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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香이 난다? 味覺 깨우는 ‘백향과’ 패션프루트|新東亞

2022年 8 月號

100가지 香이 난다? 味覺 깨우는 ‘백향과’ 패션프루트

[김민경 ‘맛’ 이야기] 꽃 생김새가 예수의 十字架 受難 닮아 ‘Passion fruit’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入力 2022-08-1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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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年 2月과 3月에 걸쳐 大邱에서 코로나19街 大流行했다. 當時 大邱에 사는 사람뿐 아니라 全 國民이 感染 擴散을 憂慮하며 不安에 떤 記憶이 생생하다. 그로부터 2年 半이 지났고, 하루에 10萬 名 넘게 코로나19에 感染되는 中이다. 그 數가 늘어난 만큼 周邊에도 感染者가 續出하는데, 다행스럽게도 大體로 無事히 健康을 回復했다. 確診이라는 ‘實體’가 다가오니 오히려 病에 對한 恐怖感이 줄었다. 問題는 回復된 몸과 달리 제자리를 잃어버려 흐리멍덩해진 味覺이다. 무뎌진 味覺은 飮食의 맛이 덜 느껴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食慾까지 바닥으로 끌어 내린다.

    그리스의 哲學者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은 味覺을 人間이 가진 最下位 感覺이라고 規定했다. 哲學的 思惟는 視角과 聽覺이 도맡고 味覺은 그저 快樂을 위해 存在하며, 甚至於 우리의 胃腸은 肉慾을 爲해 必要한 여물桶에 지나지 않는다고까지 했다. 現在의 우리를 둘러싼 어마어마한 味覺 콘텐츠를 두 哲學者 앞에 펼쳐 보여주고 싶어진다. 더불어 味覺이 빠져나간 자리에 憂鬱을 채워 넣은 내 親舊들은 어찌하면 좋으냐고도 묻고 싶다.

    石榴를 妙하게 닮은 과일

    패션프루트는 브라질이 고향인 열대과일이다. [Gettyimage]

    패션프루트는 브라질이 故鄕인 熱帶과일이다. [Gettyimage]

    味覺을 刺戟하는 能力을 지닌 과일은 많다. 그러나 익숙함이라는 變數와 수월하게 먹을 수 있느냐는 잣대를 克服해야 效果的으로 우리의 味覺을 깨울 수 있다. 새콤달콤한 刺戟을 주는 자몽의 맛은 익숙해져버렸다. 레몬은 여느 과일처럼 우적우적 먹을 수가 없다. 石榴는 刺戟的이고, 먹을 수 있지만, 들이는 공에 비해 얻는 게 너무 적어 먹다가 지친다. 石榴를 妙하게 닮은 패션프루트(스페인語로 작은 石榴 ’granadilla’라는 이름을 가졌다)라면 잠든 味覺의 門을 쾅쾅 두드릴 수 있지 싶다.

    브라질이 故鄕인 패션프루트는 熱帶과일에 屬하지만, 現在 江原道, 京畿道, 忠淸道 等地의 하우스 안에서 부지런히 자라며 우리 땅에 適應하는 中이다. 꽃의 생김새가 예수의 十字架 受難을 떠올린다고 해 패션프루트(Passion fruit)라는 이름이 붙었다. 寫眞을 찾아보면 꽃의 模樣이 正말 獨特하다. 5張의 꽃받침은 5名의 사도, 가운데 孵化官은 가시冕旒冠, 5個의 手術은 十字架에 못 박히며 생긴 예수의 傷痕, 3個의 암술은 十字架에 박힌 못의 個數라는 이야기가 있다. 꽃의 다른 이름은 ‘時計꽃’이다. 앞서 말한 여러 要素가 詩·分·秒針의 模樣과도 닮았다. 이 꽃의 열매가 패션프루트다.

    겉으로 보기에는 홈이 파이지 않은 자두처럼 생겼다. 잘 익은 패션프루트는 검붉거나 노란色을 띠는데, 우리나라에서 求할 수 있는 것은 大體로 붉은 便이다. 完熟하면 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열매로, 집에 가져다 놓고 後熟海 먹는 게 맛있다. 속이 달콤해질수록 껍질이 마르며 주름이 잡히고 말랑해진다. 이때 쪼개어 먹는다. 半으로 무턱대고 가르면 무른 속이 주르륵 쏟아질 수 있으니 에그 스탠드에 세워 놓은 半熟 달걀을 먹듯이 윗部分을 뚜껑처럼 잘라 낸다.



    香만으로도 군침 돌아

    平凡한 겉모습과 달리 패션프루트의 속은 複雜·微妙하다. 石榴와 無花果와 토마토를 이리저리 섞어 놓은 것 같다고 할까. 젤리처럼 무르고 진득한 샛노란 果肉이 작은 楕圓形의 씨앗을 잔뜩 품고 있다. 우리의 經驗에 비춰보면 올챙이 알 같다는 表現이 가장 適切하다. 生硬한 모습보다 더 놀라운 건 작은 열매에서 뿜어져 나는 香이다. ‘백향과’ 卽, 100가지 香이 난다는 이름이 있을 程度이니까. 香 亦是 複合的이다. 熱帶과일 特有의 津한 단내와 柑橘처럼 산뜻한 香이 뒤섞여 난다. 香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味覺으로 가는 通路인 嗅覺을 刺戟하는 데는 成功이다. 맛은 새콤함과 달콤함을 同時에 갖고 있다. 後熟할수록 단맛이 아주 津해지는데 그렇다고 신맛이 쪼그라드는 건 아니다. 

    덜 익으면 신맛이 아주 剛한데 망고, 파인애플, 복숭아처럼 달콤한 과일과 함께 먹거나 주스를 만든다면 氣分 좋게 즐길 만하다.

    패션프루트로 만든 빙수. [Gettyimage]

    패션프루트로 만든 氷水. [Gettyimage]

    패션프루트라는 낯선 과일을 즐기는 가장 손쉬운 方法은 달콤하면서도 무른 果肉과 톡톡 터지는 씨앗을 숟가락으로 쏙쏙 파먹는 것이다. 속을 파내 琉璃甁에 담고 雪糖이나 꿀을 섞어 하루 程度 재워두었다가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 주스로 마시거나, 津하게 우린 紅茶나 綠茶, 薄荷茶 等에 섞어 즐겨도 좋다. 달게 재운 패션프루트는 氷水나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섞어 먹기에도 그만이다. 間或 탱탱한 狀態의 패션프루트를 손질해 먹었다면 그 껍질도 雪糖에 재워놓자. 雪糖이 모두 녹을 때까지 재워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넣고 한소끔 끓여 茶처럼 마시면 香이 아주 좋다.

    패션프루트는 色과 模樣, 맛에서 豫想할 수 있듯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좋은 일을 많이 한다. 强力한 抗酸化 및 抗菌 作用을 한다. 豐富한 食餌纖維와 各種 無機質, 비타민을 갖고 있으며 熟眠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味覺만 깨우는 게 아니라 몸의 熱情(passion)도 살며시 눈 뜰 것 같다.

    패션프루트로 만든 요거트. [Gettyimage]

    패션프루트로 만든 요거트.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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