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冷藏庫 파먹기, 그 高貴함에 對하여|여성동아

LIFE

food

冷藏庫 파먹기, 그 高貴함에 對하여

誤有香 自由寄稿家

2022. 08. 08

‘冷藏庫 파먹기’가 돌아왔다. 치솟은 物價로 마트에 場 보러 가기 前 집 冷藏庫에 쟁여둔 材料들을 確認하는 이들이 늘었다. 日常 속에서 ‘냉파’를 몸소 實踐 中인 筆者가 冷藏庫 파먹기 ‘꿀팁’과 이에 적합한 메뉴를 紹介한다.

“엄마, 이 時間에 안 자고 뭐 해?”

“응, 잠이 안 와서.”

엄마는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이따금씩 冷藏庫 淸掃를 하곤 했다. 우리 집 冷藏庫에는 4人 家族의 끼니와 療飢를 責任질 各種 菜蔬와 과일, 밑飯饌들이 언제나 그득했다. 지난 名節에 外할머니가 챙겨주신 얼린 濟州産 고사리나물과 햅쌀로 만들었다는 가래떡, 아는 분이 山에서 直接 따다 주셨다는 貴한 오디 열매 等等. 엄마의 冷藏庫는 마치 ‘사랑 貯藏所’ 같았다. 누군가 엄마를 생각하며 건네준 사랑과 엄마가 만들어 家族들에게 건넬 사랑을 保管하는 곳. 하지만, 永遠할 거라 믿은 그 사랑의 物性은 슬프게도 以內 變質되기도 한다.

“아이고~ 이거 아까워서 어떡해. 다 물렀네, 다 물렀어~”

“(킁킁) 이리 와서 이거 맛 좀 한番 볼래? 傷한 것 같기도 하고….”



부엌 바닥을 뒤덮은 갖가지 食材料들 사이에서, 엄마는 마치 감자 캐는 農夫처럼 쭈그리고 앉아 嗅覺과 味覺을 곤두세웠다. 그리고는 그것들의 狀態를 判別해내기 바빠 보였다. 그 當時 나에게 冷藏庫는 그저 엄마의 ‘固有 領域’일 뿐이었으므로 그러한 光景을 지켜보는 나의 反應은 늘 한결같았다.

“아휴~ 엄마, 이거 언제 다 整理해! 안 먹는 건 그냥 다 버려요! 아까워하지 말고!”


食材料를 救援하는 ‘냉파’

그랬던 나도 時間이 흘러 어느덧 結婚 2年 車가 됐다. 狀況은 180도 달라졌다. 每日같이 冷藏庫 안을 들여다보는 일은 이제 日常이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 飯饌은 없는지, 當場 버려야 하는 썩은 食品은 없는지 確認하는 것은 건너뛸 수 없는 日課다. 내가 一種의 體質 改善을 하게 된 理由에는 冷藏庫에 얽힌 크고 작은 日常의 功이 크다.

結婚 前 내게 冷藏庫는 그저 먹고 싶은 걸 保管해주는 하나의 裝置였다. 입맛에 맞는 飯饌이나 間食거리가 있으면 그뿐. 冷藏庫 안쪽 구석에는 어떤 飯饌이 숨어 있는지, 菜蔬 칸의 상추가 시들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따위에 別 關心이 없었다. 그런 탓에 冷藏庫를 對하는 나의 姿勢는 新婚 初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애初에 살 計劃이 없었는데 價格이 低廉하다는 理由로 쟁여둔 食材料, 나의 記號와 相關없이 兩家 父母님께 받아온 各種 밑飯饌들은 一旦 冷藏庫로 直行했다.

그러다 문득 冷藏庫 門을 열 때 이미 다 물러버린 상추 이파리와 시큼한 냄새가 올라오는 엄마의 醬조림을 發見하곤 했다. 어리석었던 나는 그때마다 이들의 腐敗를 슬퍼했다. 그랬다. 엄마의 冷藏庫 파먹기는 一種의 ‘救援’ 作業이었다. 썩어가는 것들을 向해 心肺蘇生의 손길을 내미는 매우 高貴한 일이었다. 이런 일을 몇 次例 더 겪은 後, 父母님께 받아온 飯饌은 아낌없이 먹으려 努力하고, 아무리 低廉해도 當場 먹지 않을 菜蔬나 과일은 사지 않았다.

冷藏庫 파먹기를 始作하게 된 데 ‘작은 冷藏庫’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新婚집 옵션으로 딸린 冷藏庫는 冷藏, 冷凍 두 칸으로 이루어진 작은 크기였다. 더군다나 冷藏室의 3分의 1은 1年 내내 큰 김치桶이 자리했으므로 내가 使用할 수 있는 冷藏 칸은 딱 곳 뿐이었다. 그래서 여름에 수박이라도 한番 먹으려면 于先 冷藏庫에 수박을 넣을 空間부터 만드는 게 優先이었다. 마음껏 場을 보려고 해도 ‘只今 冷藏庫에 이걸 保管할 空間이 있나?’부터 생각하게 됐고, 場을 보기 前 旣存 飯饌이나 食材料를 使用하며 미리미리 餘裕 空間을 만들어두는 習慣이 생겼다(혹시 나와 같은 살림 初보거나 冷藏庫 整理가 어려운 性格이라면 작은 冷藏庫로 트레이닝받는 方法을 强力 推薦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決定的인 契機는 ‘移徙’다. 移徙를 앞두고 나는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기 위해 本格的인 冷藏庫 파먹기에 突入했다. 冷藏庫 크기가 작은 만큼 今方 끝날 줄 알았던 冷藏庫 파먹기는 파도파도 끊임없이 나오는 食材料 때문에 長長 3個月間 이어졌다. 가장 處置 困難이었던 것은 한番 쓰고 마는 소스類였다. 팟타이를 해 먹을 때 넣은 스리라차 소스, 단호박 수프를 만들 때 使用한 코코넛밀크, 매운 飮食이 먹고 싶을 때 꺼내 쓰는 마라 소스까지. 冷藏庫 門에 딸린 비좁은 칸 곳곳에 꽂혀 오랫동안 쓰임이 멈춘 것들이었다. 于先 모두 꺼내 流通期限을 確認하고 날짜가 지난 것들은 果敢히 버렸다. 그리고 期限이 얼마 남지 않은 것들은 視野에 잘 들어오는 位置에 빼두었다. 이렇게 하니 소스를 더 자주 꺼내 쓸뿐더러, 특별한 날에나 먹을 법한 異國的인 맛이 食卓에 자주 올랐다.

‘냉파’의 4가지 原則

3個月間 冷藏庫 파먹기를 통해 나만의 冷藏庫 파먹기 原則들이 생겼다.

첫째, 食材料는 可及的 內容物이 보이는 透明한 密閉 容器에 담아 保管한다. 食材料의 新鮮度를 높일 수 있고, 冷藏庫에 뭐가 있는지 한눈에 보여 그 材料를 좀 더 빠르게 活用하게 된다.

둘째, 流通期限이 臨迫하거나 빨리 먹어야 하는 飮食들은 눈에 잘 보이는 앞쪽 칸에 놓아둔다. 冷藏庫를 열 때마다 그 材料를 빨리 먹어야 한다는 生産的인 壓迫感이 생긴다.

셋째, 冷藏庫에 있는 材料들을 把握해 週間 食單表를 作成한다. 事實 김치 하나만 있어도, 기름에 볶아 雪糖만 뿌려주면 近似한 볶음 料理를 만들 수 있다.
 食材料를 사기 前 現在 갖고 있는 材料를 쭉 적어보고 메뉴를 미리 생각해보면 굳이 場을 보지 않아도 될 可能性이 높다. 食材料들을 요리조리 組合하다 보면 나만의 집밥 레豺皮도 完成할 수 있다.

넷째, 손이 안 가는 食材料는 果敢히 나눠준다. 平素 잘 먹지 않는 材料인데 몸에 좋다고 들어서, 언젠가는 쓸 것 같아서 쟁여둔 것들은 結局 끝까지 안 먹는 境遇가 많았다. 當場 쓰지 않을 食材料는 그나마 좀 더 新鮮할 때 知人들에게 나눠주거나 밑飯饌으로 만들어 줬고, 나눔의 기쁨은 덤으로 따라왔다.

이 모든 것에 앞서 가장 銘心해야 할 事實은 ‘冷藏庫의 時間은 멈추지 않는다’는 命題 아닐까. 마치 冷藏庫에 넣어두면 永遠히 保管할 수 있을 것 같은 錯覺에 빠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冷藏庫에는 生을 마감한 것들만 들어간다. 그래서 冷藏이든 冷凍이든 그 速度가 暫時 遲延될 뿐, 食材料들이 腐敗하고 있다는 事實에는 變함이 없다. 이미 生을 다한 것들에게 썩어 消滅하는 것 外의 價値를 附與해주는 ‘救援’ 作業. 그래서 우리들의 ‘冷藏庫 파먹기’는 高貴하다.

#冷藏庫파먹기 #物價上昇 #여성동아

‘냉파’ 맞춤 飮食 BEST 3

나만의 原則들을 세웠어도 막상 무엇을 만들어 먹을지 漠漠할 때가 있다. 冷藏庫 파먹기를 實踐하며 食材料 消費 效率이 가장 좋았던 3가지 料理를 推薦한다.

1. 카레

材料
감자?·?당근?·?洋파?·?닭 가슴살 等 各種 材料 活用 OK, 固形카레 또는 카레 가루

만드는 法
1 카레에 넣을 材料를 한입 크기로 손질한다.
2 팬에 食用油를 두르고 손질한 材料들을 볶아준다. 익는 데 時間이 걸리는 감자나 당근 같은 材料를 먼저 볶고 半 程度 익었을 때 今方 익는 材料들을 넣어 함께 볶아준다.
3 ②에 물과 固形 카레 또는 카레 가루를 넣어 푹 끓인다.

2. 구운 菜蔬절임

材料
방울토마토?·?버섯?·?가지 等 各種 菜蔬 活用 OK, 간醬, 味淋, 다시마

만드는 法
1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5分間 끓여 다시마물을 만든다.
이때 물의 量은 準備한 菜蔬가 잠길 만큼이면 充分하다.
2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適當히 짠맛이 느껴지도록 간醬과 미림을 넣어준다. 이때 간醬과 味淋의 比率은 1?:?1로 한다. 가장자리가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식혀준다.
3 菜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서 기름을 두른 팬에 구워준다.
4 密閉 容器에 구운 菜蔬를 담고 미리 만들어둔 간醬 소스를 菜蔬가 잠길 程度로 부어준다.
5 冷藏庫에서 半나절 또는 하루 以上 熟成시킨다.

3. 오일 파스타

材料
各種 材料 活用 OK, 便 마늘, 파스타 면

만드는 法
1 파스타에 넣을 菜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材料가 많이 없다면 집에 있는 김치나 장아찌類를 물에 헹궈 다져 넣어도 좋다.
2 팬에 올리브油를 넉넉히 두르고 篇 마늘을 튀기듯 볶는다.
3 마늘 香이 올라오면 準備해둔 材料를 넣어 볶아준다.
4 삶은 파스타 面을 넣고 재빨리 볶아준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5 마지막으로 올리브油를 한 番 더 휘리릭 뿌려준다.

寫眞 게티이미지 



  • 推薦 0
  • 댓글 0
  • 目次
  • 共有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