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前職 要員 等 調査팀 6年 追跡
有力 容疑者로 유대人 公證社 指目
“아내 安全 위해 隱身處 情報 넘겨”
안네 父親은 事實 알고도 덮어
2009年 네덜란드 好할런 웨스터보크 追慕센터 展示會에 陳列된 안네의 日記. 뉴시스
第2次 世界大戰 當時 獨逸 나치를 避해 숨어 살며 쓴 ‘안네의 日記’의 主人公 안네 프랑크 家族을 한 유대人이 密告했다는 主張이 提起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다락房에 隱身하던 안네 家族이 1944年 나치에 들켜 獨逸 强制收容所로 끌려간 지 78年 만이다.
17日(現地 時間) 放送된 美國 CBS放送 時事프로그램 ‘60分’에 따르면 美 聯邦搜査局(FBI) 要員 出身 빈스 팬코크 等 調査팀은 6年間 안네 家族 密告者를 追跡한 結果, 유대人 公證社였던 아르놀트 판덴베르크(1950年 死亡)를 有力 容疑者로 指目했다.
팬코크는 2016年 ‘콜드케이스 다이어리’(未解決事件 日記)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犯罪 專門家, 歷史學者, 컴퓨터 專門家를 비롯한 19名으로 調査팀을 꾸렸다. 네덜란드 國立文書保管所, 암스테르담시, 안네프랑크財團 等은 訴狀 資料를 提供했다.
調査팀은 書類 더미에서 찾아낸 안네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空冊에 판덴베르크가 안네 家族 隱身處와 關聯된 情報를 나치에 넘겼다는 內容이 들어 있는 것을 發見했다. ‘戰時(戰時)유대敎聯合會’ 所屬으로 유대人 隱身處 目錄에 接近할 수 있던 판덴베르크가 自身의 家族을 살리기 위해 이 目錄을 나치에 넘겼다는 것이다. 팬코크는 60分과의 인터뷰에서 “유대人 收容所에 끌려가게 된 판덴베르크가 自己 아내는 安全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나치에 ‘所重한 것’을 提供해야 했다”고 말했다.
當時 안네 家族 中 唯一하게 살아남은 아버지 오토는 이 같은 事實을 公開하지 않았다. 調査팀은 오토가 이 內容이 事實인지 確信할 수 없었고, 이 事實이 알려지면 오히려 反(反)유대主義 情緖가 剛해질 憂慮가 있어 公開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推定했다.
네덜란드 國立警察은 1948年과 1964年 안네 家族 密告者에 對한 搜査를 벌여 안네 家族의 淸掃夫 女性, 오토의 從業員, 오토를 脅迫했던 男性, 나치 祕密警察 要員으로 일한 유대人 女性 等 30餘 名에게 嫌疑를 뒀다. 하지만 密告者로 明確하게 드러난 사람은 없었다.
암스테르담 다락房에 25個月間 숨어 있던 안네(當時 15歲)와 家族 等 8名은 1944年 8月 나치에 發覺돼 獨逸 유대人 强制收容所로 끌려갔고 이듬해 오토를 除外하고 모두 숨졌다. 戰爭이 끝난 後 오토는 이 다락房에서 안네의 日記를 發見했다. 이 日記는 現在까지 60餘 個 言語로 飜譯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人 大虐殺)를 告發하고 있다.
김성모 記者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