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時代 다른 나라와 交流하고 때로는 競爭하는 過程에서 重要한 것이 ‘다름에 對한 理解’다. 나라마다 固有한 文化가 있기에 같은 問題에 對한 理解와 解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다름에 對한 理解는 最近 ‘K-防産’(防衛産業) 突風이 불고 있는 中東 國家들과 協力할 때 特히 切實하다. 中東地域은 韓國人의 一般的인 思考方式으로는 理解하기 어려운 이슬람 律法이 支配하는 社會다. 따라서 그들과 關係를 트고 友好를 다지려면 이슬람 律法에 기초한 그들의 文化와 認識 構造, 規範을 잘 알아야 한다. 이슬람 文化圈에는 信賴關係에 對한 獨特한 不文律이 있다. 個人의 人間關係는 勿論, 商去來와 金融시스템에도 廣範圍하게 適用된다. 같은 무슬림(이슬람 信者) 사이에서는 勿論, 무슬림과 非(非)무슬림의 關係에도 同一하게 適用된다고 한다.

무슬림은 唯獨 信用을 重視하는데, 쿠란이 規定한 ‘하즈(Hajj)’ 義務와 密接한 聯關이 있다. 하즈는 이슬람력으로 每年 12月 7日부터 12日까지, 陽曆 基準 9月 末부터 10月 初까지 聖地 메카를 巡禮해 禮拜해야 한다는 義務다. 무슬림이라면 一生에 한 番은 하즈 義務를 遂行해야 한다. 그렇기에 메카는 여러 나라에서 온 무슬림들의 巨大한 交流 腸(場)으로 發展했다. 이처럼 사람과 情報가 交叉하는 空間에서 누군가 信用을 배반했다는 所聞이 돌면 그 사람은 이슬람 社會에서 瞬息間에 埋葬됐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키사스 原則

이러한 文化的 背景 때문에 이슬람 世界에는 다른 文化圈에는 없는 商去來와 金融 形態가 存在한다. 별다른 法的 安全裝置 없이도 債券-債務 關係를 적은 쪽紙 한 張이 어음 구실을 하기도 한다. 實際로 送金 節次 없이 돈을 맡긴 사람의 이름과 미리 定한 暗號만으로 去來가 이뤄지는 ‘下曰라(Hawala)’라는 獨特한 金融시스템도 存在한다. 이런 시스템이 作動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무슬림이 信賴를 대단히 重視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信賴를 어길 境遇 苛酷한 代價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슬람 社會에서 約束을 어긴 者를 膺懲하는 倫理的 잣대가 이른바 ‘키사스’ 原則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句節로 잘 알려진 比例 對應의 原則이라고 할 수 있다. 相對가 나를 誹謗했다면 同一하게 誹謗해 맞서고, 相對가 나를 속였다면 나 亦是 相對方을 속여 報復하는 것이다.

이처럼 張皇하게 이슬람 文化를 紹介한 것은 韓國 防衛産業이 中東에서 키사스 原則에 따라 報復당할 움직임이 捕捉됐기 때문이다. 最近 이슬람 國家 아랍에미리트(UAE)는 韓國의 一見 二重的 行步에 不滿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自國에 天文學的 規模의 原子力發電所 設備를 販賣해놓고 탈(脫)원전 政策을 펴는 것을 ‘信賴 違反’으로 보는 듯하다. 萬若 UAE가 키사스에 나서면 當場 韓國이 推進하는 天宮-Ⅱ 對空미사일 輸出길이 막힐 憂慮가 있다.



1月 靑瓦臺는 文在寅 大統領의 中東 巡訪 日程 中 UAE에서 史上 最大 規模인 4兆 원臺 防産 輸出 實績을 세웠다고 弘報했다. 지난해 11月 예멘 후티叛軍의 미사일 攻擊이 거세지자 UAE 側 要請으로 天宮-Ⅱ 對空미사일 輸出 協商이 始作됐다. 當初 UAE의 實勢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王世弟가 文 大統領과 會談에서 輸出 契約을 締結할 豫定이었다. 그런데 會談을 앞두고 UAE 側이 日程 變更을 通報했고 무함마드 王世弟는 結局 會談에 나타나지 않았다. 靑瓦臺는 무함마드 王世弟 側이 別途로 連絡을 取해 ‘兄弟愛’ ‘信賴’ 等 價値를 强調하며 會談 霧散에 對한 아쉬움을 吐露했다고 밝혔다. 다만 會談이 一方的으로 取消된 理由에 對해선 詳細히 밝히지 않았다.

韓國과 契約 直後 이스라엘 接觸 報道

UAE가 韓國과 天宮-Ⅱ 導入 契約을 締結했다고 알려진 것이 1月 17日. 그로부터 열흘 後 世界 主要 防産 專門媒體들이 妙한 報道를 내놓기 始作했다. UAE가 갑자기 이스라엘과 接觸해 天宮-Ⅱ와 同級인 防空시스템을 導入하고자 協商에 나섰다는 것이다. 美國 軍事 專門媒體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 報道에 따르면 이스라엘 政府 關係者는 “UAE 側이 예멘 후티叛軍의 繼續되는 미사일 攻擊을 막고자 이스라엘에 迅速한 防空시스템 調達을 要請했다”면서 “現在 豫備 接觸이 進行 中이며 바락-ER와 스파이더 等 防空시스템 導入이 論議되고 있다”고 具體的인 去來 協商 品目까지 指目했다. 以後 UAE가 바락, 스파이더 外에도 아이언돔, 애로우 等 이스라엘의 미사일防禦(MD) 시스템에도 큰 關心을 보이고 있다는 報道가 이어졌다. 마이클 쿠릴라 美 中部軍 司令官 指名者는 上院 聽聞會에 出席해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 等이 이란 및 그 代理人(예멘 후티叛軍 및 親(親)이란 民兵隊 勢力)에 맞서 地域 次元의 安保 協力을 推進하고 있다”며 “그 協力은 사이버 保安課 미사일防禦에 焦點을 맞추고 있다”고 言及하기도 했다.

UAE의 이스라엘 防空시스템 導入이 事實로 굳어지는 雰圍氣에서 天宮-Ⅱ 輸出에는 蹉跌이 없을까. 이스라엘 政府 關係者가 言及한 바락-8ER 對空미사일은 UAE의 防空시스템 導入 檢討 過程에서 天宮-Ⅱ와 競爭한 모델이다. 이스라엘이 開發한 該當 미사일의 射程距離는 最大 150㎞로 巡航미사일은 勿論, 戰術 彈道미사일도 邀擊할 수 있다. UAE는 이란의 彈道미사일 威脅에 對應하고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高高度미사일防禦體系) 미사일인 애로우(Arrow) 시리즈에도 關心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이스라엘 防空 武器를 購買하려는 理由는 簡單하다. 實戰에서 檢證된 이스라엘의 多段階 MD 시스템을 自國에 고스란히 移植하려는 것이다. 周邊 國家를 敵으로 둔 이스라엘은 아이언돔→패트리엇→데이비드 슬링→애로우 미사일로 이어지는 多段階 MD 시스템을 構築하고 있다. 慶北(1萬9030㎢)보다 조금 큰 面積의 國土(2萬2145㎢)에 構築된 이스라엘 防空시스템은 그동안 敵對勢力의 攻擊을 成功的으로 防禦해왔다.

當初 UAE 側은 天宮-Ⅱ 印度 時期가 늦춰지는 것에 不安感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韓國이 밝힌 天宮-Ⅱ 印度 時期는 2024年이다. UAE는 當場 이란과 예멘 후티叛軍의 미사일이 쏟아지는 狀況에서 天宮-Ⅱ萬 마냥 기다리기는 어렵다고 判斷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狀況에서 天宮-Ⅱ보다 迅速하게 導入할 수 있는 이스라엘 防空 武器가 魅力的 代案으로 떠오른 것이다. 最近 이스라엘이 主導하는 ‘中東版 NATO(北大西洋條約機構)’ 半(反)이란 軍事協力體制 創設 氣流도 한몫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威脅에 맞서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等 隣近 이슬람 國家들과 軍事協力體制 構成에 나섰다. 이와 同時에 自國의 MD 시스템도 積極 弘報하고 있다.

이스라엘 미사일 시스템, 美國과 互換性↑

MD 시스템은 衛星과 레이더 等 다양한 種類의 센서와 高度別 邀擊을 責任지는 邀擊시스템이 하나의 指揮統制시스템으로 連結돼야 한다. 이 過程에서 各 張飛가 한 치의 誤差도 없이 一絲不亂한 互換性을 維持해야 하는 精密한 武器體系다. 이스라엘은 이미 MD 시스템을 構築해 實戰에서 그 能力을 完璧하게 檢證했다. 자국이 使用하는 美國製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美 中部軍이 運用하는 사드體系와 互換性도 確保했다. 敵對 勢力의 미사일 威脅에 시달리는 UAE 處地에선 旣存 防空시스템과 聯動을 위해 別途의 通信 및 소프트웨어 互換 對策을 세워야 하는 天宮-Ⅱ보다 魅力的인 對案일 수 있다. 萬若 UAE가 이스라엘의 多段階 防空시스템을 導入한다면 天宮-Ⅱ가 설 자리는 事實上 없어진다. UAE가 이스라엘과 導入 協商을 벌인다는 바락-8ER 對空미사일은 天宮-Ⅱ와 競爭한 同級 모델이다. 바락-8ER나 애로우 시리즈, 아이언돔 等 이스라엘産 防空시스템이 現在 UAE가 運用하는 美國産 防空시스템과 統合된 點에도 注目해야 한다. 韓國이 讀者 開發한 天宮-Ⅱ를 旣存 MD 시스템에 統合하려면 時間과 豫算이 必要하다. 天宮-Ⅱ를 購入할 當爲性이 사라지는 것이다.

天宮-Ⅱ 契約式 때 UAE 實勢인 무함마드 王世弟가 나타나지 않은 理由도 該當 契約을 自身이 保證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였을 蓋然性이 적잖다. 이슬람 文化는 表裏不同(表裏不同)을 容納하지 않는다. 自國에서는 脫原電 旗幟를 높이 들고 外國을 相對로 原電 세일즈에 나선 韓國의 眞情性을 疑心한 것일 수 있다. 이스라엘 MD 시스템의 魅力이 높아진 狀況에서 韓國 信賴度가 낮아진다면 天宮-Ⅱ 輸出 앞길은 어둡다. 結局 天宮-Ⅱ의 UAE 輸出은 大選 後 새 政府가 어떤 原電 政策을 펼치고 어떻게 UAE와 信賴를 回復하는지에 달렸다. UAE가 키사스 原則에 따라 防産 協力 판을 엎는 것을 傍觀해선 안 된다. 天宮-Ⅱ가 UAE에 無事히 납품될 수 있도록 次期 政府의 關心과 努力이 必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