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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2024-04-24
칼럼 100%
  • [橫說竪說/장택동]‘慰安婦 動員 强制性 없었다’ 거꾸로 가는 日 敎科書

    “‘危險한 敎科書’ 검정 通過를 卽刻 取消하라.” 日本 文部科學性이 19日 레이와書籍의 中等 歷史 敎科書 2卷을 通過시킨 것에 對해 日本의 한 市民團體가 發表한 聲明이다. 日本 內에서도 批判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이 敎科書에는 日本軍 慰安婦, 韓日合倂 等 韓日 間의 過去事를 歪曲하는 內容들이 들어 있다. 政府가 駐韓 日本大使를 불러 抗議하는 等 後暴風이 거세다. ▷가장 눈에 띄는 部分은 日本軍 慰安婦에 關한 敍述이다. 이 敎科書는 “日本軍이 朝鮮 女性을 强制 連行했다는 事實은 없으며 그들은 報酬를 받고 일했다”고 적었다. 돈을 벌려고 自發的으로 慰安婦가 됐다는 趣旨다. 하지만 日本 政府가 1993年 發表한 ‘고노 談話’에는 “慰安所의 設置, 管理 및 慰安婦의 移送에 關해 日本軍이 直接 또는 間接的으로 關與했다”, “(慰安婦 募集은) 大體로 本人들의 意思에 反해 行해졌다”고 돼 있다. 日本 政府도 認定한 內容을 學生들은 反對로 배우게 됐다. ▷이 敎科書는 日帝의 植民 支配는 美化하고 正當化했다. “安全 保障을 위해 日本이 主導해 朝鮮의 近代化를 進行”韓 것이고, 乙巳勒約 當時 高宗이 “滿足”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高宗은 勒約 締結 直前까지 이토 히로부미에게 사람을 보내 ‘大臣들이 反對한다’며 猶豫를 要請했을 만큼 否定的이었고(최덕수 ‘近代 朝鮮과 世界’), 乙巳勒約의 不當함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 萬國平和會議에 代表團을 보내기도 했다. 日本이 朝鮮을 保護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合倂한 게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韓國人은 없다. 敎科書 몇 줄로 뒤집을 수 없는 歷史다. ▷더 큰 問題는 日本 右翼 史觀을 反映해 歷史를 歪曲한 敎科書들이 늘어난다는 點이다. 3月 檢定을 通過한 이쿠好샤 中等 歷史 敎科書는 强制徵用과 關聯한 敍述을 “酷毒한 勞動을 강요받았다”에서 “酷毒한 環境에서 일한 사람들도 있었다”로 바꿔 徵用의 强制性을 흐리게 했고, 야마카와出版의 敎科書는 ‘從軍慰安婦’ 表現을 削除했다. 지난해에는 朝鮮人이 ‘徵兵됐다’는 表現을 뺀 初等學生用 社會 敎科書들이 承認됐다. 프랑스와 共同으로 製作한 歷史 敎科書로 客觀的 視角에서 나치의 責任과 過誤를 가르치는 獨逸과 對比된다. ▷現 政府 들어 韓日 關係는 改善되는 흐름이지만 過去事 問題는 제자리다. 韓國 政府가 日帝 强制徵用 被害者에 對한 第3字 辨濟 方案을 내놓는 等 努力을 기울인 反面 日本은 달라진 게 없다. 기시다 후미오 總理는 最近 야스쿠니神社에 貢物을 捧納했고, 外交靑書에는 獨島가 日本 領土라는 主張을 거듭 적었다. 여기에 歷史 敎科書까지 退行하고 있다. 正確하고 均衡 잡힌 歷史를 배워야 未來 世代에서라도 過去事 問題 解決을 期待할 수 있을 텐데, 日本 政府가 그 機會마저 빼앗고 있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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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木蓮은 지는데”… 與 서울 編入 推進 地域區 全敗한 까닭

    더불어民主黨 18席 對 國民의힘 0席. 金浦를 비롯해 高陽 果川 光明 구리 南楊州 富川 河南 等 與黨이 서울 編入 對象으로 꼽았던 地域들의 4·10總選 成績表다. ‘메가시티론’을 앞세워 서울 周邊 地域 住民들의 票心을 얻고, 總選 勝利의 발板으로 삼으려 했던 與黨의 바람은 水泡가 됐다. ▷與黨이 金浦의 서울 編入을 推進하겠다고 처음 밝힌 것은 지난해 10月 30日이다. 같은 달 11日 치러진 서울 講書區廳長 補闕選擧에서 民主黨이 豫想 밖의 大勝을 거두면서 旅券에 危機感이 커지던 때였다. 總選에서 首都圈 民心을 잡기 위해 與黨이 勝負手를 던졌다는 分析이 나왔다. 하지만 서울 編入論을 主導했던 金起炫 前 代表가 12月 물러났고, 促迫한 日程 때문에 總選 前 住民投票度 霧散되면서 메가시티 構想은 흐지부지되는 듯 보였다. ▷그러다 올 2月 初 한동훈 全 國民의힘 非常對策委員長이 “木蓮이 피는 봄이 오면 金浦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서울 編入論이 다시 浮上했다. 그는 22代 國會에서 1號 法案으로 金浦 等의 서울 編入과 京畿道 分道를 한꺼번에 推進하는 ‘원샷法’을 發議하겠다고도 했다. 서울市와 該當 地自體들은 共同硏究班을 꾸렸고 이 地域 與黨 候補들은 너나없이 ‘서울 編入’을 외쳤다. 하지만 與黨은 總選에서 慘敗했고, 이미 木蓮이 지고 있는데도 메가시티와 關聯된 움직임은 全혀 없다. 별다른 契機가 없다면 이대로 묻힐 公算이 크다. ▷서울 編入은 住民들의 理解가 複雜하게 뒤엉킨 이슈였다. ‘서울 프리미엄’으로 不動産값 引上을 期待하는 집主人들은 歡迎하는 쪽이지만 貰入者 立場에선 傳月貰 引上을 걱정해야 한다. 敎育 側面에선 서울의 自私高 入學이 可能해지는 長點이 있는 反面 大入 農漁村 特例入學에서 除外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複雜한 서울 編入보다 地下鐵 路線 延長 等 當場 도움이 되는 政策을 要求하는 住民도 있다. 專門家들은 ‘메가 서울’에 人口가 더 몰릴 境遇 地方都市 消滅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憂慮했다. 그런데도 事前 硏究, 輿論 收斂 等은 省略한 채 政治工學的 次元에서 불쑥 敏感한 이슈를 던져 住民들만 혼란스럽게 했다. ▷이는 與黨이 큰 그림을 보지 못한 채 ‘有權者들은 눈앞의 利益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는 舊時代的 思考에 머물렀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金浦에 出馬했던 한 與黨 候補는 “‘내가 서울로 안 가도 상관없고 政權 審判이 먼저다’라는 輿論이었다”고 傳했다. 나라를 걱정하는 住民들 앞에서 實現 與否도 不透明한 地域 公約만 외쳤다는 얘기다. 與黨이 有權者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앞으로 選擧에서 外面받는 일이 反復되더라도 異常할 게 없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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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장택동]檢 ‘携帶電話 資料 통째 保管’, 그냥 놔둘 일인가

    ‘自白은 證據의 王’이던 時節은 지나간 지 오래다. 法廷 陳述을 重視하는 公判中心主義가 强化되면서 只今은 被告人이 檢察, 警察에서 陳述한 內容을 公判에서 否認하면 證據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만큼 物證의 重要性은 커졌고, 搜査機關들은 押收搜索에 死活을 걸다시피 한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押收搜索令狀 發付 件數는 2013年에 비해 2.5倍假量 늘었다. 特히 搜査機關은 한 사람의 人生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携帶電話와 PC 等 電子情報를 確保하는 데 注力한다. 警察의 디지털 證據 分析이 最近 10年 새 約 7倍 增加했을 程度다. 押收搜索 電子情報 事後 管理 論難 이렇다 보니 押收搜索이 濫發되는 건 아닌지, 犯罪 嫌疑와 無關한 디지털 資料까지 搜査機關이 갖고 있는지 等을 놓고 種種 論難이 벌어진다. 最近 野圈 一角에서 提起하고 있는 ‘民間人 査察’ 疑惑도 그中 하나다. 檢察은 이른바 ‘大選 介入 輿論造作’ 疑惑 搜査 過程에서 押收한 한 인터넷 媒體 代表의 携帶電話를 통째로 複製한 ‘이미지 파일’을 서버(디넷)에 保管 中이다. 犯罪와 無關한 私的인 資料까지 檢察이 保管하다가 들여다본다면 査察이나 다름없다는 게 野黨의 論理다. 判例에는 搜査機關에서 携帶電話를 押收한 뒤 犯罪와 關聯 있는 部分을 選別해서 抽出하고 나머지는 ‘遲滯 없이’ 削除·廢棄하거나 返還하라고 돼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追後 裁判 過程에서 證據 能力에 問題가 생길 수 있다고 檢察은 憂慮한다. 抽出한 證據가 原本에서 나온 것인지가 裁判에서 爭點이 될 境遇 이미지 파일을 갖고 있어야 立證할 수 있다는 趣旨다. 그 代身 다른 用途로는 이미지 파일에 接近할 수 없도록 封印하는 等 大檢 例規에 따라 徹底하게 管理하고 있다는 게 檢察의 說明이다. 實際로 裁判에서 디지털 資料의 證據 能力을 둘러싼 攻防이 드물지 않은 만큼 檢察의 主張에도 一理는 있다. 그렇다고 해도 피押收者로서는 押收한 結果物을 別件 搜査 等에 利用하지 않도록 스스로 統制하고 있다는 檢察의 얘기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法曹界에서는 制度를 改善하면 이런 論難을 避할 수 있다고 본다. 代表的인 方案이 搜査가 끝난 뒤에는 이미지 파일을 法院이나 獨立的인 第3의 機關에 보내 管理하게 하는 것이다. 犯罪와 無關한 電子情報 廢棄를 義務化하도록 刑事訴訟法에 明示하자는 意見도 있다.법원에 移送·管理하도록 法 改正해야이런 方案을 實現하려면 立法이 必要하다. 그런데 曺國革新黨과 더불어民主黨의 衛星政黨人 더불어민주연합은 이番 疑惑과 關聯해 尹錫悅 大統領을 비롯한 前現職 檢察總長을 公搜處에 告發했고, 總選 뒤 國政調査나 特檢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法律 改正에 對해선 一切 言及이 없다. 根本的 解法을 찾기보다 政治 이슈化하는 데 焦點을 맞추는 것으로 비친다. 또 令狀을 嚴格하게 審査하고 範圍를 合理的으로 制限하는 것도 押收搜索에 따른 副作用을 막는 方法일 것이다. 大法院은 지난해 이런 內容의 ‘押收搜索令狀 事前審問題’를 導入하는 刑事訴訟規則 改正을 推進했지만 檢察 等의 反對로 保留됐다. 大法院 規則에 依해 國民을 審問하는 것은 違憲이라는 指摘도 있는 만큼 刑事訴訟法에서 다루는 便이 깔끔할 것이다. 하지만 野黨은 押收搜索 暴增의 弊害를 批判하면서도 法律 改正案을 내놓지는 않았다. 押收搜索은 個人의 內密한 情報까지 强制로 들춰내는 거친 方式의 公權力 行事인 만큼 强力한 事前·事後 統制 시스템이 必要하다. 다만 實體 糾明을 어렵게 하거나 證據力을 毁損하는 方式이어선 안 되기 때문에 均衡點을 찾기가 까다롭다. 이런 事案일수록 法의 잣대로 接近해 法律로 整理해야 한다. 政治的 攻防의 領域으로 끌고 간다면 解法은 꼬이고 論難은 反復될 것이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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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公館 駐在官에 甲질’ 申告當한 駐中大使

    美中日러 ‘4强’ 大使는 前職 總理나 長官, 重鎭 議員, 高位 外交官 等이 主로 任命되는 자리다. 그만큼 外交的 比重이 크고 公館 職員, 僑民 管理도 重要해서다. 그런데 鄭在浩 駐中 韓國大使가 部下 職員에게 甲질을 했다는 申告가 接受돼 外交部가 事實關係 確認에 나섰다. 小規模 海外公館에서는 間或 벌어지는 일이지만 4强 大使에게 甲질 論難이 提起된 前例는 찾아보기 어렵다. ▷베이징 駐中大使館에 勤務 中인 駐在官 A 氏는 이달 初 ‘鄭 大使에게서 暴言을 들었다’며 鄭 大使의 發言을 錄音해 外交部에 提出했다고 한다. A 氏는 다른 部處에서 派遣된 公務員으로, 鄭 大使가 數次例 人身攻擊性 發言을 했다고 主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鄭 大使는 “一方의 主張”이라고 反駁했고, 疑惑의 眞僞는 調査를 통해 確認될 것이다. 하지만 大使의 입이 問題가 돼 甲질 申告가 接受됐고, 이 事實이 言論을 통해 알려졌다는 것 自體가 가벼이 넘길 問題가 아니다. ▷서울大 敎授로 在職 中이던 그는 2022年 8月 尹錫悅 政府 初代 駐中大使로 拔擢됐다. 學者가 4强 大使로 直行한 것은 異例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業務 遂行을 놓고 口舌이 이어진 것이 事實이다. 代表的인 事例가 現地 特派員을 對象으로 進行하는 月例 브리핑 方式이다. 미리 이메일로 받은 質問에 한해 準備된 答辯만 읽고 끝낸다. 就任 直後 特派員 懇談會에서 一部 言論이 鄭 大使의 發言을 ‘關係者’가 아닌 ‘實名’으로 報道한 것에 抗議하며 이런 方式을 固執하고 있다고 한다. 本人은 公職者이고 言論은 國民의 알 權利를 충족시키는 役割을 맡고 있다는 點을 忘却한 것이다. ▷情 大使가 中國 政府와 원활하게 疏通하고 있는지도 疑問이다. 國政監査 資料에 따르면 就任 以後 10個月間 네트워크 構築비를 利用해 中國 外交部와 接觸한 것은 單 1件뿐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中國 政府가 脫北民을 大擧 强制 北送했을 때도 大使館은 모르고 있었다. 大使 就任 一聲으로 “무엇보다 韓中 間 安定的 疏通을 위해 努力하겠다”고 했던 그의 다짐이 無色하다. 中國通인 그가 外交力을 發揮해 줄 것으로 期待했던 목소리도 이제는 쏙 들어갔다. ▷週中 韓國大使館은 지난해 尹 大統領의 美國 訪問에 對해 批判的 記事를 쓴 中國 官營媒體들에 抗議 書翰을 보내고 이를 國內 言論에 公開해 中國 側의 反撥을 사기도 했다. 外交家에선 韓中 關係가 冷却된 狀況이지만 中國에 할 말은 하되 조용히, 效果的으로 傳達했어야 했다는 指摘이 나왔다. 그는 在任 1年 半 동안 大衆 外交에서 友軍이 돼야 할 職員, 言論, 僑民도 끌어안지 못한 듯하다. 學者로서는 손꼽히는 中國 專門家라지만 外交官으로서의 資質에는 큰 疑問符號가 남는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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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野球배트보다 긴 比例代表 投票用紙

    4月 10日 實施되는 22代 總選의 有權者들은 投票所에서 어지간한 成人 男性 키의 折半 程度 되는 긴 草綠色 用紙를 1張씩 받게 될 것 같다. 노란色 用紙는 地域區, 草綠色은 比例代表龍 投票用紙인데 比例代表 選擧에 候補를 내는 政黨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 精神을 바짝 차리지 않고 記票했다가는 자칫 엉뚱한 政黨에 票를 주거나 無效票를 量産할 可能性이 커졌다. ▷15日 現在 中央選擧管理委員會에 登錄됐거나 創黨을 準備 中인 政黨은 71個다. 衛星政黨을 만든 國民의힘, 더불어민주당을 뺀 나머지 69個 政黨이 모두 比例代表 候補를 낸다면 投票用紙 길이는 88.9cm가 된다. 野球 배트 平均 길이 83.82cm보다도 길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21代 總選부터 政黨 得票率에 비해 地域區 議席을 적게 얻은 政黨이 比例代表 議席 配分에서 유리한 準聯動型 比例代表制가 導入되면서다. 比例代表 割當 下限線인 ‘政黨 得票率 3%’만 넘기면 예전보다 많은 議席을 가져갈 수 있다는 期待에 너나없이 欲心을 내보는 狀況이 됐다. ▷有權者들로서는 比例代表 投票가 더 複雜해지게 됐다. 좁은 記票所 안에서 긴 投票用紙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支持 政黨의 이름을 찾아야 하는데, 눈이 어둡거나 擧動이 不便한 이들은 失手하기 쉬운 環境이다. 이는 無效票 增加로 이어진다. 實際로 21代 總選 比例代表 選擧에서 無效票는 122萬餘 票로 20代 總選 66萬餘 票의 2倍 가까이로 늘었다. 比例代表 候補를 낸 政黨 수가 14個 增加했고, 投票用紙 길이도 15cm假量 길어진 것이 주된 要因으로 分析됐다. ▷그렇다고 이런 不便을 甘受할 만큼 準聯動型 比例代表制가 順機能을 하는지도 疑問이다. 21代 總選에서 35個 政黨 中 比例代表 當選者를 낸 政黨은 5個에 不過했고, 比例 議席 大部分을 巨大 兩黨의 衛星政黨이 차지했다. 少數 政黨의 院內 進出을 늘린다는 이 制度의 本來 趣旨가 無色해졌다. 14個 政黨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微微한 支持率을 얻었다. 이름을 처음 듣는 政黨이 大部分인 이番 總選 亦是 비슷한 樣相이 反復될 素地가 크다. 긴 投票用紙를 만드느라 종이만 浪費하고, 174億 원을 들여 導入한 新型 分類機와 審査計數器를 無用之物로 만드는 虛無한 結果로 끝날 수도 있다. ▷이런 問題點들은 4年 前에 이미 다 드러났고, 與野 모두 改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民主黨은 한동안 이런저런 方案을 苦悶하는 듯하더니 結局 ‘現狀 維持’를 擇했고, 이를 批判하던 國民의힘은 되레 民主黨보다 먼저 衛星政黨을 만들었다. 總選이 끝나면 ‘떴다房 選擧’가 돼버린 比例代表 選擧를 批判하는 輿論이 다시 한番 噴出할 것이다. 이番에는 말로 끝나서는 안 된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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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出國禁止 中에 濠洲大使로 任命된 前 國防長官[橫說竪說/장택동]

    世間의 視線에서 暫時 멀어진 듯했던 海兵隊 菜某 上兵 殉職 思考가 다시 注目받고 있다. 이 事件과 關聯해 高位公職者犯罪搜査處의 搜査를 받고 있는 李鐘燮 前 國防部 長官이 4日 주호주 大使로 任命되면서부터다. 더욱이 이 前 長官은 이미 1月부터 出國禁止 된 狀態다. 搜査를 위해 出國을 막아 놓은 被疑者를 海外에서 일하는 公館長에 앉히는 矛盾的인 狀況이 벌어졌다. ▷지난해 7月 水害 失踪者 搜索에 나섰던 스무 살 海兵隊員의 안타까운 犧牲에 온 國民이 哀悼했고, 與野 가릴 것 없이 眞相 糾明과 再發 防止를 要求했다. 그런데 事件은 엉뚱한 方向으로 흘렀다. 李 前 長官은 初動 搜査를 맡은 海兵隊 搜査團이 搜査 記錄을 警察에 넘기는 것을 承認했다가 하루 만에 ‘移牒 保留’를 指示했다. 그런데 搜査團은 이틀 뒤 搜査 記錄을 移牒했다. 이를 놓고 ‘抗命이냐 外壓이냐’는 論難이 커졌고 政治的 이슈로 번졌다. ▷外壓 疑惑의 核心은 이 前 長官이 왜 指示를 바꿨느냐다. 박정훈 前 搜査團長 側은 當時 林成根 海兵隊 1師團長에게 過失致死 嫌疑를 適用한 것에 尹錫悅 大統領이 激怒瑕疵 長官이 指示를 飜覆했다는 趣旨로 主張한다. 反面 國防部는 ‘事實無根’이라고 否認하고 있다. 李 前 長官은 “(朴 前 團長이) 報告했기에 수고했다고 決裁했다가 다음 날 다시 짚어봐야겠다고 判斷했다”고 說明했지만, 搜査를 통해서 確認돼야 할 部分이다. 公搜處에서 이 前 長官을 出金 措置한 理由였을 것이다. ▷不實 檢證 疑惑이 提起되자 大統領室은 “우리로선 李 前 長官이 出金됐는지 알 길이 없었다”고 主張한다. 大統領室이 獨立的 搜査機關인 公搜處에 資料 提出 等을 要求하는 것은 法으로 禁止돼 있다는 것이다. 設令 그렇다고 해도 野黨과 市民團體에서 職權濫用 嫌疑로 告發한 李 前 長官이 公搜處의 核心 搜査 對象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事實이다. 公搜處가 지난달 國防部와 海兵隊를 押收搜索하면서 搜査에 速度를 내는 狀況이기도 하다. 이런 時點에 굳이 이 前 長官을 外國에 보내는 人事를 해야 했나. 公搜處가 어제 이 前 長官을 불러서 調査하기는 했지만, 搜査 狀況에 따라서는 追加 召喚이 必要할 可能性도 있다. ▷이 前 長官만 問題가 되는 것이 아니다. 當時 報告線上에 있던 임종득 前 國家安保室 2次長은 慶北 榮州-營養-奉化, 신범철 前 國防部 次官은 忠南 天安甲에 與黨의 單數公薦을 받았다. 林 前 次長은 海兵隊 搜査團이 記錄을 移牒한 直後 김계환 海兵隊司令官과 通話한 것으로 밝혀져 外壓 關與 疑惑이 提起됐고, 申 前 次官도 當時 金 司令官에게 ‘長官 指示를 따르라’고 慫慂했다는 疑惑이 있다. 疑惑이 解消되지 않은 狀態에서 이들을 大使로 임명하고, 與黨 候補로 落點한 것이 果然 妥當한 일인가.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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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辯論에 손 놓고 依賴人 등치는 不良 辯護士

    “제가 몸이 안 좋아 病院에 있었습니다.” 依賴人의 文字를 받은 지 사흘 만에야 A 辯護士는 이런 內容의 答信을 보냈다. 하지만 以後 A 辯護士는 依賴人과 連絡을 끊었다. 抗訴理由書 提出 等 業務는 一切 하지 않았고, 公判에도 出席하지 않았다. 依賴人이 被害者에게 주라고 건넨 合意金도 行方이 杳然하다. A 辯護士는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正直 1年의 懲戒를 받았다. 대한변협이 最近 公開한 2019∼2022年 懲戒 事例 316件 가운데 하나다. ▷依賴人을 속 터지게 하는 辯護士의 代表的 類型은 連絡이 杜絶되고 裁判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詐欺 被疑者 辯護를 맡은 B 辯護士는 拘束令狀實質審査 當日 午前 依賴人에게 “골프 未安하네요”라는 文字를 보낸 뒤 電話를 받지 않았고 午後에 열린 審査에 不參했다. 結局 拘束된 依賴人의 心情이 어땠을지 斟酌이 간다. 貸與金 訴訟을 맡은 C 辯護士는 3年 동안 別 理由 없이 所長조차 提出하지 않는 等 不誠實한 辯論으로 停職 1年 懲戒를 받았다. 이들 外에도 辯護人이 時限 內에 抗訴, 上告를 하지 않거나 異議申請 期間을 놓쳐 依賴人을 울린 事例가 多數 있다. ▷依賴人을 등치는 것이나 다름없는 行態를 보인 辯護士들도 懲戒 리스트에 올랐다. 住宅組合을 相對로 한 分擔金 返還 請求 訴訟에서 勝訴한 뒤 依賴人에게 傳達해야 할 約 7000萬 원을 支給하지 않은 辯護士는 停職 1年 處分을 받았다. 單純히 法院에서 供託金을 出給받는 業務를 맡고서는 成功報酬 名目으로 供託金의 20%를 받아서 ‘過多한 補修를 챙겼다’는 理由로 懲戒를 받은 辯護士도 있었다. 辯論에 손을 놓고도 受任料는 돌려주지 않은 낯 두꺼운 辯護士들도 적잖다. ▷辯護士의 行動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법한 일을 저지른 이들도 있다. 한 辯護士는 自身이 辯護하는 性暴行 被害者를 집으로 데려가 몸을 만졌고, 술집에서 騷亂을 피우다 申告를 받고 出動한 女性 警察官을 醜行한 辯護士도 있었다. 필로폰을 7次例 投藥한 辯護士, 依賴人의 付託을 받고 書類를 僞造해 警察에 提出한 辯護士, 訴訟 相對方에게 “× 같은 ××야” 等 辱說을 퍼부은 辯護士 亦是 線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辯護士는 依賴人의 法的 權利를 保護하고 訴訟의 勝敗를 左右하는 莫重한 役割을 맡고 있다. 辯護士法에서 辯護士를 ‘公共性을 지닌 法律 專門職’으로 規定하면서 品位 維持 等의 義務를 具體的으로 提示하는 理由다. 이를 어기면 嚴重하게 責任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辯護士 資格을 完全히 剝奪하는 ‘永久除名’은 只今까지 單 1名에 不過하고 大部分 1年 以下의 停職이나 過怠料, 譴責 處分을 받았다. 이런 솜방망이 懲戒로는 ‘不良 辯護士’들의 逸脫을 막기 어려울 것이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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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장택동]合法의 탈을 쓴 破屋(破獄), 特別赦免

    獨逸에는 絶對王政 時代에 “赦免 없는 法은 不法”이라는 法諺이 있었다고 한다. 法 위의 存在였던 絶對君主가 自身이 내린 罰을 스스로 거둬들일 權限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時代가 바뀐 지 오래다. ‘法 앞에 平等’인 世上에서 統治權者가 恣意的으로 裁判 結果를 變更할 수 있다는 것은 矛盾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赦免權은 韓國은 勿論 大部分의 先進國에 存在한다. 學界에서는 이른바 ‘法治主義의 自己 矯正’이라는 側面에서 根據를 찾는다. 아무리 法을 緻密하게 만들어도 完璧하지는 않으므로 不合理한 結果가 發生했을 때 바로잡기 위한 最後의 裝置라는 뜻이다. 一種의 ‘必要惡’인 만큼 누가 봐도 首肯할 수 있는 境遇에 한해 極히 例外的으로 行使돼야 한다. 그런데 現 政府에서 實施되는 特使는 이런 原則과는 距離가 멀다. 6日 설 特使를 包含해 尹錫悅 大統領이 就任한 지 채 2年이 안 되는 동안 4次例 特赦가 斷行됐고, 對象者는 6000名이 넘는다. 搜査하고 起訴해 犯罪의 代價를 치르도록 하는 게 業務인 檢事 出身들이 要職에 布陣해 ‘檢察 共和國’으로 불리는 現 政府에서 特使가 잦은 것은 뜻밖이다. 政府는 大部分 生計型 事犯이나 社會的 弱者를 配慮하기 위한 赦免이라고 說明한다. 設令 그렇다고 해도 回數가 너무 잦고 對象이 過多하다. 더 深刻한 問題는 政治人이나 前職 高位 公務員 等 이른바 ‘高位層’들이 뚜렷한 說明조차 없이 줄줄이 赦免되고 있다는 點이다. 이番 特使에는 金淇春 前 大統領祕書室長과 김관진 前 國防部 長官 外에도 10餘 名의 政治人과 前職 公職者들이 包含됐다. 이 中에는 巨額의 不法 政治資金을 받은 嫌疑로 有罪 判決을 받은 前職 議員들도 있다. 뒷돈을 받아 處罰받은 政治人에게 特惠를 주면서 政府는 “葛藤 克服과 和解를 통한 國民統合 圖謀”라는 억지 名分으로 包裝했다. 以前 政府들도 別般 差異가 없다. 民主化 以後 노태우 政府부터 文在寅 政府까지 正式 特使가 總 41次例 이뤄졌다. 年平均 1.2回꼴이다. 이를 통해 特別赦免·減刑·復權된 사람만 20萬 名이 넘는다. 巨物級 政治人이나 前職 高位 官僚는 ‘왜 特赦를 못 받았는지’가 話題에 오를 만큼 赦免이 當然視된다. 特使가 “刑事 司法의 빗장을 열어젖히는 無所不爲의 破屋(破獄) 道具”(이승호 건국대 敎授)로 轉落했다는 指摘마저 나온다. 이처럼 無分別한 特使가 可能한 것은 ‘憲法上 大統領의 固有 權限’이라는 理由에서다. 하지만 憲法에는 “法律이 定하는 바에 依하여” 大統領이 赦免을 하도록 돼 있고, 學界에서는 適正한 範圍 內에서 法律로 赦免權을 制限하는 것은 違憲이 아니라는 意見이 많다. 그런데 現 赦免法에는 特使의 節次만 規定할 뿐 基準과 條件 等 實質的 內容은 없다. 1988年 13代 國會 以後 赦免法 改正案은 50件이나 發議됐다. 特舍의 節次를 强化하고 對象을 制限하자는 內容이 多數다. 腐敗事犯 選擧事犯 等은 特舍에서 除外하고 特使 前에 大法院長의 意見을 듣거나 國會에 報告하도록 하는 方案, 刑期의 一定 部分을 服役해야 赦免 對象이 되도록 하는 方案 等 다양한 對策이 提示됐다. 하지만 大部分 別 論議 없이 흐지부지 廢棄됐고 通過된 改正案은 3件에 不過하다. 이 가운데 意味가 있는 內容은 2007年 改正으로 赦免審査委員會를 新設한 것 程度다. 그나마 赦免審査委員會의 審査 結果에는 拘束力이 없어서 赦免權을 牽制하기에는 力不足이라는 評價다. 濫發되는 赦免은 司法 正義의 核心인 公正性에 對한 믿음을 根本的으로 흔든다. 只今껏 봐왔듯 大統領 스스로 赦免權을 自制하기를 期待하기는 어렵다. 이제 立法을 통해 赦免權 濫用에 制動을 걸어야 할 때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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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廳舍 接見室에서 搜査 中인 詐欺 被疑者 만난 治安正監

    寫眞 속의 警察官은 兩옆에 선 2名의 男性과 親近하게 손을 잡고 서 있다. 警察官의 어깨에는 큰 無窮花 3個가 달린 肩章이 붙어 있다. 警察에서 警察廳長(治安總監)에 이어 두 番째 높은 階級인 治安正監이라는 뜻이다. 14萬 警察 가운데 單 7名밖에 없는 最高位職으로, 이 警察官은 現職 某 地方警察廳長人 A 氏다. 問題는 함께 寫眞을 찍은 한 名이 假想貨幣 詐欺 被疑者 崔某 氏라는 點이다. ▷警察의 搜査를 받는 狀況이 되면 警察官 그림자만 봐도 避하고 싶은 게 人之常情이다. 自首하려는 게 아니고서야 被疑者가 제 발로 警察官署에 간다는 것은 想像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 寫眞을 撮影한 場所는 A 廳長의 接見室이다. 崔 氏는 코인 投資金을 모은 뒤 돌려주지 않은 嫌疑로 A 廳長이 管轄하는 警察署 中 한 곳에서 搜査받던 時點에 廳舍를 찾아갔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場面이다. 警察은 곧 起訴 意見으로 崔 氏를 檢察에 送致할 方針이다. ▷이 寫眞을 소셜미디어(SNS)에 公開한 것은 崔 氏다. 接見室 내 廳長 자리에 崔 氏 혼자 앉아 있는 寫眞도 함께 올렸다. ‘나 이런 사람이다’라고 誇示하는 듯하다. 詐欺 被害者들은 A 廳長과 崔 氏의 關係를 疑心의 눈길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反面 A 廳長은 崔 氏가 被疑者라는 事實을 全혀 몰랐다고 主張한다. 故鄕 先輩와 그 先輩의 아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아들의 親舊라는 崔 氏가 함께 와서 엉겁결에 同席하게 됐다는 趣旨다. 市民들의 反應은 싸늘하다. 인터넷上에는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하다’는 式의 댓글이 여럿 달렸다. ▷A 廳長의 解明이 事實이라고 해도 問題다. 搜査機關에서 일하는 大部分의 公職者는 모르는 사람과 만날 때 操心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寫眞 撮影은 어림도 없고, 남이 들었을 때 誤解할 素地가 없도록 말도 가려서 한다. 或是라도 相對方이 몰래 錄音해서 ‘누구랑 親分이 있다’며 惡用할 素地가 있어서다. 이를 모를 理 없는 A 廳長이 처음 만났다는 崔 氏와 손까지 잡고 寫眞을 찍어준 處身은 不適切했다. 이들이 만난 經緯와 對話 內容 等을 警察廳이 徹底하게 確認할 必要가 있다. ▷近來 警察은 잇따른 高位 幹部들의 逸脫로 바람 잘 날이 없다. 브로커에게 人事 請託과 함께 金品을 받은 嫌疑로 調査받던 前職 治安監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 事件에 連累된 現職 治安監은 起訴됐다. 留置場 내 被疑者를 不法 面會 시켜준 嫌疑로 警務官 2名이 裁判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런 渦中에 治安正監마저 釋然치 않은 言行으로 입길에 오르면서 警察에 負擔을 얹게 됐다.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辨明하기에 앞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對해 反省부터 하는 것이 最高位職 警察 幹部가 갖춰야 할 몸가짐일 것이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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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低質 判事’ ‘低質 檢事’

    法廷에서 判事는 ‘슈퍼甲’이다. 裁判 進行과 判決이 全的으로 判事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當事者들은 法官의 눈치를 살피고 指示에 따른다. 搜査와 起訴에서는 檢事가 絶對的이다. 被疑者와 被告人은 “事件에 있어서는 檢事가 하느님”(김두식 ‘不滅의 神聖家族’)이라고 느낄 程度다. 하지만 當事者들은 조용히 判檢事의 一擧手一投足을 注視하고 있다. “法官은 裁判을 할 때 裁判을 받는 것”이라는 아하론 바라크 前 이스라엘 大法院長의 말처럼 判檢事의 言行과 判斷은 追後 評價의 對象이 된다. ▷裁判과 搜査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辯護士들이 指摘하는 判檢事의 代表的인 問題는 막말이다. 서울辯會의 法官 評價를 보면 被告人에게 “예전 같았으면 棍杖을 칠 일”이라거나 “反省文 그만 쓰고 몸으로 때우라”고 하는 等 거친 말을 한 判事들이 낮은 點數를 받았다. 檢査에 對한 대한변협의 評價도 비슷하다. “被害者에게 辨濟할 돈은 없고 辯護人 選任 費用은 있냐”, “罪를 지은 사람이 너무 堂堂한 것 아니냐” 等 侮辱的인 發言을 하는 檢事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다음으론 맡은 業務를 얼마나 徹底하고 공정하게 處理했는지가 重要한 要素다. 別 理由 없이 裁判을 1年 넘게 放置하거나 書面으로 提出한 內容도 把握하지 않은 채 公判을 進行한 判事, 原告와 被告를 混同해 判決을 飜覆한 判事가 나쁜 評價를 받는 것은 避할 수 없다. 檢事 評價에서도 被疑者를 한 番도 調査하지 않은 채 不起訴 處分하거나 證據物을 제대로 把握하지 않고 裁判에 들어온 檢事들이 下位圈에 이름을 올렸다. ▷判檢事들은 옷을 벗은 뒤에야 남의 눈에 本人이 어떻게 비쳤는지 알게 되는 境遇가 많다고 吐露한다. 辯護士로 轉業하고 法院을 다시 보게 됐다는 判事 出身의 정인진 辯護士는 “人間 尊重 없는 取扱에 法大(法臺) 앞에 선 사람들은 憤怒하고 挫折한다”고 썼다. 檢事 經歷이 있는 辯護士들도 “辯護人으로서 檢事를 보면 ‘나도 예전에 저랬을까’ 싶을 때가 種種 있다”고 말한다. 現職에 있을 때 깨달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易地思之의 姿勢로 省察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可能한 일이다. ▷勿論 밤잠을 아껴가며 裁判과 搜査에 專念하고 當事者들을 配慮하는 判檢事들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判檢事에게는 例外 없이 높은 倫理的 基準과 業務의 完結性이 要求된다. 裁判과 搜査의 當事者들에게는 人生이 걸린 일이어서다. “司法機關이라는 것은 온 國民의 生命과 身體, 財産과 名譽 等을 決定하는 일을 가지기 때문에 自家(本人)의 修養을 더욱 緊急히 아니하면 안 될 것”이라는 金炳魯 初代 大法院長의 말은 只今도 判事와 檢事 모두에게 有效하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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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全 國民 相對로 한 毒性 試驗”

    公式的인 死亡者만 最少 1258名에 이르는 ‘加濕器 殺菌劑 慘事’의 責任을 둘러싼 攻防은 이 事件이 공론화된 지 14年째 이어지고 있다. 옥시의 前 代表는 2018年 有罪가 確定돼 이미 刑期를 끝마쳤다. 反面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前 代表는 1審에서 無罪 判決을 받았다가 11日 進行된 抗訴審에서 有罪로 뒤집혔다. 이들 製品에 쓰인 化學 原料가 人體에 有害한지에 對한 判斷이 關鍵이었다. ▷옥시가 만든 ‘옥시싹싹 뉴加濕器當番’의 主原料는 PHMG다. 皮膚에 닿을 때는 問題가 없지만 吸入하면 肺 疾患을 일으킬 수 있는 成分이라는 點이 確認됐고, 옥시 前 代表는 1審부터 有罪 判決을 받았다. 하지만 SK케미칼과 애경이 만든 ‘홈크리닉 加濕器메이트’의 原料인 CMIT·MIT는 有害性을 立證하기가 한層 까다로웠다. 結局 1審 裁判部는 ‘SK·애경이 만든 殺菌劑와 옥시의 殺菌劑는 成分이나 危害性에서 많은 差異가 있다’는 趣旨로 判決했다. ▷1審 判決 以後 國立環境科學院에서 CMIT·MIT가 呼吸器를 통해 肺로 傳達된다는 點을 立證하는 論文을 發表하는 等 새로운 硏究 結果들이 나왔다. 이를 根據로 抗訴審 裁判部는 SK케미칼·애경의 殺菌劑를 使用한 것과 肺 疾患과의 因果關係가 立證됐다고 判斷했다. 特히 安全性에 關해서는 製造·販賣業者에게 强力한 注意 義務가 要求된다는 것이 法院의 視角이다. 原料가 얼마나 危險한지를 알 길이 없는 消費者로서는 ‘人體에 害가 없는 製品’이라는 業體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裁判部는 더 根本的으로는 SK케미칼의 前身인 유공이 1994年 殺菌劑를 만들 때부터 問題가 있었다고 判斷했다. 유공은 毒性試驗 結果가 나오기도 前에 製品 出市를 强行했고, 이듬해 서울대에서 ‘問題 素地가 있으니 追加 實驗이 必要하다’는 意見을 提示했는데도 販賣 中止나 回收 措置를 하지 않았다. 2002年 이 製品을 이어받은 홈크리닉 加濕器메이트를 生産할 때도 別途의 檢事는 없었다. 그 結果 “長期間에 걸쳐 全 國民을 相對로 殺菌劑의 慢性 吸入 毒性試驗이 行해진 事件”李 됐다고 裁判部는 叱咤했다. ▷加濕器 殺菌劑는 그동안 約 900萬 名이 使用했을 만큼 人氣 製品이었고 主로 큰 企業들이 만들었다. 그런데 問題가 불거지자 企業들은 ‘有害 成分인지 몰랐다’ ‘殺菌劑가 被害의 原因인지 明確하지 않다’는 等의 辨明만 내놨고, 이는 國民的 公憤을 일으켰다. 大法院의 最終審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番 裁判을 통해 加濕器 殺菌劑 業體들의 法的 責任은 보다 분명해졌다. 企業들이 하루라도 빨리 賠償·補償 方案에 合意해 被害者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게 조금이나마 社會的 責任을 지는 길일 것이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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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몰래 한 錄音 證據能力 있나 없나

    “先生님이 제게 ‘1, 2學年 제대로 나온 것 맞냐’고 말했어요.” 初等學校 3學年 아들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엄마는 冊가방에 몰래 錄音器를 넣었다. 얼마 뒤 敎師가 아이에게 “救濟 不能”, “쟤가 맛이 갔어” 等의 發言을 한 것이 고스란히 錄音됐다. 이에 엄마는 敎師를 兒童虐待 嫌疑로 申告했다. 1, 2審에서는 敎師에게 有罪가 宣告됐지만 大法院은 11日 原審을 破棄했다. 錄音파일을 證據로 認定할 수 있느냐가 關鍵이었다. ▷刑事裁判에서는 아무리 決定的인 證據라도 適法하게 蒐集하지 않았다면 有罪의 根據가 될 수 없다. 錄音파일의 境遇 對象이 ‘公開되지 않은 他人 間의 對話’라면 證據로서의 價値가 사라진다. 먼저 ‘他人 間의 對話’인지를 놓고 怨心과 大法院의 判斷이 갈렸다. 原審은 “錄音者(엄마)와 對話者(아들)를 同一視할 程度로 密接한 人的 關聯이 있다”는 理由에서 證據能力을 問題 삼지 않았지만, 大法院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父母라고 해도 直接 對話에 參與하지 않은 以上 當事者가 될 수는 없다는 趣旨다. ▷다음 爭點은 敎師가 授業 時間에 한 發言이 ‘公開된 對話’에 該當하는지였다. 原審은 敎室에서 30名 程度의 學生이 함께 授業을 듣는다는 點 等을 勘案할 때 公開的인 對話라고 봤다. 하지만 大法院은 授業은 學生들에게만 公開되는 것일 뿐 不特定 多數가 듣는 것은 아니라는 理由로 非公開 對話라고 判示했다. 大法院은 有·無罪에 對해선 判斷하지 않았지만, 有罪 判決의 核心 證據가 效力을 잃음에 따라 敎師에게는 유리한 結果가 됐다. ▷敎師들은 敎室에서 몰래 錄音이 이뤄지는 境遇가 非一非再하다고 하소연한다. 一部 學生은 諜報映畫에나 나올 법한 펜型·목걸이型 錄音器를 차고 登校한다고 한다. 周邊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앱을 子女의 스마트폰에 깔아서 授業 內容을 實時間으로 들은 學父母도 있었다. 이를 根據로 民願을 提起하는 境遇가 種種 있고, 이 事件이나 웹툰 作家 주호민 氏 아들 事件처럼 法定 다툼으로 飛火하기도 한다. 비슷한 訴訟에서 大法院의 이番 判決이 基準으로 作用하게 될 것이다. ▷몰래 錄音한 파일의 證據能力이 爭點인 事件은 여럿 있다. 大法院은 아내가 男便의 不倫을 疑心해 男便 모르게 通話錄音 機能을 活性化한 結果 錄音된 파일이라고 해도 夫婦間에 通話한 內容은 刑事裁判의 證據로 쓸 수 있다고 判決했다. 그러면서 “證據 蒐集 節次가 私生活이나 人格的 利益을 重大하게 侵害해 社會 通念上 限度를 벗어난” 境遇라면 證據能力이 否定될 수도 있다고 判斷한 部分은 意味가 있다. 事件의 實體 立證이 多少 어려워지더라도 證據의 適法性을 嚴格하게 따지는 것이 節次의 正義를 重視하는 司法制度의 發展 方向에 맞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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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大型 쓰나미·放射能 流出 惡夢 되살린 日 壚土半島 地震

    바다 건너 日本에서 發生한 地震이 韓國에 影響을 미칠 代表的인 危險 要素는 두 가지다. 먼저 原子力發電所에 問題가 생겨 放射能이 流出되면 韓半島에 直間接的 被害를 줄 可能性이 있다. 地震海溢(쓰나미)도 恐怖의 對象이다. 特히 日本 西部에서 일어난 地震海溢은 東海를 거쳐 바로 韓半島를 덮칠 수 있다. 1日 日本 노토(能登)半島에서 發生한 規模 7.6의 康津은 이런 惡夢들을 同時에 떠올리게 했다. ▷日本 本土人 혼슈섬 中西部에 位置한 이시카와縣 壚土半島 一帶는 유라시아版과 오호츠크版의 境界 地點에 있어서 平素에도 地震이 잦다. 最近 3年間 震度 1 以上의 地震이 500次例 넘게 일어났을 程度다. 하지만 珍島 6이 넘는 境遇는 드물었다. 異例的인 强震으로 70餘 名이 목숨을 잃고 數萬 名의 罹災民이 發生했다. 道路는 갈라지고 山沙汰까지 이어지면서 構造와 復舊 作業이 늦어지고 있다. 日本 專門家들은 깊은 地下에서 高溫의 流體가 上昇하면서 地震이 커졌을 것이라는 等의 分析을 내놓고 있다. ▷壚土半島는 江陵에서 直線距離로 約 730km 떨어져 있다. 그 사이에는 鬱陵島와 獨島가 있을 뿐 茫茫大海다. 2011年 東日本 大地震 當時에는 日本 本土가 쓰나미의 防波堤 役割을 해서 韓國으로 밀려오지는 않았지만, 이番에는 쓰나미가 發生한 지 約 2時間 만에 東海岸에 到着했고 墨湖에서 가장 높은 85cm의 쓰나미가 觀測됐다. 東海岸에는 1983年 日本 아키타縣 西쪽 海上에서 發生한 쓰나미가 最高 2m의 높이로 밀려와 3名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當時의 慘狀을 記憶하는 東海岸 住民들은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다. ▷壚土半島 隣近에는 日本 最大 原典인 가시와자키가리와 原電과 시카 原典 等이 密集해 있다. 耐震 設計가 充實하게 돼 있더라도 丹田 等으로 인해 機能에 問題가 생길 수 있다. 후쿠시마 原電 事故도 電氣 供給이 끊기면서 原子爐 冷却裝置가 作動을 멈춘 것이 주된 原因이었다. 후쿠시마 原典에서 나온 放射性物質은 大部分 海流를 타고 太平洋으로 移動하는데도 韓國에선 걱정하는 이들이 적잖다. 東海를 사이에 두고 韓半島와 마주 보고 있는 日本 西部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 훨씬 直接的인 威脅이 될 것이다. ▷日本 政府는 現在까지는 原電의 安全性에 異常이 없다고 밝혔다. 地震 發生 隣近 地域에 내려졌던 쓰나미 警報도 解除됐다. 그렇다고 安心할 수는 없다. 餘震이 繼續되는 가운데 日本 氣象廳은 1週日 안에 震度 7 水準의 地震이 또 發生할 수 있다고 憂慮했다. 自然災害를 完璧하게 豫測하는 건 不可能에 가깝다. 언제, 얼마나 强力한 地震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만큼 바짝 緊張하면서 對備하는 것이 最善이다. ‘설마’ 하고 放心하다가 뒤늦게 가슴을 치는 일은 없어야겠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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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장택동]말만 앞세운 空論으론 解決 못 할 裁判 遲延

    “너희 아빠는 집에서 뭐 하니?” “他者 치는데요.” “他者 안 칠 때는?” “冊 보는데요.” 質問者는 判事의 親舊, 對答한 사람은 判事의 어린 딸이다. 男便이 밤늦게까지 裁判 書類를 읽다가 조는 모습을 본 아내는 “當身이 高3이냐”며 혀를 찬다. 高等法院 部長判事 出身 정인진 辯護士가 쓴 ‘異常한 裁判의 나라에서’에 나오는 대목이다. 過去에는 이처럼 退勤길에 資料를 褓따리에 싸가서 밤새 씨름하는 것은 判事들의 흔한 日常이었다. 只今도 不撤晝夜 裁判을 準備하는 判事들이 적지 않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한다. 法曹界에선 ‘워라밸’을 重視하는 社會 雰圍氣가 法院에도 스며든 데다 近來에 바뀐 制度들이 影響을 줬다고 본다. 한 前職 法官은 “熱心히 일하는 判事를 優待할 方法이 없어졌다”고 했다. 判事들이 밤샘 勤務를 마다하지 않았던 現實的인 動機는 高等法院 部長判事를 거쳐 法院長으로 昇進하겠다는 希望이었다. 그런데 2020年 高法 部長 昇進制가 廢止되면서 굳이 裁判 實績에 목을 맬 理由가 사라졌고, 判事들의 投票로 法院長 候補를 定하는 法院長 候補 推薦制가 導入되면서 古參 法官들이 後輩 判事들을 督勵하기도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그 結果 判事들이 일을 덜 하게 됐고, 이는 裁判 遲延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指摘이 적지 않다. 裁判이 늦어진다는 點은 數値로 나타난다. 지난해 全國 法院에 接受된 本案 事件 數는 2013年에 비해 40萬 件假量 줄었고, 判事 1名當 事件 數도 減少했다. 反面 같은 期間 民事 本案 1審 合議部 事件의 平均 處理 期間은 6個月, 刑事裁判 不拘束 1審 合議部 事件은 2個月 程度 늘었다. 하지만 이는 高法部長 廢止나 法院長 推薦制 때문이 아니라 司法府의 構造的 問題라는 反論도 만만치 않다. 代表的인 것이 法官 數가 不足하다는 主張이다. 算術的인 事件 數는 줄었더라도 民事事件은 나날이 複雜해지고, 刑事裁判은 法廷 陳述을 重視하는 公判中心主義 導入으로 길어졌는데 法官 庭園은 2014年 末 增員 以後 그대로라는 것이다. 經歷 法曹人을 判事로 任用하는 法曹一元化에 따른 法官의 高齡化, 잦은 人事移動 等도 迅速한 裁判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런 要因들이 複合的으로 얽혀 裁判이 늦어졌겠지만, 事案의 輕重을 가려서 急한 것부터 풀어나갈 必要가 있다. 그러려면 태스크포스(TF)를 設置하거나 外部 컨설팅을 받아서라도 正確한 實態부터 診斷해야 한다. 主로 裁判이 複雜해진 탓이라면 그에 따라 判事들이 事件當 投入하는 時間이 얼마나 늘었는지, 法官의 勤態 때문이라면 實質的인 業務量이 어느 程度 줄었는지 精密하게 따져서 데이터를 算出하는 게 먼저다. 그래야 法院의 勤務 시스템이나 紀綱을 改善하면 될 일인지, 法官 增員이 不可避한지 判斷할 수 있다. 高法 部長 廢止와 法院長 推薦制度 마찬가지다. 制度를 바꿀지 말지를 놓고 各自 主張만 내세울 게 아니라 法官의 勤務 態度와 裁判 期間에 미치는 影響을 具體的으로 分析한 뒤 資料를 놓고 討論해야 한다. 이런 過程을 省略한 채 알맹이 없는 空論(空論)을 주고받는 것은 問題 解決을 늦출 뿐이다. 遲延된 裁判의 當事者들은 견디기 힘든 苦痛을 겪고 있다. 刑事 被告人에게는 裁判이 길어지는 것 自體가 處罰이나 다름없다. 民事裁判 判決을 기다리는 사이에 家庭이 破綻 나거나 企業이 門을 닫는 境遇도 있다. 이런 일이 累積되면 國民이 法院을 믿지 못하게 된다. 裁判 期間이 10% 길어지면 司法制度에 對한 信賴가 2% 程度 떨어진다는 分析도 있다. 裁判 遲延 解決을 最優先 課題로 삼은 曺喜大 大法院長의 實行力과 리더십이 切實하다.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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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日軍 文書로도 確認된 間土大虐殺, 더는 묻을 수 없다

    “政府 內에서 事實關係를 把握할 수 있는 記錄을 發見할 수 없다.” 1923年 9月 간토大地震 當時 벌어진 朝鮮人 虐殺에 對한 日本 政府의 說明은 한결같다. 2017年 아베 政府도, 現 기시다 政府도 ‘모르쇠’로 一貫하며 肯定도, 否定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歷史를 언제까지 묻어둘 수 있을까. 當時 朝鮮人이 無慘하게 殺害됐다는 具體的 內容이 담긴 日本軍의 報告書가 25日 公開됐다. ▷日本 防衛性 防衛硏究所에 所藏된 ‘間土地方 地震 關係 業務 詳報’에는 地震 發生 사흘 뒤 사이타마현에서 40餘 名의 朝鮮人이 “殺氣를 띤 群衆에게 죽임을 當했다”고 적혀 있다. 이 地域의 兵務 擔當 機關이 같은 해 12月 陸軍省에 보낸 것이다. 當時 日本軍은 地震 被害 地域의 모든 部隊에 報告를 指示했던 만큼 다른 地域에서 올린 報告書가 더 있을 可能性이 크다. 이미 100年 前에 日本 政府가 間土大虐殺에 對해 認知했을 것이라는 點을 보여주는 뚜렷한 物證이다. ▷있는 事實을 否認하려다 보면 말이 꼬이기 마련이다. 지난달 日本 參議員에서는 國立共文書館에 保管 中인 1924年 角의 文件이 公開됐다. “大地震 當時 朝鮮人 犯行의 風說(所聞)을 믿은 結果 殺傷 行爲를 한 사람”들에 對한 特使를 論議하는 內容으로, 日本 內閣이 虐殺을 알고 있었다는 또 다른 證據다. 그런데 ‘이 文書가 政府 내 文書인가’를 묻는 質疑에 官房長官은 “公文書館은 獨立行政法人”이라는 等 東問西答을 내놓으며 答을 避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國務會議 會議錄에 該當하는 文書조차 公式 文書로 認定하길 꺼리는 웃지 못할 狀況이다. ▷요즘도 日本에서는 大型 事件이 發生할 때 極히 一部이긴 하지만 韓國人을 탓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1年 東日本 大地震 當時엔 ‘조센진(朝鮮人)을 죽이자’는 口號가 登場했고, 34名이 숨진 2019年 교토 애니메이션센터 火災 때는 ‘放火는 韓國人의 習性’이라는 글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왔다. 美國 法學者 브라이언 레빈은 偏見과 先入見이 差別, 暴力을 거쳐 集團虐殺로 發展하는 現象을 ‘嫌惡의 피라미드’라고 表現했다. 在日 韓國人에 對한 偏見과 差別이 또 다른 不祥事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日本 政府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韓國 政府 亦是 1950年代 初 以後 間土大虐殺 被害者에 對한 實態 把握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상하이 臨時政府가 集計한 韓國人 犧牲者는 6661名인데, 只今까지 身元이 確認된 사람은 500名 程度에 不過하다. 더 늦기 前에 日本 政府에 公式 謝過와 共同調査를 要求하는 等 積極的으로 나서야 한다. 過去事를 덮은 채 이뤄지는 韓日關係 改善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沙上樓閣이 되기 쉽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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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檢事는 自己 손부터 깨끗해야 한다”

    더불어民主黨 李在明 代表의 ‘쌍방울 對北送金 疑惑’ 搜査를 指揮하던 이정섭 수원지검 2次長檢事가 갑자기 搜査에서 排除됐다. 이 檢査에 對해 여러 非違 疑惑이 提起되자 20日 서울중앙지검이 關聯 場所들을 押收搜索하고, 이원석 檢察總長은 이 檢査를 人事措置 한 것이다. 이 總長이 豫想 밖의 强手를 뒀다는 評價가 檢察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9日 野黨이 이 檢査와 ‘告發 使嗾’ 손준성 檢査에 對한 彈劾案을 發議하자 이 總長은 “나를 彈劾하라”며 强力하게 反撥했다. 이 檢査를 彈劾한 것은 “報復 彈劾”이라는 理由에서다. 9月 이 代表에 對한 拘束令狀이 棄却된 마당에 이 檢事까지 쌍방울 關聯 搜査에서 빠지게 되면 搜査에 蹉跌이 不可避할 것이라는 現實的 憂慮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總長은 이 檢査를 大田高檢 檢事 職務代理로 發令해 搜査에서 손을 떼도록 했다. ▷이 總長은 이 措置를 發表하기 前 檢察 幹部들에게 “남의 罪를 斷罪하는 檢事는 自己 손부터 깨끗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1990年代 이탈리아에서 檢察이 主導한 反腐敗 搜査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를 聯想케 한다. 平檢事 時節부터 自己 管理에 徹底했다는 이 總長은 2016年 ‘정운호 게이트’ 當時 特殊通 出身 前職 檢査場을 拘束할 만큼 檢察 出身의 非理에도 嚴格했다. 지난해 國會 人事聽聞會에서 “나는 ‘제 食口 감싸기’라는 말이 第一 싫다”며 “(檢察總長) 職分을 할 동안에 ‘監察總長’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을 程度다. ▷一角에선 司法試驗 同期이자 只今은 直屬上官인 한동훈 法務部 長官과의 關係가 이番 措置에 影響을 미쳤을 것이라고 分析한다. 韓 長官에 가려 存在感이 浮刻되지 않는 이 總長이 道德性, 淸廉性을 내세운 것은 一種의 ‘差別化 戰略’이라는 視角이다. 野黨이 一旦 撤回한 이 檢査에 對한 彈劾案을 다시 發議하지 못하도록 牽制하려는 方案이라는 解釋도 있다. 檢察이 自體的으로 强制搜査와 人事措置까지 한 만큼 彈劾은 不必要하다는 點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이 檢事에게 쌍방울 搜査 指揮를 繼續 맡기면 두고두고 論難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點도 勘案했을 것이다. ▷背景이 어떻든 이番 措置로 이 總長이 檢事의 非違 問題에 칼을 꺼내 든 模樣새가 됐다. 골프場을 運營하는 妻男의 付託으로 골프場 職員의 犯罪 記錄 照會, 財閥그룹 副會長으로부터 家族모임 接待 等 이 檢査에 對해 提起된 疑惑들도 가볍지 않다. ‘라임 全州’ 김봉현 氏로부터 술 接待를 받은 檢事들에 對한 이른바 ‘99萬 원 不起訴’ 等 過去 檢察에서 제 食口 감싸기라는 指摘을 받았던 事件이 한둘이 아니다. 이를 記憶하는 市民들이 果然 ‘이원석 檢察’은 다를지 지켜보고 있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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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現實性도 없고 지켜지지도 않는 ‘金英蘭法 食事費’ 3萬원

    2016年 9月 ‘金英蘭法’이라고 불리는 請託禁止法이 施行되자 서울 光化門과 汝矣島 等地의 食堂에는 2萬9000원짜리 ‘김영란 세트’가 登場했다. 가짓數와 量을 줄인 韓定食에 麥酒 한 甁을 끼워 넣는 式이다. 請託禁止法에 規定된 ‘食事費 限度 3萬 원’ 때문에 賣上이 줄어들 것을 걱정해 飮食店 業主들이 내놓은 苦肉策이었다. 이제는 金英蘭 세트를 찾아보기 어렵다. 最小限의 構成으로 세트를 내놓으려 해도 價格을 맞추기 어려운 데다 事實上 이 條項이 死文化돼서다. ▷요즘 밖에 나가서 밥 한番 먹는 게 부담스러울 程度로 外食 物價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韓國消費者院 集計 基準으로 2016年 9月 서울의 冷麵 價格은 平均 8077원, 三겹살 1人分은 1萬3154원이었는데 지난달에는 冷麵 1萬1803원, 三겹살 1萬9253원으로 引上됐다. 서울 都心의 어지간한 食堂에서 三겹살에 伴奏를 곁들이면 3萬 원을 훌쩍 넘고 韓牛는 엄두도 못 낸다. 그런데 請託禁止法에서 定한 食事費 限度는 7年이 넘도록 3萬 원으로 固定돼 있다. ▷이 基準은 2003年 制定된 公務員 行動綱領을 參考해서 만든 것이다. 자장면 한 그릇 價格이 3000원이던 時節에 만든 基準이 只今까지 維持되고 있는 셈이다. 한덕수 國務總理가 16日 “時間과 與件 等을 비춰 봤을 때 現實化할 必要性이 있다”고 말한 理由다. 이렇다 보니 請託禁止法과 關聯해 밥값을 記錄하는 境遇에는 흔히 參席 人員을 부풀려 1人當 費用을 줄이는 便法을 쓴다. 參席者 中 누군가가 證據를 모아 申告하지 않는 限 摘發할 方法도 마땅치 않다. ▷請託禁止法이 誕生하게 된 契機는 ‘벤츠 女檢事’ 事件이었다. 內緣 關係인 辯護士에게서 벤츠 等을 膳物 받고 다른 事件에 影響을 미친 嫌疑로 起訴된 女檢事가 代價性이 立證되지 않아 無罪 宣告를 받자 輿論이 들끓었다. 이에 代價性 與否와 相關없이 公職者가 金品과 請託을 받지 못하도록 하자는 趣旨에서 만들어진 것이 이 法이다. 公職社會의 淸廉度를 높이는 데 一助했다는 評價도 있지만, 當初 趣旨와 달리 對象 範圍가 너무 넓어졌고 지키기 어려운 條項이 섞였다는 論難도 끊이지 않는다. ▷請託禁止法이 適用되는 公職者와 敎育機關·言論社 從事者는 250萬 名이 넘는다. 이들은 食事費는 勿論 慶弔事費, 膳物값까지 規制를 받는다. 慶弔事費는 限度가 5萬 원으로 定해져 있어서 여러 사람 名義로 封套를 보내는 ‘封套 쪼개기’가 橫行한다. 膳物은 農畜水産物이냐, 名節 前後냐에 따라 上限線이 5萬 원에서 30萬 원까지 제各各이라 品目과 날짜를 따져 가며 보내야 한다. 曖昧하고 非現實的인 法은 潛在的 犯法者를 量産하기 마련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請託禁止法의 基準을 綿密하게 손볼 때가 됐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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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장택동]新設한다는 ‘絶對的 終身刑’, 이미 施行한 지 26年

    “病的인 執着과 狂氣에 이른 狀態에서 一面識도 없던 被害者의 女同生과 母親, 被害者에 對한 殺害 犯行을 이어 나갔는바… 參酌할 만한 事情이 全혀 없고 앞으로 敎化될 可能性도 적어 보인다.” 이른바 ‘세 母女 殺害 事件’의 犯人 金台鉉에 對한 判決文의 一部다. 그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被害者가 連絡을 拒否하자 두 달 동안 스토킹하다 집에 侵入해 세 名의 목숨을 殘酷하게 빼앗았다. 全國에는 金台鉉을 비롯해 殺人이나 그에 버금가는 重犯罪를 저지른 1300餘 名의 無期囚가 服役 中이다. 歸家하던 女性을 拉致 殺害한 뒤 屍身을 358彫刻으로 毁損한 오원춘, ‘溪谷 殺人’의 이은해와 ‘新堂驛 殺人’의 전주환 等이 包含돼 있다. 法院이 이들에게 無期懲役을 宣告한 것은 收監 期間이 最長 50年인 有期懲役보다 무겁게 處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無期囚는 收監된 지 20年이 지나면 假釋放 對象이 된다. 金台鉉은 18年 뒤, 오원춘은 9年 뒤에는 풀려날 可能性이 생긴다. 實際로 2015∼2022年 119名의 無期囚가 假釋放됐다. 反面 懲役 42年型을 받은 ‘n番房 事件’ 조주빈의 境遇 最少 32年을 服役해야 한다. 懲役刑은 刑期가 10年 以上 남아 있으면 假釋放 對象에서 除外되기 때문이다. 이런 矛盾을 解消하기 위해 政府는 지난달 31日 無期刑을 假釋放이 許容되지 않는 無期刑(絶對的 終身刑)과 假釋放이 許容되는 無期刑(相對的 終身刑)으로 나누는 內容의 刑法 改正案을 國會에 提出했다. 一部 惡質的 凶惡犯은 平生 假釋放 對象에서 排除하겠다는 趣旨다. 이에 反對하는 側에서는 풀려날 수 있다는 希望을 剝奪하는 것은 人間의 尊嚴性을 破壞하고 敎化의 餘地를 없애는 過度한 處罰이라고 主張한다. 하지만 被害者는 가장 基本的인 人權人 生命權을 빼앗겼고 遺族들은 끔찍한 苦痛을 안고 살아가는데 加害者는 自由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게 司法的 正義에 符合하나. 應報(應報)는 現代에서도 刑罰의 重要한 目的 中 하나다. 또 釋放된 無期囚가 다시 犯罪를 저지를 可能性도 憂慮하지 않을 수 없다. 無期懲役이 宣告된 殺人犯이 假釋放된 뒤 提報者의 아들을 殺害하려다가 붙잡히는 等 實際 事例도 적잖다. 다만 實質的 死刑廢止國인 韓國에서 絶對的 終身刑을 導入하는 것에 問題가 없는지는 짚어봐야 한다. 法曹界에서는 ‘死刑이라고 쓰고 假釋放 없는 無期刑이라고 읽는다’고 말한다. 1997年 마지막 死刑 執行 以後 26年間 死刑은 本來의 意味가 아닌 絶對的 終身刑으로서 機能을 해왔다는 뜻이다. 이를 그대로 둔 채 絶對的 終身刑을 新設하면 事實上 內容이 같은 最高刑罰이 두 가지 存在하게 되는 結果가 된다. 이를 解決하기 위해선 英國처럼 死刑制를 廢止하고 絶對的 終身刑으로 代替하는 方案이 있다. 國內 輿論도 肯定的이다. 2018年 國家人權委員會의 調査에서 應答者의 3分의 2街 代替刑罰 導入을 前提로 한 死刑制 廢止에 贊成했고, 이 中 79%는 代替刑罰로 絶對的 終身刑이 적합하다고 答했다. 反面 美國 텍사스, 플로리다州 等에서는 絶對的 終身刑을 두면서도 死刑을 執行함으로써 死刑-絶對的 終身刑-相對的 終身刑 順으로 處罰의 强度를 區分하고 있다. 現 政府는 四兄弟 廢止에 反對하고 있고, 死刑 執行에는 模糊한 態度를 보이고 있다. ‘現狀 維持’로 死刑에 關한 論難은 避하면서 絶對的 終身刑에 集中하겠다는 意圖일 것이다. 하지만 刑罰 體系에 不調和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死刑制 存廢와 絶對的 終身刑 導入을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論議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論難의 素地를 남기지 않고 이 問題를 明確하게 整理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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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機械的인 資料蒐集만 한다’는 法務部 人事檢證團

    11日 法務部에 對한 國政監査의 爭點은 人事檢證 不實 問題였다. 野黨 議員들은 이균용 大法院長 候補者의 財産申告 漏落, 김행 女性家族部 長官 候補者의 ‘株式 파킹’ 疑惑 等을 指摘하며 ‘法務部가 제대로 確認했느냐’ ‘本人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냐’고 追窮했다. 이에 한동훈 長官은 “法務部 人事情報管理團(人事檢證團)은 프로토콜(定해진 節次)에 따라 機械的으로 資料를 蒐集하고 意見 없이 大統領室 公職紀綱祕書官室에 넘긴다”고 答했다. 單純히 實務 作業만 한다는 趣旨다. ▷人事檢證을 專擔했던 大統領民政首席室이 廢止된 以後 1次 檢證은 人事檢證團, 2次 檢證은 公職紀綱祕書官室에서 맡는 것으로 役割이 나뉘었다. 大統領室은 지난해 6月 人事檢證段을 新設할 當時 “大統領室은 政策 中心으로 가니까 高位公職者들의 檢證 過程은 內閣으로 보내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人事檢證의 무게中心이 公職紀綱祕書官室보다는 人事檢證團에 있다는 뜻으로 解釋됐다. 法務部의 權限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批判이 나왔지만, 二重으로 檢證이 이뤄지는 만큼 不實 檢證은 줄어들 것이라는 展望도 있었다. ▷하지만 人事檢證의 水準은 如前히 國民의 期待에 못 미친다. 人事檢證 業務는 人事革新處가 權限을 委任하는 形式으로 이뤄지므로 施行令에서 定하기에 따라 어느 部處로든 넘길 수 있다. 人事檢證團에는 檢察 警察 國稅廳 國家情報院 等 여러 機關에서 職員이 派遣되므로 부처 全般을 調律하는 國務調整室 傘下에 두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意見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法務部에 設置한 것은 事實 確認과 法的 爭點 把握에 專門性이 있다는 理由에서였다. 資料 聚合으로 役割이 限定된다면 人事檢證段을 굳이 法務部에 둬야 할 理由가 없을 것이다. ▷人事檢證에 對한 責任 素材도 不分明한 狀態다. 韓 長官은 지난해 7月 國會에서 人事檢證과 關聯해 “國民的 指彈이 커지면 제가 책임져야 할 狀況도 생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올 2月 國家搜査本部長으로 任命됐던 정순신 辯護士가 落馬할 當時에는 “政務的 責任感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責任을 진다는 것이냐’는 質問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大統領室 亦是 不實 檢證 責任에 對해서는 沈默하고 있다. ▷人事檢證團 設置의 또 다른 名分이었던 ‘人事檢證의 透明性 提高’ 亦是 달라진 게 別로 없다. ‘陰地’에 있던 人事檢證을 ‘陽地’로 끌어내 監視 可能한 通常의 시스템으로 만들겠다던 法務部의 當初 說明과 달리 國會에서 檢證 過程을 물어도 ‘通常的으로 業務를 했다’는 式으로 答辯을 避하고 있다. 人事檢證段이 出帆한 지 1年 4個月이 지났지만 이 組織이 왜 必要한 것인지는 如前히 疑問形으로 남아 있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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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장택동]蹴球 應援으로 불거진 ‘차이나 게이트’ 論難

    韓國과 中國의 蹴球 國家代表팀이 아시안게임 4强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맞붙은 1日. 中國 광저우에서 競技가 열린 만큼 現場에선 中國 팬들의 一方的인 應援이 쏟아졌다. 그런데 當時 國內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進行된 ‘클릭 應援’에서도 92%가 中國을 應援하고 韓國 應援은 8%에 그쳤다는 結果가 나왔다. 같은 競技에서 네이버가 實施한 ‘터치 應援’에선 韓國을 應援한 比率이 94%, 中國은 6%였다. 이렇게 相反된 結果가 나온 理由가 뭘까. ▷다음의 應援하기에서 韓國보다 다른 나라를 壓倒的으로 應援한 事例는 여럿 있었다. 지난달 13日 열린 韓國과 사우디아라비아 間의 蹴球 親善 競技에선 사우디 應援 比率이 52%였고, 韓國과 키르기스스탄의 아시안게임 蹴球 16强戰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이 85%의 應援을 받았다. 女子 蹴球에서도 南北韓이 맞붙은 아시안게임 8强戰에선 北韓에 75%, 韓國과 홍콩 間의 豫選戰에서는 홍콩에 91%의 應援이 몰렸다. 이 程度면 偶然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疑心스러운 대목은 더 있다. 平素 利用者는 네이버가 다음보다 6倍假量 많다(마케팅 調査 業體 샘러시 8月 集計 基準). 反面 蹴球 韓中戰 應援 클릭 數는 다음이 네이버보다 3倍 以上 많았다. 누군가 매크로 프로그램(特定 作業을 反復하는 소프트웨어)을 통해 大量으로 클릭을 했을 것이라는 疑懼心이 들 만하다. 로그인을 해야 應援에 參與할 수 있는 네이버와 달리 다음은 누구나 回數에 制限 없이 클릭을 할 수 있어서 造作에 脆弱하다는 側面도 있다. 結局 다음은 “클릭 應援 數字가 過度하게 부풀려질 수 있다”며 이 서비스를 暫定 中斷했다. ▷問題는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느냐다. 旅券과 一部 누리꾼은 中國을 背後로 指目하고 나섰다. 中國 政府는 그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等을 利用해 親中國 메시지를 傳播하고 外國의 選擧에 介入하고 있다는 疑心을 받아온 터다. 2020年 韓國 總選 때에도 中國 側이 온라인에서 保守陣營에 不利한 輿論을 造成했다는 ‘차이나 게이트’ 疑惑이 불거진 적이 있다. 與黨에선 海外에서 接續하는 利用者들은 댓글에 國籍을 表記하도록 하는 方案까지 提示하고 있다. ▷하지만 現在로서는 다음 클릭 應援에 中國이 介入했다는 根據가 없다. 一角에선 韓國 누리꾼이 장난으로 한 짓이라는 主張도 나온다. 이番 事件을 疑訝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고, 政治權으로까지 論爭이 번진 만큼 有耶無耶 넘길 수는 없어 보인다. 다음이 積極的으로 나서서 이番 일의 原因을 糾明하는 것이 急先務다. ‘차이나 게이트’의 證據가 될 事案인지, 아니면 해프닝으로 끝날 일인지는 그다음에 따져봐도 늦지 않겠다. 장택동 論說委員 will71@donga.com}

    •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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