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 17日 午前 서울驛에서 올라탄 京畿道 幸信發(發) 釜山行 KTX 111號는 煙霧와 바람을 가르고 빠르게 달린다. 車窓 밖 山들은 어느새 빨강·노랑 물감을 허리춤에 휘둘렀고, 그동안 고단했던지 秋收가 끝난 논은 멍하니 하늘을 본다. 慶北 구미시 경운대로 가는 길은 모처럼 가을 나들이 같았다. 

事實, 記者에게 耕耘대는 生疏한 大學이다. 1997年 開校한 경운대를 처음 안 해는 2016年이다. 檀君 以來 敎育部 最大 大學 支援 事業이라는 ‘産業連繫 敎育活性化 先導大學’(PRIME·敎育部, 韓國硏究財團 主管) 事業에 選定돼 3年間 約 400餘億 원의 事業費를 支援 받는다는 뉴스를 보면서 ‘경운대가 어디에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當時 全國 21個 大學이 選定됐는데, 경운대처럼 大型部門(社會需要 先導大學)에는 9個 大學이 이름을 올렸다. 學校 歷史가 짧고 이름도 生疏한 慶北 龜尾의 작은 大學이 全國 有數의 大學들을 제치고 數百億 원의 事業費를 받은 祕訣은 뭘까. 記者手帖에 물어볼 內容을 적었다. 

KTX 金泉龜尾驛에서 택시를 타고 40餘 分間 달려 到着한 耕耘대는 야트막한 경운산(海拔 341m)을 베개 삼아 반듯하게 누웠다. 人造잔디가 깔린 運動場과 大學 오른쪽에 있는 人德貯水池가 印象的이었다. 

“먼 길 오셨습니다.” 

한성욱 總長이 반갑게 人事하며 椅子를 내준다.

‘道德精神 咸陽’ 建學理念

學校가 깔끔하고 雅淡한 게 퍽 印象的입니다. 

“처음엔 學校 初入에 建物 하나만 있었습니다. 特性化 大學에 맞게 硏究室과 實習場을 지으면서 漸漸 山 쪽으로 建物이 올라왔죠.” 

建學理念이 ‘道德精神 咸陽’인가요? 경운대가 嶺南 士林(士林)의 都市에 있다는 게 實感 나네요. 

“設立者의 建學理念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龜尾는 性理學의 代價인 冶隱 吉再, 佔畢齋 김종직, 死六臣(死六臣) 가운데 한 名인 하위지, 開化期 義兵將 허위 先生 等 憂國忠節 士林의 고장이었죠. 建學理念에 따라 奉仕 活動과 글쓰기 等 前인(全人)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金泉龜尾驛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龜尾國家産業團地를 지나왔는데, 곳곳에 ‘賃貸’라는 글句가 눈에 띄던데요.
 
“全國이 그렇듯, 龜尾 經濟도 썩 좋지 않아요. 産業團地에서 大企業이 빠져나가고 情報技術(IT) 分野도 沈滯됐어요. 우리 大學도 IT 特性化 大學으로 開校해 人力을 養成했지만 IT産業이 沈滯되면서 看護保健 特性化 大學으로 方向을 틀었습니다. 大邱·慶北(TK)地域에선 4年制 大學으로는 처음 看護保健系列 學科를 만들었고요. 臨床病理, 齒衛生, 物理治療, 作業治療 醫療서비스 經營 等 看護保健系列을 모두 특성화했습니다.” 

2016年 敎育部의 ‘프라임 事業’에 選定됐을 때는 航空敎育 特性化 大學으로…. 

“그렇습니다. 프라임 事業 大型部門 事業者로 選定된 것은 우리 大學이 未來 成長動力人 航空産業 人力 需給 問題를 解決할 수 있는 資格과 準備를 갖췄다고 政府가 判斷했기 때문입니다. 2000年代 들어 政府는 航空産業을 新成長動力으로 定하고 育成에 나서고 있지만 人力 不足이 深刻합니다. 2019年 基準 航空 製作 關聯 人力 需要는 7000餘 名인데, 航空 關聯 大學이나 私設 敎育院에서 排出하는 人力은 3000餘 名 水準입니다. 그래서 耕耘대는 2011年부터 航空 分野를 大學 特性化 分野로 定하고 航空運航學科, 航空서비스學科, 航空電子工學科, 航空情報通信工學과 等을 運營 中입니다. 그 뒤 航空機械工學科, 無人機工學科를 新設하는 等 2025年까지 ‘國家 航空産業 特性化 大學’으로 大學 體制를 完全히 改編할 計劃입니다.” 

飛行敎育院이나 滑走路도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그래서 돈이 많이 들어가요.(웃음) 最近 國土交通部(國土部)로부터 無人飛行敎育院과 航空技術敎育院 認可를 받았고, 全南 靈巖에 100億 원을 들여 飛行敎育원을 지어 現在 專門機關 承認 節次를 밟고 있습니다. 國土部가 要求하는 最小 基準을 훨씬 超過해 만들었어요. 飛行, 無人機, 航空整備 敎育院 等 3代 敎育院을 갖춘 곳은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强小大學은 生存을 위한 必須”

學生들이 直接 飛行機 運航도 하나요. 

“그럼요. 航空運航學科 1學年은 模擬飛行訓鍊센터에서 飛行 感覺을 익히고, 2學年 때 離着陸 能力을 키워요. 이때 航空氣象學, 航空力學 等 飛行基礎理論을 習得하죠. 3學年부터는 飛行敎育院에 入所해 大學이 所有한 飛行機 11臺로 練習飛行을 합니다. 卒業 後에는 軍操縱士나 民間航空, 飛行敎育원 敎官 等으로 就業하죠. 이처럼 操縱士 1名을 키우려면 飛行 시뮬레이터와 航空機, 滑走路 等 訓鍊센터를 갖추는 投資를 持續的으로 해야 해요. 現在 自體 滑走路를 갖춘 大學은 極少數입니다.” 

한 總長의 말에 航空 特性化 大學으로서 自負心이 묻어났다. 耕耘대는 8月 겹慶事를 맞았다. 國土部로부터 無人飛行敎育院은 ‘超輕量非行裝置(드론) 操縱者 專門敎育機關’으로, 航空技術敎育院은 ‘航空從事者 專門敎育機關’(航空整備士過程)’으로 各各 指定되면서 드론 操縱者 및 航空整備 專門人力 養成의 기틀을 갖추게 된 것. 航空技術敎育院에서 敎育을 履修한 學生은 試驗을 거쳐 航空整備士 資格을 取得할 수 있고, 大型 航空社를 비롯해 航空機 製作業體, 空軍·陸軍·海軍, 政府機關 等 多樣한 分野로 進出이 可能하다. 

新設 大學이란 弱點을 時代 흐름을 豫測하면서 克服했군요. 

“그럼요. 우리가 ‘작지만 剛한 大學’으로 갈 수 있었던 理由도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特性化 大學으로 옮겨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問題도 있어요.” 

問題라니요? 

“大學들이 漸漸 획일화되는 것 같습니다. 時流에 따라 特性化의 方向이 거의 비슷해져 人氣 分野다 싶으면 準備 없이 關聯 學科를 開設합니다. 高3 擔任敎師들도 航空 特性化 大學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 學生에게 어느 大學을 推薦해야 할지 헷갈린다고 해요. 그런데 眞正한 航空 特性化 大學이라면 最小限 50餘億 원을 投資해야 합니다. 그러니 꼼꼼히 따져봐야죠. 우리는 航空 特性化 쪽으로 더 치고 나갈 생각입니다. 航空機械, 無人機, 航空電子情報通信, 航空컴퓨터 等을 더욱 특성화하고, 航空整備 等 融合專攻 比重을 늘려 끊임없이 差別化를 해나가야 强小(强小)大學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렇군요. 結局 航空과 看護保健 兩 날개로 날고 있군요. 

“全體 5500餘 名의 學生 가운데 航空系列과 看護保健系列이 各各 40%假量이니 ‘兩 날개’가 맞는 말이죠. 나머지 20%는 警護學部, 警察行政學部 等 社會安全系列입니다.” 

新入生 充員率과 卒業生 就業率은 어떤가요. 

“開校할 때부터 龜尾國家産業團地를 背景으로 産業協力 特化 大學으로 成長했고, 産業現場에 맞는 人材를 養成해왔다는 自負心을 갖고 있어요. 2000年代 以後 敎育部 産學協力 重點大學에 選定된 데 이어 産學協力 先導大學(LINC·2012~2016), 그리고 産學協力 先導大學 플러스(LINC+)으로 連거푸 選定되면서 TK地域 大學 가운데 唯一하게 3冠王을 達成했어요. 學生 人當 支援額이 지난해 全國 最高였고, 就業率도 높죠. 3年間 新入生 充員率은 100%였고요.”

産學協力 트리플 크라운

支援額이 全國 最高라는 것은 그만큼 敎授들이 ‘效率的으로’ 많은 國費 事業을 確保했다는 거네요. 

“그렇게 되나요?(웃음) 그러고 보니 우리는 政府 事業을 따낼 때도 敎授들이 直接 報告書를 만듭니다. 外注 用役을 주지 않아요. 그러니 어떤 知人은 우리 大學의 政府 事業 提案書를 보여달라고 付託하기도 해요.” 

한 總長이 말한 LINC+는 社會맞춤型 産學協力 先導大學 育成事業으로, 2017年부터 5年間 大學에 年間 30億~40億 원을 支援한다. 프라임 事業을 비롯해 이러한 國費를 많이 確保하다 보니 경운대의 지난해 學生 人當 財政支援額은 278萬 원으로 全國 最高였다. 더불어民主黨 노웅래 議員이 지난해 敎育部로부터 提出받은 ‘2016~2017年 敎育部 所關 9個 主要 事業 財政支援現況’에 따르면 경운대 學生 人當 財政支援額은 2位 서울大(238萬 원)보다 40萬 원 많았다. 경운대의 지난해 1年 維持就業率(大卒者 就業率을 調査한 뒤 國民健康保險이 繼續 維持되는지 確認해 算出하는 就業率)은 82.5%였다. 한 總長은 强小大學을 追求해야 하는 理由를 다음과 같이 吐露했다. 그의 얼굴에 뭔가 悲壯함이 묻어났다. 

“大學 登錄金이 凍結된 지 10年이고, 私立大學은 學生들이 없으면 運營이 안 됩니다. 大學을 다니다가도 커리큘럼이 마음에 안 들면 서울 所在 大學으로 편·입학을 하거든요. 그러니 後發 大學들은 特化하지 않으면 學校 生存이 위태로워집니다. 入學할 때부터 제대로 교육시키고, 奬學金도 많이 주고, 卒業生 就業率도 좋아야 합니다. 敎職員과 總長, 財團이 一心同體가 돼 學生들을 ‘케어’해야 大學을 維持할 수 있어요. 우리가 ‘이룸 프로젝트’나 ‘2Winner’ ‘取·創業 페스티벌’ 等을 여는 것도 이러한 後發 大學의 어려움을 克服하기 위해서죠.” 

‘2Winner(敎育運營共同體)’는 相生(Win-Win), 現場(Industry), 敎育(Education), 關係(Relationship)의 略字로 ‘産學聯關 開放型 敎育 協力體’를 일컫는다. 大學 敎育 設計段階에서부터 實行段階까지 審議 議決하는 最高 議決機構로, 敎育 參與 機關과 企業이 함께 學生들을 責任지는 體制다. 航空産業과 關聯해 2Winner에 參與한 企業은 7個 클러스터의 247個社. 이 會社들과 225名(航空工科大學 定員 基準 卒業生 60.5%)의 卒業生이 就業 約定을 맺었다. 耕耘대는 航空工科大學 在學生 100%를 就業 約定型 注文式 敎育課程에 참여시킬 計劃이다. ‘이룸 프로젝트’는 新學期가 되면 各 學年이 義務的으로 1週日間 修了해야 하는 프로그램인데, 新入生의 境遇 大學 敎育에 對한 動機를 附與하고 時間 管理와 글쓰기, 親舊 만들기 等 學校 適應에 重點을 두는 式이다.

“國防??·??드론 産業大田에서 實力 보여줄 것”

2Winner에 參與하는 企業들의 反應은 어떤가요. 

“直接 參與해보면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해요. 企業에서 必要한 人材 敎育을 하니 新入社員 再敎育이 必要 없죠. 學生들도 ‘내 進路에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하고 積極 參與합니다.” 

特性化 大學으로 탈바꿈하면서 副作用은 없었나요. 學科 閉果 等의 構造改革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요. 

“航空 特性化 大學으로 가면서 제가 所屬된 學科(保健바이오學科)부터 없앴습니다. 眼鏡光學科 等 4個 學科를 廢科했고, 7個 學科의 庭園 228名을 줄이는 强度 높은 構造改革을 했어요. 쉽지 않았지만 그 理由를 차근차근 說明했죠. 未來産業 關聯 分析 資料와 發展 方向을 놓고 大學 構成員들과 深度 깊게 討論했고, 폐과된 學科 敎授들은 專攻을 바꿔 他科로 轉科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새로 博士 課程에 들어가는 敎授들을 支援하는 等 함께 가고자 努力했습니다. 고달프고 힘은 들었지만 對話하면서 이 問題를 풀었습니다.” 

11月 2~3日 구미코에서 열리는 ‘2018 大韓民國 스마트 國防·드론 産業大戰’에도 경운대가 參加하는데요. 

“地域에서 열리는 큰 行事에 경운대 無人機工學科 等이 大擧 나가 實力을 뽐내야죠. 現在 우리 大學 無人機工學科 敎授와 學生, 그리고 VR(假想現實) 팀들이 參加한다고 들었습니다. 水準 높은 ‘드론 集團 群舞’ 等 다양한 볼거리도 準備하고 있고요. 學生과 敎授들에게는 龜尾에서 大企業과 優秀 中小企業의 技術 水準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함께 가서 熱心히 배워 오려고 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