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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가면’ 뒤의 權力과 외로움[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 비즈N

‘스파이더 가면’ 뒤의 權力과 외로움[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김영민 서울大 政治外交學部 敎授

入力 2022-01-17 03:00:00 修正 2022-01-17 14: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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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映畫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보고

마블 映畫 스파이더맨의 세 番째 시리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平行世界가 열려 한데 모인 세 名의 스파이더맨은 “큰 힘에는 큰 責任이 따른다”고 입을 모은다. 寫眞 出處 IMDb
※ 이 글에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스포일러가 包含되어 있습니다.

마음을 열면 꽤 많은 사람을 理解할 수 있다. 얼핏 納得이 가지 않는 行動 뒤에는 그 사람 나름의 苦衷이 숨어 있다. 누군가 너무 돈을 밝힌다? 그는 어쩌면 家族을 看病하기 위해 큰돈이 必要한지도 모른다. 누군가 울相을 하고 거리를 疾走하고 있다? 갑자기 大小便이 急한지도 모른다. 언젠가 怪漢이 官廳 宿直室에 똥을 누고 사라진 事件이 報道된 적이 있는데, 正말로 急하면 어디에선들 用便을 보지 못하랴. 政府에 憤怒하면 무슨 짓인들 못하랴.

그러나 大統領에 出馬하는 사람들은 쉽게 理解할 수 없다. 그들이 約束한 대로 이 나라를 발전시킨다면 그 惠澤은 國民이 입을 것이니, 그 大義(大義)를 疑心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저토록 힘든 일을 自發的으로 하려 드는 것은 경이롭다. 特히 나처럼 休息을 熱望하는 사람에게는, 選擧 遊說부터가 너무 고단해 보인다. 힘든 일은 避하는 것이 人之常情 아닌가. 아침부터 밤까지 精神없이 日程을 消化하고, 反對 陣營으로부터 辱을 먹을 대로 먹고, 家族들에게까지 弊를 끼쳐가며 마침내 執權했다고 한들, 退任 後에 監獄에 가지 않는다는 保障도 없다.

저 힘든 길을 都大體 왜? 社會 貢獻이라면, 잔잔하고 보이지 않게 할 方法들도 얼마든지 있다. 大體 왜 저 惹端법석을 해가며 權力을 쥐려는 것일까?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맛이 좋아서? 큰 資源을 配分하는 데서 오는 自己效能感 때문에? 家門의 榮光이라서? 自己보다 못난 사람에게 統治받기 싫어서? 뒷房 늙은이로 살아가기 싫어서? 태어난 以上 한番 存在感을 誇示하고 싶어서? 그놈의 ‘스웩’ 때문에?

컨디션 亂調로 判斷을 그르친 끝에 大選 候補로 나온 것인지도 모른다. 어느 날 精神 차려 보니, 이미 出馬한 自身을 發見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 어, 어 하다 보니 虎狼이 등에 올라타게 되었고, 내릴 수가 없어서 이 地境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眞實이 무엇이든, 고된 遊說 過程 途中에 暫時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올 것이다. 그때 映畫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勸한다. 報道 資料 뿌려서 사람 번거롭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혼자 마음을 열고 보기를 勸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는 大選 候補라면 共感할 만한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 있다. 名臺詞 “큰 힘에는 큰 責任이 따른다”를 듣다 보면, 큰 權力이라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責任이 따르는 골치 아픈 物件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스파이더맨처럼 엄청난 能力을 保有하게 되면, 世上 問題를 度外視하기 어렵다. 東奔西走하며 問題를 解決해야 한다. 大統領이나 스파이더맨같이 큰 힘을 가진 公的 人物은 좀처럼 쉴 수 없다.

그뿐이랴. 수퍼히어로가 되면, 單一한 人格으로 살 수 없다. 哲學者 니체가 그러지 않았던가. 모든 深奧한 精神은 假面을 必要로 한다고. 深奧한 公的 役割을 해내기 위해 主人公은 늘 假面을 써야 한다. 집으로 돌아오면, 스파이더맨 服裝을 벗을 수 있지 않냐고? 천만에. 存在의 折半은 이미 스파이더맨이다. 그가 假面을 벗고 平常服 차림을 한다는 것은, 自己가 스파이더맨이라는 事實을 숨기는 또 하나의 假面을 쓴다는 것이다. 이제 가면 뒤의 眞面目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存在 自體가 假面이 된다.

16世紀 後半 얀 샤들러가 ‘信賴’와 ‘欺瞞’을 擬人化해 그린 版畫. 假面으로 가득 찬 欺瞞을 거꾸러뜨린 信賴가 友情을 象徵하는 旗발을 들고 있다. 寫眞 出處 위키피디아
公的인 人物은 假面을 쓰게 되고, 假面을 쓴 者는 眞正한 親舊를 얻기 어렵다. 16世紀 後半 유럽의 藝術家 얀 샤들러가 ‘信賴(Fiducia)’와 ‘欺瞞’을 擬人化한 版畫를 보라. ‘信賴’는 假面으로 가득 찬 ‘欺瞞’을 거꾸러뜨리고, 오른손에는 友情을 象徵하는 旗발을 들고 있다. 旗발이 보여주듯이, 友情이란 假面을 벗어던진 心臟이 握手하는 것이다. 그러나 政治人은 親舊뿐 아니라 赤道 相對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 假面이 必要하고, 假面을 벗지 않는 限 그에게 眞正한 友情은 許諾되지 않는다.

이것은 詛呪이다. 앞으로 決코 普通 사람으로 살 수 없게 된다는 詛呪이다. 아무리 그래도 少數의 親舊들만큼은 自身의 矛盾을 理解해 줄 거라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메시지는 바로 그것이 不可能하다는 것이다. 가장 深奧한 公的 行動을 하는 過程에서 當身의 空(公)과 社(私)를 두루 알아줄 사람들은 結局 사라지게 된다고. 그래서 主人公은 選擇을 要求받는다. 世上을 救하는 스파이더맨으로 살고자 하면, 너는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잊혀질 거라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네 正體를 알 수 없게 될 거라고. 그래도 이 길을 가겠냐고?

여기까지 映畫를 본 大選 候補는 自身이 宿直室의 ‘巨大한 엿’이 된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와야 옳다. 專門用語로 ‘現打’(虛脫함을 同伴한 現實 自覺)가 와야 옳다. 權力者로 責務를 다하기 위해서는 自身은 아주 외로워지겠구나, 業務를 마치고 復歸할 따뜻한 집 따위는 없겠구나, 라는 서늘한 느낌이 掩襲해야 옳다.

실로, 自身을 살뜰하게 理解해주던 家族들과 親舊들로 북적이던 好時節은 갔다. 映畫의 末尾에서 피터 파커는 덴마크 出身의 畫家 빌헬름 函뫼르쇠이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텅 빈 아파트로 오게 된다. 이 외로운 瞬間을 避하고 싶은 사람은 權力者가 되어서는 안 된다. 極히 公的인 삶을 살고자 사람은 솔기 없이 統合된 人格을 가지기는 글렀다는 豫感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삶을 누리기는 글렀다는 不安을, 堪耐해야 한다. 눈물을 다 훔쳤으면, 어두운 劇場을 나와 遊說場으로 돌아오라. 健鬪(?)를 빈다.
김영민 서울大 政治外交學部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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