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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鳴鶴’ 일군 李在明의 15年 팬덤 管理術|新東亞

‘再鳴鶴’ 일군 李在明의 15年 팬덤 管理術

[강준만의 灰色地帶] 文과 달리 李는 팬덤 CEO…손가락革命軍의 遺産

  • 강준만 전북대 新聞放送學科 名譽敎授

    入力 2022-01-2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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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가 直接 밝힌 ‘손가혁’ 募集 要綱

    • 8個의 階級 設定한 ‘손가혁 앱’

    • 李洛淵 攻擊한 ‘李在明 SNS 奉仕팀’

    • 넘보기 힘든 ‘포노사피엔스’의 支存

    • 無數히 많은 ‘矛盾 失言’의 事例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21년 12월 10일 대구 동성로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大選候補가 2021年 12月 10日 大邱 동성로에서 卽席 演說을 하고 있다. [뉴스1]

    “國會議員을 움직이는 最高 單位 政治 行爲는 팬클럽이다.”

    더불어民主黨 議員 鄭淸來의 名言이다. 實際로 그가 2016年 20代 總選 公薦에서 탈락했을 때 그의 팬클럽이 電話, 文字 爆彈, 脫黨屆 팩스 等의 攻勢를 퍼부어 거의 一週日 내내 中央黨과 17個 市·徒黨의 業務가 痲痹됐다고 한다.

    政治學者들은 政黨 等과 같은 公式 組織을 硏究하는 데 集中하는 傾向이 있지만, 나는 그들이 番地數를 잘못 짚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韓國 政治에선 팬덤이 더 큰 힘을 發揮하는 上位 組織이며, 政黨은 그 下部 機構에 不過하다. 議員들에게 가장 重要한 건 公薦과 더불어 後援金인데, 이 두 가지는 事實上 팬덤의 規模와 熱情의 影響을 많이 받는다.

    ‘再鳴鶴’의 가장 重要한 質問

    議員들이 가끔 “(國政監査 準備를 위한) 軍資金이 不足하다. 저랑 議員室 保佐陣이 밥을 굶고 있다. 每日 김밥이 지겹다. 염치없지만 後援金 팍팍 付託드린다”거나 “通帳이 텅 비어 마음마저 쓸쓸하다. 한푼 줍쇼”라는 이른바 ‘앵벌이性 後援金 募集 글’을 올려 成果를 얻는 것도 팬덤의 힘을 잘 말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歡呼하는 팬덤이 있는 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政治人이며, 이를 韓國 現代史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게 實踐해 보인 人物이 바로 文在寅이다. “大韓民國은 文在寅 保有國”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어찌 실망시킬 수 있었겠는가 말이다.



    民主黨 大選候補 李在明은 어떤가. 文在寅보다 한 手 위인가, 아래人家. 그런 式으로 比較하기는 어렵다. 스타일이 全혀 다르기 때문이다. 文在寅은 팬덤의 創業者는 아니다. 그는 모든 걸 盧武鉉으로부터 물려받았다. 그는 팬덤의 脾胃를 맞추는 데에 汲汲했을 뿐 팬덤의 構成과 運營에 介入하지 않았다. 反面 李在明은 팬덤의 創業者다. 팬덤의 構成과 運營에 直接 介入한 ‘팬덤의 CEO(最高經營者)’다. 매우 獨特하고 稀貴한 類型이다.

    한동안 民主黨에 불어닥친 ‘再鳴鶴(學) 烈風’은 野黨으로부터 “1980年代 運動圈의 主體思想 敎育을 보는 것 같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한 篇의 新派劇으로 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民主黨 議員들은 ‘再鳴鶴’ 敎材인 ‘人間 李在明’(2021)을 읽은 讀後感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 바빴는데, 다음 讀後感에 1等賞을 주어도 無妨할 것이다.

    “人間 李在明 冊을 單숨에 읽었다. 이토록 悽絶한 敍事가 있을까? 이토록 劇的인 反轉의 드라마가 또 있을까? 有能한 小說家라도 이 같은 삶을 엮어낼 수 있을까? 한 張 한 張 冊張을 넘기면서 人間 李在明과 心理的 一體感을 느끼며 아니 흐느끼며 읽었다.”(정청래)

    政治판에서 山戰水戰을 다 겪은 50代 後半의 政治人을 흐느끼게 만들 수 있는 李在明의 힘은 都大體 어디에서 나오는가. 나는 이게 ‘再鳴鶴’의 가장 重要한 質問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李在明을 支持하는 熱誠 팬덤을 理解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前에 작살을 좀 내야죠”

    李在明은 2007年 大選 當時 大統合民主新黨 候補 鄭東泳의 祕書室長이자 팬카페인 ‘正統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共同代表를 맡아 活動했다. 그는 “노사모가 憤氣撐天한 農民軍이라면 正統들은 精銳 騎兵部隊”라며 特히 競選 過程에서 이른바 ‘天地人 運動’을 펼쳐 큰 成果를 냈다. 天地人 運動은 “아는 사람 1000名을 찾아내자”는 것으로 이 運動을 통해 鄭東泳이 大統領 候補로 選出되는 데에 一助한 것이다.

    李在明은 꾀 또는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다. 天地人 運動은 李在明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以後 보여준 그의 팬덤 管理術과 一脈相通하는 點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팬덤 CEO’ 役割에 날개를 달아준 건 바로 SNS였다. ‘2021·2022 李在明론’(2021)의 共同 著者인 장동훈은 “李在明은 ‘SNS 大統領’이라는 別稱을 들을 程度로 온라인上에서 많은 支持者를 確保하고 있다”며 “어쩌면 SNS 時代의 開幕과 함께 政治를 始作한 李在明은 幸運兒다. 그는 SNS 時代에 最適化된 政治指導者인 까닭이다”라고 했다.

    實際로 李在明은 ‘SNS 政治’로 全國的 注目을 받기 始作했다. 그런 知名度를 업고 2015年 3月 27日 ‘金於俊의 파파이스’ 43火에 出演해 성남시의 福祉 事業에 關한 自身의 哲學과 비전을 說明해 나갔다. 이에 나꼼수 金容民이 “大統領이 되면 全國的인 無償 産後調理院 하실 겁니까?”라고 묻자, 李在明은 “産後調理院뿐만 아니라요. 그前에 작살을 좀 내야죠”라고 말해 錄畫場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李在明의 發言에 金容民·김어준은 한동안 멍하니 李在明만을 바라보았고, 暫時 沈默이 흐른 뒤 拍手가 쏟아졌다. 이는 李在明의 여러 別名 中 하나인 ‘작살’이 생겨나게 된 事件이었지만, 熱誠的인 팬덤을 構築하는 契機이기도 했다. 한 支持者는 “온몸에 戰慄이 일었다”며 歡呼했는데, 이렇게 戰慄한 支持者가 적지 않았다.

    2017년 1월 15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뉴스1]

    2017年 1月 15日 李在明 當時 城南市長이 光州 西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손가락革命軍’ 出征式에서 종이飛行機를 날리고 있다. [뉴스1]

    이렇게 속 시원한 말을 거침없이 해대는 政治人을 본 적이 있었는가. ‘손가락革命軍(손가혁)’이라는 李在明 팬덤이 誕生한 건 當然한 일이었다. 李在明은 이런 式으로 蓄積한 自身의 ‘名聲 資本’을 ‘政治的 資本’으로 活用했다. 예컨대 그는 2015年 9月 29日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손가락革命’ 同志들의 도움이 必要해요. 技士에 辱說 댓글 亂舞. 應援댓글 좀 付託합니다^^ (中略) 얼마나 效果가 크면 國家公務員인 國精院 職員, 軍人까지 목숨 걸고 하겠습니까? 記事를 보면 꼭 共感 누르고 댓글 달고 댓글 推薦해 주세요. 그게 바로 손가락으로 大韓民國을 바꾸는 손가락 革命입니다.”

    좀 더 體系的인 活動이 必要하다고 判斷한 李在明은 같은 해 12月 25日 自身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孫哥혁의 募集 要綱을 밝혔다. 本格的인 팬덤 CEO로 登極한 셈이었다. 李在明이 밝힌 募集 要綱은 “첫째, 손가락이 健康하고 健全할 것. 둘째, 옳은 말과 글에는 마구 興奮할 것. 셋째, 世上을 바꾸겠다는 意志가 있을 것. 넷째, 새누리黨·日베 要員이 絶對 아닐 것. 다섯째, 비록 敵이라도 辱은 하지 말 것” 等의 內容을 담고 있었다. 以後 孫哥혁의 數字가 急激히 늘기 始作했다.

    ‘最初로 朴槿惠 下野 主張한 大權走者’ 타이틀

    2016年 10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徐徐히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손가혁도 바빠졌다. 같은 해 10月 23日 李在明은 서울 世宗文化會館 세종홀에서 孫哥혁을 위한 ‘作黨謀議’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行事場에 몰려온 市民 約 3000名은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口號를 외치며 李在明을 向해 歡呼를 보냈다. 一部 支持者들은 “이제는 李在明이다, 나라를 求할 李在明이다” 文句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

    李在明은 “大韓民國의 새로운 變化를 準備하는 우리의 同志들 손가락 革命 同志들한테 큰절을 드리겠다. 제가 먼저 두려움을 뚫고 革命的 變化, 國民 變化의 暴風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和答했다. 토크 콘서트에 參席했던 孫哥革은 “支持者들의 反應은 暴發的이었다. 全國에서 버스를 貸切해서 왔고 美國 뉴욕에서도 支持者들이 왔다”고 알렸다.

    바로 다음 날인 10月 24日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特種 報道가 나온 以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本格的인 發動이 걸렸다. 10月 29日 광화문광장과 서울廣場 사이에 있는 淸溪廣場에 2萬 名이 모여 촛불集會를 열었다. 이 촛불集會의 主人公은 斷然 李在明이었다. 그는 이 集會에서 한 演說로 ‘最初로 朴槿惠 下野를 主張한 大權走者’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大選候補로서 彈力을 받기 始作했으니 말이다. 그는 이 集會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근혜는 國民이 맡긴 無限 責任의 權力을 根本을 알 수 없는 저잣거리 兒女子에게 던져주고 말았습니다. 朴槿惠는 이미 大統領으로서의 權威를 잃었습니다. 朴槿惠는 이미 이 나라를 指導할 基本的인 素養과 資質조차도 全혀 없다는 事實을 國民 앞에 스스로 自白했습니다. 朴槿惠는 이미 大統領이 아닙니다. 卽刻 形式的 權力을 버리고 下野해야 합니다. 아니 辭退해야 합니다. 彈劾이 아니라 只今 當場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現場에서 이 演說에 깊은 感銘을 받은 백승대는 後날 ‘李在明, 한다면 한다’(2021)라는 冊에서 이렇게 回顧했다.

    “촛불廣場에서 수많은 사람이 박근혜 退陣을 외치고 있을 때 문재인 黨代表를 비롯한 민주당 國會議員들이 ‘大統領은 國政에서 손떼라’ 牌말을 들고 앉아 있던 모습은 只今까지(대통령이 된 只今까지) 내가 본 文在寅 모습 中 가장 鄙陋했던 모습이었다.”

    “그들은 人間이 아니다”

    2017년 2월 11일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해 조기탄핵과 특검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2017年 2月 11日 當時 文在寅 前 더불어民主黨 代表와 李在明 城南市長이 서울 光化門廣場에서 열린 朴槿惠 大統領 退陣促求 촛불集會에 參加해 早期彈劾과 特檢延長을 促求하고 있다. [뉴스1]

    2016年 12月 3日 열린 6次 촛불 集會에서 李在明은 “여러분의 손으로 朴槿惠의 무덤을 파, 우리 손으로 歷史 속으로, 朴正熙의 遺骸 곁으로 보내줍시다”라고 외쳤다. 또한 그는 “박근혜 ‘前’ 大統領이 (…) 法律上 權限을 行使하고 있지만 이미 大統領이 아닙니다”라며 박근혜를 ‘前 大統領’이라고 불렀다. 이 發言에 聽衆은 熱狂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카페 앞에서 “박근혜 大統領 退陣”을 외치던 300餘 名의 촛불 市民들이 입을 모아 한 政治人의 이름을 連呼했다. “李在明!” “사이다!” “한마디 해주세요!” 集會 뒤 늦은 저녁 食事를 하던 李在明은 市民들의 要請에 따라 距離에서 30餘 分間 卽興 演說을 펼쳤다. 李在明은 “財閥體制 解體하고 財閥總帥 拘束하라!”라고 외치기도 했는데, 이게 또 支持者들에게 깊은 感動을 주었다.

    李在明의 過激한 發言은 ‘사이다 發言’으로 불리면서 動映像을 통해 널리 流布됐다. 當時 孫哥혁을 감동시킨 發言 中 하나는 이런 內容이었다.

    “내가 盧武鉉 大統領을 보면서 他山之石(他山之石)으로 배운 게 있다. 盧武鉉 大統領은 너무 착해서 相對 陣營도 나처럼 人間이겠거니 하며 믿었다. 하지만 그들은 人間이 아니다. 어설픈 寬容과 容恕는 慘劇을 부른다.”

    文在寅 팬덤이 SNS에서 李在明이 兄嫂에게 辱說한 內容을 퍼뜨리는 等 攻勢를 强化하자 孫哥革은 李在明을 위한 앱을 出市했다. ‘손가혁 앱’은 二兵부터 4星 將軍까지의 昇級 基準으로 論難을 불러일으켰다. 손가혁 앱 會員은 加入 卽時 ‘전사’ 階級을 받고 白人腸(손가혁 앱 設置 推薦人 10名 또는 共有 100回)부터 大將(손가혁 앱 設置 推薦人 1000名 또는 共有 1萬 回)까지 8個의 階級으로 昇級할 수 있었다. 會員이 SNS에 李在明이 올린 글을 共有한 回數에 따라 1點씩 點數가 쌓이는 方式이었다. 點數가 올라가면 昇級이 可能했다.

    孫哥革은 ‘싸움꾼’ 李在明을 사랑했고, 李在明은 그런 사랑에 副應했다. 그는 2017年 1月 7日 “지난 大選은 3·15 不正選擧를 凌駕하는 不正選擧” “歲月號 慘事는 第2의 光州虐殺” 等과 같은 過激한 發言을 亂射했다. 그는 1月 15日 ‘손가락革命軍 出征式’에서 이렇게 외쳤다.

    “여러분, 眞實과 正義가 勝利하는 世上을 위해 손가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뜻이 같은 사람과 疏通을 자주 하고 必要한 情報를 주고받으며 함께 行動하면 腐敗한 大韓民國은 結局 엎어질 것입니다.”

    “나는 ‘萬毒불鍼(萬毒不侵)’의 境地”

    李在明은 2017年 2月 出刊한 ‘李在明은 합니다’에서 “나는 하루에도 數十萬 名과 對話를 나눈다. 對話 窓口도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카카오톡, 밴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인스타그램, 인터넷 카페, 揭示板, 블록, 댓글 等 수많은 채널을 통해 各界各層의 사람들과 親舊를 맺고 情報 共有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SNS 世界에서는 하루에 30分씩만 손가락을 움직여도 充分하다. 그런 사람이 1萬 名만 넘어도 大韓民國에는 變化의 颱風이 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손가락 革命’이다. 나는 일찌감치 SNS 世界에서 ‘李在明의 손가락 革命軍’을 만났다. 나를 支持하는 팔로어들이 ‘李在明의 손가락 革命軍’을 自處하며 偉大한 集團知性을 形成한 것에 한없는 幸福을 느낀다. (…) 斷言컨대 이제 大韓民國의 眞正한 變化는 손가락 끝에서 나올 것이다.”

    그러나 어이하랴. 손가락은 革命을 먹고사는 것을! 손가락의 힘은 2017年 3月 10日 憲法裁判所의 彈劾 審判 宣告와 함께 安定 局面이 造成되면서 弱化됐고, 4月 3日 민주당 競選은 文在寅의 勝利로 幕을 내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대로 주저앉을 李在明은 아니었다. 그는 競選 敗北 後 京畿道知事 자리를 念頭에 두고 있었으니, 5月 9日 大選에서 當選된 文在寅은 더는 攻擊해야 할 對象이 아니었다.

    李在明이 거칠었던 文在寅 批判을 멈추고 오히려 讚揚兆로 돌아서자, 一部 팬덤은 强한 不滿을 表示했다. “한때 李在明 支持했는데, 내가 손가革이었는데 왜 (李在明이) ‘文빠가 됐냐?”고 批判한 孫哥혁이 적지 않았다. 이에 對해 李在明은 “이런 極烈 支持者는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이 말은 折半의 眞實만 담고 있을 뿐이었다. 달라진 건 李在明이지, 孫哥혁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李在明은 ‘문재민(文在寅+李在明+民主黨)’이란 表現을 만들어 遊說場에서 틈날 때마다 “文 大統領과 李在明은 文在寅 政府를 함께 만든 동지다. 문재인과 李在明은 한몸”이라고 强調했다. 그 德分에 李在明은 2018年 6·13 地方選擧에서 壓倒的 勝利를 거두었고, 2個月 後 민주당의 ‘大統領候補 鑑別師’를 自處하는 金於俊으로부터 ‘포스트 文在寅’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러나 ‘포스트 文在寅’에겐 如前히 넘어야 할 山이 많았다. 그間 提起된 疑惑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그는 自身의 正面 突破 意志를 强調하는 趣旨로 2018年 11月 1日 記者懇談會에서 두고두고 膾炙될 名言을 남겼다. 그는 “武俠誌 話法으로 말하자면 난 ‘萬毒불鍼(萬毒不侵)’의 境地”라며 “포지티브가 아니라 네거티브 環境에서 成長했다. 敵陣에서 날아온 彈丸과 砲彈을 모아 富者가 되고 이긴 사람”이라고 했다.

    ‘萬毒불鍼’의 試驗臺를 여러 次例 突破해 낸 李在明에게 가장 큰 試鍊은 選擧法 違反 等으로 인한 當選 無效 危機였다. 그는 大法院 判決을 5個月 앞둔 2020年 2月 “知事職을 잃고 被選擧權이 剝奪되는 政治的 死刑은 두렵지 않다. 그러나 이제 人生의 黃昏녘에서 經濟的 死刑은 두렵다”는 글을 올릴 程度로 벌벌 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두려움 때문이었는지 그間 法曹界 前官禮遇를 뿌리 뽑겠다고 公言했던 그는 前官禮遇를 노린 게 분명한 ‘豪華 辯護人團’을 꾸렸다. ‘京畿道知事 李在明지키기 汎國民對策委員會’가 李在明의 無罪 善處를 求하는 市民 13萬餘 名의 歎願書를 大法院에 提出했고, 有名 人士 팬덤이 大擧 加勢했다. 그 規模가 어찌나 대단했는지, 한 野黨 議員은 “팬덤이 있는 政治人은 無罪를 呼訴하고 平凡한 庶民은 아무리 옳아도 支援을 못 받는다면 ‘팬덤 無罪, 무팬덤 有罪’인가”라고 批判했을 程度였다.

    李在明은 ‘유튜브 大統領’

    2020年 7月 16日 大法院 全員合議體는 李在明을 公職選擧法上 虛僞事實公表罪로 處罰할 수 없다는 多數意見으로 原審을 破棄하고 無罪 趣旨로 破棄還送함으로써 李在明의 ‘萬毒불鍼’을 다시 立證해 보였다. 當時 이 判決에 決定的 役割을 했던 大法官 권순일에 對한 로비 疑惑이 1年餘 後 大庄洞 事態가 터지면서 불거지지만, ‘防彈檢察’이라는 防牌가 더해지면서 李在明의 ‘萬毒불鍼’을 뚫진 못했다. 勿論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2021年 7月 民主黨 大選 競選에서 ‘李在明 SNS 奉仕팀’李 李在明의 競爭者인 李洛淵을 ‘記레기’로 부르고, ‘親日’로 規定한 揭示物도 共有하는 等의 活動을 벌여 爭點으로 浮刻됐다. 그러나 이 또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李在明 SNS 奉仕팀’의 實體가 무엇이었건, SNS를 통한 李在明 弘報에 關한 限 最高의 選手는 斷然 李在明이었다. 하루 終日 틈틈이, 그리고 새벽까지 支持者들의 댓글·文字를 耽讀하곤 했으니 말이다. 민주당의 한 議員은 “李 候補에게 ‘SNS를 어떻게 하면 잘 活用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나는 寢臺 위에서 SNS를 보다가 굴러떨어지기도 할 程度로 많이 본다고 하더라”라고 傳했다.

    李在明은 ‘SNS 大統領’일 뿐만 아니라 ‘유튜브 大統領’이기도 했다. 유튜브 空間은 李洛淵과 比較해 볼 때 李在明의 獨舞臺였다. ‘경향신문’(2021年 9月 2日)의 取材 結果, 유튜브 購讀者 數 基準 ‘親李在明 283萬 臺 親李洛淵 10萬’으로, 親李在明 쪽이 28倍나 넘는 火力 優勢를 보이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으니 더 말해 무엇 하랴. 當時 李洛淵 캠프는 ‘李洛淵 때리기’에 앞장선 親李在明 유튜브에 對해 京畿道의 金錢的 支援 疑惑을 提起했지만, 이미 확 기울어버린 유튜브 運動場을 바로 잡기엔 力不足이었다.

    李在明을 支持하는 유튜브에선 “드루킹 殘黨은 只今 다 李洛淵 쪽에 가 있다. 李洛淵은 그걸 活用하고 있다”는 根據 없는 主張이나, “生計型 記者 李洛淵의 全斗煥 讚揚 屈辱機” 같은 刺戟的인 內容이 나오고 있었지만, 李洛淵 캠프는 束手無策으로 當할 수밖에 없었다.

    미디어 마인드와 인플루언서(influencer·影響力 있는 人士) 管理에 쏟는 에너지와 精誠의 差異도 있었다. 2021年 6月 京畿 이천시 쿠팡 德評物流센터 火災 事故로 고(故) 김동식 救助隊腸이 現場에 孤立돼 連絡이 杜絶된 時刻에 李在明이 黃橋益의 ‘먹放 유튜브’를 撮影하고 있었으며, 그래서 火災 發生 後 20時間 만에 現場을 찾았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가. 이건 뒤늦게 問題가 되긴 했지만, 이게 알려지면 猛非難이 쏟아지리라는 걸 豫想하지 못했을까. 李在明의 유튜브 弘報에 對한 執着 以外에 달리 說明할 길이 없는 事件이었다.

    2016년 12월 9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탄핵+필리버스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2016年 12月 9日 李在明 當時 城南市長이 서울 汝矣島 國會 로텐더홀에서 열린 ‘無限 릴레이 彈劾버스터’(彈劾+필리버스터)에서 朴槿惠 大統領 退陣을 促求하고 있다. [뉴스1]

    “우리가 言論社가 돼야 한다”

    民主黨 大選候補 자리를 爭取한 李在明은 支持者들을 向해 “우리가 言論社가 돼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손가락 革命을 다시 해보자는 것이다. 이에 對해 國民의힘은 “민주당 支持者들에게 메신저, 댓글, 커뮤니티에서 유리한 內容으로 塗褙를 하라는 指令”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팬덤을 갖지 못한 것에 對한 안타까움의 吐露일 수도 있겠다.

    게다가 李在明은 ‘팬덤 CEO’로서 寢臺 위에서 굴러떨어질 程度로 스마트폰에 中毒된 歷戰의 勇士가 아닌가. 한 李在明 選對委 高位 關係者는 ‘中央日報’(2022年 1月 2日) 인터뷰에서 “내가 지켜본 李在明은 ‘포노사피엔스’(携帶폰을 身體 一部처럼 使用하는 새로운 世代)”라며 “마치 스마트폰을 들고 태어난 것처럼 온라인을 통한 輿論 把握이나 業務 指示에 能熟하다”고 말했다.

    事實 李在明은 ‘포노사피엔스’의 지존이며, 이건 敢히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李在明만의 强點이다. 一般人들이 보낸 文字들도 챙겨 보고 때론 電話를 거는 政治人이 얼마나 있겠는가. 어디 그뿐인가. 李在明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 服裝으로 親文 커뮤니티 聖地인 ‘클리앙’을 찾아 “本陣에 人事드리러 왔다”고 한 걸 보라. 그는 이곳에만 人事를 드린 게 아니다. 李在明 以外에 어떤 候補가 이런 聖地 巡禮에 그토록 至極한 熱誠을 보일 수 있겠는가.

    우리는 政派的으로 自身이 願하는 情報에만 둘러싸인 ‘필터 버블’의 時代에 살고 있다. 그게 좋건 좋지 않건 事實上 테크놀로지가 强要한 現實이다. 檮杌 김용옥은 李在明을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고 했다지만, 내가 보기엔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사람”이다. 勿論 世上의 變化를 읽어낸 李在明의 卓越한 感覺과 能力을 빼놓을 순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李在明의 이런 ‘팬덤 政治’가 招來할 社會的 費用은 무엇일까. ‘팬덤의, 팬덤에 依한, 팬덤을 爲한’ 國政 運營을 해온 문재인 政權의 經驗에서 그 答을 찾을 수 있다. 팬덤 管理의 스타일은 全혀 다르지만, ‘두 個로 쪼개진 나라’를 向해 나아가는 건 같을 可能性이 높다. 이런 憂慮를 눈치챈 李在明은 ‘陣營 論理’를 넘어서는 ‘實用 內閣’을 構成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不過 5個月 前 民主黨에 “民生 法案은 果敢하게 날치기해 줘야 한다”고 要求하지 않았던가.

    賃貸借 3法(契約更新請求權第·傳月貰上限制·傳月貰申告制)이야말로 代表的인 民生 法案일진대, 趣旨만 좋을 뿐인 그런 엉터리 實驗 法案을 날치기 통과시키는 게 ‘實用’이란 말인가. 아니면 5個月 만에 생각을 바꾼 것인가. 이런 疑問을 提起할 수 있는 事例는 無數히 많다. 그러나 數個月 또는 數十 日의 時差를 둔 이런 ‘矛盾 失言’은 言論의 그물網에 걸리지 않는다. 言論은 1週日만 지나면 過去를 까맣게 잊고 ‘오직 現在’의 發言에만 執着해 問題를 삼는 體質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文在寅은 ‘팬덤의, 팬덤에 依한, 팬덤을 爲한’ 國政 運營을 해온 德分에 이른바 ‘집토끼’는 지켜냄으로써 “任期 末 레임덕이 없는 唯一한 大統領”이라는 與圈의 讚辭를 받고 있다. 勿論 그게 잘한 일이라고 拍手 치기는 어렵다. 李在明이 大統領이 된다면 “極烈 支持者는 부담스럽다”며 문재인과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게 全部라고 생각”(서울아산병원 精神健康醫學科 敎授 김창윤, ‘월간조선’ 2021年 9月號 인터뷰)하는 그의 性向이 그런 變身을 許容할지는 疑問이다. 눈에 보이는 自身의 利益을 넘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國益을 위해 그럴 수 있을지, 그것이 알고 싶다.


    康俊晩
    ● 1956年 出生
    ● 성균관대 經營學科 卒業, 美國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言論學 博士
    ● 現 전북대 新聞放送學科 名譽敎授
    ● 著書 : ‘발칙한 李俊錫: THE 人物과사상 2’ ‘싸가지 없는 政治’ ‘不動産 掠奪 國家’ ‘韓流의 歷史’ ‘江南 左派’ ‘노무현과 國民詐欺劇’ ‘김대중 죽이기’ 等 多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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