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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는 사람도, 빌려주는 사람도 피 마르는 ‘戰爭’|週刊東亞

빌리는 사람도, 빌려주는 사람도 피 마르는 ‘戰爭’

經營安定資金 貸出 現場 가보니 折半이 헛걸음…騷亂 피우다 警察 出動, 擔當 職員들은 徹夜 行軍에 種種 ‘辱받이’ 身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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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記者

    display@donga.com

    入力 2020-04-10 08: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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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 계단에 길게 줄 선 소상공인들. [뉴스1]

    貸出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의 小商工人市場振興公團 서울中部센터 階段에 길게 줄 선 小商工人들. [뉴스1]

    “率直히 말씀드릴게요. 새벽 5時에 온다고 해서 ‘先着順 50名’ 안에 들 수 있다고 壯談할 순 없어요. 罪悚합니다.”

    4月 8日 午後 2時 서울 鍾路區 小商工人市場振興公團(小振公) 서울中部센터 앞. 한창훈 센터長이 ‘經營安定資金’ 事前豫約 順番이 밀려 火를 내는 정某(54) 氏를 붙잡고 說明했다. 小振公 서울中部센터는 하루 平均 100餘 件의 ‘小商工人振興公團基金 經營安定資金’(코로나19 貸出) 接受를 處理하고 있다. 訪問者의 待機時間을 줄이고자 온라인에서 40餘 건, 現場에서 50餘 件의 事前豫約을 받는다. 하지만 貸出 받으려고 이곳을 찾는 小商工人은 하루 平均 200餘 名. 每日 100名 以上이 鄭氏처럼 헛걸음을 하는 셈이다.

    서울 鍾路4街에서 18年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鄭氏의 옷 가게는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事態로 事實上 開店 休業 狀態다. 鄭氏는 月貰 낼 돈이라도 마련하고자 가게 門을 걸어 잠그고 小振公을 찾았으나, “새벽 5時부터 줄 선 사람들로 當日 豫約이 마감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 나도 새벽 5時에 오면 되느냐”고 물은 鄭氏는 及其也 “複道에 텐트 치고 앉아 밤새우라는 소리냐”며 소리를 질렀다. 30餘 分間에 걸친 騷亂은 結局 警察이 出動하고서야 끝났다.

    하루 訪問者 200名 中 100名이 ‘헛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손님이 줄어 한산한 한 지하상가. [뉴시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으로 因해 손님이 줄어 閑散한 한 地下商街. [뉴시스]

    코로나19 事態로 ‘賣出 絶壁’에 시달리는 小商工人을 위해 政府가 2兆7000億 원 豫算을 마련해 緊急 輸血에 나선 지 2週가 됐다. 하지만 現場은 如前히 북새통을 이루며 混亂을 겪고 있다. 市中銀行 貸出이 어려운 저(低)信用 小商工人이 豫想보다 많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中小벤처企業部 傘下 小振公이 實務를 맡은 코로나19 貸出은 4~10等級 低信用者에게 最大 1000萬 원을 5年間 無擔保로 빌려주는 것. 1.5% 超低金利가 適用된다.

    3月 25日 첫 施行되고 一週日 後인 4月 1日까지 3300名 넘는 小商工人에게 貸出이 이뤄졌을 程度로 需要가 暴發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擴散과 그에 따른 社會的 距離두기가 좀처럼 緩和되지 않으면서 只今도 如前히 各 센터는 貸出 받으려는 사람들로 長蛇陣을 이루고 있다. 새벽부터 줄 선 小商工人에게 豫約 番號票를 配付하기 爲해 小振公 서울中部센터 職員들은 每日 2名씩 交代로 아침 6時 30分에 出勤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小商工人들은 “1000萬 원으로 죽어가는 가게를 되살릴 순 없어도 當場 生活은 이어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鄭氏도 그러한 마음이다. 그의 藥 19.8㎡(6坪)짜리 가게의 年賣出은 9000萬 원. 月貰와 都賣代金을 빼고 每年 3000萬 원의 收益이 났다. 올해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장사에 臨하고자 지난 年末 200萬 원을 들여 새 나무板子를 덧대고 壁을 트는 等 修理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事態가 터지자 올해 2月과 3月 賣出이 月 50萬 원으로 뚝 떨어졌다. 月 賃借料와 管理費로만 110萬 원이 나가기 때문에 赤字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一週日間 손님이 한 名도 없는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 가게 門을 닫으면 ‘確診者가 다녀갔다’는 所聞이 돌아요. 그러니 休業度 못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가게를 整理할 수도 없어요. 五十 넘은 나이에 어디 가서 돈을 벌겠습니까.”

    혼자 사는 鄭氏의 唯一한 걱정은 4年째 療養病院에서 지내는 80代 老母. 그는 “一週日에 세 番 어머니를 뵈러 간다. 病院費는 繼續 드는데 장사는 안 되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每달 나가는 200萬 원 남짓한 療養病院費는 鄭氏 兄弟에게 큰 負擔이다. 따로 장사하다가 올해부터 法人택시 記事로 일하는 그의 兄도 요즘 乘客이 부쩍 줄어 하루에 12~14時間을 일해도 月收入이 200萬 원에 그친다고 한다.

    “1000萬 원을 貸出 받으면 석 달은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警察까지 부르고…. 다시는 안 가렵니다. 周邊 商人들과 3000萬 원짜리 契를 하고 있어요. 내 順序를 당겨달라고 해서 當場 쓸 돈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契돈 미리 타고, 信用카드 돌려막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한산한 한 재래시장. [뉴스1]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의 餘波로 閑散한 한 在來市場. [뉴스1]

    小振公에서 騷亂을 피운 이는 丁氏만이 아니다. 많은 小商工人이 事情이 急迫해 한달음에 小振公으로 달려오다 보니 센터 곳곳에서는 날 선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4月 8日 午後 小振公 서울中部센터를 찾은 한 50代 女性은 “이番이 네 番째 온 거다. 그런데도 아직 接受조차 못 했다. 이게 말이 되나. 아침 7時에 오라고 해서 그때 왔는데도 왜 接受가 안 되느냐”며 職員에게 言聲을 높였다.

    “저, 事實 金利가 23.8%나 되는 信用카드 現金서비스를 쓰고 있어요.”

    같은 날 小振公 서울中部센터를 訪問한 共謀(60) 氏의 말이다. 그는 서울 중랑구 面目市長에서 속옷 가게를 運營하고 있다. 그동안 孔氏는 信用카드 現金서비스를 받아 都賣代金을 치르고, 장사해 번 돈으로 이를 갚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事態가 터진 後 장사가 안 돼 現金서비스를 다른 信用카드 現金서비스로 돌려막고 있다. 孔氏는 “信用카드 4個를 돌려써왔지만, 이제 내 카드만으로는 堪當이 안 돼 아내 카드를 使用하는 中”이라고 했다. 그는 “貸出 받으려면 새벽 5時까지 와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말이 되느냐. 이 洞네 商人만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不滿을 吐露했다.

    서울 仁寺洞에서 傳統攻防을 運營하는 金某(57) 氏 亦是 貸出을 받지 못해 氣分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 그는 “1000萬 원을 貸出 받아 한 달値 月貰를 내고 나면 남는 게 別로 없다”며 “그런데도 새벽 4時에 와야 겨우 接受할 수 있다고 하니 짜증이 난다”고 했다. 約 50㎡(15坪) 規模인 그의 가게는 月貰가 1000萬 원이지만, 코로나19 事態로 建物主가 650萬 원으로 깎아줬다고 한다. 主要 顧客層인 外國人 觀光客이 뚝 끊겨 3000萬 원이던 月 賣出이 600萬 원 水準으로 大幅 줄어든 事情을 勘案해준 것이다. 金氏는 “人件費도 건지지 못해 職員 3名의 勤務時間을 折半으로 줄였다. 貸出 받을 수 있는 다른 方法을 더 찾아봐야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모두가 어렵다. 暴言 삼갔으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 사무실 벽면에 붙은 폭언금지 알림(왼쪽)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노동조합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게시한 호소문 [최진렬 기자]

    小商工人市場振興公團 서울中部센터 事務室 壁面에 붙은 暴言禁止 알림(왼쪽)과 小商工人市場振興公團 勞動組合에서 訪問客을 對象으로 揭示한 呼訴文 [최진렬 記者]

    쏟아지는 小商工人의 憤怒 앞에 小振公 센터 職員들은 束手無策이다. 小振公 서울中部센터는 全 職員 11名 中 8名을 코로나19 貸出 業務에 配定했다. 貸出마다 書類 檢討와 審査 等에 1時間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에 100件 남짓한 貸出만 處理할 수 있다. 한 센터長은 “100餘 件의 貸出을 處理하기 위해 每日 全 職員이 밤 10時까지 夜勤하고 있다”고 밝혔다.

    小振公 센터를 ‘풀稼動’해도 貸出을 받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小商工人이 하루 100名이 넘다 보니 이들이 表出한 憤怒는 센터 事務室 곳곳에 痕跡으로 남아 있다.

    ‘제발 付託드리는데 처음 導入되는 支援 政策 過程에서 不便한 點이 생기더라도 暴言과 辱說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일이 힘든 건 버텨나갈 수 있지만 暴言과 辱說, 性戱弄은 저희를 더욱 힘들고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서울中部센터 壁에 小振公勞動組合 名義로 附着된 呼訴文의 一部다. 이 밖에도 센터 곳곳에는 ‘暴言·辱說 禁止 閉鎖回路(CC)TV 錄畫 中’ ‘管轄 地區隊 協助 中’이라고 적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 金鍾河 小振公勞組委員長은 “職員이 小商工人의 辱說과 暴言에 시달려 울면서 事務室을 뛰쳐나간 境遇도 있었다. 女性 職員을 相對로 成跡 卑下 發言을 하는 訪問客도 있다. 모두가 어려운 時節을 보내는 만큼 서로 慰勞해줬으면 한다”고 當付했다. 한 센터長은 “小商工人의 事情이 안타까워 職員들이 밤낮으로 애쓰고 있지만, 限界에 다다랐다. 限時的이라도 人力을 充員하는 方案을 考慮할 必要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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