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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新春文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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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年代 以後 大衆音樂 分析의 現段階와 그 有效性


김현수(69年 서울 出生, 한양대 音大 피아노科 卒業, 同 大學院 音樂學科 卒, 現 大田 목원대 韓國音樂科 出講, 民族音樂硏究會 會員)


1. 들어가며
2. 80年 以後 노래運動論과 關聯한 大衆音樂 分析의 展開
2-1. 大衆歌謠의 源流와 歷史硏究에 關聯된 音樂材料를 中心으로 한 分析
2-2. 曲 批評을 위한 分析
2-3. 曲의 完結性과 關聯된 노랫말과 樂曲 分析
3. 노래同人을 中心으로 展開된 大衆音樂 分析의 成果와 意味
4. 90年代, 大衆音樂 分析의 傾向
4-1. 강헌의 大衆音樂關聯 言及
4-2. 分散的인 大衆音樂 關聯 글 및 著書에서 나타나는 分析
5. 90年代 大衆音樂 分析의 限界 및 音樂 內的 分析의 必要性
6. 맺으며


1. 들어가며

지난 時代에는 觀察과 分析의 對象이 되지 못했던 制裁들이 오늘날에 와서는 現代社會를 解讀하는 必須的인 機制로 待接받는 것을 볼 수 있다. 大衆文化의 重要性과 關心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까닭이다. 金浦空港, 롯데 월드, 火葬, 狎鷗亭洞, 廣告 等과 같은, 現代文明 속에서 誕生된 人間 生存의 部數물들이 多角度로 탐색되는 것도 이러한 脈絡에서이다.1 이렇듯 文明의 發達 속에서 새롭게 派生된 文化 樣式들이 硏究거리로 待接 받는 狀況에서 人間 歷史의 始作부터 함께 해온 音樂이 重要한 文化 樣式으로 觀察되는 것은 全혀 異常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只今까지 音樂은 이에 마땅한 位置를 確保해 왔다. 그러나 音樂이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장르가 이러한 待接을 받아온 것은 아니다. 우리의 現實에서 音樂은 藝術音樂과 大衆音樂의 두 形態로 存在하고 있다. 이 中 藝術音樂은 늘 앞자리를 차지한 채 敬意의 對象이었던 反面, 韓國의 大衆音樂은 많은 境遇 뒷전이었고 輕視의 對象이었다.

하지만 多幸히도 늘 이러했던 것은 아니다. 韓國의 大衆音樂이 `노래'의 脈絡 속에서 眞摯한 觀察의 對象이 되었던 적이 있다. 80年代 노래運動의 進行속에서 이루어졌던 노래同人의 作業이 그것이다. 노래同人의 硏究와 大衆音樂 自體가 가진 影響力(大衆을 對象으로 하는 데서 비롯하는 波及力과 人間의 情緖와 關聯된 音樂的 影響力)으로부터 韓國 大衆音樂에 關한 論議는 80年代 相當히 具體化하였다.

21世紀를 눈앞에 둔 只今의 狀況은 어떠한가. 現在 韓國 大衆歌謠(또는 大衆音樂)에 對한 關心은 그 어느 장르보다도 높다. 그 影響力과 重要性도 數없이 强調된다. 그러나 그에 對한 `硏究'는 다양하고도 具體的으로 이루어졌던 지난 時代의 것에서 그리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80年代 大衆歌謠에 加해졌던 批判과 分析은 그 時代 노래運動에서 큰 힘을 얻은 것이었다. 노래의 本來的 意味를 繼承하고자 했던 노래運動論이 大衆歌謠에 對한 分析에까지 가 닿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當時의 硏究는 思辨的 敍述이 아닌 社會的, 歷史的 敍述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노래運動이 弱化되고 相當 部分의 民衆歌謠가 大衆音樂圈에 編入된 90年代에는 大衆音樂에 關한 意味있는 硏究는 不可能한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80年代 確認된 노래의 意味, 大衆歌謠의 意味, 大衆音樂의 意味는 現在에도 變함없이 有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巨大 資本과 大衆媒體를 통해 그 威力이 더욱 莫强해진 現在의 大衆音樂 硏究는 훨씬 더 時急하며 重大하다.

問題는 現在의 大衆音樂이 `音樂'이라는 用語에 걸맞는 役割을 遂行하고 있는가, 또 眞正 그만큼의 待接을 받고 있는가 하는 點이다. 이 두 部分 모두 懷疑的이다. 大衆音樂의 大勢는 變함없이 商業性에 있으며, 大衆音樂에 對한 關心과 言及은 歌手나 노랫말과 같은 表皮的인 것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90年代 大衆音樂 硏究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于先 80年代 硏究에서 보여준 音樂 外的(歷史的, 社會的) 硏究科 音樂 內的(音樂 自體의 形象과 關聯된) 硏究가 同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歷史的 硏究와 樣式的 硏究 어느 하나도 덜 重要하지 않다. 音樂은 歷史的 産物임과 同時에 일정한 樣式으로 形象化하여 存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社會史的 脈絡과 關聯된 觀察과 分析은 80年代의 論議에 힘입어 現在에도 間歇的으로나마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나 90年代 後半으로 올수록 樂曲과 關聯한 音樂 自體에 對한 分析은 찾아보기 힘들다. 大衆音樂이 `音樂'인 以上 音樂關聯 分析과 論議가 있어야 하는 것은 當然한데도 現在의 紛紛한 論議 속에서 그 當然한 部分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問題意識을 土臺로 이 글에서는 大衆音樂 論議에서 除外되고 있는 音樂的 分析을 中心으로 論하려 한다. 먼저 이 部分에서 實質的인 成果를 낳았다고 보는 80年代의 硏究들을 檢討한 後 그것을 90年代의 것과 比較함으로써 앞으로 大衆音樂 分析과 硏究가 어떠한 方式, 어떠한 方向으로 展開해 가야 하는가를 짚어볼 것이다.


2. 80年 以後 노래運動論과 關聯한 大衆音樂 分析의 展開

韓國 大衆音樂을 野史 次元이 아닌 社會史的, 構造的 意味에서 本格的으로 깊이 있게 硏究하기 始作한 것은 1980年代부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理由는 이 部分에 두드러지는 貢獻을 한 不定期 刊行物 노래 1輯이 1984年에 出刊되기 때문이다.2 김창남, 이영미를 中心으로 한 노래 同人의3 活動은 民衆歌謠, 노래運動이라는 말들이 浮刻되던 80年代의 時代 狀況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이들의 노래·大衆歌謠·大衆音樂에 關한 論議는 노래運動의 過程 속에서 그 幅을 넓혀갔으며 자연스럽게 歷史的, 社會的, 構造的 次元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들은 노래 1輯 부터 노래 4輯 에 이르기까지 `노래는 우리에게 무엇이며 어떤 影響을 미치는가'와 같은 노래의 本質的 性格을 끊임없이 再確認 하였다. 또한 노래의 歷史, 노래文化에 對한 問題提起, 노래運動, 民族音樂運動, 大衆音樂의 系譜, 民衆歌謠·大衆歌謠에 對한 具體的 批評 等 노래와 聯關된 다양한 主題들을 그들의 그물網 속에 건져내고 있다. 노래同人과 노래 집의 意義는 여기에만 있지 않다. 그들이 노래 1輯 의 序文에서 밝혔듯이 `너무도 우리의 日常과 密着해 있어 하나의 認識對象으로 客觀化시키기 어려웠던' 大衆의 노래를 社會史的 脈絡 속에서 具體的으로 硏究하여 以後 大衆音樂 論議의 土臺를 提供하였다는 事實이 더욱 重要하게 評價되어야 할 點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硏究에는 樂曲關聯 論議 卽, 音樂 內的 分析이 相當部分 包含되어 있다. 이는 노래를 `民衆의 情緖를 담아내는 그릇이자 民衆의 力動性과 함께 進步하는 것'으로 把握한 데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樂曲 關聯 論議는 그릇의 形象을 살피는 認識的 接近임과 同時에 民衆의 力動性을 어떻게 現實化 할것인가에 關한 實踐的 接近이었다. 이러한 認識과 實踐의 同時的 接近이 노래 文化 批判과 더불어 樂曲의 展開와 完結性 等에 關한 實質的이면서도 意味있는 言及들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노래同人을 中心으로 이루어진 80年代 大衆音樂 分析이 어떤 形態로 試圖되었으며 어떠한 成果를 내었는가에 對해 살펴보기로 한다. 分析은 大略 韓國 草創期 歌謠의 源流와 歷史를 밝히는 部分과 다양한 分析틀을 使用하여 當代 大衆歌謠를 批評하는 部分, 그리고 노랫말과 樂曲 모두의 分析을 土臺로 樣式의 完成度를 評價하는 部分에서 使用되고 있다.


2-1. 大衆歌謠의 源流와 歷史硏究에 關聯된 音樂材料를 中心으로 한 分析

于先, 歌謠의 源流와 歷史를 밝히는 地點에서 나타나는 樂曲 分析은 證明을 위한 하나의 道具로 使用된다. 노래 1輯 의 特輯 `韓國 大衆歌謠 變遷史'에 담긴 세 篇의 글 流行歌의 成立過程과 그 文化的 性格 (김창남), 日帝時代의 大衆歌謠 (이영미)가 그 例이다.

김창남은 流行歌의 成立過程과 그 文化的 性格 에서 19世紀 末 讚頌歌와 愛國·獨立加硫 窓가, 啓蒙誌 窓가, 學校 窓가, 後期 流行 窓가 各各의 音樂的 側面을 살피고 있다. 그는 音樂的 側面을 特化하여 다룸으로써 草創期 讚頌歌와 愛國·獨立加硫 窓가에는 노래 自體에 民謠的 特性이 反映되고 있다는 것,4 啓蒙誌 窓가들은 日本의 <철도가>의 樂曲을 따라 作曲되어 曲調의 리듬에 따라 窓가 歌詞에서 7.5兆 律格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5 合邦 後 日帝에 依해 編纂된 敎育用 窓가들은 日本曲을 改作·轉載하거나 讚頌歌를 비롯하여 外國曲에 歌詞를 붙여 만들어 졌다는 것,6 後期 流行窓가는 모두 日本音階로 만들어졌다는 것7 等을 이야기한다. 民謠的 特性이 反映되어 있다고 본 部分에서는 當時 音樂에 關한 具體的 例와 分析이 없지만, 啓蒙誌 窓가의 部分에서는 <철도가>의 리듬을 提示함으로써 그 리듬이 當時 窓가 歌詞들의 7.5兆 律格과 어떤 關係에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敎育用 窓가와 後期 流行窓가는 音階를 分析함으로써 그 源流가 어디인가를 敍述한다.

한便, 이영미의 글에서는 日帝時代 大衆歌謠의 音階, 리듬, 拍子 等을 통해 뽕짝의 起源을 밝히고 新民謠와 軍歌組 노래의 特徵과 意味를 論하는 支店에서 樂曲 分析이 使用된다. 大衆歌謠의 歷史的 側面을 다루는데 樂曲 構成을 論議 對象으로 삼은 것이 勿論 노래同人만은 아니다. 노래運動論과 함께 80年代 後半 主要한 音樂 論議의 흐름이었던 民族音樂論의 展開 속에서도 이와 같은 試圖는 發見되는데, 그 部分의 中心 人物은 韓國 近·현대 音樂史를 硏究하는 노동은이다. 日帝時代의 音樂體系와 關聯한 노동은의 硏究는8 노래同人의 作業과 脈을 같이할 뿐아니라 韓國의 全體 音樂史와 大衆音樂社가 어떤 關聯을 갖는가 또한 알게 해준다.9 노동은의 硏究에서도 音階, 리듬, 拍子, 樂曲 分析이 試圖되는 것은 勿論이다. 이처럼 源流와 歷史를 밝히는 部分에서 樂曲 分析은 하나의 道具로 使用되 없어서는 안될 必須的인 部分이 되고 있다.


2-2. 曲 批評을 위한 分析

노래 1輯 에 실린 네 篇의 노래 詩評은 다양한 分析 틀거리를 使用하여 大衆歌謠를 批評하는 글이다.10 이 中 斷末摩的 메시지의 大衆歌謠 는 特히 注目할만하다. 나그네 意識과 疏外意識 , 健全歌謠는 果然 健全한가 , 大學歌謠祭의 反對鶴聲 이 노랫말과 社會的 脈絡을 分析함으로써 大衆歌謠와 大衆歌謠 社會를 批評하고 있다면, 이 글은 大衆歌謠의 社會的 意味뿐만 아니라 曲 自體(노랫말과 樂曲이 統一된)가 뿜어내는 影響力을 再吟味하고 細心하게 觀察하기 때문이다.

斷末摩的 메시지의 大衆歌謠 에서는 大衆歌謠가 傳達하는 메시지를 歌詞에서 연유하는 論理的 메시지와 曲調에서 연유하는 情緖的 메시지로 나누고 또 各各을 內容과 形式으로 分類하여 歌詞의 內容과 形式에서 드러나는 메시지, 曲調의 內容과 形式에서 드러나는 메시지를 分析하고 있다.

여기서 注目할 點은 音樂 內的 分析에서 노랫말과 樂曲(音曲)李 同等한 重要性을 가진다는 認識아래 分析을 試圖하고 있다는 點이다. 이 글에서 歌詞는 文學的 形式으로 論理的 메시지를 構成하며 音曲은 音樂的 形式으로 情緖的 메시지를 構成하는 것으로 區分된다. 또한 大衆歌謠의 어떤 面은 樂曲이 노랫말보다 더 重要하게 다루어지고 分析되어야 할 部分이 있다는 것을 强調하기도 한다. 論理的 메시지보다 情緖的 메시지가 더 큰 呼訴力을 갖는다는 생각 아래 大衆歌謠에서 樂曲이 갖는 重要性을 認識하고 있다는 點에서도 이 글은 硏究거리를 提供하고 있다.

2-3. 曲의 完結性과 關聯된 노랫말과 樂曲 分析

曲의 完成度와 關聯하여 노래를 分析한 글은 류형선의 노래分析- <파업가>, <반전반핵가> 와11 民衆노래의 大衆的 樣式과 銓衡 을12 들 수 있다. 류형선은 노래分析… 에서 于先 노랫말의 全體 構造와 樂曲 構造의 統一性, 樂曲의 形式的 完決 및 主題的 要素의 統一性과 多樣性의 올바른 配合, 歌詞의 形象化와 內容性, 기타 音韻法과 修辭法의 네 가지를 分析틀로 提示한다. 그리고 이 네 要素의 統一的 具現을 中心으로 두 노래를 分析, 評價한다. 그는 노래의 2次的 影響力(歷史的, 社會的 效果 및 意味)보다는 1次的 影響力(노래 自體의 完成度로부터 뻗어나오는 效果 및 意味)을 中心으로 論하고 있다.

노랫말 分析에서도 2次的 影響力과 關聯한 分析과는 다르게 試圖된다. 노랫말의 構成과 敍述方式의 差異가 어떤 效果를 내는가가 重要한 分析 對象이 된다.13 樂曲 分析 또한 歌謠의 源流와 歷史를 위해 導入된 境遇와는 좀 다르다. 音階의 構成, 리듬의 構成, 拍子 體系 等을 獨立的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材料 모두를 統一性과 多樣性에 立脚하여 分析하고 그것의 結果를 重視 한다.14 이를 爲해 다양한 리듬 分析, 旋律 分析이 使用된다.15 류형선의 具體的인 樂曲 分析은 樂曲 完結性의 意味와 重要性을 되새기는데 奏效하게 作用한다. 이것은 大衆의 無意識的인 `力動的 情緖'를 끊임없이 擔保할 `力動的 內容과 形式'의 樂曲이 必要하다는 그의 認識에서 起因하고 있다.

위의 글에서 展開된 그의 생각이 좀 더 整理된 것이 民衆노래의 大衆的 樣式과 銓衡 이다. 그는 이 글에서 器樂曲과 달리 노래 分析 時 考慮해야 할 點 세 가지를 提示한다. 노랫말이 갖는 固有한 特性, 불려지는 것을 目的으로 한다는 것, 그리고 簡潔性이 그것이다. 노랫말 分析과 樂曲 分析은 노래가 갖는 固有한 性格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는 樂曲 分析에 앞서 `提示→連結→凝縮'이라는 樂曲 構成의 原理를 提示한다. 이러한 原理를 根幹으로 하여 노래에서 나타나는 樂曲 構成의 散漫함, 노랫말과 樂曲의 結合, 秩序·凝縮·매듭의 問題, 主要리듬·華城體系·旋律構造·音域의 問題, 노랫말에서 音韻의 問題 等과 같은 細密한 部分에 對해서까지 論하고 있다.

노랫말과 詩의 差異를 說明하면서 노랫말과 樂曲과의 關係에 對해 說明하는 注目할 만한 또다른 글은 이건용의 詩, 노랫말, 노래 이다.16 이건용의 글은 市와 노랫말의 差異를 밝힘으로써 노랫말의 固有性을 인식시키며 그것이 노래에 어떻게 適用되어야 하는가에 對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의 글은 以後 藝術歌曲, 民衆歌謠, 大衆歌謠에 關係없이 韓國語로 된 노래에는 共通的으로 適用되는 노랫말과 樂曲의 結合 問題에 評價의 根據를 提供한다.

류형선과 이건용의 글은 大衆的으로 불리는 또는 大衆的으로 들려지는 노래가 具體的으로 어떻게 構成되는가를 實際的인 例로써 보여주고 있다. 樂曲 自體의 性格과 內容이 具現된 方式과 完結된 模樣에 따라 달라진다는 事實을 확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音樂이란 文化樣式이 갖는 外的 性格과 內的 性格의 獨立的 理解가 아닌 總體的 理解를 위한 論議였다는 事實을 한番 더 떠올려 보아야 한다. 卽, 이들이 기울였던 樂曲 關聯 論議는 `理論'李 아닌 `實際'로서 기능하였다는 것이다.

3. 노래同人을 中心으로 展開된 大衆音樂 分析의 成果와 意味

韓國의 노래·大衆歌謠·大衆音樂을 이야기거리가 아닌 硏究의 對象으로 삼았을 때, 그 歷史에 對한 硏究와 旣存 노래(또는 大衆歌謠, 大衆音樂)文化에 對한 批判的 檢討가 따라야 한다는 것은 常識的으로도 理解가 가는 部分이다. 노래同人의 作業에서 어려웠던 것은 分明 이 硏究의 `始作'을 마음먹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어려운 地點을 克服하게 한 것은 80年代 노래運動이었을 것이다.

어찌 했건, 노래同人의 노래硏究, 大衆音樂 硏究에서 樂曲 分析은 歷史的·社會的 硏究를 위한 證明의 道具로 또는 曲 自體의 說明과 評價를 目的으로 使用되었다. 여기서 첫 番째 硏究는 大衆의 노래가 歷史的 産物이자 社會的 産物이라는 認識에 根據하며 두 番째 硏究는 그것이 `音樂'이라는 認識에 根據하는 것이다. 歷史的·社會的 硏究에서 쓰이는 分析은 音樂 自體를 다루는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의 一部分 卽, 音階, 리듬, 拍子, 노랫말의 內容과 構成 等이 過去의 것과 어떤 關係에 있으며 社會的으로 어떤 뜻을 담고 있는가를 다룬다. 反面, 樂曲에 對한 說明과 評價는 音樂 自體에 對한 關心이다. 音樂 自體의 形象이 具體的으로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구석구석 따져봄으로써 이 曲과 저 曲의 差異를 가려낼 수 있으며 이 曲과 저 曲에 對한 評價를 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硏究에는 分析이 必須的이다. 分析의 對象도 一部에 局限되는 것이 아니라 `音樂'을 이루고 있는 모든 要素가 되며 그 要素 全體의 統一性과 같은 點들이 重要하게 다뤄진다. 이 글의 앞에서 보았던 것처럼, 노래同人의 노래·大衆歌謠 硏究에는 이 두 支店의 硏究 例가 함께 담겨 있다. 이들은 大衆의 노래가 硏究 對象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떻게 硏究해야 하는가에 對해서도 살아있는 答을 提示해 준다. 뿐만 아니라 노래同人의 硏究가 또한 意味 있는 것은 말했듯이, 이 두 部分의 重要性을 理解하고 이에 對한 硏究가 可能한 限 同一線上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認識하였으며 同時에 그것을 實踐하려 努力했다는 點이다.

80年代 노래운동론의 展開過程 속에서 活潑히 이루어진 노래同人의 노래 및 大衆歌謠 硏究는 以後 韓國 大衆音樂史를 整理하고 大衆音樂家를 歷史的으로 照明하는 데에도 커다란 影響을 미친다. 이들의 硏究 過程 속에서 나오는 글들을 鳶島 順으로 보면, 著書로 金敏基 (김창남, 1986),17 정태춘 (이영미, 1989),18 노래 이야기주머니 (이영미, 1993),19 정태춘 2 (이영미, 1994)와, 批評 김민기의 노래를 풀이한다 (이장직,20 1988)21, 連載物 이영미의 歌謠읽기 (1994-95)22와 金敏基에서 서태지까지 (강헌, 1995-96)23 等이 있다.

于先, 이 글들 모두는 노래同人이 노래 를 中心으로 펼쳤던 韓國 大衆音樂의 歷史的, 社會的 硏究와 그 觀點을 共有하고 있다. 그間의 硏究가 金敏基, 정태춘과 같은 大衆音樂家를 評價하고 韓國 大衆音樂史를 읽는데 重要한 根據가 되고 있는 것이다. 韓國 大衆音樂史에 對한 歷史的인 基礎 硏究가 없었다면 大衆音樂家 個個人에 對한 歷史的, 社會的 意義는 제대로 整理될 수 없었을 것이다. 音樂 自體에 對한 分析 또한 한 大衆音樂家를 意味 있는 人物로 評價하는 데 必須的인 잣대가 되고 있다. 위에 提示한 著書와 글들은 歷史的 硏究와 音樂的 硏究가 왜 반드시 竝行되어야 하는 가를 端的으로 보여준다. 한 例로 김민기의 境遇를 보자. 김민기는 韓國 大衆音樂史에 한 劃을 그은 人物로서 躊躇 없이 選擇되는 人物이다.24 아마도 이에 反旗를 들 이는 없을 듯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가.

김창남은 金敏基 를 통해 個人의 歷史와 韓國 大衆音樂의 歷史를 꿰뚫어 바라봄으로써 김민기라는 한 大衆音樂家의 代表的인 노래들을 整理하고 그를 歷史的 人物로 浮刻시켰다. 이것이 두말할 必要 없이 當時까지의 硏究를 土臺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드러난 김민기의 노래들과 그에 對한 歷史的 評價는 音樂 內的 硏究를 통해 이루어지는 音樂的 評價를 만나 비로서 完全해진다. 金敏基 音樂을 分析, 評價하는 한 例가 里長職의 김민기의 노래를 풀이한다 이다. 里長職의 分析은 김민기의 노래가 過去의 어떤 노래, 當代 다른 이의 어떤 노래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노래 外的·內的 考察과 分析이 김민기라는 한 大衆音樂家를 韓國 大衆音樂思想 獨步的인 人物로 同意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와 같은 作業은 分明 90年代에도 有效하다. 90年代 들어 大衆音樂과 關聯한 著書의 出版과 言及은 더욱 大衆的인 形態로 增大되었다. 이는 文化에 對한 關心이 增大된 것에도 理由가 있겠으나 多角的인 觀察과 分析 面에서는 特히 80年代의 硏究가 커다란 힘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4. 90年代, 大衆音樂 分析의 傾向

90年代에 들어서면서 大衆音樂은 堂堂히 現代 社會를 理解하는 重要한 硏究 對象이자 論議 對象으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大衆의 音樂에 關한 論議와 分析도 民衆歌謠로부터 大衆歌謠·大衆音樂으로 그 中心이 옮겨갔다. 또한 80年代 노래同人의 大衆音樂 分析이 노래運動의 展望 속에서 共同硏究의 形態로 試圖된 것이었다면, 90年代 大衆音樂 分析은 發言의 形態와 內容 모두에서 個別的이고 獨自的인 形態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80年代와 90年代의 大衆音樂 關聯 言及 및 分析을 區別짓게 하는 點이기도 하다.

4-1. 강헌의 大衆音樂關聯 言及

90年代 들어 韓國 大衆音樂과 關聯한 論議 線上에서 卽自的인 判斷을 歷史的 評價로 連結 짓는 뛰어난 感覺을 보이는 강헌은 斷然 獨步的이다. 그러나 강헌의 뿌리는 80年代에 있다. 그는 노래 3輯 에 韓國 近代音樂運動의 展開 過程 을 노래 4輯 에 韓國 언더그라운드 大衆音樂의 系譜學 을 쓴 바 있다. 이에 根據하여 강헌은 韓國 大衆音樂의 通時的 硏究에서 80年代 노래同人의 觀點을 共有하고 있다고 본다. 강헌의 言及은 韓國 音樂史에 對한 對自的 認識과 더불어 오랜 歲月동안 體質化한 韓國 大衆音樂에 對한 關心을 基盤으로 나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는 韓國 音樂史(大衆音樂史를 包含)의 歷史的 展開를 根據로 하여 韓國 大衆音樂史를 꿰뚫으며, 그 具體的 言及 對象은 그의 通時的 觀點과 本能的 判斷을 基盤으로 추려진다.25

그러나 노래 를 통해 大衆音樂의 系譜學을 다룬 以來, 現在까지 韓國 大衆音樂에 關한 다양한 글을 내놓고 있지만26 具體的이고 綿密한 樂曲分析과 關聯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글에 分析과 評價가 없다거나 그가 整理해 내는 韓國 록音樂의 系譜라든가 韓國 大衆音樂社에서 發見되는 各各의 노래들에 對한 言及이 意味가 없다는 뜻은 決코 아니다. 그의 글에는 나름대로의 分析이 分明 存在하며, 그것은 또 놀라울 만큼 날카롭다. 다음과 같은 例를 보면 알 수 있다.

"라-솔-美-레-道路 下降하는 <미인>의 5音階의 全州 속에 숨은 일렉트릭 기타의 伽倻金貨,…(省略)"27

"한대수의 音樂的 修辭學은 西歐的이며 僞惡的이고, 더러는 論理的 矛盾으로 엉켜 있다. 井然한 김민기의 言語에 비해 그의 노래는 迷宮의 混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생략)"28

그의 分析과 評價는 大體로 이런 式이다. 위의 두 例는 部分的이나마 樂曲 分析이 前提되어 있다는 것을 證明한다. 하지만 理由는 正確히 알 수 없으나29 現在까지 樂曲에 對한 徹底한 分析에 매달린 그의 글은 찾아볼 수 없으며, 大衆音樂에 對한 그의 硏究 方式도 個別的인 인터뷰, 音盤 리뷰 等에서 나타나듯이 獨自的인 性格이 剛하다.


4-2. 分散的인 大衆音樂 關聯 글 및 著書에서 나타나는 分析

서태지와 아이들과 關聯해서는 特히 相對的으로 많은 著書와 言及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例로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듣는다 (권오홍),30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아무도 없는가?! (강명석·김진성),31 서태지와 꽃다지 (이영미)32를 들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關聯한 글과 評價가 많은 것은 分明 이들에게 뭔가 注目할 만한 要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 卷의 著書 亦是 그 要素와 原因을 밝히는데 많은 部分을 割愛하고 있다. 例컨대, 大部分 서태지와 아이들의 登場과 隱退, 그들의 社會的 影響力의 發源地와 그 意味, 音樂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要素 等이 觀察의 中心 對象이 되고 있다.

그러나 一見 다양해 보이는 서태지와 아이들에 對한 言及은 그들의 歷史的 位置나 影響力에 對해서는 새삼 確認하게 하지만 大衆音樂思想 前無後無하게 多角度에서 觀察되고 分析되는 그들에 關한 論議가 어느 瞬間 結論 없는 消耗的인 論爭처럼 느껴진다. 이에 對해서는 서태지와 아이들… 의 著者 강명석度 共感하고 있는 듯하다.33 그리고 그 理由를 音樂 內的 分析의 不在에서 찾는다.

"荒唐한 것은, 그 수많은 글들 속에서 정작 태지들의 `音樂' 自體에 對해서 어떠어떠하다고 評價한 것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過言이 아니었다는 點이다.…(중략), 모든 것을 다 뒤로 제쳐두고라도 音樂 自體에 對해 仔細하고 徹底한 鑑賞과 分析이 先行되어야 이 앨범을 理解할 수 있다는 意味이고, 이런 試圖가 없었기 때문에 只今까지 쏟아져나온 4집에 나온 評價가 全無했던 것이다.…(생략)"34

강명석은 이어 4집에 對한 時代史跡 音樂的 分析과 評價에 들어간다. 그의 觀察은 4輯 音盤에 실린 曲들에 對한 장르 分析, 노랫말 分析, 音樂 分析으로 이어지는데, 장르와 노랫말은 얼마間 具體的인 反面, 音樂 分析에서 樂曲 關聯 言及은 皮相的으로 簡單히 다룬 後 音樂的 效果와 사운드, 錄音 狀態 等에 關한 分析으로 넘어간다. 樂曲 關聯 言及은 大體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먼저 相當히 부드러운 어쿠스틱 기타와 더불어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一般 발라드와 크게 差異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생략)"35

이 글을 읽은 後에는 또다시 都大體 어떤 部分을 왜 `아름다운 멜로디'라고 부르는 것이며, `一般 발라드'와 왜 다르지 않다는 것인가, 一般 발라드의 멜로디는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같은 疑問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에 對한 對答은 勿論이고 서태지의 旋律에 對한 속시원한 答도 提示되어 있지 않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이들의 音樂에 關한 言及은 다른 大衆音樂家와 音樂에 비해 相對的으로 많으나 어느 곳에서도 강명석의 말처럼 音樂에 對한 體系的이고 具體的이며 統一的인 分析은 없다. 斷片的이고 皮相的이며 部分的인 分析만이 넘치고 있을 뿐이다. 作家의 意圖가 反映된 作品으로서의 待接이 보이지 않는다. 卽, 曲의 完結性에 對해 焦點이 맞춰지고 分析된 例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위와 같은 傾向은 신중현의 삶과 音樂을 다루고 있는 신중현과 아름다운 江山 도36 마찬가지이다. 아니, 이 글이 主로 다루는 것은 신중현의 삶과 신중현 關聯 資料들이다.

音樂과 關聯된 分析 가운데 相對的으로 注目할 만한 글은 조원희의 노이즈가든에 對한 글이다.37 그는 노이즈가든이 다른 록밴드와 區別되는 理由를 그들 活動의 特異性, 活動 經歷, 音樂, 노랫말의 메시지 等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비록 音樂에서 樂曲을 具體的으로 提示, 分析하여 보여주지는 않으나, 그들의 音樂에서 나타나는 사운드에 關聯해서는 `오버더빙이 節制된다'든가 `其他의 톤 變化는 풋 이펙터의 轉換에 맞추어 이루어진다'든가 `中低音이 强調'되고 `多樣한 코드'가 使用된다는 等의 具體的인 言及을 하고 있다.38 曲 構成을 評하는 部分과 노랫말을 分析하는 部分에서도 그러하다. 조원희는 決코 길지 않은 그의 글을 통해 노이즈가든만의 固有한 特性을 꽤 體系的이며 具體的으로 보여주려 努力하고 있다. 卽, 노이즈가든을 `느낌'으로가 아닌 `認識'으로 評價하려는 試圖가 엿보인다.

5. 90年代 大衆音樂 分析의 限界 및 音樂 內的 分析의 必要性

앞에서 말했듯이, 90年代 大衆音樂 分析에서 드러나는 特徵은 무엇보다 個別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點일 것이다. 그것은 80年代 노래同人과 같은 共同의 作業을 통해서가 아니라 代替로 獨自的으로(간혹 생각을 함께 하는 2人)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며, 同時에 社會史的 分析, 노랫말의 意味 分析, 樂曲 分析과 90年代 大衆音樂에서 主要하게 여겨지게 된 企劃, 이미지, 사운드, 音響 效果, 唱法 等等이 總體的으로 分析되기보다는 個別的으로 또는 部分만 묶여서 分析되는 傾向이 보인다는 뜻도 된다.

노래同人의 硏究에 힘입어 이제 韓國 大衆歌謠의 뿌리나 맥에 關한 說明은 省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時代史的 分析과 音樂的 分析 面에서는 어떠한가. 이 또한 이 글의 2張과 3張을 통해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노래同人이 진전시킨 大衆音樂에 關한 社會史的 分析과 音樂的 分析의 실例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充分히 現在에 또 未來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이라고 본다. 그러나 實際로 90年代 大衆音樂 分析은 80年代의 熾烈한 論議를 이어가지 못하였다. 大衆音樂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文化 談論의 對象 中 하나, 그 以上도 以下도 아닌 狀態로 다뤄지는데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現象에는 個別的 分析 傾向이라는 原因이 存在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中 音樂에 對한 總體的인 分析의 微弱함도 主要한 理由라고 본다.

于先, 90年代 大衆音樂 分析에는 80年代의 그것들에 비해서도 音樂 自體에 對한 分析이 턱없이 不足하다. 왜인가. 意味 있는 作品이 없기 때문인가? 山울림과 서태지와 아이들의 曲들에 對한 分析의 例는 보이지 않으나 그에 對한 評價와 意味附與는 넘쳐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複雜하기 때문인가? 컴퓨터와 電子樂器의 使用이 日常化한 近來의 大衆音樂들은 一見 分析에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조원희의 노이즈가든 音樂에 對한 分析을 보면 充分히 可能할 것 같다. 그렇다면 樂曲 分析에 問題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複雜한 要素들이 頻繁하게 結合되는 주된 장르인 댄스曲들을 뜯어 보면 오히려 基本 리듬을 깔고 色깔내기로 電子音을 效果音으로 使用하였을 뿐(大部分 믹싱技法으로) 노래가 始作되면 그 旋律과 歌詞는 트로트나 발라드의 常套的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境遇가 많다.39 結局 分析이 不可能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音樂自體의 分析 卽, 樂曲 分析 및 樂曲과 노랫말의 關係와 어울림, 音樂 效果와 構成 等의 統一的 分析이 왜 必要한가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김민기라는 歌手와 그의 노래들에 對한 私的 觀察과 分析만 있을 때와 金閔箕 노래 自體에 對한 里長職의 分析을40 만났을 때, 문승현이라는 人物과 그의 作品에 對한 時代史跡 意義와 部分的 評價가41 허영한의 分析을42 만났을 때 어떠 했는가를 보는 것으로 說明을 代身 할 수 있을 것이다. 音樂 外的 分析과 音樂 內的 分析의 結合은 그 音樂의 價値를 올바로 判斷해 내는데 決定的인 根據가 된다. 김민기의 노래와 문승현의 노래 中 <사계>에 關한 限 앞으로는 새로운 解釋과 添加되는 解釋이 있을 뿐, 그들의 音樂이 왜 過去와 現在, 未來의 다른 여러 曲들과 다른가에 疑問을 提起할 일은 없지 않겠는가.

서태지와 아이들에 關한 그들의 音樂에 關한 論議가 紛紛해도 끝없이 `그들의 音樂이 都大體 어떠하길래?'라는 質問이 이어지는 것은 그들의 音樂에 關한 分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反證한다.43 그러므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의 音樂이 젝스키스의 <학원별곡>과 어떻게 다르며,44 또 그들의 노래가 지누션의 <가솔린>이나 <말해줘>와 어떻게 다른가에45 對해서 現在로선 어디에서고 속시원한 答을 찾을 수 없다.


6. 맺으며

80年代 노래運動이 進行되면서 이루어졌던 韓國 大衆歌謠에 關한 歷史的 考察과 具體的 分析은 注目할 만한 成果였다. 노래同人의 硏究는 音樂 外的, 內的 部分이 同等하게 또 同時에 接近된 例를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內容的으로도 現在의 大衆音樂 硏究에서 이어가야 할 論議들을 相當 部分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成果는 90年代 後半으로 오면서 中斷된 듯 하다. 90年代의 大衆音樂 關聯 硏究가 統一的, 體系的, 具體的 分析이 아닌 部分的, 斷片的, 表皮的 分析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現象은 最近 大衆音樂界의 論爭거리가 되고 있는 클럽밴드를 中心으로 한 록에 關한 談論과도 無關하지 않아 보인다. 록에 關하여 말은 茂盛하되 現象에 對한 明確한 說明이나 뚜렷한 方向 提示 等의 가닥은 잡히지 않는다.46 現在 록에 對한 關心의 增加라는 現象을 두고도 이것이 一時的인 거품인지, 아니면 록이 大衆音樂 主流의 眞正한 對案이기 때문인지를 놓고 曰可曰否하고 있을 뿐이다.47 이렇듯 언제나 疑問에서 始作하여 疑問으로 끝나버리는 近來의 大衆音樂 關聯 論議는 消耗的인 論爭에 머무르기 十常이다. 여기에는 록이라는 장르나 록의 精神 等의 問題를 떠나서 그것이 韓國 大衆音樂의 한 장르로 具體化한 形象이 어떠한가에 關한 眞摯한 檢討가 없다. 卽, 末梢的인 好奇心으로 惑하게 하는 煽情的인 記事와 같은 이야기만 있을 뿐, 大衆音樂의 顯在的 重要性에 값하는 `音樂에 關한' `硏究'가 없다는 말이다. 實際로 요즈음의 록에 對한 關心度를 反映하는 이른바 人氣있는 록系列의 노래들이 陳情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가에 對해서는 어디에서고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다음과 같은 質問들은 어떤가. 國內 록 音盤 販賣量으로는 驚異的인 記錄인 50萬 餘張이 팔렸다는48 김경호의 노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은 鎭靜 록이라는 장르가 가진 長點을 그대로 反映하고 있는가. 萬一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어떠한 點에서 그러하며 록의 한 形態로 區分되는 그의 노래에서 價値를 附與해야 할 點, 價値를 貶下해야 할 點은 무엇인가. 또, 클럽밴드 中에서 요즘 注目을 받고 있는 황신혜 밴드·어어부 밴드 等의 노래는 어떠한가. 70年代 데뷔하여 97年 13番째 音盤을 내고 韓國 大衆音樂思想 注目할 그룹으로 待接받고 있는 山울림은 또 무엇인가. 都大體 그들의 音樂이 다른 이들의 音樂과 어떻게 다르며 무엇 때문에 그들의 歷史的 價値를 認定해야 하는가. 이러한 質問의 答은 結局 그들의 音樂·노래에 對한 綿密한 分析 卽, 노랫말과 旋律·李 둘의 結合 問題, 그리고 그 外 要素들이 分析되어야만 求해지지 않겠는가.

어찌했건, 分明 大衆音樂은 興味거리로 暫時 料理되었다 찌꺼기로 버려져도 足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러한 觀點에서 노래同人의 노래1輯 에 담겨 있는 다음과 같은 言及은 現在에도 앞으로도 有效해 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參與할 수 있는 `노래'라는 樣式은 가장 民主的이고 普遍的인, 그래서 더욱 價値있는 藝術形態라 하겠습니다. 結局 노래運動度 떳떳한 藝術運動이어야 하고, 그 內容은 바로 노래를 眞正한 意味의 藝術로 만드는 것이 되어야겠지요.49

우리의 노래를 `眞正한 意味의 藝術'로 만들기 爲해서는 `眞正한 意味의 藝術'로 待接하는 것 또한 必要하다. 이는 노래를 단물만 빼고는 뱉어버리는 껌과 같은 對象으로가 아니라 眞摯한 探究를 要求하는 硏究의 對象으로 對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두말할 必要 없이 大衆音樂을 包含하는 이야기이다. 問題는 이제 이것을 오늘날 어떻게 現實化 할 것인가 하는 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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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金禹昌 外, 文化硏究 어떻게 할 것인가 , 현실문화연구便, (서울: 현실문화연구), 1993 參考. 勿論 이것은 端的인 例일 뿐이다.

2) 노래 는 現在 4輯까지 나와 있다. 김창남 外, 노래 1輯 (서울: 실천문학사), 1984 ; 김창남 外, 노래 2輯 (서울: 실천문학사), 1986 ; 노래同人 便, 노래 3輯 (서울: 理論과 實踐), 1988 ; 김창남 外, 노래 4輯 (서울: 실천문학사), 1993. 그리고 여기에 김창남 外, 노래運動論 (서울: 共同體), 1986이 添加된다. 노래運動論 을 添加하는 理由는 이 冊의 筆者들과 編輯意圖가 노래同人의 活動 및 노래運動論과 直接 聯關되어 있기 때문이다.

3) 노래 는 第 4輯까지 김창남과 이영미가 固定 筆者로 活躍하며, 그 外의 筆者는 流動的이다. 이 流動的인 筆者들은 노래, 大衆歌謠, 大衆音樂을 眞摯한 硏究對象으로서 바라보고 있다는 共通點을 가지고 있으므로, 不定期 刊行物 노래 에 關與한 筆者들을 統稱하여 便宜上 이 글에서는 `노래同人'으로 부르기로 한다.

4) 김창남, 流行歌의 成立過程과 그 文化的 性格 , 노래1輯 , 51-52쪽.

5) 위의 글, 57쪽.

6) 위의 글, 64-67쪽.

7) 위의 글, 75-77쪽.

8) 勞動은·이건용 共著, 民族音樂論 (서울: 한길사), 1991 參考.

9) 特히, 위의 冊, 209-229쪽.

10) 노래編輯同人, 斷末摩的 메시지의 大衆歌謠 , 나그네 意識과 疏外意識 , 健全歌謠는 果然 健全한가 , 大學歌謠祭의 反對鶴聲 .

11) 류형선, 노래分析- <파업가>, <반전반핵가> , 民族音樂 1輯 , 民族音樂硏究會 (서울: 共同體), 1990.

12) 류형선, 民衆노래의 大衆的 樣式과 銓衡 , 노래 4輯 , 1993.

13) 류형선, 위의 글, 218-220쪽 參照.

14) 위의 글, 220-224쪽 參照.

15) 위의 글, 222쪽 參照.

16) 이건용, 時, 노랫말, 노래 , 民族音樂 1輯 , 民族音樂硏究會 (서울: 共同體), 1990.

17) 김창남, 金敏基 (서울: 한울), 1986.

18) 이영미, 정태춘 (서울: 한울), 1989.

19) 이영미, 노래 이야기주머니 (서울: 綠豆), 1993.

20) 里長職은 노래運動論 (1986)에 라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노래' 運動 이라는 글을 發表한 바 있다.

21) 里長職, 김민기의 노래를 풀이한다 , 音樂과 社會 (서울: 靑·下), 1988.

22) 이영미, 이영미의 가요 읽기 , 지성과 霸氣 (서울: 선경그룹), 1994年 通卷24號 - 1995年 通卷 31號.

23) 강헌, 金敏基에서 서태지까지(총35회) , 한겨레 新聞 , 1995.9.15-1996.5.17.

24) 韓國 大衆音樂史와 關聯된 90年代의 두 個의 主要한 글 이영미의 이영미의 歌謠읽기 (1994-95)와 강헌의 金敏基에서 서태지까지 (1995-96) 參照.

25) 이는 그의 代表的인 글들 몇 個만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각주 37 參考).

26) 강헌은 現在 季刊誌 리뷰 의 編輯委員으로 있으면서 大衆音樂家들과의 인터뷰, 大衆音樂關聯 時評, 連載, 論文, 音盤 리뷰 等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그의 大衆音樂과 關聯된 代表的인 글로는 韓國 언더그라운드 大衆音樂의 系譜學 , 노래4輯 (서울: 실천문학사), 1993 ; 桶키타에서 블루노트까지-김현식, 1980年代 韓國 大衆音樂의 숨겨진 尺度 , 文化硏究 어떻게 할 것인가 , 現實文化硏究會 편 (서울: 현실문화연구), 1993 ; 金敏基에서 서태지까지(총35회) , 한겨레 新聞 , 1995.9.15-1996.5.17 等이 있다.

27) 강헌, 金敏基에서 서태지까지 中 `신중현과 葉錢들 1輯', 1995.9.22.

28) 위의 連載 中 `한대수 멀고 먼-길 ', 1995.9.29.

29) 그 原因으로는 그의 글이 大體로 紙面이 限定된 新聞 連載用이라는 것과 그가 現在까지 내놓은 글들을 통해 그의 關心이 曲 하나 하나에 對한 觀察과 意味 把握에 있다기보다는 系譜와 私的 흐름 속에서 寶石을 추려내는 쪽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程度로만 推測할 뿐이다. 이 두 現象은 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30) 권오홍,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듣는다 (서울: 情報게이트), 1995.

31) 강명석·김진성,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아무도 없는가?! (서울: 프리미엄 북스), 1997.

32) 이영미, 서태지와 꽃다지 (서울: 한울), 1995.

33) 강명석·김진성, 위의 冊, 第2章 參照.

34) 위의 冊, 63-64쪽.

35) 위의 冊, 77쪽.

36) 노재명, 신중현과 아름다운 江山 (서울: 샛길), 1994.

37) 조원희, 노이즈가든, 或은 本土보다 더 큰 섬 , 리뷰 (서울: 리뷰앤리뷰), 97年 봄號.

38) 조원희, 위의 글, 238-242쪽 參考.

39) 영턱스 클럽의 <타인>의 旋律과 지누션의 <말해줘> 導入部 旋律(勿論 노랫말과 함께 볼 때도)이 旣存 트로트의 旋律이나 발라드의 旋律과 크게 다른가. 그리 다르지 않다고 본다.

40) 里長職, 김민기의 노래를 풀이한다 , 音樂과 社會 .

41) 이영미, 世界에 對한 熾烈하고 華麗한 對應-문승현론 , 노래4輯 .

42) 허영한, 四季節의 빠르기: 문승현의 <사계> 分析 , 浪漫音樂 (서울: 浪漫音樂史), 1996年 봄號 參考. 여기서 허영한은 音樂 自體에 中心을 두고 문승현의 <사계>를 다양한 方法으로 分析하며, 이 노래가 하나의 鑑賞 對象 卽, 作品으로서 遜色이 없다는 것을 證明한다.

43) 서태지의 노래에는 그의 獨特한 體臭를 느끼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異口同聲으로 이야기한다. 이는 노랫말이나 音樂的 實驗에 對한 말은 아니다. 오히려 樂曲의 흐름과 關聯된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그것이 具體的으로 어떤 모습인가와 關聯해서는 卽, 그의 旋律들은 제대로 分析된 적이 없다.

44) 노랫말로 보면 新世代가 느끼는 制度敎育의 問題點을 主題로 했다는 點에서 두 曲이 비슷하다. 그렇다고 해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와 젝스키스의 <학원별곡>을 同等하게 評價할 수 있겠는가? 없다면 그 理由는 무엇인가? <교실 이데아="">와 <학원별곡>의 曲 自體의 完成度에서는 差異가 없는가?

45) 이들의 데뷔曲 <가솔린>은 서태지의 雰圍氣를 쉽게 떠오르게 한다. <말해줘> 亦是 랩의 驅使 方式이 서태지의 그것과 類似하다. 그러나 具體的으로 무엇이? 그리고 類似하다는 것은 分明 똑같다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다면 서태지와 이들이 區別되는 地點은? 서태지와 아이들과 지누션은 어떻게 評價될 수 있는가?

46) 近來 들어 록의 顯在的 意味를 다룬 記事들이 자주 눈에 띈다. 록, 그 革命的 騷音 , 한겨레 21 , 1997.9.4. 173號 ; 韓國 언더그라운드 落의 世界 , NETOP , http://home.netsgo.com/basic/netop/rock/index1.html, 1997.11. ; 록의 時代는 가는가 , 한겨레 新聞 , 1997.11.14.

47) 위의 記事들 參照.

48) 韓國 언더그라운드 落의 世界 , NETOP , http://home.netsgo.com/basic/netop/rock/index1.html 參考.

49) 座談, 보다 創造的인 노래運動을 위하여 , 노래1輯 ,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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