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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하나는 낳아야지” 하지 말아요|주간동아

週刊東亞 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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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맘이어도 괜찮아

“적어도 하나는 낳아야지” 하지 말아요

出産 勸하기 前, 굳건한 支持와 細心한 配慮할 準備됐나 살펴봐야

  • 전지원 토론토대 글로벌社會政策硏究센터 硏究員

    latermotherhood@gmail.com

    入力 2019-06-0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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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shutterstock]

    모처럼 請牒狀을 받고 기뻤다. 아무리 바빠도 꼭 直接 가 祝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옆에 있던 同僚가 내게 웃으며 물었다. “어때요, A에게 늦맘(30代 後半에서 40代 初盤에 엄마가 된 女性)李 되라고 勸할 수 있겠어요?” 5月의 新婦, A의 해사한 얼굴을 바라보며 瞬間 나는 머뭇거렸다.

    5月의 新婦를 위한 ‘損益計算書’

    最近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大韓民國은 如前히 ‘出産을 勸하는’ 社會다. 非婚(非婚)이거나 아이 없이 사는 커플이 가장 큰 스트레스 原因으로 指目하는 것이 바로 周邊의 結婚 및 出産 勸誘다. 設令 아이가 있다 해도 이 ‘勸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아이를 데리고 택시를 타면 運轉席 너머로 어김없이 “애가 하나예요? 어서 동생 낳아야겠네”라는 말이 들려온다. 結婚과 出産은 儼然히 個人의 選擇이고, 그 選擇에는 저마다의 理由와 事緣이 있다. 하지만 韓國 社會에서는 이에 對한 尊重과 配慮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막상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나는 ‘어르신’들이 왜 出産을 그토록 勸하는지 조금은 理解하게 됐다. 한 後輩는 “中·壯年層은 요즘 育兒가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런다”고 憤痛을 터뜨리지만, 事實 그들이라고 育兒가 힘들다는 事實을 모를 理 없다(잊었을 수는 있겠지만). 洗濯機도, 一回用기저귀度 없던 時節, 學校 給食이 없어 도시락을 아이마다 두 個씩 싸줘야 하던 時節,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아 아이가 願하는 걸 들어주지 못해 겉으로는 火를 내고 속으로는 눈물을 삼켜야 하던 時節을 보낸 이도 많을 테니. 아이 없이 혼자, 或은 둘이 살면 每日의 삶이 조금 덜 고단할 수 있다는 事實을 그들도 모르진 않는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아이가 주는 기쁨과 키우는 보람이 삶에 주는 意味를 알기에, 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머뭇거렸을까. 선뜻 A에게 “하루라도 빨리 엄마가 되세요”라고 勸하지 못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妊娠, 出産과 함께 달라질 A의 일과 삶에 對한 ‘損益計算書’가 머릿속을 스쳤기 때문이다. 

    A는 妊娠과 同時에 더는 일에만 集中할 수 없다는 事實을 온몸으로 깨달을 것이다. 妊娠 初期의 疲勞, 늦은 나이의 妊娠에 따른 遺産의 恐怖, 그리고 精神없이 嘔吐하는 입덧이 지나고 나면 무거워진 몸으로 因한 擧動의 어려움, 睡眠 質의 低下, 分娩에 對한 두려움, 그리고 出産을 위해 해야 하는 小小하지만 重要한 온갖 準備가 그를 기다린다. 



    無事히 아기를 만난 기쁨도 暫時, 産後調理를 채 마치기도 前 A는 授乳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쪽잠에 시달리고, 쉴 새 없이 울어대는 아기 옆에서 化粧室조차 마음대로 갈 수 없게 된 自身을 發見한다. 그런 渦中에 離乳食을 만들어야 하고, 每番 1時間이 걸리더라도 아기에게 끼니마다 離乳食을 充分히 먹여야 한다. 기저귀를 갈고 아기를 목욕시키는 것은 基本이다. A는 美國에서 學位를 받은, 國際業務에 能通한 財源이지만, 그가 그동안 쌓아온 訓鍊과 經歷이 엄마라는 새 ‘任務’에는 全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事實을 每 瞬間 깨닫고 自身의 無能함을 切感할 테다. 

    勿論 ‘마트레센스(Matrescence)’로 불리는 ‘엄마의 思春期’ 時節을 여차저차 잘 거쳐내면 狀況은 좀 나아지고, A는 아기의 사랑스러움에 푹 빠져 幸福한 나날을 누릴 것이다. 아이가 크면 어린이집에 보내거나 할머니에게 맡기고 일터로 돌아올 수도 있다. 

    者, 이제 A의 日常은 出産 前으로 돌아갈까. A는 더는 맘 놓고 夜勤을 하거나, 自己啓發을 위한 時間을 가질 수 없으며, 最大限 빨리 業務를 마치고 退勤해서는 育兒와 살림을 해내야 한다는 事實을 깨닫는다. 退勤時間이 일정한 職業이나 파트타임 일자리를 求해야 해 커리어와 所得에 損失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本意 아니게 일에 蹉跌을 빚거나 同僚들에게 民弊를 끼치게 된다는 것도,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發生한다는 것도 알게 되리라. 週末에는 더 많은 집안일과 育兒가 기다린다. A와 結婚할 豫備新郞은 좋은 사람으로 보였지만, 적잖은 나이인 그 亦是 自身의 커리어에서 核心的인 時期를 잘 보내려면 長期間 勤勞와 높은 疲勞를 避할 수 없을 터이기에, 아마도 A의 어려움을 많이 덜어주진 못할 것이다.

    ‘上司나 雇用主가 育兒 現實 理解하느냐’

    출산 후 많은 여성이 학업과 사회생활로 쌓아온 자신의 경력이 엄마라는 새 임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shutterstock]

    出産 後 많은 女性이 學業과 社會生活로 쌓아온 自身의 經歷이 엄마라는 새 任務에는 全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事實을 깨닫는다. [shutterstock]

    일하는 父母를 위한 英國 非營利團體 ‘育兒를 위한 고용주(Employers for Childcare)’의 2016年 調査에 따르면 일하는 父母들이 低出産 克服을 위해 가장 重要하다고 여기는 것은 商社나 雇用主가 이들 父母의 狀況을 얼마나 理解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느냐였다. 아무리 柔軟勤務 制度가 마련돼 있어도 實際로 使用할 수 있는 雰圍氣가 아니면 소용없다는 것이다. 

    이는 莫大한 豫算을 퍼붓고도 低出産 深化를 막지 못하는 韓國에도 그대로 適用될 수 있다. 政府도, 어르신들도 ‘말로만’ 出産을 勸할 뿐, 實際 젊은이들이 處한 狀況이나 이들이 願하는 것에 귀 기울이려는 努力은 不足하다. 低出産 克服이 國家的 課題라고들 하지만, 아이 키우는 父母는 正말로 韓國 社會에서 充分히 支持받고 있다고 느낄까. 一例로 幼兒와 初等學生이 私敎育에 過度하게 露出돼 있다고 많이들 非難한다. 그런데 아이를 데리고 外出할 곳이 文化센터 程度에 不過한 初步 엄마와 初等學校 下校 後 맡길 곳이 없어 學院을 轉轉하게 할 수밖에 없는 學父母의 마음을 우리 社會는 얼마나 헤아리고 있을까. 그러한 處地와 마음을 理解한다면 등·下院 車輛의 아이 專用 安全벨트 裝着 與否와 運轉者 資格 要件 强化 같은 것들을 꼼꼼히 챙기지 않을까. 

    나는 運이 좋은 便이다. 英國에서 工夫하고 일하다 아이 없는 8年 次 커플로 歸國했을 때 내가 屬한 프로젝트의 責任者인 B敎授는 내게 “子女를 낳아야 한다”고 數次例 勸했다. “敎授님, 엄마가 되면 제 生産性이 엄청 떨어질 텐데요” 하면 “잘 도와줄 테니 걱정 마라”고 했다. 이건 빈말이 아니었다. 出産 後 나는 固定된 出退勤을 하지 않아도 되는 業務 爲主로 配當받아 一週日에 2~3日은 낮에 아기를 돌보고, 아기가 잠든 밤에 業務를 處理할 수 있었다. 한番은 내가 會議에 參席할 수 있도록 B敎授가 나 代身 아기를 두어 時間 안고 있기도 했다. B敎授는 비슷한 時期에 出産한 大學院生을 위해 大學院에 授乳室度 만들어줬다. 會食은 모두가 負擔 없이 參與할 수 있도록 主로 點心時間에 했다. 毒感 걸린 아이를 돌보느라 休暇를 내야 했을 때는 “아이는 1000番을 아파야 큰다”며 기꺼이 日程을 調整해줬다.

    勸誘에는 責任 따른다

    영국의 한 조사에서는 일하는 부모들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상사나 고용주의 육아 현실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동아DB]

    英國의 한 調査에서는 일하는 父母들이 低出産 克服을 위해 가장 重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上司나 雇用主의 育兒 現實에 對한 理解’를 꼽았다. [東亞DB]

    業務量이 많고 日程이 빠듯한 勤務 環境에서 이 같은 配慮는 決코 쉬운 일이 아니다. 勿論 내 境遇 業務時間 調節이 柔軟했을 뿐, 일의 强度나 難度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이 됐던 것은 育兒를 하면서도 내 能力을 充分히 發揮할 수 있도록 ‘팀의 支持’를 받고 있다는 事實이었다. 

    A가 일하는 組織에서 이러한 支持를 받을 수 있다면 나는 躊躇 없이 말했을 것이다. 엄마가 된 것은 내 人生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힘들긴 하지만 正말 좋다고, 이 길을 걷기로 맘먹는다면 眞心으로 歡迎하겠노라고. 

    젊은 世代에게 出産을 勸하는 理由는 여러 가지다. 低出産 問題가 深刻해 國家의 未來를 念慮하기 때문일 수도, 아이가 주는 기쁨을 놓치지 않길 바라는 애틋함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勸誘에는 責任이 따르는 法이다. 出産을 勸하기 前 豫備 엄마아빠들이 아기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굳건한 支持와 細心한 配慮를 해줄 準備가 돼 있는지를 우리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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