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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新春文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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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白寫眞


최경민(29)

그가 門을 열었을 때
새들은
슬퍼하지 않고 울지 않고 노래하지 않고
夕陽쪽으로 날아가고 있었지


붉게 꽃핀 담牆 너머
멀리 工場의 굴뚝 다섯, 하늘을 이고 있었네
그는 손을 들어
잘린 손가락을 들여다 보네
짧게 잘린 마디는 마치 촛膿으로 덮어씌운 듯 했지
傷處만이 苦痛을 記憶하고 있네
더 以上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도
남아있는 손가락을 천천히 세어보네
寫眞 속 親舊들의 얼굴도 들여다 보네
붉은 鐵筋 더미 위에 앉아
한瞬間 웃던 얼굴들이 寫眞속에선 永遠히 웃고 있네
또한 永遠히 울고도 있네
눈을 들었을 때
키 큰 順序부터 工場의 굴뚝들은
어둠에 허리를 짤리우고 있었지
이제 그는 窓門을 닫네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넣고
빈 새欌 속으로 걸어들어가 보네
누군가 와서
그를 잊지 않았다고
모이를 주고 물을 주면,
슬퍼하지 않고 울지 않고 노래하지 않고
夕陽의 집으로 날아갈 수 있을 텐데.


부리를 다친 새처럼 그는
가슴에 얼굴을 묻네
門은 밖으로 잠겨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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