕을 내린 司馬炎처럼 알카라스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1位), 라파엘 나달(36·스페인·4位), 로저 페더러(41·스위스·46位)가 君臨하던 ‘男子 테니스 三國志’의 結末을 責任질 샛별로 評價받고 있는 것이다.
알카라스는 9日 男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드리드 오픈 單式 決勝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5·독일·3위)에게 2-0(6-3, 6-1) 完勝을 거두고 2002年 始作한 이 大會의 最年少(만 19歲 3日) 優勝 記錄을 새로 썼다. 알카라스는 “나달이 (2010年) 마드리드 오픈에서 優勝하는 걸 보면서 테니스 選手라는 꿈을 처음 꿨다. 그래서 이 大會 優勝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4日 바르셀로나 오픈 頂上을 차지했던 알카라스는 이날 優勝으로 自身의 偶像인 나달(만 18歲 11個月 6日)에 이어 歷代 두 番째로 어린 나이에 4大 메이저 大會 바로 아래 等級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 2勝을 거둔 選手가 됐다. 알카라스는 지난달 25日 滿 18歲 11個月 20日에 世界랭킹 9位에 자리하면서 亦是 나달(만 18歲 10個月 22日)에 이어 歷史上 두 番째로 어린 나이에 랭킹 10位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알카라스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이 大會 8强에서 나달을 처음 꺾은 뒤 準決勝에서는 조코비치를 연달아 擊破했다. 클레이코트 大會에서 두 選手에게 모두 勝利를 거둔 건 알카라스가 처음이다. 랭킹 10位 안에 든 選手를 相對로 7連勝 中인 알카라스는 28勝(3敗)으로 시즌 最多勝 記錄도 保有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16日부터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도 强力한 優勝 候補로 評價받는다. 나달 亦是 19歲였던 2005年 프랑스 오픈 優勝을 契機로 男子 테니스 ‘빅3’의 한 軸으로 발돋움했다. 알카라스는 “프랑스 오픈은 挑戰의 舞臺라고 생각한다. (5세트까지 競技를 치르는) 메이저 大會에서는 내 實力이 얼마나 통하는지 부딪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