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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品 時計’ 瑤池鏡|週刊東亞

週刊東亞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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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品 時計’ 瑤池鏡

欲望에 울고 賂物에 떨고

  • 이은경 패션칼럼니스트 veditor@paran.com

    入力 2011-12-05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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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시계’ 요지경

    1盧武鉉 大統領 在任 當時의 靑瓦臺 記念 時計. 1個의 價格은 3萬2000원 線이다. 2 盧武鉉 大統領의 時計 뒷面.

    9月 터진 이국철 SLS그룹 會長의 政治權 金品 로비 事件이 連日 새로운 이야기를 쏟아내며 話題를 모으고 있다. 11月 17日 拘束된 李 會長은 祕藏의 카드인 備忘錄을 公開하며 새로운 波長을 일으켰다. 總 5卷으로 알려진 備忘錄 中 이番에 1卷을 公開했다. 이 備忘錄에는 이 會長이 數億 원의 金品을 政官界 人士에게 건넨 事實뿐 아니라, 政權 實勢의 補佐官에게 ‘名品 時計’를 건넨 事實도 包含돼 있다.

    11月 22日까지만 해도 備忘錄에 紹介된 時計는 500萬 원臺 까르띠에 時計뿐이었다. 李 會長은 2009年 會社 워크아웃을 避하기 위한 로비 過程에서 렌터카 業體 大英로직스 代表 文某 氏에게 現金 7億8000萬 員과 함께 數百萬 원臺의 名品 時計를 건넸다. 이 時計는 與黨 實勢 議員의 補佐官 朴某 氏에게 건너갔는데 檢察이 搜査를 進行 中이던 最近에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記念時計 膳物은 慣習

    李 會長의 時計 로비 事件에 對한 言論 報道는 처음엔 與黨 實勢 議員 補佐官으로만 言及되더니, 結局 實勢 議員이 바로 李明博 大統領의 兄 이상득 議員이라는 實名이 擧論되기에 이르렀고, 온갖 推測만 亂舞하던 時計 正體에 對해서도 500萬 원臺의 까르띠에로 밝혀졌다.

    11月 28日 한 인터넷 媒體가 公開한 또 다른 備忘錄 ‘이국철 備忘錄 - 檢察 便’에 따르면, 이 會長이 檢察 高位人士 5名에게 金品 로비를 試圖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목에서도 어김없이 돈과 함께 名品 時計를 건넨 事實이 적혀 있다. 備忘錄에 따르면, 이 會長은 “新世界 百貨店에서 購入한 名品 時計 4個를 檢察 로비 名目으로 文某 氏에게 건넸다. 文某 氏는 1000萬 원臺 時計 1個, 200萬~500萬 원臺 時計 2個 等 까르띠에와 오메가 時計를 檢察 側 高位人士와 政權 實勢 側近에게 傳한다며 가져갔다”고 한다. 이 備忘錄에는 賂物로 건넨 時計 模樣도 簡略하게 그려져 있다. 檢察 關係者는 이 會長의 連이은 暴露와 關聯해 “備忘錄 內容을 뒷받침하는 客觀的 證據가 있으면 살펴볼 수 있지만, 備忘錄 自體만으로 搜査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명품 시계’ 요지경

    이국철 SLS그룹 會長 記者會見(10月 14日).

    李 會長이 數億 원의 돈과 함께 여러 個의 名品 時計를 로비 手段으로 使用했다는 一連의 뉴스를 接하면서 문득 ‘왜 時計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前 時計는 누구나 가질 수 없는 貴한 物件이었다. 처음 發明됐을 때부터 時計는 王族이나 貴族의 專有物이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日常的인 物件이 된 것은 30餘 年밖에 되지 않는다. 1970~80年代 機械式 時計가 아닌 乾電池로 作動하는 쿼츠 무브먼트가 發明된 以後 스틸 素材로 된 쿼츠 무브먼트의 저가 時計를 스위스가 아닌, 韓國과 日本에서 本格 生産하면서 時計는 비로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物件이 됐다.

    韓國에서 時計가 아무리 흔해졌다고 해도 3共和國이나 5共和國 時節 一名 ‘靑瓦臺 時計’는 그 自體로 家門의 榮光이었다. 스위스에서 下請받아 OEM으로 時計를 만들던 오리엔트, 로만손 等에서 製作한 靑瓦臺 時計는 金鍍金을 한 값비싼 電子時計인데다, 大統領 이름과 함께 鳳凰이 그려져 있어 더 값져 보였다. 더구나 靑瓦臺를 訪問해 大統領을 直接 ‘謁見’했다는 證據期에 ‘롤렉스 금통 時計’만큼이나 自負心이 느껴지는 物件이었다.

    이러한 理由 때문에 歷代 大統領은 就任 때마다 自己 이름을 새긴 靑瓦臺 記念 時計를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膳物로 나눠줬다. 靑瓦臺뿐이 아니다. 國務總理室, 國會, 盜聽, 甚至於 企業들도 記念 時計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李 會長이 마련한 時計를 文某 氏로부터 傳해 받은 朴 補佐官도 이렇게 말했다.

    ‘명품 시계’ 요지경

    바쉐론 콘스탄틴 ‘1972 그랜드캠버’. 非對稱의 四角形 베젤이 特徵으로, 베젤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버전이다. 엘리게이터 스트랩.

    “얘기가 끝나고 負擔 갖지 말라며 會社 記念品이라고 箱子를 놓고 갔다. 華麗한 붉은色 包裝으로 된 작은 箱子였고, 會社 販促用 程度로 생각했는데 열어보니 女性用 時計더라. 高價로 보여 받을 性質의 것이 아니라고 判斷해 다음 날 國會로 오라고 해서 돌려줬다.”

    最近 名品 時計 로비 事件에 對해 한 時計 專門家는 “韓國의 境遇 靑瓦臺에 訪問해도 時計를 주고, 會社 記念行事에서도 時計를 준다. 그래서 時計를 膳物로 받는 것에 對해 별다른 拒否感이나 罪責感이 없다”면서 “最近 名品 時計가 人氣라, 名品 時計는 받는 사람은 負擔 없이 받을 수 있고 주는 사람 亦是 어렵지 않게 傳達할 수 있어 로비 手段으로 時計를 主로 利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名品 時計에 얽힌 政治權 로비 스캔들은 이番이 처음은 아니다. 盧武鉉 前 大統領의 1億 원臺 寶石 時計, 2007年 金賢美 當時 大統合民主新黨 代辯人이 提起한 김윤옥 女史의 名品 時計 疑惑 等 잊을 만하면 터지는 것이 바로 名品 時計 關聯 뉴스다. 政治人과 聯關된 時計 事件에는 몇 個의 共通點이 있는데, 그 첫 番째가 바로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박연차 前 태광실업 會長이 盧 前 大統領 夫婦에게 건넨 名品 時計가 代表的이다.

    밝혀지지 않은 烽下의 피아제 時計

    ‘명품 시계’ 요지경

    李明博 大統領은 2010年 9月 2日 구리시 인창동 구리農水産物都賣市場을 訪問해 강계화 氏에게 自身이 차고 있던 時計를 손목에 차주었다.

    박연차 게이트를 搜査하던 檢察은 2009年 4月 22日 “박연차 前 태광실업 會長이 2006年 9月 盧武鉉 前 大統領의 回甲을 앞두고 名品 時計 2個를 膳物했다. 그 손목時計는 ‘스위스 P社 名品 時計’고 寶石이 박혀 있어 個當 1億 원에 販賣된다. 國內에 5~6個밖에 없는 名品 中 名品으로 박연차는 盧 大統領으로부터 ‘고맙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陳述했다”고 發表했다. 다음 날 조선일보는 ‘盧 前 大統領이 받은 P社는 피아제’라고 報道했다. 이 뉴스는 一波萬波 퍼져나갔다.

    피아제는 스위스 名品 時計 가운데 最高價로 꼽히는 브랜드로 무브먼트에서부터 케이스, 寶石 세팅 等 時計를 構成하는 前 部品을 브랜드 自體 工場에서 直接 製作하고 組立하는 것으로 有名하다. 피아제 時計의 平均 價格은 數千萬 원으로, 特히 盧 前 大統領이 받은 것으로 推定되는 時計에는 케이스에서부터 베젤(時計 테두리), 브레이슬릿(金屬 줄)까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세팅돼 있어 그 價格이 億臺에 이른다.

    盧 前 大統領은 2009年 4月 30日 大檢中搜部에 出頭해 “집사람이 몰래 時計를 받아 保管하다가 昨年 박연차에 對한 搜査가 始作되자 집 近處 논두렁에 버렸다. 왜 버렸는지는 집사람에게 물어봐라”라고 對答했다. 이날의 檢察 搜査記錄이 言論으로 흘러 들어갔고, 뉴스를 接한 네티즌은 “金屬探知機를 가지고 봉하마을에 가서 時計를 찾아내자”는 글까지 올리며 盧 前 大統領을 嘲弄했다.

    ‘명품 시계’ 요지경

    1974年 模範援護對象者에게 時計를 膳物하는 朴正熙 前 大統領(왼쪽). 김영삼 大統領이 1993年 12月 海兵청룡부대를 訪問해 한 海兵으로부터 팔角帽를 膳物 받고 答禮로 손목時計를 풀어주었다.

    그러나 이 時計에 對한 盧 前 大統領 側의 主張은 檢察이나 朴 前 會長의 主張과 달랐다. 文在寅 盧武鉉財團 理事長은 “膳物받은 經緯는 朴 前 會長이 時計를 大統領의 兄 建坪 氏에게 줬고, 盧氏가 한참 後에 權 女史에게 傳達한 것”이라며 “盧 前 大統領은 言論報道를 보고야 알았다”고 主張했다.

    朴 前 會長은 줬지만, 盧 前 大統領은 받는 적 없는 2億 원臺 名品 時計 스캔들. 自身의 親姻戚과 關聯한 各種 金品 로비 事件을 비롯해 億臺 名品 時計 事件이 터진 며칠 後, 盧 前 大統領은 自殺로 生을 마감했다. 피아제 時計 事件의 眞實은 如前히 저 언덕 너머에 있다.

    盧 前 大統領의 피아제 時計 事件처럼 全 國民이 알고 있는 有名한 時計 스캔들로는 2007年 大統領選擧 當時 터진 이명박 候補의 夫人 김윤옥 女史의 名品 時計 事件이다. 當時 金 女史는 1000萬 원 相當의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었다는 理由로 한 次例 困惑을 치른 後 얼마 지나지 않아 名品 時計 疑惑을 받았다. 金賢美 大統合民主新黨 代辯人이 李 候補의 넥타이를 고쳐 매주는 金 女史의 寫眞을 提示하면서 金女史의 時計가 1500萬 원을 呼價하는 스위스 名品 時計 ‘프랭크뮬러’라고 主張한 것. 金 代辯人은 “國內 百貨店 名品館에서도 찾을 수 없는 製品이다. 外國에서 들여왔다면 關稅를 納付했는지 答하라”며 猛非難했다.

    프랭크뮬러는 最近 數年間 韓國과 日本에서 人氣를 끈 스위스 名品 時計로, 天才的인 時計 製作者 프랭크뮬러가 直接 만든 브랜드다. 獨特한 文字板 디자인으로 멀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開城 剛한 스타일이 特徵이다. 金 代辯人이 金 女史의 時計를 프랭크뮬러라고 主張한 것도 이 같은 獨特한 時計 디자인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金 代辯人의 主張에 “大統合民主新黨이 1500萬 원짜리로 둔갑시킨 時計는 國産 로만손 時計”라며 卽刻 鎭火에 나섰고, 며칠 後 羅卿瑗 한나랑 代辯人은 國會에서 記者會見을 통해 李 候補 夫人의 時計는 國産 ‘로만손 統一 時計’라며 擴大 寫眞을 公開했다.

    한나라당은 虛僞 事實을 流布했다며 大統合民主新黨을 相對로 10億 원의 損害 賠償을 請求했다. 當時 로만손이 公開한 資料에 따르면, 金 女史가 찬 時計는 2005年 8月 開城工團 入住를 記念해 製作한 限定版 時計로 價格은 7萬 원臺다.

    오랜 法廷 攻防 끝에 2審 裁判部는 “時計 賣場 職員이 金 代辯人 側에게 金 女史가 찬 時計가 프랭크뮬러인지 確認해준 적이 없다고 一貫되게 陳述하고, 金氏가 다른 店鋪에서 더 確認해보지 않은 點 等으로 미뤄볼 때 프랭크뮬러 時計가 아니라는 事實을 알면서도 記者들에게 브리핑한 點이 充分히 認定된다”며 1審 無罪 判決을 뒤엎고 有罪 判決을 내렸다.

    金 女史는 金 前 代辯人을 相對로 냈던 ‘高價 名品 時計’ 關聯 民事 訴訟을 2008年 6月 取下했지만, 法院이 公職選擧法上 虛僞事實 流布 等의 嫌疑로 刑事上 責任을 물은 것이다. 結局 이 事件은 2009年 金 前 代辯人에게 懲役 6月, 執行猶豫 1年을 宣告한 原審을 確定하면서 一段落됐다.

    김윤옥 女史가 찬 時計는?

    ‘명품 시계’ 요지경

    1 8月 24日 李明博 大統領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訪問 中인 김윤옥 女史가 首都 타슈켄트의 國立銀行 美術館에서 高麗人 火가 이스크라 申氏로부터 그림을 膳物받고 있다. 2 李明博 大統領과 함께 美國을 國賓訪問한 김윤옥 女史는 미셸 오바마 女史의 招請으로 10月 13日 午前 버지니아 州 애넌데일 高等學校를 訪問했다.

    준 사람은 있지만 받은 사람은 없는 수많은 時計 로비 事件과 1000萬 원臺의 名品 時計를 찼다고 問題 提起를 한 사람을 名譽毁損으로 告訴한 大韓民國 政治판을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블랑팡을 차고 다니는 푸틴 러시아 總理와 파텍필립을 車는 사르코지 프랑스 大統領이 떠올랐다.

    唯獨 名品 時計 얘기만 나오면 敏感하게 反應하는 韓國 言論과 네티즌 탓인지 이 大統領은 就任 後 거의 ‘靑瓦臺 時計’만 차거나 時計를 거의 露出하지 않았다. 在來市場을 訪問해 여러 番 時計를 풀어줬는데 이때도 모두 靑瓦臺 時計였다. 自己 이름이 새겨진 靑瓦臺 時計를 즐겨 차는 大統領을 보면서 賂物과 膳物의 差異를 새삼 깨닫게 된다.

    金 女史도 한동안 統一 時計인 로만손 時計 或은 靑瓦臺 時計를 찼으나, 10月 美國 訪問 當時에는 조금 다른 디자인에 時計를 찬 모습이 目擊됐다. 關心 있는 사람이라면 今方 알아볼 수 있을 程度로 個性 剛한 스타일이다. 베젤에 寶石이 세팅된 검정色 새틴 버전이다. 미셸 오마바와 多情하게 껴안는 寫眞 속 金 女史의 時計는 더 도드라져 보였다.

    金 女史는 올해 8月 中央아시아 巡訪 때도 눈에 띄는 디자인의 時計를 찼다. 楕圓形의 다이얼 模樣과 라운드型 브레이슬릿 디자인이다.

    數百萬 원에서 數千萬 원臺 時計를 賂物로 받은 政治人의 이야기와 함께 고급스러워 보이는 時計를 찬 令夫人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쩌면 큰 波長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私有財産을 認定하는 自由로운 大韓民國에서 財力에 맞게 消費하는 것은 全혀 問題가 되지 않는다. 푸틴이나 사르코지를 非難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다만 連日 名品 時計 로비 事件이 새로운 消息을 쏟아내는 요즘, 地位 高下를 莫論하고 賂物로 時計를 받는 사람뿐 아니라 國民 情緖에 맞지 않는 高價의 時計를 아무렇지 않게 車는 公職者는 國民의 非難 對象이 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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