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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 人生 엔딩 크레디트|新東亞

2022年 5 月號

[에세이] 내 人生 엔딩 크레디트

  • 김도영 作家

    入力 2022-05-11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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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image]

    [Gettyimage]

    새벽 4時의 냄새는 特別하다. 낮 동안 내리쬐던 太陽의 뜨거움이 식어 妙한 냄새가 난다. 밤새 바닥에 켜켜이 쌓인 自動車 煤煙이 새벽 찬 空氣에 밀려 콧속으로 들어오면 精神이 번쩍 든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하루를 남들보다 먼저 始作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勿論 그것이 每日 反復되는 日常이 아니라면 말이다.

    2012年, 나는 單番에 就業에 成功했다. 建設 現場에 들어가는 安全用品을 製作하고 納品하는 會社였다. 나는 工場에서 만든 製品들을 納品하는 일을 맡았다. 入社한 지 6個月이 지나자 그동안 納品한 製品들의 瑕疵 補修를 管理하는 일도 맡게 됐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던 새벽 4時, 灰色 乘合車에 몸을 실었다. 이 乘合車는 運轉席 包含 3個의 座席만이 가로로 配列돼 있고 뒷座席 椅子를 모두 除去해 짐을 실을 수 있는 車輛이었다. 乘合車 짐칸에 物件을 잔뜩 싣고 納品할 會社의 物流倉庫로 出發했다. 往復 7時間이 걸리는 距離였다.

    運轉한 지 2時間이 지나자 出勤하는 이들이 늘었는지 都市는 금세 車들로 꽉 차기 始作했다. 이런 狀況을 對備해 새벽 4時에 미리 出發하는 것이지만 問題는 졸음이다. 새벽 일찍 일어난 탓에 車가 막히기 始作하면 졸음도 함께 밀려들었다.

    졸음을 떨쳐내기 위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크게 따라 부르며 잠들기 前까지 즐겼던 스파이더맨 게임을 생각했다. 이 게임에서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利用해 美國 뉴욕의 高層 빌딩 사이를 날아다닌다. 이렇게 車가 막히는 러시아워에는 게임 속 스파이더맨의 移動 能力이 切實했다.

    現實에선 不可能했지만 退勤 後 게임 속에서나마 高層 빌딩들 사이를 시원시원하게 날아다니며 只今의 이 답답함을 解消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에게도 이런 超能力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새벽 4時에 일어나 먹고살 窮理는 안 해도 되겠지.’ 連日 오르는 집값을 떠올리자 空想의 時間은 더 길어졌다. ‘薄俸을 堪耐하며 일하는 것이 어떤 意味가 있을까’에 생각이 到達할 즈음 어느덧 目的地에 到着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저기요. 이렇게 늦게 오시면 어떡해요. 이番 製品은 市中에 처음 나오는 거라 QC(品質管理) 팀에서 確認을 받아야 입고된다고 말씀드렸는데!”

    體重이 내 두 倍는 나갈 거 같은 肉重한 體格의 物品 購買 擔當者가 다짜고짜 火를 냈다. 普通 때 같으면 製品들만 내려놓고 數量 確認 後 引受 領收證을 받아서 돌아가면 됐지만 이番 製品은 처음 入庫되는 製品이라 製品을 내려놓기 前에 QC팀에 品質管理 確認을 받아야 入庫가 可能했다.

    “罪悚합니다. 새벽 3時에 일어나서 出發하긴 했는데 오늘따라 車가 많이 막혀서요.”

    辨明이 끝나기도 前에 지청구가 이어졌다.

    “車가 막히면 더 일찍 出發하면 되잖아요!”

    그는 辨明을 더는 容納하지 않겠다는 表情으로 製品을 빨리 내리라고 재촉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늦게 온 나를 눈빛으로 때리고 있었다. 회초리에 맞는 것만큼이나 아픈 視線 洗禮였다.

    “늦게 온 사람이 製品까지 잘못 가져오면 어떡합니까? 이거 完全히 여기저기 다 까져 있고 色相이 本體와 副資材가 서로 맞지가 않잖아요. 來日 다시 가져오세요.”

    肉重한 몸매의 物品 購買 擔當者는 如前히 나를 下待하는 말套로 짜증을 냈다. 내가 보기에는 製品의 本體와 副資材 色깔이 어떻게 다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하긴 나는 百貨店에 陳列된 립스틱 番號들을 보며 ‘저게 都大體 뭐가 다르다는 거지’ 하고 생각할 程度로 무디긴 하다.

    ‘아, 저 킹핀… 확 그냥….’

    킹핀은 스파이더맨 게임 初盤에 登場하는 惡黨이다. 肉重한 몸매에 대머리가 印象的인 惡黨인데 딱 저 擔當者와 版박이다. 社會生活을 하다 보면 게임 속 캐릭터와 實際 人物이 닮아 있는 境遇가 宏壯히 많다. 게임을 좋아하는 나는 어느 瞬間부터 現實 世界의 特定 人物에 게임 속 캐릭터의 이름을 붙여 생각하는 習慣이 생겼다.

    來日도 往復 7時間에 걸친 大長程을 해야 된다는 말인가. 엎친 데 덮친 格으로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旣存에 製品을 納品하던 大學校에 들러야 했다. 納品한 製品에 페인트漆을 다시 해달라는 要請 때문이었다.

    “肺에 물이 많이 찼어요”

    돌아가는 길에 會社에 電話를 걸어 午前에 벌어진 일을 報告했다.

    “課長님. 製品 다시 가져가라네요. 色相이 맞지 않는데요. 來日 다시 가져오랍니다.”

    나는 싣고 갔던 製品들을 고스란히 다시 싣고 서울로 向했다. 會社로 돌아가면 課長님께 다음부터는 꼭 샘플을 먼저 보내라고 말씀드려 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午後 5時쯤 서울에 到着했다. 會社로 돌아가기 前에 保守를 要請한 大學校에 들렀다. 車 앞자리에 실어놨던 페인트와 시너, 롤러를 챙겨서 學校 運動場 쪽에 있는 工事 現場으로 갔다. 安全 펜스 網을 뜯어내고 學生들 눈에 잘 띄는 노란色으로 다시 덧漆하는 일이었다. 한참을 作業 中인 내 옆으로 나랑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學生들이 지나갔다. 學科名이 적힌 점퍼를 입고 있었다. 나는 손에 들고 있는 페인트 롤러를 바라보며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나도 다시 工夫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作業을 마치고 工場에 돌아와 退勤 버스에 올랐다. 作業服은 아침에 짐을 싣고 내리느라 여기저기 먼지투성이였고 노란色 페인트가 머리카락과 옷 여기저기에 묻었다. 새벽부터 運轉하느라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버스 座席에 몸을 구겨 넣으니 페인트 냄새, 땀 냄새가 섞여 코끝으로 올라왔다.

    다음 날 아침 다시 物流倉庫로 出發하기 위해 새벽 3時 半에 일어났다. 쪼그려 앉아 洋襪을 신으려는데 갑자기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數秒가 지나자 어깻죽지에 極甚한 痛症이 밀려왔다. 바닥을 뒹굴기 始作했고 艱辛히 應急車를 불러 病院에 실려 갔다. 應急室에 待機하면서 엑스레이, 被檢査 等 몇 가지 簡單한 檢査를 마친 後 醫師 3名이 多急하게 뛰어왔다.

    “患者분, 上衣 脫衣하시고 팔을 위로 올리세요. 肺 部分을 節制해야 합니다. 이미 肺에 물이 많이 찼어요.”

    내 人生을 向한 게임

    醫師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 肺에 구멍이 났다. 몸을 쓰는 일이 힘들었는지 最近 15㎏ 以上 몸무게가 줄더니 골病이 든 模樣이다. 醫師 두 名이 내 손을 한 쪽씩 잡고 醫師 한 名이 나이프를 집어 들었다.

    “徐… 先生님…. 痲醉는 하는 거죠?”

    나는 恐怖에 질린 말套로 事情하듯 물었다.

    “切開하는 部分의 皮膚는 痲醉하지만 內臟 部分은 痲醉가 되지 않아요.”

    醫師는 나이프로 皮膚를 가르고 새끼손가락만 한 호스를 내 肺에 밀어 넣었다.

    應急室에 내 悲鳴이 울려 퍼졌다. 그러곤 11日間 病院 身世를 졌다. 會社에서는 當場 일할 사람이 必要하다며 나에게 解雇 通知를 보내왔다. 몸이 아픈 사람을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작은 會社이기는 했다.

    退院하는 날 저녁 나는 다시 스파이더맨 게임을 켰다. 게임 속 스파이더맨은 뉴욕 高層 빌딩 꼭대기에 앉아 夕陽이 지는 都市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現實 世界에서 惡黨들과 相對하다 보면 每日이 게임 오버였다.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처럼 나도 生存 手段이 必要했다.

    그날 저녁, 나는 公務員 受驗書를 購買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映畫처럼 엔딩 크레디트를 볼 수 있다. 엔딩 크레디트에서는 게임의 主人公인 스파이더맨의 幸福한 日常이 그려지곤 한다. 내 人生에서도 엔딩 크레디트를 볼 수 있을까. 그리고 數年이 지난 只今, 나는 矯正職 公務員이 됐다. 나도 거미줄을 갖게 된 것일까. 아직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以前에 비해서는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成功的인 엔딩 크레디트를 꿈꾸며 來日도, 내 人生을 向한 게임은 繼續된다.


    김도영
    ● 現職 矯導官
    ● 2021年 에세이 ‘矯導所에 들어가는 中입니다’ 發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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