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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 國家競爭力, 人文學에 解答 있다”|신동아

2022年 8 月號

“韓國 國家競爭力, 人文學에 解答 있다”

[단국대 HK+事業團 連續 企劃 ‘韓國社會와 知識權力Ⅱ’ ?] 백원담 人文韓國(HK)硏究所協議會 會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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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준 記者

    mrfair30@donga.com

    入力 2022-08-1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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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文學 危機는 新自由主義 産物

    • 非經濟的? 地球 살리는 것보다 더 큰 價値 있나

    • 新冷戰時代 平和의 열쇠

    • 人文學 硏究, ‘成果’에 埋沒되지 않아야

    ‘신동아’는 檀國大 日本硏究所 HK+ ‘東아시아 知識權力의 變遷과 人文學’ 事業團과 함께 ‘韓國社會와 知識權力’을 主題로 連鎖 인터뷰를 進行한다. 韓國 社會에 큰 影響을 미친 機關·人物을 통해 삶과 知識, 權力의 聯關 關係를 살피고 知識과 權力의 未來像 또한 摸索하려는 企劃이다. <編輯者 週>



    백원담 회장은 “학생들이 ‘나는 아무렇게나 자라도 돼’라고 말하는 게 두렵다. 도덕과 사회문제를 사유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인문학의 역할이다”라고 당부했다. [홍태식 객원기자]

    백원담 회장은 “學生들이 ‘나는 아무렇게나 字라도 돼’라고 말하는 게 두렵다. 道德과 社會問題를 思惟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人文學의 役割이다”라고 當付했다. [홍태식 客員記者]

    韓國 人文學에 危機라는 말이 單짝처럼 따라붙은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7年 불어닥친 外換危機 事態는 韓國 社會에 ‘生存’의 問題를 擡頭시켰다. 當場 먹고사는 것 以外의 모든 것은 奢侈가 됐다. 效率性, 經濟性이 價値判斷의 最優先 基準으로 자리매김했다. 外換危機 克服 以後엔 低成長이 발목을 잡았다. 더는 늘어나지 않는 파이를 둘러싼 角逐戰이 이어졌다.

    當場의 可視的 ‘數値’ 或은 ‘生産性’으로 나타나기 어려운 人文學이 한 걸음 밀려난 건 當然한 手順. 學界를 中心으로 危機論이 끊임없이 提起됐지만 狀況은 惡化一路를 걸었다. 지난해 12月 21日 敎育部가 發表한 ‘第2次 人文學 및 人文精神文化 振興 基本計劃’에 따르면 人文系列 學科 數와 入學定員은 2012年 976個 學科 4萬6108名에서 2020年 828個 學科 3萬7352名으로 8年 사이 148個 學科가 사라지고, 入學定員은 8756名 줄었다. 또 敎育部는 大學이 人文系 學科부터 優先的 構造改革 對象으로 想定하고 있으며 人文學 專攻者들의 就業市場 疏外 長期化로 人文學界 全般의 士氣 低下가 深化됐다고 分析했다.

    7月 8日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리영희財團 人文學敎室’에서 만난 백원담(64) 人文韓國(HK)硏究所 協議會 會長은 “效率과 利益 等 經濟的 價値만을 따지는 新自由主義가 人文學의 危機를 낳았다”고 分析했다. 百 會長은 民族運動家 故(故) 백기완 統一問題硏究所長의 長女다. 東아시아 文化 專門家다. 연세대 中文科를 나와 같은 大學院에서 碩·博士 學位를 取得했다. 聖公會大 중어中國學科 敎授 兼 東아시아硏究所 所長을 맡고 있다.



    百 會長이 總括하는 人文韓國硏究所協議會는 2007年 敎育部 傘下 韓國硏究財團(NRF)李 人文學 振興을 위해 進行한 人文韓國(HK)支援事業을 통해 誕生한 硏究所들의 總集合이다. 本 事業은 韓國硏究財團 硏究 支援 事業 中 學術·人文社會 事業 分野에서 가장 큰 規模다. 檀國大 日本硏究所, 서울大 日本硏究所, 연세대 國學硏究員 等 總 43個가 所屬돼 人文學 敎育과 비전 提示에 힘쓰고 있다.

    百 會長은 인터뷰 내내 韓國 人文學의 現實과 未來에 對해 열띤 語調를 이어갔다. 수수하면서도 淸雅한 모습에서 마치 危機의 最前線에서 孤軍奮鬪하는 鬪士가 오버랩됐다. 百 會長은 “地球를 살리는 것보다 優先되는 經濟的 價値가 있는가. 人文學이 바로 地球를 살리는 열쇠”라며 “人文學 硏究는 新(新)冷戰時代를 맞아 韓國이 東아시아의 談論을 再正立하고 國家競爭力을 높일 수 있는 原動力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生産性으로 評價되는 敎育에 未來는 없다

    지난해 2월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에서 백원담 회장이 유족을 대표해 인사를 하고 있다. 백 회장은 고 백기완 소장의 장녀다. [뉴스1]

    지난해 2月 19日 서울 中區 서울廣場에서 열린 故 백기완 統一問題硏究所長의 永訣式에서 백원담 會長이 遺族을 代表해 人事를 하고 있다. 百 會長은 故 백기완 所長의 長女다. [뉴스1]

    HK事業이 始作된 지 올해로 15年입니다. 그間의 成果를 어떻게 바라보나요.

    “統計를 보니 15年間 8910回의 學術大會 開催, 3996個의 저·曆書 및 1萬3136個의 論文 發刊, 5943回의 市民 講座를 열었습니다. 簡單한 일은 아니었죠(웃음). 韓國 또는 韓半島가 志向해야 할 價値와 問題意識을 꼼꼼히 提起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向後 이러한 成果를 우리가 어떻게 다시 社會에, 世界에 提供할 수 있을까 苦悶하고 있고요.”

    百 會長은 1999年 著書 ‘人文學의 危機’를 出刊했다. 平生 大學 講壇에 서며 人文學者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人文學에 닥쳐온 試鍊을 느끼지 못할 理 없었다
    .
    人文學 危機論이 提起된 지 오래입니다. 大學·企業 等에선 人文系列 學生의 就業難에 ‘文悚합니다(문과라서 罪悚합니다)’라는 말이 流行합니다.

    “1999年에 제가 낸 冊은 中國의 이른바 ‘人文 精神’의 危機를 指摘한 것입니다. 當時 中國은 社會主義 國家임을 標榜하면서도 資本主義 論理가 導入되던 混亂의 時代였죠. 이 過程에서 國家 政策·指向點을 設定하는 데 知識人의 役割이 없어지고 있다는 問題意識이 澎湃했습니다. 只今의 韓國 社會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新自由主義로 인한 混亂이 發生한 거죠. 結局 人文學의 危機란 新自由主義가 招來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째서 그런가요.

    “勞動의 柔軟化, 資本의 자유로운 移動 等 新自由主義의 指向點은 結局 ‘效率性’을 의미합니다. 고(故) 신영복 敎授께서 살아生前 말씀하시길 ‘人文學의 가장 基本은 共感’이라고 하셨어요. 新自由主義 論理가 蠶食하니 人間과 人間, 自然과 人間 等 關係性에 對한 苦悶이 사라졌어요. 大學에선 學生들이 學點을 두고 競爭에만 沒頭합니다. 또 學生이 어느 곳에, 얼마나 就職했느냐가 學校를 評價하는 指標가 됐죠. 이대로라면 果然 韓國 社會, 나아가 人類의 未來가 存在할 수 있을지 疑問입니다.”

    孟子는 “항산(恒産)이 있어야 恒心(恒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經濟性과 멀어도 人文學 硏究 事業이 意味를 갖는 까닭이 있습니까.

    “HK事業의 成果 中 하나가 人文學의 가장 基本的인 틀을 再構成했다는 點입니다. 以前의 韓國 人文學은 ‘2次 人文學’이었어요. 卽, 西洋의 것을 가져와 再加工해 썼죠. 이제는 韓國만의 것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韓國은 뛰어난 經濟發展을 이미 이룩한 狀況입니다. 人文學이라는 것은 只今 社會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必要한 게 무엇인지 答을 찾아줍니다. 只今 韓國엔 情緖的, 感情的으로 ‘내가 只今 살고 싶은 水準의 삶을 살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希望이 必要해요. 이를 이루기 위해선 人文學이 해야 할,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人文學은 充分히 經濟的이다

    人文學의 價値에 ‘經濟的 效用論’을 尺度로 들이대지 않아야 한다는 뜻인가요.

    “人文學이 經濟性이 없다는 건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代表的으로 ‘韓流’를 例로 들 수 있죠. 전 率直히 예전엔 寒流를 그저 ‘商業的 大衆文化’ 程度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한 臺灣 學者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죠. 그가 말하길 ‘冷戰으로 인해 아시아 國家들은 한 番도 서로를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다. 寒流를 보며 韓國人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됐다’더군요. 前 韓流의 가장 큰 힘은 ‘서로에게 말 걸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文化的인, ‘새 言語’와 ‘새로운 共感의 情緖’가 만들어진 거죠. 韓國은 日帝强占期엔 日本 文化, 光復 後 冷戰時代엔 美國 文化를 主로 消費했습니다. 이젠 韓流가 그 役割을 代替하고 뻗어나갈 수 있는 狀況입니다. 寒流에 對한 人文學的 接近이 要求되는 時點이죠.”

    ‘人文學的 接近’이란 어떤 意味입니까.

    “많은 例를 들 수 있습니다. 全 世界의 映畫가 韓國 觀衆에게 檢證받습니다. 마치 韓國이 하나의 리트머스 試驗紙가 된 듯이요. 또 예전에는 ‘對象化’되기 일쑤였다면 이젠 드라마 ‘오징어 게임’ 或은 映畫 ‘미나리’처럼 韓國文化發(發) 콘텐츠가 人氣를 끌고 있죠. 이는 韓國에 그만한 ‘文化 香有力’이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人文學은 더는 學者의 領域에서만 享有되지 않아요. 大衆이 먼저 人文學을 ‘放出’하고 있죠. 이는 ‘정동(情動·喜怒哀樂과 같이 一時的으로 急激히 일어나는 感情. 進行 中인 思考 過程이 멎게 되거나 身體 變化가 뒤따르는 强烈한 感情 狀態)’李 되고, 사람 間 連帶로 이어져 미얀마, 우크라이나 等에서 벌어지고 있는 地球의 危機를 克服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地球를 살리는 것보다 經濟的으로 더 價値 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人文學이 ‘知識權力’ 或은 ‘國家競爭力’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습니까.

    “勿論이죠. 다만 國家競爭力을 위해 人文學을 育成할 때 ‘國籍性(國籍性)’에 對해선 問題意識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韓國 人文學이 갈 길은 世界와의 共生이라고 생각해요. 只今까지 世上은 美國 中心의 單極 體制로 흐르다 近來엔 中國이 끼어든 兩極 體制로 흘러가고 있어요. 이러한 狀況에서 眞正 韓國이 國家競爭力을 갖기 위해선 世界에 普遍的으로 통할 수 있는 談論으로 ‘平和’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人文學이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요.”

    人文學으로 新冷戰時代 智慧 求해야

    인문학 위기론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제기돼 왔고, 여전히 유효하다. 사진은 2006년 9월 26일 전국 80여 개 대학교 인문대 학장들이 서울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열린 ‘인문주간’ 개막식에서 ‘인문학의 위기’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동아 DB]

    人文學 危機論은 1990年代 後半부터 提起돼 왔고, 如前히 有效하다. 寫眞은 2006年 9月 26日 全國 80餘 個 大學校 人文大 學長들이 서울 이화여대 國際敎育館에서 열린 ‘人文週刊’ 開幕式에서 ‘人文學의 危機’를 宣言하고 있는 모습. [東亞 DB]

    世界엔 크고 작은 葛藤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美·中 霸權 다툼, 中·日 領土 紛爭 等 해묵은 葛藤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 2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侵攻으로 일어난 ‘우크라이나 戰爭’에 世界는 新冷戰體制로 흐르고 있다. 韓國은 地理的 特性上 작게는 東아시아, 크게는 世界情勢에 影響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百 會長은 人文學에 對해 말하며 單純히 ‘韓國만의 것’을 말하지 않았다. 이야기는 自然스레 國際 情勢와 이에 따른 韓國 人文學의 未來로 옮겨갔다.

    韓國은 國際 情勢의 影響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나라입니다. 東아시아 情勢와 關聯해 韓國 人文學은 어떤 方向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侵攻했을 때 그 卽時 ‘이제 韓半島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昨今의 國際 情勢를 두고 ‘神冷戰時代’라고 하죠. 冷戰時代 人文學을 떠올리게 됩니다. 過去 冷戰이 始作될 當時 美國, 유럽의 强大國은 徹底히 自己中心的으로 世界의 秩序를 構成하고 弱小國을 再植民化했어요. 따라서 이제 韓國의 人文學은 그때의 不條理를 洞察해 再構成돼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아 學問의 非對稱 構造를 打破하지 못하면 끊임없이 當하며, 우리만의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됩니다. 帝國主義·冷戰 過程에서 人間은 어떻게 살았는가, 世上이 어떻게 變化될 거라 믿었고 어떤 社會에 살고 싶었는가, 그렇다면 只今 우리는 어떤 世上에 살고 있는가. 이것이 人文學의 主題가 돼야 합니다. 韓半島가 分斷된 지 70年이 넘었습니다. 왜 우리만 繼續 이렇게 살고 있는 겁니까. 只今까지의 困境을 克服하고 이를 克服해 새 時代를 여는 것이 人文學의 所任 아닐까요.”

    均衡을 잘 잡는 게 重要하겠네요.

    “東아시아는 世界의 下位 構造라 結局 世界情勢로부터 影響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最近 우크라이나 戰爭으로 인해 러시아에 制裁가 加해졌는데, 러시아는 當然히 中國과의 關係를 통해 이를 解決하려 하겠죠. 그것이 北韓과의 結束으로 이어질 테고요. 그러면 當然히 韓國은 美·日과 共助하겠죠. 結局 이는 韓國의 問題로 直結됩니다. 美國의 啞胎 地域 戰略의 核心은 韓國입니다. 韓國을 린치핀(核心軸)으로 삼아 緩衝地帶를 만들려 하죠. 이러한 狀況에 韓國이 美國과 中國 사이에서 눈치만 보는 건 옳지 않아요. 自身만의 목소리를 내야 하죠. 强大國 사이 霸權 競爭으로 北韓에 對한 經濟制裁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正말 韓國이 바라는 걸까요. 南北 經協이든, 聯合論이든, 一國兩制든 다양한 論議가 必要하다고 생각해요. 文在寅 政府의 가장 큰 問題는 社會的 論議를 이끌지 않았다는 點이에요. 南北問題에 對해 公論化하지 않고 그저 따르게만 했죠. 저는 昨今의 狀況에 가장 重要한 話頭가 ‘平和’라고 생각해요. 人文學은 東北亞 情勢의 緊張을 緩和하고 어떻게 平和 世界를 만들 것인지, 平等한 文明 世上을 만들어갈지 公論化하는 役割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맡아 遂行하는 것이 人文學의 課題이기도 하고요.”

    “아무렇게나 살아도 괜찮다”는 世上이어서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는 신냉전체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 회장은 “평화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드는 데 인문학이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로켓을 발사하는 광경. 6월 25일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이다. [AP 뉴시스]

    우크라이나 戰爭으로 世界는 新冷戰體制 樣相을 보이고 있다. 百 會長은 “平和를 위한 公論의 場을 만드는 데 人文學이 寄與할 수 있다”고 말했다. 寫眞은 러시아軍이 우크라이나에 로켓을 發射하는 光景. 6月 25日 러시아 國防部가 發表한 內容이다. [AP 뉴시스]

    이 대목에서 百 會長은 ‘포스트 地球化’에 對해 말했다. 이는 百 會長이 所長을 맡고 있는 東아시아硏究所가 2018年 人文韓國플러스(HK+)事業을 통해 삼은 議題 ‘포스트地球化의 貞洞政治와 아시아 : 記憶, 身體, 空間’과 깊은 聯關이 있는 內容이다. 百 會長은 “포스트地球化 狀況에선 지난 時間 동안 硏究의 焦點이었던 ‘文化’에서 ‘정동’으로 槪念的 轉換이 必要하다”고 說明했다.

    文化가 貞洞으로 變化하고 있다는 말은 어떤 意味입니까.

    “그間의 文化 硏究는 談論, 言語에 지나치게 偏重된 傾向이 있었어요. 勿論 意味 있는 일이지만 人間의 ‘몸’에 刻印된 記憶까지 다뤄낼 순 없어요. 例를 들자면 2000年代 初盤 中國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난징 虐殺 事態에서 性暴行을 當한 被害者가 當時를 떠올리길 ‘날 性暴行한 日本軍은 體軀가 엄청나게 컸다’는 거예요. 하지만 實際로 잡은 加害者의 體軀는 矮小했어요. 歷史는 結局 누가, 어떤 方式으로 岐嶷한 것을 現在로 가져오는 것이죠. 勿論 이 事例는 ‘社會的 記憶’은 아닙니다. 事實 그래서 問題죠. 現在 아시아엔 公認된 社會的 記憶이 없어요. 美國 等 西歐가 ‘기억시켜 준’ 記憶이죠. 따라서 韓國, 나아가 아시아의 人文學은 ‘정동의 連帶’를 試圖해야 하고, 이는 充分히 可能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人文學의 危機論은 如前히 有效하고 新自由主義 弊害 克服, 貞洞 政治로의 變化 等 課題가 山積해 있습니다. 人文韓國硏究所協議會 傘下 大學 硏究所의 많은 努力이 必要해 보입니다. 會長으로서 當付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돌이켜 보면 各 硏究所가 克服해 낸 어려움, 이뤄낸 成果가 참 많습니다. 只今 우리가 ‘人文學을 硏究한다’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와 ‘포스트 우크라이나’를 對備해 어디로 갈 것인지에 對한 談論을 일컬음이겠죠. 이를 各自의 硏究 議題 속에 어떻게 담아낼지 苦悶이 많을 거예요. 이를 잘 連結해 社會에 내보이는 것, 卽 ‘社會 人文學’을 實現하길 바랍니다. 또 成果에 너무 埋沒되지 않길 願합니다. 評價는 받아야겠지만 人文學의 眞正한 成果란 人間이 人間답게, 더 살고 싶은 社會를 만드는 데 對한 寄與입니다. 大學에서 學生들을 가르치며 가장 두려운 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나는 아무렇게나 字라도 돼’라고 말하는 거예요. ‘난 飮酒運轉쯤 몇 番 해도 敎育部 長官이 될 수 있고, 남을 좀 속여도 大統領 夫人이 될 수 있는데, 왜 내게 道德을 强要해’라고 하는 거죠. 成果, 結果에 集中할 게 아니라 社會問題를 思惟할 줄 알고, 그러한 思考를 통해 自己 決定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을 기름이 人文學의 메시지입니다. 各 硏究所가 서로 補完해 韓國을 世界的인 人文學의 場으로 萬들길 바라고, 이를 위해 韓國 人文學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苦心하는 게 앞으로 解決해야 할 宿題라고 생각합니다.”



    이현준 기자

    이현준 記者

    大學에서 保健學과 英文學을 專攻하고 2020年 東亞日報 出版局에 入社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新東亞로 왔습니다. 政治, 社會, 經濟 全般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世上에 關心이 많습니다. 設令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價値 있는 記事를 쓰길 願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責任感을 잊지 않고 옳은 記事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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