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狀況을 읽지 못하는 사람.’ 9月12日 電擊 辭任 意思를 밝힌 아베 신조(安倍晋三) 日本 總理는 흔히 이렇게 불렸다. 政治家의 基本 資質이 政局을 읽고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라 한다면, 그는 늘 이 部分에 盲點을 보여왔다.

아베 總理는 11月1日로 期限이 다가온 테러對策特別措置法의 延長 問題로 窮地에 몰려 있었다. 7月 參議員에서 多數黨이 된 민주당이 反對 立場을 表明함으로써 오도 가도 못할 處地에 놓였던 것. 더욱이 지난해 9月 執權 以來 繼續돼온 國政 混亂, 參議院 選擧에서의 敗北 等 그가 그만둘 理由는 山積해 있었다.

그러나 그가 가장 크게 내세운 辭任 理由는 “印度洋에서 海上自衛隊의 給油를 繼續하기 위한 局面 轉換”이었다. 以後 寮舍盧 가오루(與謝野馨) 官房長官은 總理 辭任에는 健康 問題도 있었다는 見解를 밝히기도 했다.

7月29日 參議院 選擧에서 ‘歷史的 대패’를 한 뒤에도 그는 “改革 繼續”을 외쳤고, 8月27日에는 2期 內閣까지 構成했다. 그리고 9月9日 濠洲 아시아太平洋經濟協力體(APEC) 頂上會議에서 조지 W 부시 美國 大統領 等에게 多國籍軍에 對한 海上自衛隊 給油 活動을 繼續할 것을 約束한 狀態였다. 結局 그는 最後까지도 타이밍을 못 맞춰 ‘無責任의 極致’라는 批判을 뒤집어써야 했다.

9月13日 日本 言論에 드러난 輿論은 “그는 (總理가 될) 그릇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月 ‘戰後 胎生 첫 總理’이자 ‘戰後 最年少 總理’라는 華麗한 搜査와 함께 日本 總理職에 앉을 때만 해도 그는 이런 結末은 想像도 못했을 것이다.



아베 總理는 日本 最高의 政治인 집안 出身이다.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前 總理의 外孫子이자,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前 外相의 次男인 그는 말 그대로 ‘도련님’으로 자랐다. 1982年 當時 外傷이던 아버지의 祕書官으로 政治에 入門했으며, 아버지가 死亡하고 2年 뒤인 93年 37歲의 나이로 야마구치縣 시모노세키(下關)에서 衆議院에 出馬해 當選됐다.

그의 外할아버지인 기시 前 總理는 A級 戰犯으로 投獄됐다가 無罪 釋放된 뒤 總理가 된 人物이다. 아베 總理의 政治的 信念이나 志向은 모두 기시 前 總理의 影響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華麗한 出身 背景을 바탕으로 그가 一躍 政街의 實力者로 떠오른 것은 2002年 9月17日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總理의 訪北 때였다. 官房長官으로서 北韓 訪問에 同行한 아베는 北日 頂上會談이 끝난 뒤 “김정일 國防委員長이 拉致를 認定하고 謝罪하지 않을 境遇, 平壤宣言에 署名해선 안 된다”고 固執을 부렸고, 結局 謝罪를 받아냈다. 以後 그가 總理 자리에 앉는 데는 몇 番의 ‘北風’도 作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