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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正한 藝術家란 누구인가|주간동아

週刊東亞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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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正한 藝術家란 누구인가

  • 이도희 京畿 松炭女高 國語敎師·얼쑤 論述口述硏究所 http://cafe.daum.net/hurrah2

    入力 2007-02-05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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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學生들에게 ‘偉大한 藝術家는 누구인가’라는 質問을 던져본다. 相當數는 많은 觀客을 動員하고 盛況裏에 公演을 하는 歌手들이라고 對答한다. 또 美術品 競賣에서 그림 한 張에 몇 億을 呼價한다는 名望 있는 畫家들이라고 對答하기도 한다. 이른바 職業的인 藝術家들이 答辯의 주된 對象이다. 勿論 學生들의 생각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내놓을 수 있는 答辯이라는 點에서 新鮮함이 떨어진다. ‘眞正한 藝術家’의 實體를 밝히기에는 뭔가 不足하다. 이는 學生들이 ‘眞正한 藝術家’에 對해 創意的으로 接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글을 읽고 眞正한 藝術家에 對해 생각해보자.

    나는 쫓기듯 山에서 내려오고 논둑길을 걸어오는데, “壯版 사려어-”/ 외치는 소리에 고개를 드니, 바로 앞에 壯版紙를 말아서 짊어진 할머니가 다시 ‘壯版 사려’ 하고 외친다. 나는 그의 뒤로 바싹 붙어서 따라가다가,/ “할머니?” 하고 불렀다. 할머니는 돌아보지도 않고 對答을 했다./ “이러고 다니면 壯版紙가 더러 팔려요?”/ “사는 사람이 있으니께, 팔리니께 댕기지.”/ “많이 남아요?”/ “물밥 사묵高 댕기믄 남는 것 없지, 親戚집에서 잠은 자고….” 老婆는 다시 외친다. 집이래야 눈에 띄는 農家(農家)가, 박 덩굴 올라간 草家지붕이 몇 채도 안 되는데, 뒤따라가는 내 생각으론 한 張도 팔릴 것 같지가 않다. 그래도 老婆는 悠悠히 목청을 돋워 壯版 사라고 외치다가, 그것도 그만두고 노래를 부르기 始作한다. 蓮못 속의 金붕어가 어쨌다는 그런 노래였는데 너무 구슬프게 들려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다가, 여기도 또한 거리의 樂士(樂士)가 있구나 하고, 어쩌면 이런 사람들이 眞짜로 藝術家(藝術家)인지 모르겠다는 妙한 생각을 하다가, 그 老婆는 윗마을로 가고 나는 假埋못 곁에 와서 우두커니 낚시질을 하고 있는 아이들 옆에 서서 구경을 한다. 假埋못 옆을 지나가면서 나는 어릴 때 喪두歌(喪頭歌)를 구슬피 불러서 길켠에 선 사람들을 울리던 그 넉살 좋은 사나이와 農樂(農樂)꾼에 油달리도 꽹과리를 잘 치고 춤 잘 추던 사람을 생각하며, 그들이야말로 藝術家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박경리 ‘거리의 樂士’ 中에서


    진정한 예술가란 누구인가

    公演을 하고 있는 無名 俳優들.

    이 隨筆은 日常生活 속에서 發見할 수 있는 人間과 社會的 삶의 모습을 率直하게 傳하고 있다. 장판 파는 할머니, 喪輿꾼, 농악꾼들이 부르는 노래는 삶의 現場과 密接하게 關聯된다. 거리의 樂士들이 부르는 노래는 藝術로서 그대로 그들의 삶과 一致한다. 卽, 삶이 藝術이다. 作家는 삶의 現場이 藝術的 現場이 되고 있는 ‘거리의 樂士’들이야말로 참된 藝術家라고 본다. 作家라는 職業 藝術家의 삶을 反省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 作家는 藝術作品을 만들겠다는 意圖와 强迫觀念 때문에 人爲的으로 造作된 藝術品을 生産한다고 본다. 이는 삶과 藝術이 一致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眞正한 藝術이란 生活 속의 體驗에서 얻어진다는 ‘創意的인 事實’을 確認할 수 있다.

    論述을 工夫하는 受驗生은 對象에 對한 觀點을 다양하게 가질 必要가 있다. 그동안 受驗生들은 固定的인 視線에 埋沒돼 對象이 갖는 眞正한 價値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藝術家에 對한 認識도 마찬가지다. 大部分 겉보기에 華麗하고 돈을 많이 벌며 人氣를 끄는 藝術家를 뛰어난 藝術家로 認識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固定觀念에 不過하다.



    生活 周邊으로 눈을 돌려 眞正한 藝術家를 찾아보자. 大學路의 小劇場, 몇十 名 觀客 앞에서 熱情을 다해 公演하는 無名 俳優들이 먼저 떠오른다. 어떤 俳優들은 한 달 出演料가 10萬원에 不過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언더그라운드 밴드를 생각해보자. 地下의 작은 카페에서 觀客과 情緖的 交感을 이루며 演奏에 땀을 흘리는 無名 歌手들이다. 우리는 無名 俳優, 언더그라운드 歌手 等에게서 眞正한 藝術家의 肖像을 發見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藝術의 現場이 곧 生活의 現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眞正한 藝術은 生活 속의 體驗에서 얻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모두 創意的으로 생각한 結果다.

    TV나 映畫界에는 偉大한 藝術家들이 活動하고 있다.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偉大한 藝術家(스타)의 出演料에 對한 이야기도 接한다. 出演料가 낮아 出演을 拒否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問題는 우리가 出演料가 비쌀수록 더 뛰어난 藝術家로 본다는 事實이다. 視聽者나 觀客들 大部分이 스타 藝術家에 焦點을 맞춰 作品을 選擇하는 것도 같은 脈絡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出演料가 높을수록 그들에게선 오히려 生活과 藝術의 關係가 멀어질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뛰어난 美貌의 特級 俳優가 農事일을 하는 場面을 演技할 때 觀客은 體驗에서 우러나오는 眞實性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

    學生들이여, 對象에 對한 屬性을 自身의 創意性을 活用해 다시 規定해보자. 그 속에서 眞正한 藝術家를 發見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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