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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年間 누더기 된 原則 줄 세우기 入試 回歸 안타까워”|주간동아

週刊東亞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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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年間 누더기 된 原則 줄 세우기 入試 回歸 안타까워”

修能試驗 産婆 박도순 高麗大 名譽敎授

  • 송화선 記者 spring@donga.com

    入力 2013-09-09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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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간 누더기 된 원칙 줄 세우기 입시 회귀 안타까워”
    8月 末 敎育部는 大學修學能力試驗(修能) 改編案을 發表했다. 올해 처음 實施한 A/ B 選擇型 英語試驗을 來年부터 없애고, 2017學年부터는 韓國史를 必須科目으로 指定한다는 게 骨子다. 이로써 1993年 導入한 修能은 20年 사이 17番째 大變化를 맞았다. 敎育部는 “작은 改編까지 勘案하면 40次例 가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現在의 修能을 93年 修能과 같은 試驗으로 볼 수 있을까. 80年代 末 “暗記力 말고 大學 修學能力을 評價하는 方向으로 大入制度를 改編해야 한다”고 提案해 現行 修能制度를 만든 主役으로 꼽히는 박도순 高麗大 名譽敎授는 “現在의 修能은 過去 學力考査와 類似하다. 導入 當時의 趣旨가 相當 部分 毁損됐다”며 안타까워했다.

    “暗記 爲主 評價 排除” 相當 部分 毁損

    朴 名譽敎授는 우리나라 敎育評價 分野의 權威者로 國立敎育評價院長, 한국교육과정평가원長, 한국교육학회長 等을 지냈다. 1988年 문교부(現 敎育部) 用役을 받아 大入制度 改善案을 내놓을 當時 그가 强調한 것은 斷片的인 事實을 외웠다가 試驗場에서 잘 끄집어내는 能力을 土臺로 學生을 評價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 代身 基礎知識과 問題解決的 思考能力을 測定하려고 開發한 것이 바로 修能이다.

    “그래서 처음엔 言語와 數理, 두 領域밖에 안 만들었어요. 科目 性格도 只今과는 完全히 달랐고요. 言語는 마치 知能檢査 같았죠. 應試者가 大學 講義를 알아듣고 論理的으로 判斷할 수 있는지 判別하는 게 目的이었으니까요. 修理도 計算能力은 全혀 보지 않고 推論能力만 評價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大學 쪽에서 英語試驗 追加 要求가 나왔다. 英語講義가 늘고, 願書를 敎材로 活用하는 比率이 높아지는 만큼 受驗生의 英語能力 程度는 評價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였다. 試驗科目이 셋으로 늘었다.



    “이러한 內容으로 大入制度 改善案을 發表하려 했더니 壓力이 들어오더군요. 社會科 探究를 빼놓고 言語, 數理能力만 評價하면 안 된다고요. 그 壓力이라는 건 敎育部 長官 아니라 大統領도 堪當 못 할 水準이었어요. 그래서 ‘좋다, 그럼 ‘探究’라는 이름도 넣자’고 해서 ‘수리’ 科目 이름을 ‘수리·探究’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改革案을 中央敎育審議會에 提出하니 이番엔 科學敎科 쪽에서 들고 일어났다. 結局 ‘社會探究’ ‘科學探究’라는 別途 科目이 생겼다. 그래도 過去 學力考査처럼 個別 科目마다 問題를 出題하지는 않고 汎敎科的으로 學生의 修學能力을 評價한다는 基本 方針을 維持했다.

    “그러자 政府 안쪽에서 또 反對하는 목소리가 나오더군요. 汎敎科的으로 出題하면 學校에서 어떻게 가르치느냐. 私敎育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

    “20년간 누더기 된 원칙 줄 세우기 입시 회귀 안타까워”

    박도순 高麗大 名譽敎授가 大入制度 改善方案을 硏究하던 1989年 發表한 ‘大學敎育適性試驗 問項開發 硏究’ 報告書를 들어 보이고 있다. ‘大學敎育適性試驗’은 學力考査를 代替할 試驗의 이름으로 當時 使用하던 것이다.

    朴 名譽敎授는 當時의 産苦가 떠오르는지 暫時 말을 멈췄다. 애初 그가 大入制度 改編 硏究에 뛰어들며 目標로 삼은 것은 ‘學力考査 制度의 弊害를 克服하자’뿐이었다고 했다. 暗記爲主 試驗을 止揚하고, 敎科 領域 間 葛藤을 줄이는 게 至上課題였다.

    “學力考査 때는 選擇科目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學生들이 自身이 試驗 치를 科目을 直接 고르는 거였는데, 科目마다 더 많이 選擇받으려고 熾烈한 競爭을 벌였어요. 그러다 보니‘선택과목 쉽게 내주기’ 같은 일도 벌어졌고요.”

    修能은 이런 問題를 克服하기 위한 苦悶의 産物이었다. 修能 導入 當時 그는 “大體 이 試驗이 學力考査와 어떤 點에서 다르냐”고 묻는 記者들에게 이렇게 說明했다고 한다.

    “여러분이 只今 學力考査를 치르면 決코 여러분이 卒業한 大學, 그 學科에 다시 入學하지 못할 겁니다. 高等學生 때 배운 걸 다 잊어버렸기 때문이죠. 그동안 우리나라는 몇 年 안 돼 다 잊고 말 것을 基準으로 學生을 評價했다는 겁니다. 修能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只今 여기서 修能 言語領域 試驗을 보면, 入試工夫 全혀 안 하고도 100點 滿點에 90點 以上을 받을 거라고 確信합니다.”

    朴 名譽敎授는 이것이 大學入試의 바른 方向이라고 생각한다. 또 修能制度 開發 當時부터 强調한 ‘正常的인 高校 敎育課程을 履修한 사람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問題 出題’ 原則도 지켜야 한다고 믿는다.

    當場 陣痛 있어도 큰 그림 그려야

    “全國에 高等學校가 約 2000個 있습니다. 學校當 한 名씩 滿點을 받으면 修能 滿點者가 2000名 나오는 겁니다. 이게 異常합니까. 오히려 全校 1等 하는 學生조차 풀지 못하는 問題를 내놓고 評價를 한다는 게 非正常的이죠. 評價는 敎育을 支援하는 道具이지 目標가 아니에요. 學生을 한 줄로 세우려고 어려운 問題를 내놓고, 1點 次를 基準으로 當落을 결정짓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朴 名譽敎授는 1997年 國立敎育評價院長을 맡아 大學入試 業務를 總括하면서 修能이 끝난 뒤 最高得點者와 系列別 首席을 公開하던 慣行을 없앴다. 過去 0.1點 單位로 끊어 發表하던 點數帶別 累計 分布表度 1點 單位로 幅을 넓혔다. 그는 “아무리 嚴正하게 만든 評價라도 測定 誤差가 ±5點 水準이다. 修能 335點이나 340點이나 差異가 없다는 얘기”라며 “特定 大學에서 修能 點數만을 基準 삼아 340點 받은 學生은 붙이고 335點 받은 學生은 떨어뜨리면 異議를 提起해야 한다”고 했다. 좀 더 根源的으로 修能點數에 對한 盲信이 사라져야 한다는 게 朴 名譽敎授의 생각이다.

    “修能이라는 制度를 처음 만들 때 趣旨는 이 試驗으로 應試者의 修學能力만 判別하고, 學生 選拔權限은 大學이 갖도록 하자는 거였어요. 이를 위해 應試者마다 點數를 주지 말고, 最大 5等級 程度로 區分만 하자는 생각도 했죠. 大學 學點이 ‘ABCDF’로 나눠지는 理由는 그것으로 充分하기 때문입니다.”

    朴 名譽敎授의 이 생각은 ‘大學入試에서 그렇게 할 境遇 評價의 客觀性, 公正性이 問題가 된다’는 反對 때문에 實現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도 모든 評價는 主觀的일 수밖에 없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最近 企業 採用에서 學點, 英語成跡 等의 比重이 줄고 面接이 重視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企業이 願하는 人材를 選拔하기에 더 適切한 方法이라는 걸 알게 된 거죠. 大學도 마찬가지입니다. 各自의 基準과 原則에 따라 學生을 選拔할 수 있어야 해요.”

    名門大 選好現象과 學閥主義가 公告한 우리나라 現實에서 當場 大學自律選拔 方式을 導入할 境遇 副作用이 생길 수 있다는 點은 그도 認定한다. 그럼에도 變化가 必要하다고 생각하는 理由는 “‘現實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만 反復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修能 導入 當時 이 制度가 定着하면 우리 敎育 全般에 큰 變化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20年이 흐른 只今까지도 學生들은 暗記式 敎育과 入試競爭에 시달리잖아요.”

    朴 名譽敎授의 바람은 이제라도 全國의 學生을 한 줄로 세우는 入試制度를 없애고, 學校敎育을 正常化할 方案을 찾는 것이다. 그는 當場은 陣痛이 있더라도 우리 社會의 志向에 맞는 大入制度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愚直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고 助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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