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月 26日 밤, 現職 서울鍾路警察署長이 示威隊에게 暴行을 當했다. 어떠한 理由에 依해서든, 어떠한 形態로든 暴力은 正當化되지 못한다는 普遍的 價値가 무너졌다. 不法이 合法을 집어삼킨 것이다. 이날 示威에 나선 사람들 亦是 나라와 國民을 위해 韓美 自由貿易協定(FTA)을 反對했을 것이다. 그러나 愛國하는 方式과 생각이 다르다고 相對方에게 暴力으로 憤풀이를 하는 瞬間, 眞情性은 疑心받고 毁損된다. 意識的 次元에서는 愛國을 위한 어쩔 수 없는 言行이라고 主張할 수 있지만, 無意識的 次元에서는 個人 또는 特定 集團에 對한 憤怒, 敵愾心, 被害 意識, 反社會性 等의 表出로 볼 수 있다.

無意識的으로 敵愾心 表出

靑少年을 主로 相談하는 筆者로서는 아이가 暴力的인 行動을 보일 때마다 그 理由를 물어본다. 그들이 一目瞭然하게 理由를 說明하는 境遇는 거의 보지 못했다. 大部分 “참다가 到底히 못 참았어요” 乃至는 “그냥 火가 나서 그랬어요”라고 말하곤 한다. 單純히 火가 나서 暴力을 휘둘렀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난 다음 “네가 얼마나 火가 났으면 그랬겠니. 하지만 暴力은 分明히 잘못된 行動이야”라고 反應하면 아이들은 大部分 首肯한다.

間或 “그럼, 바보같이 當하기만 하고 있어요?”라고 反問하는 아이가 있긴 하다. 그 境遇에도 “네가 먼저 맞아서 正當防衛 次元에서 주먹질을 할 수는 있지만, 그 外에는 다른 方法으로 問題를 解決해야지”라고 말해준다. 그럼 아이는 “어떻게 하면 되죠?”라며 憤怒 解消 方法을 궁금해한다. 이제 철이 들기 始作하거나 철이 들려면 한참 남은 듯한 아이도 非暴力的인 問題 解決 方法을 배우려고 努力한다. 成人들이 都心 한복판에서 버젓이 暴力을 휘두르고, 一部 政治人은 그들의 暴力을 容認하거나 조장하니 가슴 답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 社會의 리더가 나서서 “絶對로 暴力은 안 된다”고 말하고 캠페인이라도 벌일 법한데, 조용하기만 하다. 아마 “當身이 간디냐? 그리고 여기가 印度냐?”라는 비아냥거림이 두려워, 或은 “結局 FTA를 贊成하는 쪽이니까 그렇게 原則的인 얘기나 하고 앉았지”라는 非難이 두려워 그럴 것이다. 좀 더 率直히 말하면 ‘자칫 잘못하면 나도 저 警察署長처럼 뭇매를 맞을지 모르니까 가만히 있어보자. 돌아가는 狀況을 좀 더 지켜본 後 어떻게 말하고 行動할지를 判斷하자’라는 自己 補身과 機會主義的 생각이 한마디의 옳은 主張을 抑制하고 있을 것이다.



如何튼 暴力을 美化해서는 안 된다. 暴力은 人間 本性 가운데 하나인 攻擊性에 依해 나타난다. 精神分析學 創始者 프로이트는 人間의 本能으로 두 가지를 꼽았는데, 하나는 性慾이요, 다른 하나는 攻擊性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本能을 適切히 統制하고 解消해야 神經症(或은 노이로제) 또는 精神病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人間 行動을 拘束하고 處罰할 수 있는 法에서도 强姦과 性醜行, 暴行, 殺人 等은 嚴重하게 다룬다. 攻擊性과 性慾을 個人의 精神的 發達과 成熟에만 맡길 수 없기에 强制力 있는 法이 介入하는 것이다. 옳은 內容이라도 暴力을 휘두르며 主張하는 사람은 自己 行動에 對해 法的 責任을 지는 것이 妥當하다. 異性을 사랑하거나 異性에게 魅惑돼도 强制로 性的 接觸을 試圖한다면, 그 사람 亦是 法的 處罰을 避할 수 없다.

平凡한 사람은 大部分의 法 테두리 안에서 社會的 慣習과 常識에 따라 살아가므로 暴力을 잘 휘두르지 않는다. 하지만 靑少年은 조금 다르다. 腦 發達이 아직 未熟한 狀態에서 호르몬 分泌가 旺盛하고 몸만 커진 그들은 衝動的이면서도 憤怒 調節 能力이 떨어진다. 그래서 非行 靑少年이 생기고 偶發的, 卽興的 暴力이 자주 發生하는 것이다. 그러한 靑少年조차 漸次 나이가 들고 腦가 成熟해지면 自制力과 統制 機能을 獲得한다. 나이가 더 들면 신중해지고 智慧도 생긴다.

그런데 왜 示威隊에 들어간 사람은 興奮해서 極端的인 行動을 보이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疑問이다. 처음부터 興奮을 잘하고 暴力的 性向이 있는 사람이 示威隊를 이룬 것인가, 아니면 平凡한 사람이 自身의 價値觀과 信念에 따라 主張하는 바를 行動으로 表出하다가 雰圍氣 또는 周邊 사람의 影響을 받아 暴力的으로 變한 것인가. 결론적으로 둘 다 맞는 얘기다.

公明→共感→同調 그리고 集團行動

自己 생각을 積極的으로 말과 行動을 통해 나타내려는 사람은 左腦보다 右腦가 發達한 感性志向型 또는 行動實踐型에 該當한다. 이들은 卽興的이고 熱情的이며, 瞬發力이 있어 발 빠르게 狀況에 對處한다는 長點을 갖는 反面, 말보다 行動이 앞서는 等 衝動的 行動 傾向이 뚜렷하다는 短點도 지닌다. 따라서 그들의 感情的 興奮은 곧바로 內面의 攻擊性을 刺戟하고, 그 結果 卽刻的인 暴言과 暴行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조용하고 內省的인 사람이 暴力的으로 變하는 理由는 무엇일까. 그것은 感情의 電波 機能 때문이다. 한두 사람이 興奮해 憤怒하고 抑鬱함을 呼訴하면, 바로 옆 사람은 그들의 感情에 公明(resonance)한다. 共鳴으로 始作해 共感(empathy)으로 發展하고, 그 結果 行動의 一致를 보이는 同調(synchrony) 現象이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集團行動이다. 人間 行動은 集團的으로 이뤄질 때 좀 더 큰 힘을 갖는다.

個人的으로 暴力을 躊躇하는 사람이 集團 暴力에 加勢하는 理由는 바로 罪責感 및 處罰에 對한 두려움이 減少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暴力的으로 行動하는 것을 보니까 내 行動이 잘못된 것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을 다 處罰하겠어?’라는 安堵感을 느끼는 것이다. 現場에서 增幅된 同志 意識은 潤滑油 구실을 해 불을 더 크게 만든다.

우리 民族은 左腦型보다 右腦型에 가깝다. 情(情)을 重要하게 여기고, 感動과 興奮을 잘하며 한番 신바람이 나면 熱情과 努力이 無限大로 치솟는다. 또 차분하게 앉아서 思索하기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行動하기를 좋아한다. 게다가 集團意識度 매우 剛하다. 同一한 民族, 地域, 學校, 理念, 思考方式, 價値觀, 階層, 職業 等의 作用에 依해 自身을 特定 集團의 一員으로 규정지은 뒤 熱意와 忠誠을 다해 行動한다.

右腦型의 特徵인 感情 爲主의 判斷과 行動化의 傾向이 올바른 方向으로 나아갈 때 우리나라는 더 發展하고 國民도 幸福해질 것이다. 暴力을 통해 우리의 뒤틀린 마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善行과 協同을 통해 健康한 마음이 신바람 나게 行動으로 表出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