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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新春文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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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새


정갑숙(36)

햇살 따사로운 봄날
새 한 마리 날아와 나무 위에 앉는다.
부러운 나무는 새를 보며 말한다.
"나도 너처럼 하늘을 날고싶다"
나무의 마음을 안 새는 가슴의 祕密을 털어놓는다.
하늘 푸른 여름날
"우리처럼 하늘을 날고 싶으면 네가 가진 것 다 나눠주어야 해."
아무것도 지니지 않아야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새가 알려준다.
하늘 맑은 가을날
새의 말을 記憶한 나무는 열매를 사람들에게 다 나눠준다.
그리고 빈 손을 펼쳐든다.
차거운 겨울날
가지에 앉아 놀아주던 새도 南쪽나라로 떠났다.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입고 있던 옷들까지 다 벗어준다.
풀섶에서 떨고 있을 작은 벌레들을 위하여.
하늘은
가진 것을 다 주는 나무의 마음을 알고
하얀 솜이불을 펼쳐 나무를 덮어준다.
솜이불을 덮고 누운 나무는 이제 꿈을 꾼다.
한 마리 새가 되어 훨훨 날고 있다.
하늘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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