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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熾烈한 競爭社會가 ‘惡魔의 誘惑’ 만든다”|주간동아

손석한의 世上關心法

“熾烈한 競爭社會가 ‘惡魔의 誘惑’ 만든다”

‘一波萬波’ 淑明女高 事件, 그 理由는?

  • 入力 2018-11-16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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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 수사 결과가 발표된 11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회원들이 숙명여고 교장, 교사의 성적 조작 죄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淑明女高 試驗問題 流出 事件 搜査 結果가 發表된 11月 12日 午後 서울 江南區 숙명여고 앞에서 全國學父母團體聯合 會員들이 숙명여고 校長, 敎師의 成績 造作 罪 認定과 謝過를 要求하는 記者會見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江南 한복판에 자리한 淑明女高에서 試驗紙 流出 事件이 發生했다는 疑惑이 일고 있다. 敎務部長이던 아버지는 雙둥이 딸에게 事前에 試驗問題를 알려줬다는 嫌疑를 받고 있다. 萬若 事實이라면 職位를 利用해 같은 學校에 다니는 딸들을 위해 잘못된 不正(父情)을 보인 것이고, 딸들도 成跡 向上을 위해 잘못된 行動을 選擇한 것이라고 斟酌할 수 있다. 아버지는 現在 拘束돼 搜査를 받고 있으며, 딸들은 成績이 ‘0點’ 處理되고 退學 節次도 밟고 있다. 入試 非理나 學校 成績 造作은 예전에도 間或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只今 이 事件이 한 敎師의 逸脫 疑惑에 그치지 않고 全 國民의 關心事로 擡頭되고 있다. 學校 內申에 對한 不信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敎師 權威까지 失墜되고 있으니 社會的 波及力이 實로 대단하다. 그 理由는 뭘까.

    ‘認知歪曲’을 矯正해야 하는 理由

    가장 重要한 理由는 競爭의 極大化가 限界에 到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現在 우리 社會는 成長이 멈춘 듯한 모습이다. 經濟成長率은 낮아지고, 좋은 일자리도 別로 눈에 띄지 않는다. 예전에는 大學을 나오지 않아도 國家試驗을 통해 9級 公務員이 되곤 했다. 그러나 只今은 9級 公務員 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專門職의 輸入도 예전보다 훨씬 못한 데도 專門職이 되는 過程은 더 熾烈해졌다. 定해진 자리는 限定됐는데, 그 자리에 앉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 狀況에서는 競爭이 극대화된다. 競爭에서 앞서야 自身에게도 過失이 주어진다. 

    이러한 競爭 狀況에서는 남들이 모르는 便法?·?不法的 方法으로 앞서고자 하는 ‘惡魔의 誘惑’을 느낄 수 있다. 누가 그런 提案을 한다면 當然히 拒絶해야 하지만, 그릇된 欲心과 승부욕 탓에 잘못된 길로 접어들 수 있다. 1等이 獨食하는 世上, 一部 上位層이 富를 獨占하는 現實, 中間 階層이 漸漸 더 어려워지는 社會 構造가 持續되면 第2, 第3의 淑明女高 事態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먼저 敎師의 職業的 疏明이 있긴 하지만 아버지 處地에서는 아이들의 成功과 幸福을 위해 熾烈한 入試 競爭을 代身해주고 싶은 欲心이 判斷을 흐리게 만들었을 수 있다. 서울市敎育廳은 이番 일을 契機로 父母와 子女가 같은 學校에 다니는 것을 막는 ‘上皮制(相避制)’를 導入한다고 한다. 只今 같은 極限 競爭 體系에서는 父母가 子女의 學校에서 敎師로 勤務하는 것이 고양이한테 生鮮을 맡기는 格이라는 判斷에 따라 내놓은 對策일 터다. 

    둘째, 他人에 對한 不信이 높아서다. 筆者는 患者들에게 “世上 사람들을 믿느냐”는 質問을 種種 던진다. 患者 中에는 누군가가 自身을 괴롭히거나 해칠 것이라고 생각해 精神的 苦痛을 겪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그들은 大部分 “世上 사람들을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고 對答한다. 다른 質問도 던진다. “世上에는 善한 사람과 惡한 사람 中 어느 쪽이 많을까”라고 물으면 많은 患者가 “世上은 邪惡함과 利己心으로 가득하다. 正말 善한 사람은 열 名 中 한 名 程度일 것”이라고 答한다. 



    世上과 他人에 對한 否定的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狀態를 ‘認知歪曲(cognitive distortion)’이라고 한다. 筆者는 患者들을 對象으로 다른 사람을 肯定的으로 바라보게 하는 治療를 試圖한다. 歪曲된 印紙를 矯正해야 앞으로 世上을 덜 힘들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每日같이 벌어지는 强力 犯罪나 甲(甲)의 橫暴, 敎育 現場의 不正?·?腐敗 等을 떠올리면 ‘어쩌면 患者들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正義와 公正性에 對한 熱望

    [shutterstock]

    [shutterstock]

    最近 映畫 ‘完璧한 他人’에서 精神과 醫師인 豫診(김지수 分)은 “成形手術은 人間의 懦弱함을 利用한 最惡의 醫術”이라고 講義했으나 정작 本人이 가슴 成形手術을 豫約한 事實이 드러나자 親舊들에게 “그건 그저 講義일 뿐이야”라고 抗辯한다. 두 얼굴을 가진 그가 患者들을 眞心으로 治療할 수 있을까. 他人에 對한 不信指數가 높아질수록 우리 社會는 索莫해지고 敵對感도 커질 것이다. 同時에 被害意識과 不安感으로 苦痛받는 精神科 患者도 더욱 많아질 테다. 

    셋째, 正義와 公正性에 對한 熱望이 높아서다. 作用이 强하면 半(反)作用도 强해진다. 競爭의 極大化와 他人에 對한 높은 不信이 ‘作用’이라면, 正義와 公正性에 對한 熱望은 ‘反作用’이다. ‘定義란 무엇인가’의 著者 마이클 샌델은 ‘정의로운 社會를 위한 좋은 삶은 人類의 幸福과 直結된다’고 했다. 그는 共同善(共同善)을 위한 새로운 政治를 提案했는데 市民意識, 犧牲, 奉仕, 市場의 道德的 限界에 對한 討論, 不平等 改善을 위한 連帶, 道德的 參與 政治 等을 提示했다. 

    淑明女高 事件에 온 國民이 憤怒하는 것은 公正性과 正義를 얻고자 하는 熱望이 매우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國民이 大入에서 ‘깜깜이 隨試’나 ‘學綜’(學生簿綜合銓衡) 比重을 줄이고, 定試 選拔 比率을 높이라고 要求한다. 

    이番 事件을 契機로 공정한 入試制度와 徹底한 管理·監督安易 마련돼야겠지만, 社會 全般에 걸쳐 道德性을 높이려는 雰圍氣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高校 內申에서 ‘貧益貧 富益富’ 現象이 問題가 되듯, 所得 不平等과 兩極化, 靑年失業, 한탕主義 等은 앞으로 解決해야 할 國家的 課題다. 18世紀 啓蒙主義 哲學者 칸트는 ‘善한 意志가 善한 까닭은 그것이 어떤 效果나 結果를 낳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善한 意志는 사람들로부터 認定받든, 그렇지 않든 그 自體로 善한 것이다. 어릴 적 착한 行動을 하면 周邊 사람들이 稱讚을 한다. 아이는 氣分이 좋아지고 自身에 對한 自矜心이 올라가 善行을 더 많이 할 것이다. 그러나 時間이 지나면서 아이는 더는 周邊의 關心과 稱讚이 아닌, 마땅히 그래야만 하기 때문에 善行을 한다. 卽 누군가로부터 認定이나 補償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그것 自體가 선하기 때문에 남을 돕거나 올바른 行動을 하는 것이다. 우리 社會는 結果보다 動機나 過程을 더욱 重要視하는 方向으로 成熟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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