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길로 내몰리는 靑年들… 홀로 떠난 ‘孤獨死’ 昨年 97名 지난달 末 地方의 한 오피스텔에서 20代 中盤으로 推定되는 女性 A 氏가 숨진 지 3日假量 지난 뒤 發見됐다. 그가 떠난 冊床엔 藥封紙들이 가득했다. 玄關 앞에는 6甁의 빈 술甁도 놓여 있었다. 冷藏庫 안에는 홀로 먹다 남긴 듯한 치킨 封紙가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남에게 애쓰느라 나를 잃어버린 當身에게’, ‘冷淡한 現實에서 어른으로 살기 위한 方法’…. 쓸쓸히 世上을 등진 젊은이의 집에서 屍身과 遺品을 整理한 特需用役 淸掃業體 關係者 B 氏는 그날 冊欌에 꽂힌 冊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는 記者에게 “옷欌에 正裝을 잘 整理해둔 걸 보니 마음이 아팠다. 그 나름대로 熱心히 살아보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冊들을 보니 많이 외로웠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 擴散으로 就業難과 經濟難이 심해지면서 精神的 苦痛을 呼訴하는 이가 많다. 靑年들도 例外는 아니다. 일자리 市場에서 連거푸 탈락하고 작은 成功의 經驗조차 얻지 못한 靑年들은 無氣力과 憂鬱感을 呼訴한다. 東亞日報와 잡코리아가 지난달 20∼29歲 靑年 607名을 對象으로 設問調査를 한 結果 ‘平素 憂鬱感이나 挫折感을 겪는다’고 應答한 이들이 10名 中 8名꼴이었다. 每日 憂鬱하거나 挫折感을 겪는다는 이들도 16.3%였다. 靑年들이 精神的 苦痛을 呼訴하는 가장 큰 理由는 ‘就業難’(51.3%)이었다. 一部 靑年은 깊은 挫折感에 빠져 社會와 斷絶된 삶을 살다가 學校나 地域社會에서 漸漸 孤立돼 외로운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더불어民主黨 고영인 議員室에 따르면 2020年 39歲 以下의 無緣故 死亡者는 97名이었다. 無緣故 死亡은 死亡 後 緣故者를 찾지 못하는 境遇를 뜻한다. 緣故와 無關하게 홀로 死亡하는 孤獨死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市民團體들은 推算한다. 서복경 서강대 現代政治硏究所 靑年政策센터長은 “靑年들은 네트워크가 弱하다 보니 힘들어도 다른 이에게 依支하거나 돈을 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취업난에 苦痛-低賃金에 絶望… 靑年 83% “平素 憂鬱感 挫折感”“孤獨死 집엔 먹다남은 配達 飮食-最低賃金 水準 給與明細書만…”《지난해 11月 地方의 한 원룸에서 20代 後半 男性 A 氏가 숨진 채 發見됐다. A 氏의 冊床에는 數個月 치의 給與明細書가 흩어져 있었다. 明細書에 적힌 月給은 最低賃金 水準인 100餘萬 원. 그는 한 硏究所의 短期 인턴으로 勤務한 것으로 推定됐다. 이 靑年의 집을 치운 特需淸掃業體 ‘제이콥’의 김효진 代表는 “A 氏처럼 스펙은 높은데 就業에 어려움을 겪거나, 스펙에 비해 낮은 賃金을 받고 일하다 혼자 生을 마감하는 靑年들이 있다”며 “最低賃金만으로 房값과 食事費, 公課金, 通信費, 交通費까지 다 내야 하니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事態 속에서 靑年 孤獨死가 소리 없이 늘고 있다. 孤獨死라고 하면 主로 老年層을 떠올리기 쉽지만 靑年 孤獨死의 深刻性도 漸次 드러나고 있다. 劃一的이고 强壓的인 社會 雰圍氣에 傷處받고 世上과 斷絶하는 ‘隱遁型 외톨이’까지 社會 問題로 浮刻되고 있다. 1人 家口가 느는 가운데 코로나19 事態로 ‘울타리’ 役割을 하는 學校마저 門을 닫으면서 靑年들의 ‘마음 防疫’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靑年들의 痕跡, ‘就業’ ‘低賃金’ 苦痛 呼訴 코로나19 危機 속에서 靑年들은 憂鬱이나 挫折로 얼마나 힘든 時間을 보내고 있을까. 東亞日報와 잡코리아가 지난달 20∼29歲 靑年 607名을 對象으로 設問調査를 한 結果 10名 中 8名꼴인 501名이 ‘平素 憂鬱感이나 挫折感을 겪는다’고 答했다. 이들 中 51.3%는 ‘就業難’을, 34.9%는 ‘住居 等 現在 處地 悲觀’을 理由로 꼽았다. 홀로 就業難과 生活苦에 시달리다 쓸쓸하게 孤獨死하는 靑年들도 있다. 統計廳의 ‘死亡原因 統計’에 따르면 2019年 20代 自殺率은 前年 對比 9.6% 增加했다. 全 年齡帶 中 增加率이 가장 높다. 特需用役 淸掃會社 關係者들은 코로나19 危機로 就業難과 生活苦를 겪는 靑年들의 孤獨死가 늘고 있다고 證言하지만 이 問題가 어느 程度 深刻한지를 보여주는 正確한 實態와 統計는 事實上 全無하다. 길해용 特需淸掃業體 ‘스위퍼스’ 代表는 “最近 들어 靑年 孤獨死 現場의 淸掃 依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콥의 金 代表는 “靑年들의 집 80% 以上은 텅 빈 冷藏庫에서 먹다 남은 配達 飮食이 發見된다. 컴퓨터 바탕畵面에는 自己紹介書 파일이 가득하다”고 했다. 지난해 숨진 지 6個月假量 지나 發見된 20代 女性 B 氏도 마찬가지였다. B 氏가 남긴 글에는 廣告디자인을 專攻했는데 정작 劣惡한 印刷業體에서 일하며 생긴 劣敗感, 낮은 給與로 인한 生活苦가 담겨 있었다. 靑年들이 남긴 痕跡에선 좋은 職場에 就業해야 한다는 社會의 지나친 期待와 이로 인한 壓迫感도 묻어난다. 지난해 9月 홀로 숨진 채 發見된 靑年 C 氏는 ‘繼續 就業에 미끄러지니 힘들고 未安하다’ ‘父母님이 해주신 것에 比하면 이룰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趣旨의 글을 남겼다.○ 競爭과 成功 强要하는 世上, 斷絶 擇한 ‘隱遁型 외톨이’ 熾烈한 競爭과 失敗를 個人의 責任으로 돌리는 社會의 强壓的 雰圍氣는 靑年들을 ‘隱遁型 외톨이’로 만들기도 한다. 지난달 23日 記者가 찾은 서울 성북구의 靑年心理治療 社會的企業 ‘K2인터내셔널코리아’ 宿所에서 만난 靑年들은 競爭과 比較를 要求하는 社會의 强壓的 雰圍氣를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유승규 氏(28)는 5年 동안 집에서만 生活하다 이를 克服하기 위해 2019年부터 K2에 머물고 있다. 柳 氏는 “家父長的인 집안 環境과 ‘(動映像) 크리에이터’라는 꿈을 尊重해주지 않는 社會 雰圍氣 때문에 隱遁 生活을 하게 됐다”며 “여기 온 사람들은 學閥도 좋고 멀쩡하다. 社會가 靑年 問題를 但只 個人의 問題로만 置簿한다”고 指摘했다. 靑少年政策硏究院에 따르면 現在 19∼39歲 隱遁型 외톨이는 13萬5000名으로 推算된다. 하지만 自身이나 家族이 隱遁型 외톨이라는 事實을 감추려 하다 보니 實際 數値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一部 地自體에서 隱遁型 외톨이를 支援하는 條例를 發議하고 있지만 隱遁型 외톨이의 特殊性을 考慮한 體系的인 支援策은 不足하다는 指摘도 나온다. 우리보다 앞서 ‘히키코모리(隱遁型 외톨이)’가 社會 問題로 飛火한 日本에는 15∼39歲 靑年 히키코모리가 54萬1000名 程度 있는 것으로 推算된다. 全國에 히키코謀利 地域支援센터 75個를 運營 中이다. 中央政府의 支援 아래 隱遁型 외톨이 專門 相談, 敎育, 保健, 就業과 連繫된 活動들이 段階別로 進行된다. 英國은 2018年 ‘외로움(loneliness) 擔當 長官’을 新設하고 國家 次元에서 解決策을 摸索하고 있다.○ “靑年 問題, 일자리 問題로만 接近하지 말아야” 서울市 共營 葬禮를 맡고 있는 나눔課나눔의 박진옥 常任理事는 “保健福祉部가 地方自治團體에 靑年 孤獨死와 關聯한 業務를 떠넘기니 제대로 된 統計나 政策이 없다”며 “孤獨死를 個人이 아닌 社會的 問題로 認識하고 政府 部處에 擔當 部署를 指定하는 等 積極的인 對策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靑年 問題를 單純히 ‘일자리 問題’로 局限해서는 안 된다는 意見도 나온다. 남기웅 靑年財團 매니저는 “政府에서는 靑年 問題가 就業難이 解消되면 解決될 것으로 判斷하는 傾向이 있다. 單純한 金錢的 支援뿐 아니라 情緖的인 部分을 보듬어줄 對策이 必要하다”고 말했다. 專門家들은 靑年層의 結束力이 다른 集團보다 相對的으로 弱한 點을 考慮해 靑年들의 紐帶感을 키워주는 對策도 必要하다고 强調한다. 정재훈 서울여대 社會福祉學科 敎授는 “韓國의 雇傭센터는 失業給與만 주는 縮小된 機能만 遂行하지만 獨逸은 ‘人生 相談’까지 해준다”며 “靑年과 老人 等 年齡層 區分 없이 地域社會 構成員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獨逸의 ‘世代 間 統合센터’도 參考할 必要가 있다”고 助言했다.“요리-자전거 等 小小한 成就로 自信感 回復”憂鬱症-無力感 脫出法 찾는 靑年들 2001年부터 2018年까지 登校도 拒否한 채 隱遁型 외톨이로 지내온 函모 氏(36)는 지난해 10月 새로운 挑戰에 나섰다. 自身처럼 스스로 社會와 距離를 두고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共同生活을 始作한 것이다. 靑年心理治癒 關聯 社會的 企業에서 心理治療를 받던 함 氏는 自身과 같은 處地에서 苦痛을 겪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그가 憂鬱症을 克服하기 위해 擇한 건 ‘작은 日常’의 經驗이었다. 料理를 못 하지만 인터넷으로 調理法을 찾아 直接 料理하고, 사람들과 함께 場을 보러 다니며 小小한 재미를 느끼기 始作했다. 麻婆豆腐밥을 하거나 김치찌개를 함께 사는 이들과 만들어 나누어 먹으면서 굳게 닫힌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걸 느꼈다. 함 氏는 “처음 共同生活을 할 때엔 社會 恐怖症을 떨치지 못했다. 밥을 먹거나 料理하는 些少한 것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봤다”며 “如前히 宿所 밖으로 나가면 알 수 없는 恐怖感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憂鬱症이나 無力感을 呼訴하는 靑年들이 當場 일자리를 求하거나 現實을 바꾸는 건 事實上 어렵다. 그 代身 函 氏처럼 스스로 內面의 安定感을 찾기 위해 孤軍奮鬪하는 이들도 있다. 自身과 비슷한 苦悶을 안고 사는 靑年들과 함께 生活하며 서로에게 慰勞가 되거나 ‘料理하기’, ‘自轉車 배우기’ 等의 小小한 目標를 設定해 成就의 經驗을 쌓아가는 式이다. 亦是 스스로를 隱遁型 외톨이로 부르는 權某 氏(22)는 自轉車를 배우고 있다. 천천히 발을 내디뎌 멈췄다 섰다 反復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經驗을 하고 있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社會에서 왕따를 當하며 받은 傷處들이 記憶 뒤로 사라지는 것 같다. 權 氏는 “처음엔 自轉車를 아예 못 탔는데 3個月 練習하니까 많이 늘었다”며 “빨리 배워서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들을 自轉車를 타고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 憂鬱感 等 말하기 어려운 苦悶이 있거나 周邊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家族·知人이 있을 境遇 自殺豫防 相談電話 ☎1393, 精神健康 相談電話 ☎1577-0199, 希望의 電話 ☎129, 生命의 電話 ☎1588-9191, 靑少年 電話 ☎1388, 靑少年 모바일 相談 ‘다 들어줄 個’ 앱, 카카오톡 等에서 24時間 專門家의 相談을 받을 수 있습니다.세종=구특교 kootg@donga.com·남건우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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