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南部 카나에 있는 핀나웰라 코끼리 孤兒院(Pinnawela Elephant Orphanage)은 1975年 野生動物 保護局에 依해 세워진 코끼리 保育院이다. 마하 오야江 周邊에 25에이커에 이르는 코코넛 樹木林 一帶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곳은, 大部分 병들어 죽거나 버림받은 어린 코끼리와 密獵꾼에 依해 傷害를 입은 코끼리 約 90餘 마리가 살고 있는 보금자리다. 2019年 4月21. 佛敎美術과 丹靑(丹靑) 藝術 專門 作家인 박근덕 作家는 生日을 記念해 親舊와 함께 스리랑카로 背囊 旅行을 떠났다. 그는 핀나웰라 코끼리 孤兒院에서 코끼리들이 하루에 두番씩 냇가로 水泳을 하러가는 場面을 보게 됐다고 한다. 鐵窓이나 울타리도 없는 숲 속에서 100마리 가까운 코끼리가 自由롭게 냇가로 걸어가는 모습은 마치 ‘神話의 世界’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는 정글 속에서 코끼리를 가까이 바라보고 만지며 너무나 신비스럽고 특별한 時間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그날. 스리랑카 首都 콜롬보에서는 ‘復活節 테러’가 일어나 約 300名 가까이 목숨을 잃은 事件이 發生했다. 當時 二輪車를 改造한 交通手段인 툭툭 運轉士가 朴 作家에게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寫眞을 보여주었다. 모자이크 處理도 없이 사람들이 피흘리며 쓰러져 있는 寫眞들이었다. ‘뭐 別일 있겠어?’하는 마음으로 그가 市內에 到着하니, 마치 映畫 撮影을 끝낸 세트場처럼 都市는 텅 비어 있었다. 게다가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고, 세찬 비까지 내렸다. 멍하니 길을 걷다보니 지나가는 툭툭 運轉士가 ‘빨라 宿所로 가라. 絶對 길거리로 나오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當時에 콜롬보에는 敎會와 聖堂, 호텔 等 6군데 程度에서 爆彈이 터졌는데, 外國人들을 타켓으로 한 테러였다. 戒嚴令이 내려진 바로 그 東西라인 한복판에 朴 作家가 있었던 것. 너무나 놀랄 수 밖에 없던 狀況이었다. “萬感이 交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숲 속에서 正말 신비로운 코끼리를 보고 왔는데, 바로 다음 瞬間에서는 핏빛 테러를 經驗하게 되다니… 아무 것도 모르는 코끼리들의 여유로움과는 反對인 都市의 테러現場에 서 있던 저는 사뭇 어정쩡한 철없는 코끼리가 돼 버렸습니다. 그때 그 時間. 내가 느꼈던 스리랑카의 슬픈하루. 밝음이 어두움으로 바뀌는 그 瞬間의 警戒, 하염없이 純粹해 보였던 코끼리의 몸짓 속으로 나를 숨기고 싶었습니다.” 그는 當時 現地人의 도움으로 스리랑카의 립톤車를 栽培하는 高原地帶로 避身할 수 있었다. 그날 以後 그는 丹靑으로 스리랑카 코끼리를 그리고 싶다는 强烈한 熱望에 사로잡혔다. 지난 22日부터 12月3日까지 서울 鍾路區 인사동 無憂樹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근덕 丹靑 招待展 ‘알로로 달勞碌 철없는 코끼리’ 展示會에서는 丹靑으로 그린 華麗한 코끼리 두 마리의 正面 모습이 斷然 눈길을 끈다. 그림의 題目은 ‘Goldgardon 20190421’. 박근덕 作家의 法名이자 號인 錦園(金園)의 동산에서 想像의 動物과 함께 놀고 있는 마음으로 그린 丹靑化다. 數字는 바로 테러가 일어났는데 코끼를 만났던 2019年 4月21日을 뜻한다. 코끼리는 두 마리의 머리에는 하나는 蓮꽃, 또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土種민들레로 裝飾돼 있다. 코끼리의 귀는 宮闕이나 寺刹의 기둥을 裝飾하는 丹靑 文樣이 그려져 있다. 花紋席 돗자리, 대바구니, 뜨개질할 때처럼 五方色 천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엮여 있는 模樣이다. 한마리는 귀가 동글동글한 模樣이고, 다른 코끼리는 뾰족뾰족 角진 模樣으로 엮여져 있다. 코끼리를 裝飾하고 있는 丹靑文樣은 綠실, 黃실로 부르는 實로 엮여져 있다. 丹靑에서 紋樣과 文樣을 連結해주고, 裝飾하는 실이다. 그런데 코끼리 코를 지나가는 金色실의 끝은 끝이 풀려 자유롭게 흘러가고 있다. 코끼리의 눈은 宇宙의 行星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世界로 表現돼 있다. “저는 原始的인 純粹의 숲에서 놀고 있는 코끼리의 눈에서 正말 宇宙를 봤어요. 오래된 丹靑 안에서 느끼는 宇宙도 複雜하게 얽혀 있는 世界죠. 元來 丹靑의 앞과 뒷쪽에는 綠실과 黃실로 엮여 있습니다. 그런데 人生의 實은 알 수 없는 길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실 끝을 자유롭게 풀려 있게 그렸습니다.” 동국대 美術學部에서 佛敎美術을 專攻한 박근덕 作家는 卒業 後 全國의 文化財 復元現場에서 文化財修理 機能者(化工), 丹靑技術字로 活動해왔다. 傳統丹靑은 嚴格한 紋樣과 色깔로 復元해내야 하지만, 個人的인 作品을 할 때는 自身이 좋아하는 다양한 動植物 文樣을 집어 넣어 自身만의 宇宙를 담은 創作品을 그려낸다. 그는 緋緞, 모시, 삼베, 韓紙에 自然의 풀로 染色을 하고 그 위에 여러 文樣을 엮어 나간다. 旣存 傳統丹靑에 主로 쓰이는 文樣인 蓮꽃과 牧丹(牡丹) 外에도 周邊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 물, 구름 等을 文樣和解 鳳凰, 물고기, 나비, 고래 같은 動物의 이미지로 形象化하는 作業을 해나간다. 朴 作家의 創作 丹靑은 大部分 陰과 陽이 調和를 이루는 2가지 세트로 돼 있다. 代表的인 것이 太平聖代에 나타난다는 想像의 動物인 鳳凰이다. 鳳은 수컷이고, 黃은 암컷이다. 峯과 黃은 恒常 같이 다녀서 琴瑟 좋은 夫婦를 象徵한다. 그래서 禮式場 裝飾으로 많이 使用된다. “우리나라에도 平和와 太平聖代가 오길 바라면서 鳳凰을 太極 文樣으로 그려봤습니다. 峯과 黃이 만나면 太極文樣으로 합쳐져 하나의 圓이 되는 形態입니다. 西洋의 피닉스(Phoenix)는 불꽃으로 많이 表現되잖아요. 그러나 저는 鳳凰의 날개를 波濤와 물결 模樣으로 表現해봤습니다.” 朴 作家에게 丹靑이란 무엇인가하고 물었다. “丹靑은 쉽게 說明하면 建物이 입고 있는 의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임금의 옷과 臣下가 입는 옷이 다른 것처럼 建物의 用途와 特徵, 性格에 따라 다르죠. 우리나라에는 木造 構造物이 많은데,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나무가 물러질 수가 있고, 겨울에 추위에도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顔料를 발라서 더위와 추위, 濕氣, 벌레로부터 保護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木造 建物에 구멍이 나거나, 옹이가 생기는 等 안 예쁜 곳에 그림을 그리거나 漆해서 덮기도 합니다. 옷으로 體型을 補正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듯 처음엔 木造 建築物을 保護하기 위해 顔料를 漆하던 것이 丹靑이었는데, 旣往이면 아름답게 보이도록 莊嚴하는 役割을 하게 됐습니다.” 朴 作家가 그린 코끼리의 귀와 濟州 土種무 그림에는 기둥머리를 裝飾하는 가장 基本的인 丹靑人 ‘注意(柱衣)’ 文樣이 들어가 있다. “예전에는 기둥 위를 實際 여러가지 色의 천으로 감싸기도 했습니다. 기둥머리를 色色의 천을 엮어서 裝飾한 模樣이 ‘注意’(기둥에 입힌 옷)입니다. 천들이 돗자리를 짜듯이 엮여 있습니다. 이렇듯 傳統丹靑은 紋樣과 패턴, 실들이 서로 엮여 있는 形態입니다. 저는 그렇게 엮여 있는 傳統丹靑의 文樣을 하나하나 풀어서, 새로운 模樣에 맞게 다시 짜는 形態로 作品을 만들어갑니다.” 그는 特히 물고기 文樣을 좋아한다고 했다. 물고기는 밤에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다는 俗說이 있어 ‘精進하는’ 意味를 象徵하는 動物이다. 그래서 아들이 過去試驗을 보러 가면 어머니가 물고기 조각을 품에 넣어주기도 했고, 佛敎에서는 스님들이 修行에 精進하라는 뜻에서 ‘木魚(木魚)’를 彫刻해 매달아놓기도 한다. 朴 作家는 自身이 特히 第一 좋아하는 물고기는 볼 兩쪽에 臙脂곤지가 찍혀 있는 버들붕어라고 했다. 朴 作家가 그린 버들붕어 模樣의 丹靑은 등대柴胡와 고마리 꽃으로 裝飾돼 있다. 등대柴胡는 鬱陵島 高地帶에서 자라는 滅種危機種의 自生植物. 작은 별이 가득한 模樣의 꽃이 너무 예뻐서 丹靑 文樣의 패턴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물고기 한마리는 쪽 染色을 한 緋緞 위에 별처럼 빛나는 등대柴胡로 裝飾됐는데, 다른쪽 물고기는 고마리 풀로 裝飾돼 있다. “등대柴胡가 稀貴種, 滅種危機種이라면, 고마리는 至賤에 널브러진 풀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 시골에서는 돼지풀로 불려서 꼴을 베서 소나 돼지, 토끼에게 주던 흔한 풀입니다. 河川 周邊에 엄청나게 많이 자라는 雜草입니다. ?그런데도 仔細히 보면 蓮꽃이 한꺼번에 피어있는 模樣으로 너무 예뻐요. 普通 丹靑에는 蓮꽃, 牡丹 等 高級스럽고 貴族的인 꽃이 많이 文樣으로 쓰이는데, 나만의 丹靑文樣을 패턴化하는 創作作業에는 다양한 꽃과 動物로 새로운 試圖를 합니다.“? 展示場에는 先史時代 遺物인 울주 盤龜臺 巖刻畫에 그려진 고래와 丹靑이 調和를 이룬 作品도 있다. ‘九節草를 삼긴 鬼神고래’ ‘혹등고래와 國花’다. 돌가루를 빻아서 만든 石彩를 接着劑를 使用해서 고래 그림을 그리고, 그 內部에 傳統 丹靑으로 九節草와 菊花 文樣을 넣은 作品이다. - 우리나라의 傳統 美術은 皇(黃), 靑(靑), 백(白), 赤(赤), 黑(黑) 等 五方色이 基本이다. 韓國의 傳統 丹靑의 色은 어떻게 漆해지나요. ? “佛敎美術은 실크로드를 타고, 人道에서 티벳과 中國을 거쳐서 들어왔습니다. 티벳, 몽골, 中國, 日本에도 丹靑이 있습니다. 그러나 韓國에 와서 가장 華麗하게 特色있게 發展했고, 韓國的인 色相과 文樣으로 丹靑이 發展했습니다. 韓國의 丹靑이 華麗하게 보이는 理由는 뚜렷한 補色對比와 明度의 差異를 통한 色段階 德分입니다. 丹靑은 붉을 單, 푸를 聽者를 쓰는데요. 이 말처럼 따뜻한 色, 차가운 色, 따뜻한 色, 차가운 色 順序대로 補色對比를 하면서 漆합니다. 長衫黃녹석육 等의 順序로 가는데요. 腸은 장단(오렌지色)입니다. 삼은 삼청이라고 푸른色입니다. 黃은 노랑色, 녹은 草綠色, 席(石間硃)는 붉은色 나는 기둥色입니다. 六은 살색이고요. 이처럼 難色, 한색, 難色, 한색 等이 交叉하죠. 그 안에서는 名도 差異로 그라데이션을 줘서 밝고 어두움을 주기 때문에 더욱 華麗하게 보입니다. 反面 中國은 푸른色 系統의 色깔을 主로 쓰고, 日本은 기둥부터 서까래까지 붉은色으로만 漆하는 丹靑이 發展했습니다.“ - 우리나라 傳統 丹靑은 宮闕하고, 寺刹에만 했나요. “朝鮮王朝實錄에 보면 儒生들이 王한테 上疏를 올립니다. ‘只今 史家에서는 公公然하게 丹靑을 漆하는 奢侈를 하고 있습니다. 丹靑을 못하게 해주십시요’라는 內容입니다. 丹靑 材料들은 全部 中國에서 輸入해온 貴한 原石인데, 너무나 비싼 材料였습니다. 그래서 사치스럽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儒生들은 儉素하게 살아야 한다면서도, 士大夫 집 中에서도 丹靑을 한 곳이 많습니다. 鄕校, 書院에도 丹靑을 했고요.” - 宮闕과 寺刹의 丹靑은 어떻게 다른가요. “朝鮮은 儒敎國家로 宮闕이나 官衙 外部의 丹靑은 華麗하지 않게 했습니다. ‘모로丹靑’이라고 部材 끝部分에만 文樣을 넣고 가운데는 긋기로 마무리한 丹靑입니다. 部材 끝部分에 들어가는 華麗한 文樣을 ‘머리草’라고 하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宮闕丹靑의 特徵이 ‘外柔內剛’이예요. 景福宮을 생각해보세요. 기둥이나 補宜 가운데는 文樣이 없고 兩쪽 끝에만 있는 基本 丹靑이데, 임금이 계신 室內로 들어가면 天井부터 丹靑이 엄청나게 華麗하거든요. 값비싼 푸른色 靑金石度 다 씁니다. 反面 寺刹은 지붕 서까래, 기둥, 보 等 外部부터 最大限 華麗하게 꾸미는 것이 特徵입니다. 兩쪽 끝部分만 華麗하게 꾸미는 모로丹靑과 달리, 不在의 모든 部分에 華麗한 文樣을 넣는 ‘錦丹靑(錦丹靑)’을 합니다. 그러나 宮闕에는 錦丹靑을 한 境遇는 없습니다.“ - 文化財 修理 丹靑 技術者가 되려면 어떤 工夫를 해야 하나요. “丹靑에는 繪畫, 書藝, 工藝, 彩色, 드로잉까디 다 包含돼 있습니다. 文化財 修理 丹靑技術者는 幀畫도 補修해야 합니다. 幀畫는 티벳에서 修行僧들이 들고 다니기 便하게 두루마리 그림을 그려서 갖고 다니는 ‘탕카’에서 祈願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後拂 幀畫가 두루마리가 아닌 壁畫로 그려져 있는 곳이 많아요. 査察 丹靑에는 幀畫도 있지만, 山水畫도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산스크리트語 글씨나 懸板의 글과 그림도 많습니다. 그래서 丹靑 技術者는 글씨와 幀畫, 花鳥圖, 山水畫, 水墨畫 等도 다 工夫해야 합니다. 丹靑은 綜合的인 槪念입니다. 그래서 丹靑으로 佛敎 美術을 工夫하면 모든 種目을 다 잘할 수 있게 되요. 民畫度 잘 하게 됩니다. 절에는 虎狼이가 그려진 山信徒도 있기 때문입니다.“ - 創作丹靑을 하게 된 契機는. “大學을 卒業한 後 文化財 復元 現場에서 빡세게 일하면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제게 丹靑은 언제부터인가 일이 돼 있었습니다. 처음 비계 위에 올라가 옛 사람들의 붓터치를 느꼈을 때의 그 두근거림은 慣性化됐습니다. 그냥 일이라는 열쇠로 잠겨진 서랍 안에 들어가 있었죠. 그런 나 自身을 發見했을 때 現場을 벗어나 천천히 걸으며 自然 속에서 思索을 즐기는 것을 慰安으로 삼곤 했어요. 그럴 때면 나는 나름 幸福한 일을 하는 사람이구나. 내가 일하는 곳들은 언제나 고개만 돌리면 아름다운 風景이 눈 앞에 펼쳐지는 곳이 大部分이고, 自然 속에서 천천히 걷다보면 풀 한포기, 돌 하나에도 눈길이 머물게 되지요. 익숙한 風景 속 點하나였을 작은 꽃잎에도 宇宙가 있었고, 먼지 쌓인 서까래에서 剝落돼 가는 꽃에도 宇宙가 있었습니다. 나를 自然스레 微笑 짓게 하는 草綠의 風景들을 그리고 싶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물고기와 나를 慰勞해 주던 들꽃들을 丹靑 紋樣化해보고자 하는 생각을 모티브로 作業을 했습니다. 綠, 皇室이 여러 自然物과 有機的으로 結合하고, 五行의 色이 빛과 어둠을 만나 華麗하게 彩色되는 사이, 나는 또다른 宇宙와 만나게 되는거죠.“ 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