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눈 뜨는 江
우은숙(61年 江原道 旌善 出生, 강원대 經營大學院 卒, 江原道 敎育硏究院 勤務)
검푸른 이마 위에 별빛을 따서 담고
물결 따라 일렁이는 오늘의 발자욱들
悤悤히 물을 건너며 하나·둘 깨어난다.
季節의 뜰 안에서 昏絶한 목마름
물굽이 돌아돌아 밤으로 向하는데
스며라 깊은 숨소리, 밤의 허울 속으로
달빛에 아롱지는 등 시린 환한 속살
어둠을 마시며 끝없이 달려가는
숨쉬는 江물 사이로 내 비치는 숨은 來歷.
透明한 거울 속에 또 다른 來日 위해
길게 누워 서성이다 虛空 가른 기침소리
밤에만 눈을 뜨는 江, 그 江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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