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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記者 購讀|東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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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寧하세요. 김재영 論說委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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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2024-04-25
칼럼 100%
  • [橫說竪說/김재영]“혼자 사니 원룸에만 살아라?”…뿔난 1人 家口

    新婚生活은 單칸房에서 始作한다는 얘기는 父母 世代에나 通하는 옛말이 됐다. 오히려 요즘은 혼자 살아도 房이 2個 以上은 必要하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住居 環境에 對한 認識이 달라지면서 더 넓은 空間에 對한 欲求가 커졌기 때문이다. 趣味 活動을 위한 空間을 確保하고, 過去보다 훨씬 다양해진 生活家電을 넣다 보면 집이 꽉 찬다. 그런데 政府가 公共賃貸住宅을 供給하면서 앞으로 1人 家口는 事實上 원룸에 살 수밖에 없도록 規定을 改正해 不滿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論難이 始作된 건 지난달 國土交通部가 ‘公共住宅 特別法 施行規則’ 改正案을 내놓으면서부터다. 永久賃貸·國民賃貸·幸福住宅을 供給할 때 家口員 數에 따라 供給할 수 있는 適正 面積(專用面積 基準)을 새로 定했다. 1名은 35㎡ 以下, 2名은 26∼44㎡, 3名은 36∼50㎡, 4名은 44㎡ 超過 式이다. 只今까지는 1人 家口에만 專用 40㎡ 以下라는 制限을 뒀는데, 1人 家口의 上限線은 낮추고 別途 基準이 없던 2∼4人 家口는 細分化했다. ▷公共賃貸 入住 希望者들은 選擇權이 크게 制約돼 住居의 質이 떨어지게 됐다고 强하게 反撥하고 있다. 1人 家口는 예전 基準대로면 房 1個에 居室이 있는 36㎡兄까지 選擇할 수 있었지만, 이젠 單 1㎡ 差異로 不可能해졌다. 그 아래 타입인 26㎡型, 29㎡型 等은 원룸 形態뿐이다. 2人 家口의 境遇는 房 2個인 46㎡型 代身 그보다 작은 1.5룸 타입만 들어갈 수 있는데, 이런 環境에서 아이를 낳을 決心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現實에 맞지 않는 面積 制限을 廢止해 달라는 國民請願까지 올라왔다. ▷面積 基準을 만든 理由에 對해 國土部는 “低出産 對策의 一環으로 子女가 많은 家口가 넓은 面積의 公共賃貸住宅을 供給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說明했다. 團地 內 1, 2人 家口에 該當되는 住宅이 없는 境遇에는 基準보다 더 넓은 住宅에 入住할 수도 있다고 했다. 限定된 賃貸住宅을 더 必要한 곳에 配分하겠다는 趣旨가 理解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달라진 住居 需要에 비해 面積 基準 自體가 지나치게 낮다는 게 問題다. 需要者 눈높이에 맞지 않는 超小型 賃貸住宅을 무턱대고 지었다가 빈집으로 비어 있는 境遇도 許多하다. ▷經濟가 成長하면서 住居의 質에 對한 要求는 높아지고 있다. 韓國의 1人當 住居 面積은 2006年 26.2㎡에서 2022年 34.8㎡로 增加했다. 하지만 如前히 先進國엔 미치지 못한다. 美國(65.0㎡)의 折半에 不過하고 日本(40.2㎡)이나 英國(42.2㎡)보다도 좁다. 혼자 살면, 賃貸住宅에 살면 비좁게 살아도 된다고 政府 當局者들이 隱然中에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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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總選 끝나니 치킨·버거값 引上… 눈치 보기 끝났나

    4·10總選을 앞두고 政府와 輿論의 눈치를 보던 企業들이 總選이 끝나자마자 슬금슬금 價格 引上의 始動을 걸기 始作했다. 15日 굽네치킨은 9個 製品 價格을 1900원씩 올렸다. 一部 메뉴는 2萬 원을 넘어섰다. 파파이스度 치킨, 샌드위치(버거) 等의 價格을 平均 4% 올렸다. 앞서 12日 쿠팡은 有料 會員制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月 購讀料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렸다. 總選 이틀 뒤 金曜日 밤의 奇襲 印象이었다. ▷‘金謝過’로 대표되는 高物價는 이番 總選 레이스 내내 主要 이슈였다. 과일, 菜蔬값뿐만 아니라 生活品目 全般의 物價 오름勢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韓國消費者院에 따르면 올해 1分期 食用油, 된醬 等 多消費 加工食品 32個 品目은 平均 6.1% 올라, 3%臺 初盤인 全體 物價上昇率을 훌쩍 뛰어넘었다. 코코아, 雪糖, 金, 올리브 等의 國際 價格이 作況 惡化 等으로 오르고 있어 食品業體들은 菓子, 초콜릿, 빵 等의 價格 引上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繼續된 政府의 物價 管理는 많이 오른 品目을 쫓아다니며 管理하는 ‘두더지 잡기’ 式이었다. 지난해 上半期엔 副總理가 直接 나서 술값과 라면값을 壓迫하더니 지난해 11月엔 ‘빵 誇張’ ‘배추 國葬’ 式의 品目別 物價 擔當者를 指定해 專擔 管理에 나섰다. 과일·菜蔬값이 뛰어오르자 올해 들어 謝過, 大파 等 많이 오른 品目을 中心으로 納品單價 支援, 政府 割引 쿠폰 等을 集中 投入했다. 各種 割引으로 價格을 안정시킨 優秀 事例를 弘報하려다 ‘大파 875원’의 사달이 났다. ▷謝過·大파값이 多少 鎭定勢를 보이자 이달 初 政府는 “3月에 年間 物價의 頂點을 찍고 下半期로 갈수록 安定化될 것”이라며 성난 民心을 달랬다. 하지만 最近 物價 흐름은 政府의 期待와는 다르다. 돈을 쏟아부어 한 곳을 틀어막으면 다른 곳이 튀어 나오고 있다. 割引 支援 對象에서 빠진 방울토마토값이 急騰하자 政府는 부랴부랴 방울토마토를 支援 對象에 包含시켰다. 그러자 이番엔 洋배추와 배추 價格이 뛰었다. 財源은 限定돼 있는데 品目은 많으니 한꺼번에 잡기가 쉽지 않다. 돈을 풀어 物價를 잡겠다는 矛盾도 持續 可能한 解法은 아니다. ▷政府가 品目別 割引 支援, 引上 自制 要請 等의 對症 對策에 매달리고 있는 동안 中東 戰爭 擴戰 危機感이 커지며 國際 油價와 換率이 急騰하는 等 物價 外部 要因도 不安해졌다. 여기에 總選 때까지 꾹꾹 눌러놨던 電氣, 가스 等 公共料金까지 꿈틀대고 있다. 割引으로 價格을 억지로 누르고, 價格을 올린 業體를 찾아가 團束·壓迫하는 方式만으로 어느 歲月에 物價를 잡을지 걱정이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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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內國人 人口 5000萬 崩壞… 外國人 依存度 커지는 韓 經濟

    國內에 살고 있는 韓國 國籍者, 卽 內國人 人口가 6年 만에 5000萬 名 밑으로 내려앉았다. 統計廳이 發表한 ‘將來 人口推計를 反映한 內·外國人 人口推計’를 보면 內國人은 2022年 5002萬 名에서 지난해 4985萬 名으로 17萬 名 줄었다. 다만 外國人 滯留者가 22萬 名 늘어나 全體 人口는 小幅 增加했다. 內國人 人口만 따졌다면 韓國은 ‘30-50클럽’(1人當 國民所得 3萬 달러 以上, 人口 5000萬 名 以上) 7個國 隊列에서 지난해 탈락했을 것이다. ▷大韓民國 人口의 未來는 暗鬱하다. 2042年에는 內國人 人口가 只今보다 300萬 名 줄어들고, 低出産·高齡化에 따라 生産年齡人口는 더 큰 幅으로 減少한다. 일할 사람은 적어지고 高齡人口는 늘다 보니 靑年과 中壯年層의 浮揚 負擔은 倍로 늘어난다. 人口 減少가 社會 全體的으로 미치는 波長은 엄청나다. 學生이 없어 大學이 門을 닫고, 軍隊 갈 사람이 없어 安保가 위태롭고, 年金 守令은 急增해 財政 負擔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人口 減少의 憂鬱한 그림자가 짙어지는 것은 低出産 때문이다. 世界的 人口學者인 데이비드 콜먼 英國 옥스퍼드大 名譽敎授가 韓國을 ‘1號 人口消滅國家’로 警告한 게 벌써 18年 前인데 그새 低出産은 오히려 더 深刻해졌다. 지난해 한 大型 온라인쇼핑몰에선 아이가 타는 乳母車보다 伴侶動物을 태우는 이른바 ‘個母車’가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 低出産으로 運營이 어려워진 어린이집은 療養院으로 바뀌고, 粉乳 業體들은 老人用 健康食品으로 事業을 轉換하고 있다. ▷國力의 根幹인 人口를 늘리려면 根本的으로는 出産率을 높여야겠지만 短期間에 回復되긴 어렵다. 內國人의 빈자리는 外國人이 채우게 될 可能性이 크다. 2042年 外國人 規模는 지난해보다 120萬 名假量 增加할 것으로 豫想된다. 低出産·高齡化로 內國人 中 折半 程度만 ‘일할 나이’가 되는 것과 달리 外國人은 열 名 中 여덟 名이 生産可能人口가 될 것으로 보인다. 海外에선 外國人 增加가 社會的 葛藤의 불씨가 된 事例가 적지 않다. 韓國에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移住 政策에 對한 깊은 苦悶이 必要하다. ▷政府는 2006年부터 지난해까지 低出産 對應을 위해 豫算 約 380兆 원을 投入했지만 뚜렷한 效果를 보지 못했다. 出産, 保育과 直接的인 關聯이 없는 內容까지 끼워 넣어 關聯 豫算을 뻥튀기한 側面이 있다. 實際 必要한 곳에 돈을 充分히 쓰지 못한 것은 아닌지도 따져볼 일이다. 優秀한 海外 勞動力을 確保하기 위한 政策도 遲遲不進하다. 先進國들은 韓國에 비하면 出産率이 훨씬 높은데도 다양한 出産 奬勵 政策과 積極的인 移民者 流入 政策을 同時에 推進하고 있다. 꼴찌가 오히려 더 게으름을 피우니 답답하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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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選擧 끝나면 우수수… 政治人 테마株 急落 注意報

    4·10總選 前 마지막 去來日이었던 9日 株式市場은 弱保合으로 마감했지만, 一部 株式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總選을 陣頭指揮한 與野 代表들과 關聯이 있다는 이른바 ‘政治人 테마株’였다.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代表의 테마株로 꼽혔던 동신建設은 13.60%, 에이텍은 10.20% 올랐다. 한동훈 國民의힘 非常對策委員長 테마株로 注目받은 對象홀딩스와 德性은 場中 10% 안팎까지 올랐다가 내림勢로 마감했다. ▷이들 企業이 政治人 테마株로 엮인 理由는 事實 荒唐하다. 동신建設은 本社가 이 代表 故鄕인 慶北 安東에 있다고 테마株로 分類됐다. 에이텍은 最大 株主가 李 代表가 城南市長 時節 만든 民官 協議體에 參與했다는 理由다. 對象홀딩스는 한 委員長이 高校 同窓인 俳優 이정재 氏와 食堂에서 찍은 寫眞 한 張이 根據가 됐다. 李 氏가 임세령 大象그룹 副會長의 戀人이라서다. 德性은 代表와 社外理事가 한 委員長과 서울對 法大 同門이어서, 太陽金屬은 創業主와 한 委員長이 같은 ‘淸州 韓氏’여서 테마株가 됐다. ▷다른 나라에도 政治 테마株가 있지만, 韓國처럼 政策이 아닌 政治인 個人과 엮인 테마株는 찾아보기 어렵다. 韓國에선 有力 政治人과의 血緣, 學緣, 地緣, 혼맥 等을 媒介로 企業 株價가 急騰落하는 現象이 每番 選擧마다 되풀이된다. 特定 政治人이 새롭게 떠오르면 株式市場 周邊의 꾼들이 政治人 周邊을 샅샅이 훑는다. 機關投資家들의 關心이 적고 風聞으로 株價를 움직일 수 있는 코스닥 中小型株와 엮어 스토리를 만든다. 政治 이벤트가 생길 때마다 소셜미디어나 메신저, 株式 커뮤니티 等을 利用해 風聞을 퍼뜨린다. ▷政治人 테마株의 끝은 大槪 좋지 않다. 候補의 當落이나 政黨의 勝敗와 相關없이 選擧가 끝나면 急落하는 패턴을 보였다. 2022年 大選에서 尹錫悅, 李在明 當時 候補의 테마株로 꼽혔던 NE能率과 이스타코는 選擧 前 株價가 10倍 以上 올랐지만 選擧가 끝나고 上昇分을 모두 返納했다. 2021年 洪準杓 當時 國民의힘 大選 競選候補 테마株로 엮인 慶南스틸은 洪 候補의 敗北가 確定되자 한 時間도 안 돼 株價가 44%나 떨어져 下限價로 곧장 直行했다. ▷政治 테마株가 氣勝을 부린다는 것 自體가 韓國 政治와 資本市場의 後進性을 보여준다. 過去 政經癒着의 記憶이 생생한 投資者들은 權力者와 조금이라도 聯關이 있으면 企業이 뭔가 도움을 받지 않을까 期待한다. 政治人과의 關係는 關心 없고 株價 急騰落 雰圍氣에서 타이밍을 잘 잡아 ‘나만 먹고 튀면 된다’고 생각하는 投資者도 많다. 有力 政治人과 옷깃만 스쳐도 株價가 搖動치는 非常識이 反復되는 限, 企業價値 提高를 통해 株式市場을 띄운다는 ‘밸류업’의 꿈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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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김재영]돈 푸는 總選 끝, 이젠 ‘庫間지기’의 時間

    10日로 마무리된 總選 레이스에서 與野는 서로를 向해 非難의 화살을 마구 쏘아 댔다. 批判의 地點이나 內容은 서로 달랐는데 딱 한 番 워딩이 一致한 적이 있다. “저들이 이기면 韓國이 아르헨티나(또는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란 얘기였다. 與野가 쏟아낸 減稅와 開發, 現金撒布 等의 公約이 모두 現實化한다는 不吉한 시나리오를 假定하면 지나친 걱정도 아니다. 經濟正義實踐市民聯合은 與野의 總選 開發公約이 2239個, 所要 豫算은 最小 554兆 원으로 推算했다. 請求書로 돌아올 數百兆 ‘묻지 마’ 總選 公約只今까지 이런 選擧가 있었나 싶을 만큼 돈 풀기 公約이 亂舞했다. ‘묻고 더블로 가’ 式의 賭博판을 聯想케 했다. 한쪽에서 鐵道 ‘部分 地下化’를 들고나오면 다른 쪽에선 ‘全部 地下化’로 맞섰고, ‘敬老堂 週 5日 空짜 點心’ 公約에는 ‘週 7日 空짜’로 應酬했다. 及其也 더불어民主黨은 ‘民生回復支援金’ 13兆 원쯤은 昭陽江 물에 던지는 돌멩이 하나 程度로 여기는 大汎함을 보였고, 國民의힘은 租稅 制度의 根幹을 흔들 수 있는 附加價値稅 引下 카드를 꺼내는 大膽함을 보였다. 政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年初부터 지난달 末까지 24次例에 걸쳐 民生討論會라는 이름으로 全國을 돌며 돈 풀기 約束을 했다. 너무 많아서 集計조차 어려운데 政府가 後續 措置를 위해 추린 課題만 240個다. 尹錫悅 大統領이 “檢討하겠다는 말은 絶對로 하지 마라”고 했으니 部處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해야 한다. 財源 마련 方案이 없거나 稅收 펑크가 憂慮되는 ‘묻지 마’ 公約들은 이제 庫間지기人 企劃財政部에 고스란히 請求書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달 尹 大統領은 企業 出産奬勵金 非課稅 惠澤에 對해 “기재부에서 우리 長官님이 시원하게 讓步했다”고 했는데, 企財部로선 單純한 稱讚으로 들을 일이 아니었다. 앞으로 大統領室과 與野에서 ‘통큰 決斷’ ‘쿨한 讓步’를 壓迫할 일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要求에 제대로 副應하지 못하면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는 호통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企財部度 對備하고 있긴 하다. 최상목 副總理 兼 기재부 長官은 이달 初 幹部會議에서 “기재부의 時間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다음 달 財政戰略會議, 7月 稅法 改正案 發表 等 企財部가 챙겨야 할 이슈가 이어진다. 限定된 財政 狀況 속에서 總選 期間 쏟아진 約束을 解決하고 經濟의 未來 먹을거리를 챙기려면 優先順位를 가려 取할 것은 取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꼼꼼한 檢討 過程이 必要하다. 걱정되는 것은 現 政府 들어 企財部가 庫間지기로서의 결氣를 보여준 적이 別로 없다는 點이다. 上場株式 讓渡所得稅를 내는 大株主 基準을 緩和할 때도, 金融投資所得稅 廢止 方針을 밝힐 때도 大統領室의 뜻에 따라 旣存 立場을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 負擔金 制度 改編 等도 大統領이 指示하면 한두 달 內에 一瀉千里로 이뤄졌다. 大統領室에서 話頭를 던지면 最小限의 檢討와 苦悶도 없이 그대로 履行하는 境遇가 많았다.‘쿨한 讓步’ 要求 맞서 庫間 지킬 所信 보여야 企財部가 經濟 政策을 總括하고 健全 財政을 守護한다는 自尊心과 所信이 있다면 無理한 要求에는 積極的으로 意見을 開陳하고 抵抗해야 한다. 最小限 ‘밀당’이라도 해야 한다. 與野도 財政 赤字 幅을 國內總生産(GDP)의 3% 以內로 維持하도록 强制하는 財政準則의 立法化를 通해 庫間지기에게 名分과 힘을 실어줄 必要가 있다. 흥청망청 總選 파티는 끝났다. 이젠 나라 庫間을 손쉽게 털려는 誘惑에 맞서 다시 한番 빗장을 걸어 잠가야 할 때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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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줄였다 늘렸다 ‘고무줄’ R&D 豫算

    “來年度 硏究開發(R&D) 豫算은 歷代 最高 水準을 目標로 하고 있다.” 豫算 肥效率을 理由로 올해 國家 R&D 豫算을 大幅 줄였던 政府의 態度가 180度 바뀌었다. 3日 大統領室은 “世界가 技術 競爭에 뛰어드는 類例없이 빠른 技術 變化의 波高 속에서 改革 作業에 매달릴 수만은 없다”며 “大幅 增額을 할 수밖에 없는 絶體絶命의 狀況”이라고 했다. 글로벌 技術 競爭이 올해 들어 갑자기 激化된 것은 아닌데, 1年 만에 R&D 豫算을 줄였다 늘렸다 하는 形局이 됐다. ▷지난해 R&D 豫算 削減은 갑작스럽게 進行됐다. 지난해 6月 末 尹錫悅 大統領이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베이스에서 再檢討할 必要가 있다”고 指摘하면서였다. 이는 ‘R&D 利權 카르텔’ 論難으로 이어졌다. 增額 基調로 豫算案을 짜놨던 政府는 부랴부랴 一括 削減 作業에 들어가 두 달 만에 前年 對比 16.6%(5兆2000億 원) 줄인 豫算案을 들고나왔다. 國會에서 6000億 원 增額돼 最終的으로는 4兆6000億 원 깎였다. ▷外換危機, 金融危機에도 늘었던 R&D 豫算이 33年 만에 처음으로 줄자 科學技術界의 衝擊은 컸다. 硏究費가 20%씩 一括 削減된 大學 硏究室은 不足한 人件費를 充當하기 위해 實驗은 제쳐두고 新規 硏究課題 確保에 血眼이 됐다. 硏究費가 大幅 깎이거나 課題가 中斷된 硏究室에선 硏究員과 學生들의 人件費가 削減됐고, 契約을 延長하지 못해 硏究室을 떠나는 境遇도 있었다. 무엇보다 ‘카르텔’ 論難에 휩싸인 科學技術界는 自尊心에 큰 傷處를 받았다. ▷韓國이 R&D 豫算을 줄일 때 競爭國들은 投資를 늘렸다. 이달 初 中國은 올해 科學技術 豫算이 3708億 위안(藥 69兆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增額됐다고 밝혔다. 韓國의 올해 國家 R&D 豫算 26兆5000億 원은 中國 通信裝備業體 화웨이의 지난해 R&D 豫算(藥 30兆6000億 원)보다도 적다. 科學技術情報通信部에 따르면 2022年 基準 國家 重要 科學技術 11代 分野에서 韓國의 技術 水準이 처음으로 中國에 추월당했는데 隔差가 더 커질까 두렵다. ▷政府가 뒤늦게 豫算 復元을 宣言한 것은 多幸이나 過程은 매끄럽지 않다. 올해 豫算案이 國會를 通過한 지 2週 뒤인 올해 1月 4日 첫 民生討論會에서 尹 大統領은 “在任 中 R&D 豫算을 大幅 늘리겠다”고 言及했다. 增額 規模에는 ‘上限線’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科學界 카르텔 問題가 解消된 것인지 이렇다 할 說明은 없었다. 豫算 削減 때 不通 指摘을 받았다면 豫算을 늘리고 政策을 改善·補完하는 過程에서라도 現場과 充分히 疏通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무줄 豫算’ ‘病 주고 藥 周忌’라는 批判을 避하기 어려울 것 같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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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파 한 段에 875원이면 合理的 價格”[橫說竪說/김재영]

    “그래도 875원이면 合理的인 價格이라고 생각된다.” 18日 서울 瑞草區 농협 하나로마트 良才店을 찾은 尹錫悅 大統領이 大破 한 段(1kg) 價格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농협流通 代表가 “지난해 生産量 不足으로 大破가 1700원 程度 하는데 (現在) 875원에 販賣 中”이라고 說明한 뒤에 나온 評價였다. 4000원臺에 購入하던 消費者들은 “都大體 어디서 살 수 있는 거냐”며 疑訝해했다. 1000원 程度인 小包裝 손질 大파와 헷갈린 것 아니냐는 反應도 나왔다. ▷尹 大統領이 이날 마트를 訪問한 것은 民生經濟點檢會議에 앞서 現場 物價 狀況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大統領에게 紹介된 875원짜리 大破 한 段은 모든 支援을 끌어모아야 可能했다. 大型마트 勸奬販賣價格 4250원에서 納品單價 支援 2000원, 농협 自體 割引 1000원, 政府 割引(30%) 쿠폰 375원을 反映했다. 生産單價를 낮춘 게 아니어서 農民들에게 被害가 가는 건 아니지만 單純히 價格만 보면 ‘合理的’인 水準이 아니라 破格的이다. 2020年 都賣價格이 1000원을 밑돌자 農民들은 生産費도 못 건진다며 大파밭을 갈아엎었다. ▷이 賣場이 大破 한 段을 875원에 팔기 始作한 것은 尹 大統領이 訪問한 18日부터였다. 1人當 5壇씩 하루 1000段을 限定 販賣했다. 이달 11∼13日엔 農林畜産食品部 支援 20% 割引 行事라며 2760원에 팔았다. 14日부터 1250원으로 價格을 낮췄다가 大統領 訪問 當日에는 政府 割引 30%를 反映해 875원으로 내렸다. 元來는 20日까지 사흘 동안만 割引을 進行하려 했지만, ‘大統領 訪問 特價’ 論難이 커지자 27日까지로 延長했다. ▷最近 金값이 된 과일, 菜蔬 때문에 빈 場바구니를 든 庶民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統計廳에 따르면 지난달 菜蔬類 物價는 1年 前보다 12.2% 올랐다. 主要 山地인 全南 等에 寒波와 暴雪 被害가 이어지며 파 價格은 前年보다 50.1%, 배추값度 1年 前보다 21.0% 올랐다. 大統領이 2022年 8月 以後 1年 7個月 만에 마트를 찾아 物價 對策을 論議한 것도 이 때문이다. 大統領에게 破格的으로 싼 特價 商品을 보여주는 건 現實을 제대로 認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政府는 農畜産物 物價를 잡기 위해 納品單價와 割引 支援, 輸入 과일 關稅 引下 等 總力戰을 펴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돈을 풀어 價格 낮추기만 試圖할 순 없다. 農産物 生産 및 流通構造 安定化 等 根本的인 對策을 찾아야 한다. 大統領이 찾은 마트는 다음 週부터 大파를 除外한 大部分 農産物 價格을 引上한다고 한다. 大統領 訪問 같은 보여주기식 깜짝 이벤트만으론 物價를 잡을 수 없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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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韓 ‘일하는 女性 環境’ 12年째 OECD 꼴찌

    韓國이 先進國 29個國 가운데 職場 內 女性 差別이 가장 甚한 國家로 꼽혔다. 8日 ‘世界 女性의 날’을 맞아 英國 이코노미스트가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會員國을 對象으로 調査해 發表한 ‘琉璃天障 指數(The glass-ceiling index)’에서 꼴찌를 記錄한 것이다. 2013年 첫 發表 以後 12年 連續 不動의 꼴찌다. 每年 順位가 엎치락뒤치락하지만 最下位圈은 一定하다. 이코노미스트는 韓國, 日本, 튀르키예 ‘바닥圈 3人坊’에 對해 “이젠 익숙한 이름”이라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女性 經濟活動 參加率, 性別 間 賃金 隔差, 企業 內 女性 任員 比率, 女性 國會議員 比率 等 10個 指標로 指數를 算出한다. 韓國은 大部分의 指標에서 바닥圈이었다. 男女 賃金 隔差는 31.1%로 꼴찌, 女性 任員 比率(12.8%)은 끝에서 두 番째다. 女性의 勞動參與率은 男性보다 17.2%포인트 낮은 27位다. 男性이 有給 育兒休職을 쓸 수 있는 期間은 두 番째로 길지만 實際 使用하는 男性은 드물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꼬집었다. ▷20代에선 女性의 雇傭率이 男性보다 높지만, 30代 以後부턴 逆轉된다. 結婚과 出産, 育兒 過程을 거치며 勞動市場에서 離脫하는 女性이 많다. 妊娠과 出産, 嬰幼兒 育兒戰爭을 버텨낸 與專社들도 아이의 初等學校 入學이라는 障壁 앞에 무너지곤 한다. 以後 勞動市場에 돌아와도 남는 자리는 低賃金의 非正規職뿐이다. 先輩들의 孤軍奮鬪를 지켜본 女性 後輩들은 結局 非婚과 非出産을 選擇하게 된다. ▷育兒와 家事의 負擔이 女性에게만 쏠리는 것도 問題다. 歌詞 分擔을 꽤 한다는 男便들도 ‘아내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境遇가 많다. 더 오래 일하고 會社에 絶對 충성하기를 願하는 戰鬪的 勤務環境 亦是 問題다. 지난해 노벨經濟學賞 受賞者 클로디아 골딘 美 하버드대 敎授는 이를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work)’로 表現했다. 일과 家庭의 兩者擇一 狀況에서 長時間의 强度 높은 勞動으로 두둑한 報酬를 받는 일자리는 男性에게, 勤務時間이 柔軟한 일자리는 女性에게 돌아간다. 이에 따라 所得과 昇進 等에서 隔差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女性에게 差別的인 勞動環境을 바꾸는 것은 國家 全體的으로도 重要한 課題다. 지난해 12月 訪韓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國際通貨基金(IMF) 總裁는 “韓國이 勤勞時間의 性別 隔差를 OECD 國家 平均 水準으로 줄이면 1人當 國內總生産(GDP)李 18% 增加할 것”이라고 했다. 韓國經濟人協會는 女性의 經歷 斷絶에 따른 經濟的 損失이 年間 44兆 원에 이른다고 推算하기도 했다. 女性이 幸福한 일터를 만들어야 所得도 높아지고 出産率도 올라 더 나은 未來를 가져올 수 있단 얘기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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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수는’ 政策에 찬밥 된 ‘고치는’ 政策 [오늘과 來日/김재영]

    再建築으로 가는 特急列車의 乘車券이 한꺼번에 풀렸다. 올 1月 政府가 竣工 後 30年이 지나면 安全診斷 없이도 再建築에 나설 수 있게 하면서부터다. 老朽都市 整備 對象 地域도 當初 1期 新都市 等 51곳에서 全國 108곳, 215萬 채로 늘렸다. 特別法 인센티브를 받으면 容積率을 最大 750%까지 올릴 수 있다. 旣存 20層臺 아파트 위에 아파트 두 채를 더 얹는 셈이니 그동안 再建築이 事實上 힘들던 아파트도 ‘우리도 或是’ 하며 希望을 갖게 됐다. 政府의 支援과 總選 候補들의 公約이 온통 再建築으로만 쏠리면서 整備 事業의 또 다른 한 軸인 리모델링은 찬밥 身世가 됐다. 리모델링은 旣存 아파트를 完全히 撤去하는 再建築과 달리 뼈대를 維持한 채 고쳐 짓는 方式이다. 再建築·再開發 規制가 剛했던 지난 政府에선 相對的으로 事業費가 적게 들고 進行 速度도 빨라 代案으로 注目받았지만 再建築을 미는 現 政府 들어서는 關心 밖으로 사라졌다. 리모델링을 推進하다 坐礁된 곳도 많고, 旣存 리모델링 組合과 새로 들어선 再建築推進委員會로 갈려 葛藤을 빚는 團地도 많아졌다. 리모델링에 決定的 打擊을 준 것은 지난해 7月 國土交通部와 法制處의 有權解釋이었다. 旣存에는 1層을 필로티 構造로 바꾸고 最上層을 한 個層 올릴 境遇 水平增築으로 判斷했는데, 垂直增築에 該當한다고 解釋을 바꾼 것이다. 1次 安全診斷으로 끝나는 水平增築과 달리 垂直增築은 2次 安全診斷을 거쳐야 해 費用과 時間이 더 든다. 1層을 필로티로 하고 構造 補强을 하면 오히려 安全하다는 게 構造技術 業界의 判斷이지만 政府는 科學的, 技術的 檢證보다 法令의 文言的 解釋에 注力했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2001年 建築法 施行令에서 처음 槪念이 反映됐고, 2003年 住宅法 改正으로 制度化됐다. 멀쩡한 콘크리트 建物도 부수는 無分別한 再建築 推進을 막기 위한 代案으로 導入됐다. 하지만 20年이 훌쩍 지난 只今도 리모델링 制度와 規制는 크게 變한 것이 없다. 그동안 建設 技術이 크게 發展했지만, 政府와 政治權은 安全性이 確保되지 않았다며 리모델링 活性化에 微溫的이었다. 事實 人氣 있는 政策이긴 힘들다. 旣存 뼈대를 살려야 해 構造上 制約이 많은 리모델링보단 화끈하게 부수고 새로 짓는 再建築이 더 選好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政府의 달콤한 約束을 믿고 再建築行 列車에 搭乘하면 곧바로 冷酷한 現實에 直面하게 된다. 좋은 자리를 앉으려면 비싼 웃돈을 내야 한다. 그동안 安全診斷 等의 門턱에 걸려 後順位로 밀렸던 團地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徹底하게 事業性에 따라 優先順位가 갈린다. 더 時急한, 더 오래 기다려온 團地가 뒤로 밀릴 수 있다. 事實 只今 再建築 事業이 不振한 건 安全診斷이 아니라 建設景氣 不振과 工事費 上昇 等에 따른 事業性 惡化 때문이다. 再建築을 쉽게 하겠다는 約束을 지키라며 앞으로 더 많은 規制 緩和를 要求할 텐데 政府가 어떻게 뒷堪當을 할지 疑問이다. 選擧가 끝나면 한발 뺄 수도 있다. 政府의 正確한 워딩은 竣工 30年 지나면 安全診斷 없이 再建築에 ‘着手’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모든 아파트를 再建築하는 건 事實上 힘들다. 지난해 서울市는 市內 共同住宅 4217個 團地 中 3087個는 再建築은 어렵고 리모델링만 可能할 것으로 判斷했다. 政府 政策 方向에 따라 再建築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핑퐁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 團地의 狀況과 與件에 따라 整備 方式을 合理的으로 고를 수 있도록 選擇肢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都心 住宅 供給도 다양한 方式으로 蹉跌없이 進行될 수 있다. 只今처럼 政府가 總選을 앞두고 再建築 乘車券을 흔들며 呼客 行爲를 한다면 헛된 期待感만 심어줘 整備事業 全般을 歪曲시킬 뿐이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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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三겹살 ‘비계 밑장깔기’ 잡으려 AI鑑別期까지 登場

    “三겹살을 시켰는데 커다란 脂肪 덩어리가 나왔다.” 三겹살은 告訴한 비계 맛으로 먹는다지만 비계가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는 오랜 論爭거리다. 아무리 그래도 하얀 圖畫紙에 붉은 붓으로 한 줄 직 그은 듯한 水準은 困難하다. 包裝을 뜯었더니 비곗덩어리뿐이라는 怨聲이 높아지면서 最近 大型마트엔 人工知能(AI) 技術을 活用한 三겹살 選別器까지 登場했다. 三겹살의 斷面을 分析해 살코기와 地方의 比重을 確認하고, 過脂肪 三겹살을 골라내는 技術이다. ▷三겹살 選別에 AI를 活用하는 건 그만큼 消費者들이 品質을 信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特히 지난해 3月 3日 ‘三겹살 데이’ 20周年을 맞아 流通業界가 大大的 半값 割引行事에 나섰는데 度를 넘은 비곗덩어리 三겹살 때문에 憤痛을 터트린 사람들이 많았다. 半 以上이 기름이었으니 事實上 제값 주고 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末에는 首都圈 한 地域에서 故鄕사랑寄附制 答禮品으로 보낸 三겹살의 3分의 2街 비계여서 抗議가 빗발쳤다. ▷눈속임 商術은 大型마트와 온라인몰, 食資材마트 等 流通채널을 가리지 않았다. 特히 윗部分의 때깔 고운 고기를 보고 購買했는데 包裝을 뜯어 들춰보니 비곗덩어리만 깔려 있는 것을 確認한 消費者들이 ‘三겹살 밑醬 깔기’라며 憤怒했다. ‘먹는 게 아니라 불판을 닦거나 김치를 굽는 用度’ ‘고기 代身 기름을 샀다’는 不滿도 많았다. 政府가 三겹살 品質管理 매뉴얼을 配布하고 品質管理 實態 特別點檢에 나섰지만 좀처럼 改善되지 않고 있다. ▷政府는 小包裝의 境遇 一般 三겹살의 脂肪 두께는 1cm 以下, 誤겹살은 1.5cm 以下로 管理하라고 基準을 提示했다. 하지만 勸告 水準이어서 業體들이 따를 義務는 없다. 비계에 對한 選好가 제各各이라 一律的인 基準을 適用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參考할 만한 調査는 있다. 畜産物品質評價원의 設問調査에 따르면 消費者들은 ‘脂肪 含量이 適切한’, 脂肪 比率로는 25∼30% 水準을 가장 選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部位別로는 胸椎 5番, 胸椎 9番, 腰椎 1番 巡이었고, 이른바 ‘떡脂肪’이 많은 胸椎 12番의 選好는 낮았다. ▷비계가 많다고 하소연해도 業體에선 ‘비계가 많아야 맛이 좋다’고 하거나, ‘單純 變心’이라며 返品海 주지 않는 境遇도 있다. 처음부터 地方 含量에 따라 三겹살을 細分해서 販賣하고, 販賣臺나 包裝紙에 情報를 標示하면 어떨까. 世宗市의 한 마트에선 地方 含量이 많은 것은 ‘風靡삼겹’, 中間 程度는 ‘꽃삼겹’, 적은 것은 ‘웰빙삼겹’ 等으로 區分해서 팔고 있다고 한다. 韓國人의 솔푸드로 불리며 사랑받는 三겹살이 AI 鑑別師까지 動員해야 할 程度로 不信의 對象이 되는 現實이 씁쓸하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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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中 쇼핑앱의 攻襲… ‘歇값의 逆襲’ 對備해야

    ‘運動靴 靑바지가 1000원臺, 그것도 無料 配送’.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等 中國 e커머스 플랫폼들이 ‘超低價’를 앞세워 國內 流通市場을 빠르게 蠶食하고 있다. 앱에 들어가 보면 國內 플랫폼 價格의 折半 以下인 物件이 수두룩해 眞짜 이 價格이 맞나 疑心이 들 程度다. 한番 利用하기 始作하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意味로 ‘알리 地獄’ ‘테무 地獄’이라는 流行語까지 나왔다. 쇼핑에 積極的이지 않았던 中年 男性들까지 海外 直購 市場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알리의 韓國 月平均 利用者 數는 지난달 基準 717萬 名으로 1年 前 336萬 名과 比較해 倍 以上으로 늘었다. 業界 2位인 11番街 앱 使用者(759萬 名)를 威脅할 程度다. 지난해 7月 韓國에 進出한 테無의 成長勢는 더 가파르다. 進出 直後인 지난해 8月 52萬 名이던 利用者 數가 지난달 571萬 名으로 11倍가 됐다. 認知度를 높이기 위해 廣告費를 쏟아붓고, 各種 割引 및 쿠폰을 앞세워 消費者를 誘惑하고 있다. ▷中國 플랫폼의 競爭力은 超低價를 넘어선 ‘極超低價’다. 치솟는 物價에 價性比를 따지는 消費者들의 心理를 파고들었다. 生活用品, 小品, 衣類 等은 1萬 원 以下인 境遇가 많고, 1000원臺 商品도 따로 모아 판다. 中國産 低價 製品을 中間 流通過程 없이 消費者에게 直接 傳達하니 國內 業體는 競爭이 안 된다. 景氣 沈滯로 國內 消費가 急減한 中國이 自國 生産品을 海外에 歇값에 내다 판다고 ‘디플레 輸出’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고 品質 論難이 끊이지 않는다. 充電器를 購買했는데 充電이 안 되고, 移動式貯藏裝置(USB)는 貯藏이 안 된다는 式이다. 옷이 寫眞과 달리 사이즈가 터무니없이 작다는 等의 不滿도 있다. 國內 有名 브랜드 商品을 僞造한 ‘짝퉁’도 濾過 없이 販賣된다. 제대로 된 顧客센터를 갖추지 못해 返品, 還拂 等 民願을 提起하기도 쉽지 않다. 韓國消費者聯盟에 接受된 알리 關聯 消費者 不滿 申告는 2022年 93件에서 지난해 465件으로 1年 새 5倍로 늘었다. ▷消費者들은 싸게 사서 한 番 쓰고 버린다는 式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中國 플랫폼의 低價 攻襲은 國內 流通 生態系에 致命的이다. 關稅·附加稅, 安全認證(KC) 費用 等을 제대로 負擔하지 않아 國內 流通業體들이 逆差別을 받는다는 指摘이 나온다. 低價의 中國産 製品이 消費財市場을 掌握하면 價格 競爭力에서 밀리는 國內 製造業은 설 자리가 없다. 只今이야 超低價와 各種 惠澤을 앞세워 誘惑하지만 國內 流通産業 基盤을 蠶食하고 나면 언제 捕食者로 突變할지 모른다. 中國 플랫폼發 ‘歇값의 逆襲’에 對備할 必要가 있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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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도 野도 ‘鐵道 地下化’… 實現 可能性 있나 [需要論點/김재영]

    《“主要 都心 鐵道를 地下化하겠다.” “우리는 모든 都市의 地上 鐵道를 地下化하겠다.” 4·10總選을 앞두고 政府와 與野가 競爭的으로 ‘鐵道 地下化’를 公約으로 내걸고 票心 잡기에 나섰다. 政府는 지난달 25日 交通 分野 民生討論會에서 全國 主要 都市 鐵道의 地上區間을 地下化하겠다고 밝혔다. 事業費는 約 50兆 원이 들 것으로 推算했다.정치권도 奔走하다. 지난달 31日 한동훈 國民의힘 非常對策委員長은 總選 激戰地인 京畿 수원시를 찾아 “都心 斷絶을 招來하는 鐵道를 地下化하는 方案을 推進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날인 이달 1日 더불어民主黨은 京仁線, 京釜線 等 9個 鐵道 路線과 首都圈 都市鐵道 5個 路線, 廣域急行鐵道(GTX) 3個 路線 等 總 259km 區間을 모두 地下로 넣겠다고 맞불을 놨다. 與野 모두 “財源을 充分히 勘案했다” “반드시 實踐할 것”이라고 强調하지만 實現 可能性이 높지 않다는 指摘도 적지 않다.》● 鐵道 特別法 根據로 地下化 急浮上 鐵道 地下化 要求는 地域民을 中心으로 오래前부터 繼續돼 왔다. 地上 鐵道로 인한 都市 機能 및 生活圈의 斷絶, 都心 土地 利用의 效率 低下, 鐵道 周邊 地域의 衰退와 老朽化 等 다양한 都市問題를 惹起해 왔기 때문이다. 1995年 첫 同時 地方選擧에서 京釜高速鐵道 都心 區間 地下化 公約이 나온 뒤 數十 年間 選擧 때마다 나오는 단골 公約이기도 했다. 政府와 地自體마다 여러 次例 地下化 用役을 實施했고, 冊床 서랍에 들어갔던 報告書를 選擧가 다가오면 다시 꺼내 들었다. 하지만 조 單位로 豫想되는 天文學的인 事業費를 마련할 方案을 찾지 못해 番番이 霧散됐다. 그런데 이番에는 다를 것이라는 期待感이 나오고 있다. 鐵道 地下化 事業을 뒷받침할 法律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國會는 지난달 9日 ‘鐵道 地下化 및 鐵道 敷地 統合開發에 關한 特別法 制定案’을 통과시켜 鐵道 地下化에 對한 制度的 걸림돌을 없앴다. 只今까지 鐵道 地下化는 路線을 新設하는 것이 아니라 地上 區間을 地下로 옮기는 事業이기 때문에 追加的인 交通 便益이 적어 豫備妥當性 調査를 通過하기 쉽지 않았다. 財政事業, 賃貸型民資事業(BTL) 等 旣存의 事業方式으로는 大規模 民間 資本을 誘致하는 데도 限界가 있었다. 特別法은 地上 地域 不動産 開發로 發生하는 利益을 鐵道 地下化 事業 財源으로 쓸 수 있도록 統合開發 槪念을 導入했다. 國家가 事業施行者에게 鐵道 敷地를 出資할 수 있는 根據를 마련했고, 地下化에 必要한 費用을 于先 調達할 수 있도록 事業施行者가 債券을 發行하는 새로운 事業 모델을 追加했다. 또 地上 部分 開發 時 事業性을 높이기 위해 基盤施設 支援, 容積率 緩和 等의 다양한 惠澤을 주도록 했다. 現在 總選을 앞두고 全國 選擧區에서 候補들마다 鐵道 地下化 推進을 公約으로 내세우며 競爭이 過熱되고 있다. 政府는 亂開發을 막기 위해 地自體의 提案을 檢討해 事業의 優先順位를 定할 計劃이다. 事業性이 높은 區間은 올해 12月까지 善導事業으로 指定해 다른 곳보다 1, 2年假量 빠르게 推進할 方針이다. ● 뉴욕 파리 等 立體道市 計劃 活潑 鐵道 地下化는 單純히 旣存 鐵道路線을 地下로 넣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鐵道, 道路 等 交通施設을 包含한 公園, 廣場 等의 空間施設, 公共·文化體育施設, 流通·供給施設 等 다양한 都市計劃施設을 바탕으로 한 立體的이고 複合的인 開發로 推進된다. 國內에서는 서울 용산구 麻浦區 隣近에 造成된 6.3km 길이의 京義線 숲길이 代表的인 鐵道 地下化 事例로 꼽힌다. 옛 京義線 鐵길을 地下化하고 地上 地域을 綠地化한 뒤 公園으로 탈바꿈시켜 年間 885萬 名이 찾는 都心 名所가 됐다. 靑年層 等 流動人口가 늘면서 周邊 商圈도 活性化되는 等 都市 再生의 成功 事例로 擧論된다. 海外에서도 都市計劃 次元에서 鐵道 地下化를 活用하는 다양한 計劃을 推進하고 있다. 2019年 1段階 開發을 마친 美國 뉴욕의 허드슨야드가 代表的이다. 한 委員長이 “陸橋와 鐵道 部分을 덮고 公園, 散策路, 맨해튼 스카이라인 같은 것이 생긴다 생각해 보라”라고 例를 든 그 事業이다. 旣存 鐵道 機能을 維持하면서 위를 人工大地로 덮었다. 車輛基地의 上部는 金融特別地區로 造成하고, 廢線 鐵道 敷地는 하이라인파크로 만들어 빌딩숲과 結合된 都心名所로 탈바꿈했다. 1991年부터 推進해 2028年 完工 豫定인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 프로젝트도 模範事例로 꼽힌다. 리브고슈는 센江 周邊으로 鐵路를 따라 倉庫와 工場 等이 散在한 落後地域이었다. 파리시는 旣存의 鐵道用地 위에 人工地盤을 만들고 그 위에 業務와 商業施設, 住居地, 敎育施設 等이 들어선 自足 機能을 갖춘 空間을 計劃하는 한便 아래로는 旣存 汽車가 通過하는 大規模 再開發을 計劃했다. 이를 통해 6萬 名의 일자리를 創出하는 經濟文化의 中心地로 育成하고, 鐵道敷地가 갈라 놓았던 센江과 13區域 距離를 連結했다. 이범현 성결대 敎授는 “鐵道敷地 開發은 새로운 都市空間 構造를 再構成하고 都市에 活力的인 場所와 魅力的인 商圈을 形成할 수 있는 附加價値를 創造하는 事業”이라며 “立體道市 計劃의 一部分으로서 試圖할 만한 價値가 있다”고 했다.● 天文學的 費用이 問題… 民資 誘致 方案은 抽象的 鐵道 地下化는 都市再生 次元에서 必要한 事業이지만 天文學的인 費用이 든다는 게 問題다. 2013年 서울市 用役 結果에 따르면 地下鐵 1·2號線 區間과 國鐵 京仁線·京釜線·京義線 等 서울 區間 86.4km를 地下化하는 데만 38兆 원이 들 것으로 推算됐다. 2022年 서울市의 ‘地上鐵道 地下化 推進戰略 硏究 報告書’에선 旣存 推定에 物價 上昇率을 考慮하면 財源이 約 45兆 원 所要될 것이라고 豫想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나치게 樂觀的인 推計라는 指摘이 나온다. 最近 3年 사이 工事費와 原資材값이 急增한 狀況을 反映해야 한다는 것이다. 最近 全國의 開發 現場에서 工事費 葛藤이 끊이지 않고 있고 漢江邊 超高層 垂直 開發 事業도 工事費 問題로 蹉跌을 빚고 있다. 工事費와 人件費, 隣近 地域 土地 價格 等을 勘案하면 最少 2倍 以上 들 것이라는 推算도 있다. 特別法이 생겼다고 해도 國費 負擔 없이 民資 誘致만으로 數十兆 원의 事業을 推進한다는 發想이 現實的으로 可能한지도 疑問이다. 收益性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民間事業者의 參與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龍山 驛勢圈 開發事業은 收益性 不足으로 民資 誘致에 失敗한 代表的 事例다. 2001年 論議를 始作했지만 2007年에야 삼성물산을 事業者로 選定했다. 하지만 글로벌 金融危機로 삼성물산이 事業權을 返納했고, 資金 調達 問題로 難航을 겪다가 2013年 事業을 結局 淸算했다. 李承雨 韓國建設産業硏究院 硏究委員은 “結局 上部 不動産 開發이 圓滑히 이뤄져야 하는데 現在 不動産 프로젝트파이낸싱(PF) 問題와 不動産 景氣 沈滯를 勘案할 때 早速한 推進은 어려울 것”이라며 “深刻한 正體 狀態에 빠져 있는 民間投資事業의 正常化, 建設 金融 PF 制度 改善 等이 先行될 必要가 있다”고 했다. 技術的인 問題도 無視할 수 없다. 海外 事例는 活用度가 낮은 鐵道나 廢線 敷地를 活用한 境遇가 大部分이다. 地上에서 活潑하게 運行하고 있는 鐵道를 그대로 運營하면서 地下化 作業을 함께 推進한 事例는 쉽게 찾기 어렵다. 大部分 都心 區間에 있어 工事期間 交通滯症 等 民願도 避하기 어렵다. 當初 計劃보다 事業이 長期化할 可能性도 있다. 臺灣의 境遇 타이베이 地域의 地上 鐵道 22.3km에 對한 地下化 事業을 1983年 始作했는데 30年이 지난 2013年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結果的으로 與野 候補들이 各 地域區에서 公約하는 대로 主要 都市 鐵道의 地下化, 모든 鐵道의 地下化가 한꺼번에 進行되는 것은 現實的으로 不可能하다. 事業性과 公共性, 都市計劃을 꼼꼼하게 判斷해 善導事業 한두 個를 選定해 제대로 성공시키는 것이 關鍵이다. 總選用 地域公約이 아닌 未來型 都市空間 開發 計劃 次元에서 玉石을 가려 推進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選擧 때마다 써먹는 空手票란 批判을 避하기 어려울 것이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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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金謝過 金딸기

    아침에 먹는 沙果는 ‘금(金)謝過’라고 할 程度로 健康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5年 前부터 가을이 아닌 여름에 收穫하는 新品種 改良 謝過가 普及되기 始作했는데 익숙한 빨간色이 아닌 노란色이어서 ‘황금사과’로 불린다. 하지만 消費者들이 요즘 謝過를 ‘金沙果’라 부르는 理由는 따로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싸서다. 謝過뿐만 아니라 배, 橘, 딸기 等 비싸지 않은 과일이 없다. 마트와 傳統市場에선 과일 封紙를 들었다 놨다 한참을 망설이는 消費者들이 많다. ▷國際油價가 安定勢를 보이며 지난달 消費者物價 上昇率이 半年 만에 2%臺로 내려왔지만 農産物 價格은 딴 世上 얘기다. 두 달 連續 15% 以上 올랐다. 特히 沙果(56.8%), 倍(41.2%), 橘(39.8%), 딸기(15.5%) 等 新鮮果實 價格이 28.5% 오르며 價格 上昇을 이끌었다. 서울市農水産食品公社에 따르면 서울 傳統市場을 基準으로 400g짜리 謝過 3個가 平均 1萬3000원이 넘고 700g짜리 배 3個는 1萬5000원에 가깝다. 딸기도 500g 한 팩 基準으로 小賣價格이 2萬 원 안팎까지 올랐다. ▷과일값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極甚했던 異常氣候로 主要 과일의 生産量이 한꺼번에 줄었기 때문이다. 代表 國民 과일이자 名節 主要 祭需品人 沙果와 배의 境遇 봄철 開化期 땐 異常低溫으로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했고, 여름철엔 暴炎으로 炭疽病 等 病蟲害에 露出됐다. 收穫 時期에는 颱風 等으로 落果 被害도 많았다. 지난해 沙果, 배, 단감의 生産量 모두 前年보다 30%假量 줄었다. 겨울철 代表 과일인 딸기도 暴炎, 水害 等의 影響으로 出荷量이 크게 減少했다. ▷제철 과일의 價格 急騰은 作況이 나쁘지 않았던 다른 과일에까지 影響을 미쳤다. 相對的으로 價格이 低廉했던 柑橘에 需要가 몰리면서 橘 價格이 27年 만에 最高 水準으로 치솟으며 ‘金橘’이 됐다. 이불 속에서 하나둘 까먹다 보면 어느새 한 箱子가 동나곤 했는데 橘 1個가 500원을 넘는 只今은 부담스러워졌다. 國産 과일이 비싸지면서 消費者들은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等 輸入 과일로 關心을 돌리고 있다. 相對的으로 低廉한 乾과일이나 冷凍 과일도 人氣다. ▷지난해 과일 生産量이 크게 줄면서 남아 있는 貯藏 物量도 많지 않아 햇과일이 나오기 始作할 때까지는 價格이 安定되기 쉽지 않다. 異常氣候가 日常化되면서 올해 作況은 괜찮을지 不安感도 크다. 과일값 等이 치솟으면서 올해 4人 家族 설 茶禮床 費用은 大型마트 基準 38萬580원으로 歷代 最高値라고 한다. 이러다 名節에 祖上님들이 처음 보는 外來 과일만 잔뜩 있거나 아예 과일이 없는 茶禮床에 唐慌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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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김재영]大統領 한마디에 政策 뒤엎는 게 ‘證市 低評價’ 要因

    尹錫悅 大統領은 국립현충원 參拜 等 通商 日程을 除外한 事實上 첫 對外 日程으로 2日 證券市場 開場式을 擇했다. 現職 大統領으론 처음으로 資本市場의 한 해 始作을 함께하며 證市 活性化의 意志를 밝혔다. 올해 力點 推進할 政策의 스포일러度 깜짝 公開했다. 來年 施行을 앞둔 金融投資所得稅(金投歲) 廢止를 推進하겠다고 한 것이다. 金投歲는 株式, 펀드, 派生商品 等 金融投資로 얻은 收益이 年 5000萬 원을 넘으면 收益의 20∼25%를 稅金으로 걷는 制度다. 2020年 與野 合意로 所得稅法 改正案이 通過돼 當初 지난해부터 施行하기로 했다가 株式市場 沈滯 等을 理由로 來年으로 施行을 미룬 狀況이었다. 政府가 6個月 前 發表한 稅制 改編案에도 2025年 1月로 施行 時期가 明示돼 있었다. 尹 大統領은 金投勢를 廢止해야 하는 理由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解消를 들었다. 韓國 企業의 株價가 비슷한 價値의 外國 企業보다 저평가되는 現象을 說明하는 말이다. 韓國 證市를 낮추보는 主體는 外國人일 텐데, 事實 金投歲는 外國人에겐 該當 없는 稅金이다. 美國 日本 獨逸 等 先進國들도 株式 讓渡差益에 稅金을 걷고 있으니 ‘글로벌 스탠더드’를 理由로 내세울 수도 없다. 豫告篇으론 說明이 不足했다. 本篇 格인 ‘經濟政策方向’의 解說을 들어봐야겠다. 하지만 ‘活力 있는 民生經濟’를 主題로 4日 政府가 내놓은 68페이지짜리 經濟政策方向 어디에도 金投歲에 對한 內容은 담겨 있지 않았다. 大統領이 새해 劈頭부터 强調하고, 兆 單位 稅金이 걸린 政策이 빠진 건 理解하기 어렵다. 企劃財政部의 事前 브리핑에 힌트가 있다. “大統領 行步나 메시지와 關聯된 政策의 境遇 特殊性을 勘案해 다룰 수밖에 없다는 點을 理解해달라”고 했다. 金投歲 導入을 前提로 段階的으로 引下해 오던 證券去來稅는 다시 還元하는 것인지 等 政策 方向을 묻는 質問에 對해선 “이제부터 檢討해 보겠다”고 했다. 大統領 發言이나 大統領室 意中에 따라 金融政策이 바뀐 건 처음이 아니다. 上場株式 讓渡所得稅를 내는 大株主 基準을 緩和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月 12日 秋慶鎬 當時 副總理 兼 企劃財政部 長官은 “具體的으로 檢討하고 있지 않다” “野黨과 協議가 必要하다”고 했지만 不過 9日 뒤인 같은 달 21日 公式 發表됐다. 그사이 人事로 물러난 秋 前 副總理는 一口二言을 避했지만 김주현 金融委員長은 실없는 사람이 됐다. 지난해 10月 金 委員長은 空賣渡 規制에 對한 否定的 立場을 거듭 밝혔다. 空賣渡를 統制하는 電算시스템 構築 要求에는 “複雜하고 어려운 시스템을 만들어 去來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個人投資者 保護를 爲한 政策인지 自身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空賣渡 全面 禁止를 直接 發表해야 했다. 4日 尹 大統領은 電算시스템이 確實히 構築될 때까지 繼續 空賣渡를 막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새 金 委員長에겐 自信感이 생겼는지 궁금하다. 올해 初에는 政府의 오락가락 配當政策 때문에 投資者들이 混亂을 겪기도 했다. 株主還元 政策과 關聯해 介入을 最小化하겠다던 金融當局이 몇 달 사이에 갑자기 過度한 配當 自制를 要求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사이에 大統領의 ‘銀行은 公共財’ ‘돈잔치’ 發言이 있었다. 專門家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原因으로 未洽한 株主還元 政策, 企業의 低調한 收益性과 成長性, 複雜한 支配構造 等을 많이 擧論한다. 韓國 政府의 지나친 市場 介入과 一貫性 없는 政策을 드는 外信 報道도 있다. 長官이 約束해도 믿을 수 없고, 언제든 大統領 한마디면 政策 方向이 180度 바뀌는 나라에 무엇을 믿고 投資할 수 있겠나. 이쯤이면 大統領과 政府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原因이란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겠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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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德談인가 스팸인가… 새해 카톡 人事 스트레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새해 늘 健康하세요.” 새해 첫날이면 ‘까똑’ ‘까똑’ 하는 카카오톡 알림음이 時도 때도 없이 울린다. 메시지나 이미지의 內容은 大槪 비슷하다. 團體 카톡房마다 어김없이 붉은 太陽이 떠오르고, 靑龍이 龍틀임을 한다. 1月 1日은 年中 메시지가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이다. 2017年과 2020年 새해 첫날엔 眼部 메시지가 한꺼번에 暴走해 카톡이 數時間 먹통이 되기도 했다. ▷同窓, 知人, 職場 同僚 等의 團톡房에서 누군가 새해 人事를 먼저 올리면 슬슬 눈치게임이 始作된다. 하나둘씩 答狀이 늘어갈수록 不安感이 漸漸 커진다. 形式的인 人事치레가 귀찮지만 그렇다고 答을 하지 않으면 무심하고 禮儀 없는 사람으로 찍힐까 걱정이다. 垂直的 人間關係에서 ‘읽씹’(메시지를 읽고 答狀하지 않는 것)은 큰 挑戰이기도 하다. 한 大學에선 敎授가 團體 카톡房에 새해 人事를 올린 學生에게만 加算點을 줘 論難이 된 적도 있다. ▷말주변이나 글재주가 없는 사람들에겐 人事 文句 하나 만드는 것도 스트레스다. ‘새해 福’ ‘健康’ ‘하시는 일마다’ 等 常套語를 빼고 말을 지어내려면 머리에서 쥐가 난다. 그래서 요즘엔 포털 사이트나 소셜미디어에서 센스 있는 文句를 檢索하기도 하고, 有料 人事 文句 서비스나 人工知能(AI) 推薦 메시지를 利用하기도 한다. 좋은 文句를 찾았다 해도 여러 사람에게 같은 人事말을 ‘複붙’(複寫와 붙여넣기)했다간 誠意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 負擔이다. ▷4月 總選을 앞둔 올해는 不請客이 더 늘었다. 지난해 12月부터 豫備候補 登錄이 始作되면서 有權者들에게 이름을 알리려는 文字가 부쩍 많아졌다. ‘希望 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같은 말로 始作하지만 주된 目的은 本人의 治績이나 出版 記念會 等을 弘報하는 것이다. 福 많이 받으시라고 보낸 德談이 아닌, 내 票를 얻어 本人이 福 받겠다는 그 意圖가 不便하다. 내가 사는 곳과 全혀 상관없는 地域에서까지 文字가 오면 짜증이 확 난다. 都大體 內 個人情報가 어디까지 퍼졌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問安 人事를 가든, 年賀狀을 돌리든, 電話를 하든 過去엔 物理的 限界 때문에 새해 人事의 範圍가 限定的일 수밖에 없었다. 家族과 親知, 正말 가까운 知人에게만 感謝의 마음을 表現하면 足했다. 하지만 모바일로 1秒 만에 새해 人事가 可能한 時代가 되니 어디까지 人事를 돌려야 하나 曖昧해졌다. 諒解와 合意가 必要하다.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形式的인 文字는 하지 않기로 하자. 人事 文句만 덜렁 보내지 말고 相對方의 이름을 부르고 서로 共有하는 追憶을 言及하자. 이番 설엔 形式的인 名節 人事의 公害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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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백 衝突試驗度 造作… 무너진 ‘信賴의 도요타’[橫說竪說/김재영]

    日本 自動車 會社 도요타는 全 世界의 벤치마킹 對象이었다. ‘모노즈쿠리__匠人精神NN 바탕으로 恒常 最高의 品質을 標榜했다. ‘겐바(現場)’에서 答을 찾아내며 問題點을 持續的으로 고쳐 나가는 ‘가이젠(改善)’ 精神은 이른바 ‘도요타 웨이(Toyota Way)’라는 經營學 用語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最近 몇 年 동안 認證試驗 데이터를 造作하는 等의 不正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品質과 信賴의 도요타’ 代身 ‘造作의 도요타’라는 부끄러운 이름을 얻고 있다. ▷最近 도요타의 子會社이자 輕車 專門 브랜드인 다이하쓰工業은 自動車 品質認證 試驗 過程의 否定을 認定하며 全 車種의 出庫를 中斷했다. 日本 內에서는 事實上 無期限 生産 中斷에 들어갔고, 東南아시아에서도 出荷를 멈췄다. 第3字 調査委員會의 調査에 따르면 다이하쓰는 衝突 試驗, 排氣가스 試驗, 燃料消費效率 試驗 等에서 1989年부터 總 174件의 不正을 저질렀다. ‘프로박스’, ‘루미’ 等 도요타의 22個 車種, 스바루 9個 車種, 마쓰다 2個 車種 等 64個 車種에서 問題가 發見됐다. ▷日本 社會를 가장 衝擊에 빠뜨린 것은 에어백 衝突 檢事 不正이었다. 事故가 나면 衝擊 센서가 感知해 에어백이 터져야 하는데, 衝突 檢査 時 미리 타이머를 設置해 놓고 衝突할 때쯤 에어백이 作動하도록 손을 썼다. 衝擊 센서 開發이 늦어지자 一旦 認證을 通過하려고 이런 危險千萬한 꼼수를 動員했다. 衝突 試驗에 使用한 裝置를 實際 販賣되는 製品에는 달지 않거나, 運轉席의 衝突 檢査를 하지 않고 助手席의 試驗 結果를 虛僞 記載하기도 했다. ▷도요타의 試驗 造作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도요타의 商用車 子會社인 히노自動車가 20年 동안 트럭과 버스의 排氣가스와 燃費 데이터를 造作해온 事實이 드러났다. 2021年에는 販賣 子會社인 모빌리티 도쿄가 排氣가스 成分 檢査를 하지 않고 駐車 브레이크 數値를 고치는 不正이 摘發됐다. 도요타 外에도 自動車, 電氣, 鐵鋼, 建設, 航空, 化學 等 業種을 가리지 않고 無資格者 檢査와 데이터 造作 等 品質 不正이 日本 製造業 全般에 蔓延해 있다. ▷이런 일이 생기면 日本은 第3字 調査委員會를 통해 原因을 調査하는데 內容이 大槪 비슷하다. 問題가 있어도 말할 수 없는 閉鎖的 組織 文化가 第一 먼저 指摘된다. 이番 다이하쓰 報告書도 “現場에서 目標 達成과 日程 嚴守의 壓迫이 甚했지만 이에 對한 對應은 없었다”고 했다. 거품經濟 崩壞 以後 生産設備 老朽化와 人力 不足이 各種 不正을 부추긴다는 指摘도 있다. 하지만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安全 問題와 妥協하고 消費者 信賴를 잃으면 企業의 生命은 끝나게 된다. 우리 企業들도 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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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人工知能이 여는 블루칼라의 時代

    올해 7月 美國 物流業體 UPS는 破格的인 賃金 協商으로 話題를 모았다. 勞使 合意로 正規職 宅配技士의 年俸을 年 14萬5000달러(約 1億9000萬 원)에서 17萬 달러(約 2億2000萬 원)로 올리기로 한 것이다. 챗GPT 等 生成型 人工知能(AI)의 登場 以後 화이트칼라들이 雇傭不安에 떠는 것과 달리 肉體勞動을 基盤으로 한 서비스職의 몸값은 金값이 됐다. 이달 初 英國 이코노미스트는 “블루칼라 職種이 노다지가 되고 있다”고 했다. ▷美國 職場 評價사이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지난달 基準으로 美國의 마스터級 配管工은 年 9萬6351달러(約 1億2600萬 원)를 번다. 配管工, 鎔接工, 修理工 等 熟鍊工의 相當數가 億臺 年俸을 자랑한다. AI가 代身해줄 수 없는 技術인 데다 高齡化로 젊은 勞動力이 不足해지면서 몸값이 뛰었다. 美國 調査專門機關 퓨리서치센터는 故障·修理 서비스, 接客 및 料理, 農業, 헬스케어 等을 AI로 代替하기 어려운 分野로 꼽았다. ▷産業革命이 機械 破壞 運動인 ‘러다이트 運動’을 觸發했듯 그동안 技術의 發展은 大槪 肉體勞動을 代替하면서 블루칼라의 일자리를 威脅했다. 하지만 最近 生成型 AI의 攻襲은 正反對 狀況으로 展開되고 있다. 올해 7月 經濟協力開發機構(OECD)가 내놓은 雇傭展望 報告書를 보면 OECD 國家 일자리의 16.8%가 AI에 依해 代替될 可能性이 높은데 主로 法律, 文化, 科學, 工學, 管理者, 最高經營者 等 화이트칼라 職種이 主要 타깃이 됐다. ▷現場職, 技術職에 對한 偏見이 甚했던 韓國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上半期 現代車가 10年 만에 技術職(生産職) 採用에 나서자 ‘킹山直’(王과 生産職의 合成語)으로 불리며 就業市場에서 話題가 됐다. 한 採用플랫폼이 就準生 2400餘 名에게 물어보니 月給, 워라밸 等 條件이 괜찮다면 生産職으로 就業할 意向이 있다는 應答이 77%나 됐다. 年俸과 成就感을 重視하는 요즘 靑年들에게 땀 흘린 만큼 報償받을 수 있는 ‘손勞動’은 魅力的이다. 유튜브 等을 보면 木工, 타일, 配管, 인테리어 等의 技術로 높은 收益을 올리는 젊은 技術者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전 父母들은 아이의 成績이 시원찮으면 “그냥 技術이나 배워라”고 호통을 쳤다. 하지만 이젠 ‘안 되면 技術이나’가 아니라 生存에 必要한 技術을 반드시 익혀야 할 時代가 됐다. 曖昧한 事務職은 AI로, 單純勞動職은 로봇으로 쉽게 代替된다. AI가 代身할 수 없는 高級 블루칼라와 AI를 다루는 高級 화이트칼라만 살아남는다. 時代 變化에 柔軟하게 對處할 수 있도록 우리 敎育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 大學修學能力試驗 問題에 ‘킬러問項’이 있나 없나를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닌 듯하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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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美 自尊心 건드린 日製鐵의 ‘US스틸’ 引受

    企業名에 國家 이름이 들어간 會社는 國家代表의 位相을 갖고 自國民의 愛情도 담뿍 받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美國 銀行일 수밖에 없고, 獨逸 企業 아닌 도이치텔레콤을 想像할 수 없다. 鐵鋼産業에서 美國의 ‘US스틸’도 이런 會社다. 世界 最初 빌리魚네어(10億 달러) 企業이자 다우指數 元年 멤버였던 歷史的인 會社가 外國에 넘어가게 됐는데 何必 引受 企業이 ‘日本製鐵’이다. 美國이 日本에 먹힌 셈이니 美國人들 마음이 便할 理가 없다. ▷18日 日本製鐵은 US스틸 持分 全量을 週當 55달러의 現金으로 引受하는 契約을 締結했다고 밝혔다. 總 引受價格은 141億 달러(約 18兆3000億 원)로, 40%의 經營權 프리미엄이 붙었다. 日本製鐵이 US스틸 引受에 成功하면 生産量 基準으로 世界 4位에서 3位로 한 階段 뛰어오르게 된다. 最近 日本製鐵은 國內 市場의 限界를 切感하고 海外 事業에 注力하며 印度, 泰國 等에서 積極的인 引受合倂에 나서고 있다. ▷US스틸은 美國 産業化의 象徵과 같은 會社다. 1901年 ‘金融皇帝’ 존 피어폰트 모건이 ‘鐵鋼王’ 앤드루 카네기의 카네기스틸 等을 묶어 超大型 鐵鋼會社로 세웠다. 한때 世界 1位 鐵鋼 生産國 美國의 鐵鋼産業에서 3分의 2의 比重을 차지한 會社였다. 제너럴모터스 等 美國 自動車會社들이 모두 US스틸의 鐵鋼으로 車를 만들었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等 美國 摩天樓의 뼈대를 US스틸이 세웠다. 하지만 1960年代 以後 日本, 韓國, 中國 等의 연이은 負傷으로 競爭力을 잃고 衰落해 지난해 基準 北美 3位, 世界 27位 水準에 머물러 있다. ▷日本製鐵의 US스틸 引受에 對해 美國鐵鋼勞組(USW)와 一部 政治人들은 剛하게 反對하고 있다. 國家 安保와 密接한 鐵鋼産業을 外國 企業에 넘길 순 없다는 것이다. 美國人들에게는 1980年代 日本이 美國 主要 企業을 마구 사들였던 아픈 記憶도 한몫하는 것 같다. 록펠러센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컬럼비아픽처스, 유니버설픽처스 等을 日本人들이 싹쓸이해 갔던 때다. 1989年 10月 9日子 뉴스위크는 ‘日本, 할리우드를 侵攻하다’는 題目下에 勝利의 女神이 기모노를 입고 횃불을 든 모습을 表現했다. ▷最終 引受가 成事된다면 韓國으로선 鐵鋼을 媒介로 美國과 日本이 産業 同盟을 强化할 수 있어 神經이 쓰인다. 電氣車, 風力發電, 電力 인프라 等을 中心으로 親環境 鐵鋼 需要가 늘고 있는 狀況에서 美日이 核心 供給網을 整備하게 된 것이다. 日本製鐵이 US스틸을 업고 美國 自動車 鋼板 市場 等을 先占하면 포스코 等 國內 鐵鋼業體에 否定的 影響을 줄 수도 있다. 가뜩이나 需要 不振으로 머리 아픈 鐵鋼業界에 苦悶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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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맥킨지 ‘개구리 報告書’ 2彈 “이젠 끓는 물에서 꺼내라”

    미지근한 물에 개구리를 넣고 徐徐히 加熱하면 溫度 變化를 느끼지 못해 結局 죽음을 맞는다. 危機에 둔감한 狀況을 警戒할 때 많이 引用하는 ‘삶은 개구리 症候群’이다. 韓國에선 2013年 글로벌 컨설팅 會社 맥킨지가 韓國 經濟를 ‘냄비 속 개구리’에 比喩해 큰 衝擊을 안겼다. 重大한 危機가 닥쳐오는데 問題도 못 느끼고 뚜렷한 解決策 亦是 없다는 指摘이었다. 그런데 이番에 맥킨지가 ‘韓國 經濟 개구리論’ 2彈으로 10年 만에 다시 쓴소리를 했다. ▷맥킨지는 ‘韓國의 다음 S-커브(上昇曲線)’란 題目의 報告書에서 “10年 사이에 냄비 속 물의 溫度가 더 올라갔다”고 指摘했다. 人口構造 不均衡 深化와 勞動 生産性 減少, ‘코리아 디스카운트’(韓國 證市 低評價)와 冒險 資本市場의 正體, 國家 기둥 産業의 글로벌 競爭 深化 및 中小企業 生産性 不振 等이 複合的으로 作用했다. 이젠 “물의 溫度가 내려가기만 기다릴 순 없다”며 “개구리를 냄비 밖으로 꺼내는 果敢한 試圖와 變化가 必要하다”고 强調했다. ▷이番 報告書는 韓國 經濟를 綜合 診斷한 맥킨지의 세 番째 報告書다. 1998年 1次 報告書 ‘韓國 再創造의 길’은 韓國이 過去의 方式을 버리고 高附加價値 産業으로 再編해야 한다고 提言했다. 2013年 2次 報告書 ‘新成長 公式’에서 개구리 比喩가 나왔다. 特히 家計貸出과 敎育費 負擔, ‘雇傭 없는 成長’, 低出産 等의 問題를 指摘했고, 與野 政治人들이 앞다퉈 報告書를 돌려봤다. 3次에 다시 개구리가 登場한 건 서글프다. 10年 동안 제대로 宿題를 하지 않았단 뜻이다. ▷맥킨지는 報告書에서 勞動, 資本, 産業 競爭力 確保를 위한 8大 課題를 提示했다. 精油·石油化學, 鐵鋼, 建設 等 重厚長大 製造業의 構造調整이 必要하다고 했다. 플랫폼, 소프트웨어, 콘텐츠 等 高附加價値 産業 比重을 擴大하고, 半導體, 모빌리티, 바이오 等 源泉技術에 基盤한 新産業으로 轉換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현대自動車 같은 企業이 只今보다 5個는 더 있어야 하고, 中小企業 生産性은 2倍로 向上돼야 한다고 指摘했다. ▷報告書에 따르면 韓國 經濟에 希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맥킨지는 2040年 韓國이 1人當 國內總生産(GDP) 7萬 달러를 達成해 世界 7代 經濟强國으로 跳躍할 수 있다고 했다. 勿論 平均 成長率을 4%臺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條件이 붙어있다. 어렵지만 不可能한 일은 아니다. 經濟 體質을 根本的으로 바꾸고 生産性 革新에 盡力한다면 해낼 수 있다. 事實 科學的으로 보면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지기 前에 뛰쳐나간다고 한다. 韓國도 장딴지 筋肉을 탄탄하게 키우면 다시 힘껏 뛰어오를 수 있다.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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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김재영]現代車 300億弗, 起亞 200億弗 ‘輸出의 塔’

    5日 열린 올해로 60番째 貿易의 날 記念式에서 레드카펫의 主人公은 自動車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두 兄弟인 現代車와 기아는 나란히 ‘300億 달러 輸出의 塔’과 ‘200億 달러 輸出의 塔’을 받았다. 이날 受賞을 한 1700餘 個 企業 中 輸出額 1, 2位였다. 自動車 業界가 最高賞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 輸出 不振으로 韓國 經濟가 苦戰하는 동안 自動車는 歷代 最大 實績을 앞세워 든든한 버팀木 役割을 했다. ▷‘輸出의 塔’은 한 會社의 輸出 實績이 特定 區間을 넘어서는 新記錄을 세울 때 주어진다. 스포츠로 치면 ‘커리어 하이’ 槪念이다. 지난해 7月부터 올해 6月까지 1年間을 基準으로 하는데 이 期間 現代車가 310億2000萬 달러, 起亞가 234億8000萬 달러어치의 自動車를 輸出했다. 두 會社가 벌어들인 外貨 545億 달러(藥 71兆 원)는 지난해 韓國 全體 輸出額의 8.0%, 國內總生産(GDP)의 3.3%에 該當한다. 自動車는 部品, 鐵鋼, 物流 等 다른 産業에 波及 效果도 커서 經濟 全體에 미치는 影響이 相當하다. ▷世界 景氣 沈滯, 地政學的 危機, 保護貿易 深化 等 惡材 속에서도 現代車·기아는 高級化와 글로벌을 武器로 危機를 突破했다. 高級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高附加價値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車輛(SUV) 販賣 比重을 以前보다 크게 늘렸다. 不確實한 環境에 對備해 다양한 카드를 準備해 놓은 것도 奏效했다. 美國, 유럽, 印度, 東南亞 等으로 輸出 前線을 多邊化했다. 電氣車가 잘나갈 때는 電氣車로 테슬라를 追擊했고, 電氣車 需要가 萎縮되자 하이브리드車를 앞세워 도요타와 맞섰다. ▷最近 海外에선 現代車그룹 앞에 ‘멋진(cool)’이란 修飾語를 많이 붙인다. 올해 5月 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現代車는 어떻게 이토록 멋있어졌나’라는 記事에서 世界 3位의 自動車그룹으로 成長하기까지 過程을 集中 分析했다. 지난달 美 自動車 專門媒體 오토모티브뉴스도 “한땐 ‘패스트 팔로어’(追擊者)였지만 이젠 業界의 革新者”라며 “‘멋진 韓國’ 느낌을 내는 最尖端 브랜드가 됐다”고 評했다. 自動車를 넘어 로봇, 人工知能(AI), 都心航空모빌리티(UAM) 等으로 領域을 擴張하는 努力도 높이 評價받고 있다. ▷5日 貿易의 날 記念式이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展示館엔 國産 自動車 固有 모델 輸出의 嚆矢인 ‘포니 왜건’李 展示됐다. 1976年 南美 에콰도르로 車輛 5臺를 실어 보낸 것이 始作이었다. 部品 하나 設計해 본 적 없으면서 自動車 獨自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던 1970年代의 無謀한 挑戰이 只今의 輸出强國 大韓民國을 만들었다. 우리 未來를 먹여 살릴 다음 主力엔진은 무엇인가. 또 한 番의 挑戰과 革新이 切實한 때다. 김재영 論說委員 redfoot@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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