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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姨母 타령’ 코미디 聽聞會보다 深刻한 민주당 半指城主의|신동아

2022年 5 月號

‘姨母 타령’ 코미디 聽聞會보다 深刻한 민주당 半指城主의

[노정태의 뷰파인더] 想像과 煽動에 휩쓸린 文在寅 5年

  • 노정태 經濟社會硏究院 專門委員·哲學

    basil83@gmail.com

    入力 2022-05-14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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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多數의 힘으로 相對 意見 抑壓”

    • 民衆 動員하려는 ‘엉터리 知識人’

    • 朴志玹은 무엇이 못 마땅했을까

    • 前 黨 代表 李海瓚의 ‘老論 陰謀論’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尹錫悅 大統領이 5月 10日 서울 汝矣島 國會에서 열린 第20代 大統領 就任式에서 就任辭를 하고 있다. [寫眞共同取材團]

    5月 10日 尹錫悅 大韓民國 第20代 大統領의 就任式이 열렸다. 文在寅 前 大統領은 彈劾 以後 引受委員會 期間 없이 곧장 就任하며 野外 就任式도 省略한 터라, 9年 만에 치러지는 大規模 行事였다. 約 4萬餘 名의 聽衆이 모인 앞에서 新任 大統領 尹錫悅은 大統領 就任 宣誓를 하고 就任辭를 朗讀했다.

    行事는 華麗하지 않았다. 一角에서 豫想한 BTS의 公演도 없었다. 그러나 平凡하지도 않았다. 외려 매우 異例的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通常的 美辭麗句로 둘러대지 않았다. 半(反)知性主義라는 課題 앞에 맞서기 위해 自由의 旗幟를 드높여야 한다는 大統領 本人의 世界觀을 分明히 드러냈다. 다른 나라와 比較해도 흔치 않은 大統領 就任辭였다.

    ‘그거 내 辱하는 거 아니야?’

    尹錫悅은 大韓民國이, 또한 世界가 處한 危機에 對해 言及했다. 그런 危機에 對應하기 위해서는 政治의 役割이 重要한데, 只今 政治는 제대로 作動하고 있지 않다. “가장 큰 原因으로 指目되는 것이 바로 反知性主義입니다.”

    尹錫悅에 따르면 反知性主義란 “지나친 集團的 葛藤에 依해 眞實이 歪曲되고, 各自가 보고 듣고 싶은 事實만을 選擇하거나 多數의 힘으로 相對의 意見을 抑壓하는” 것이다. 反知性主義로 인해 民主主義에 對한 信賴가 망가지고 正常 作動하지 않게 됨으로써,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重要한 價値인 自由를 누릴 수 없게 된다.

    새 大統領이 就任辭를 하면, 一般的으로는 與野를 莫論하고 拍手를 쳐주고 德談이나 해주며 지나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單獨으로 168席(就任式 날 基準)을 지닌 超巨大 野黨 더불어民主黨은 퍽 다르게 行動하고 있다. 5月 11日 조오섭 민주당 代辯人은 聲明을 發表해 “尹錫悅 大統領이 民主主義 危機의 最大 原因으로 指目한 反知性主義가 무엇을 指稱하는지 모르겠다”며 不便한 心氣를 드러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5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겨냥해 “비판 세력을 반지성주의로 공격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뉴스1]

    朴志玹 더불어民主黨 共同非常對策委員長이 5月 11日 서울 汝矣島 國會에서 열린 非常對策委員會議에서 모두發言을 하고 있다. 이날 朴 委員長은 尹錫悅 大統領의 就任辭를 겨냥해 “批判 勢力을 反知性主義로 攻擊하려는 意圖를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뉴스1]

    朴志玹 民主黨 共同非常對策委員長의 發言을 통해 우리는 민주당이 못 마땅해 하는 地點이 무엇인지 좀 더 具體的으로 알 수 있다. 朴志玹은 5月 11日 黨 非對委 會議에서 “民主主義 危機 原因은 反知性主義라 規定하고 批判 勢力을 反知性主義로 攻擊하려는 意圖를 숨기지 않았다”고 指摘했다. 卽, 민주당은 ‘半指城主의? 그거 내 辱 하는 거 아니야?’하고 火를 낸 셈이다.

    ‘발끈하는 걸 보니 찔리나보다’는 式으로 幼稚하게 굴 생각은 없다. 또한 박지현의 指摘에는 一部 妥當한 面이 없지 않다. 게다가 한동훈 法務部 長官 候補者의 聽聞會에서 드러났다시피, 民主黨의 構成員 中 一部가 深刻한 知性의 缺如를 보여준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런 要素들은 反知性注意를 論하는 데 있어 決定的이거나 重要하지 않다. 反知性主義란 흔히 말하는 ‘無識함’이나 ‘敎養 없음’과는 다른 次元의 槪念이다. 反知性主義의 本來 意味를 따지고 들어가면, 韓國의 政治 歷史上 가장 反知性注意를 深刻하게 드러낸 政黨은 민주당이며, 그 期間은 지난 文在寅 政權 5年이었다는 事實을 否定하기 어렵다.

    著作權者, 美 歷史學者 號스스태터

    半指城主의(Anti-intellectualism)란 民主主義나 自由主義, 共産主義처럼 時代的 雰圍氣 속에서 자연스럽게 形成된 用語가 아니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狀況 속에서 意圖를 가지고 만들어낸 用語다. 그 著作權者는 美國의 歷史學者인 리처드 호프스태터(Richard Hofstadter)로, 1970年 世上을 뜰 때까지 컬럼비아대에서 敎鞭을 잡은 人物이다.

    호프스태터가 ‘美國의 反知性主義’(Anti-intellectualism in American Life)를 펴낸 것은 1963年의 일이다. 이듬해 퓰리쳐賞을 受賞하게 된 이 冊에서 그가 追求하고자 한 바는 分明하다. 1950年代 美國을 휩쓴 매카시즘의 狂風을 되짚어보며, 다시는 그런 過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敎訓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호프스태터에게 美國의 反知性主義란 特定 政治 勢力이나 政黨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美國人의 삶 全般(American Life)에 反知性主義의 싹이 심어져 있고, 특정한 條件과 契機가 맞아떨어지면 그것이 매카시즘 狂風과 같은 形態로 터져 나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왜일까? 美國은 舊大陸 卽 유럽에서 迫害 當하던 新敎徒가 移住해 만든 나라다. 라틴語로 쓰인 聖經을 平凡한 日常 言語로 飜譯하고, 司祭가 解釋해줘야만 했던 神의 말씀을 普通 사람들이 直接 읽고 解釋하는 것이 宗敎 改革이었다. 千 年 넘게 이어져온 知的 權威를 解體하는 過程이었다는 뜻이다. 그렇다 보니 新大陸 移住民들은 舊大陸에 비해 半(反)制度的이고, 靈性的이며, 權威를 尊重하지 않았다. 아메리카 新大陸의 廣漠한 自然 속에서 原始主義와 神祕主義的인 雰圍氣 亦是 文化的 風土의 한구석에 자리매김하게 됐다.

    方今 말한 內容 自體는 否定的이지 않다. 舊體制의 矛盾이 深化하고 大衆과 知識人의 乖離가 커질 때, 適切한 反知性主義는 大衆과 知識人 兩쪽에 健全한 刺戟을 줄 수 있다. 問題는 그런 大衆的 에너지를 惡用하는 사람이 登場하는 境遇다. 호프스태터에 따르면, 그렇기 때문에 最惡의 反知性主義者는 事實 ‘民衆’이 아니라 民衆을 動員하려는 ‘엉터리 知識人’일 때가 많다.

    日本의 良心的, 實踐的 知識人으로 꼽히는 우치다 다쓰루는 호프스태터의 作業에 靈感을 받았다. 그는 2010年代 中盤 日本에서 急速度로 퍼진 極右 運動을 파헤치는 作業에 突入했다. 우치다 다쓰루는 뜻을 함께하는 筆者들의 原稿를 모아 ‘反知性注意를 말하다’를 펴냈는데, 그 中 直接 쓴 첫 番째 原告인 “反知性主義者들의 肖像”에서 호프스태터의 冊을 다음과 같이 引用하고 있다.

    “敎育을 받은 者의 가장 有力한 적은 어정쩡한 敎育을 받은 者인 것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反知性主義者는 通商 思想에 깊이 關與하고 있는 사람일 뿐 아니라 種種 陳腐한 思想이나 알려지지 않은 思想에 홀려 있다. 反知性主義에 빠질 危險이 없는 知識人은 거의 없다. 한便, 한결같은 指摘 情熱을 缺如한 反知識人度 거의 없다.”

    이 대목을 눈여겨봐야 하는 理由는 민주당과 그 支持者들의 反知性主義가 지니는 兩面性을 理解하기 위해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민주당의 核心 支持層은 40代와 50代 男性이다. 그들 中 相當數는 高學歷者이며 社會的으로 名聲을 지닌 知識人도 相當數 包含돼 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이라 해서 反知性主義에 免疫을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正反對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과 그 構成員 및 支持層은 反知性主義에 脆弱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親日 獨裁 賦役 勢力’이라는 프레이밍

    “歷史를 잊은 民族에게 未來는 없다!” 文在寅 政權 5年間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 “이番 選擧는 韓日戰이다!” 이 또한 민주당이 執權하던 5年을 特徵짓는 政治 口號 中 하나다. 國民의힘, 그 前身인 自由韓國當, 새누리黨 等을 ‘親日 獨裁 賦役 勢力’ 等으로 프레이밍韓 後, 日本 帝國主義로부터 獨立運動을 하듯 민주당을 支持해야 한다는 大衆 動員 論理였다.

    호프스태터의 論議를 21世紀에 이어받은 우치다 多쓰루가 볼 때, 이렇듯 脈絡도 時代感覺度 없이 過去의 敵을 想定하고는 그것을 現在에 이어붙이는 行態야말로 反知性主義와 파시즘의 重要한 徵標다. 反對로 知性的이라는 것은 時間의 흐름을 理解하는 것이다. 그의 說明을 좀 더 들어보자. “나는 時間 속에서 차츰 眞理性이 익어 가는 言明을 가리켜 ‘知性的’이라고 부르고 싶다.”

    陰謀論者들처럼 이것저것 自己 입맛에 맞는 ‘팩트’는 熱心히 蒐集하고 끼워 맞추지만 全혀 對話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反知性主義者들은 때로 多數의 支持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思考方式에는 重大한 缺陷이 있다.

    “同時代에 적지 않은 贊同者를 얻는다는 側面에서만 본다면 그것을 社會的, 公共的인 假說이라고 못할 理由도 없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構造的으로 缺如된 것이 있으니, 바로 時間이 흐르지 않았던 것이다.”

    우치다 다쓰루는 反유대主義者였던 에두아르 드뤼몽의 事例를 提示한다. 에두아르 드뤼몽은 古代 로마 以後 19世紀 末까지도 유대人들이 黑幕 너머에서 유럽을 支配해왔다는 陰謀論에 心醉했다. 陰謀論을 퍼뜨리며 大衆的 人氣를 滿喫했다. 유대人들이 유럽을 支配한 적은 單 한 番도 없을 뿐 아니라, 古代와 中世, 近代, 현대는 모두 다른 時代라는 것을 單番에 無視해버리는 ‘無時間性’의 思考方式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그는 2019년 인터뷰에서 “정조 대왕이 1800년에 돌아가신다. 그 이후로 220년 동안 개혁 세력이 집권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李海瓚 더불어民主黨 常任顧問이 1月 4日 서울 汝矣島 國會에서 열린 大韓民國 大轉換 選擧對策委員會 未來市民廣場委員會 出帆式에서 祝辭하고 있다. 그는 2019年 인터뷰에서 “正祖 大王이 1800年에 돌아가신다. 그 以後로 220年 동안 改革 勢力이 執權한 적이 없다”고 했다. [寫眞共同取材團]

    民主黨과 그 支持層에 廣範圍하게 퍼진 이른바 ‘歷史意識’이라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歷史를 들먹이지만 時間性이 없다. 過去에 어떤 나쁜 일을 저지른 惡黨 集團이 있는데 그들이 繼續 오늘날까지 힘을 發揮하고 있다는 原初的이고 常套的인, 大衆小說 같은 想像力에 끌려 다니고 있을 뿐이다. 그런 思考方式을 우리는 이해찬 前 民主黨 代表의 2019年 인터뷰에서 赤裸裸하게 確認할 수 있다.

    “우리 歷史의 地形을 보면 正祖 大王이 1800年에 돌아가십니다. 그 以後로 220年 동안 改革 勢力이 執權한 적이 없어요. 朝鮮 末期는 守舊 鎖國 勢力이 執權했고, 日帝强占期 거쳤지, 分斷됐지, 4·19는 바로 뒤집어졌지, 軍事獨裁 했지, 金大中 盧武鉉 10年 빼면 210年을 全部 守舊保守 勢力이 執權限 歷史입니다.”
    에두아르 드뤼몽이 反유대主義 陰謀論에 빠져 煽動했듯, 李海瓚은 이른바 ‘老論 陰謀論’을 眞心으로 믿고 있거나, 本人은 믿지 않아도 남들이 그렇게 믿기를 바라고 있다. 민주당의 指導部 또는 支持層 中 목소리 큰 이들 亦是 마찬가지다. 남들에게 ‘歷史 工夫를 더 하라’고 손가락질하고 喊聲을 치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典型的인 反知性主義의 行態다.

    國民의힘도 잘 難件 없지만…

    國民의힘과 그 前身인 保守政黨 亦是 反知性主義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保守 勢力은 自身들의 힘이 强했을 때, 共産主義를 追從하지 않지만 社會 變化와 改革을 要求하던 이들을 大擧 ‘빨갱이’로 몰았다. 호프스태터가 批判한 매카시즘의 狂風과 다를 바 없던 行態다. 朴槿惠 前 大統領이 18代 大選 當時 ‘인혁당(인민혁명당) 事件’에 對해 公開 謝過하는 等의 움직임은 있었으나 앞으로도 持續的 反省과 自己 省察이 必要한 대목이다.

    그러나 오늘날 더 큰 問題는 민주당이다. 그들은 1945年 光復을 맞이하고 1948年 政府를 樹立하고 6?25戰爭을 통해 完成된 大韓民國을 肯定하지 않는다. 代身 想像 속의 統一된 民族國家를 追求하며 反日 煽動을 政治的 滋養分으로 삼고 있다. 單純한 政權 交替를 넘어, 社會 全體의 知的 談論을 更新해야 하는 理由다.


    노정태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不良 政治’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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