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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과 ‘누리꾼’ 比較해봅시다|주간동아

週刊東亞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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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과 ‘누리꾼’ 比較해봅시다

  • 남 基 審 국립국어연구원 院長 ksnahm@mct.go.kr

    入力 2004-11-05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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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두 달 前부터 국립국어연구원과 동아닷컴은 ‘말터(www.malteo.net)’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市民들과 함께 우리말 다듬기를 하고 있다. 最近에 市民들의 提案으로 ‘누리꾼’이란 말을 만들었는데, ‘네티즌’이라는 外來語를 純우리말로 다듬은 것이다.

    ‘누리’란 ‘世上’ 또는 ‘世界’를 일컫는 우리 옛말이다. 이 말을 利用해 ‘인터넷’이라는 外來語를 ‘누리網’이라는 새 말로 바꾸어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인터넷’을 全世界를 잇는 電子 그물이라는 뜻으로 解釋해 ‘누리’라는 옛말을 妙하게 살려 쓴 것이다. ‘네티즌’을 ‘누리꾼’이라고 하는 것은 ‘누리網’과 짝을 짓기에 꽤 그럴듯한 提案이다. 이 말이 널리 쓰이기를 바란다.

    우리말 다듬기 運動은 開化期 以來 꾸준히 이어져온 運動이다. 우리 글을 卑下하여 ‘諺文’이라 하던 것을 ‘한글’이라 한 것부터 그렇다. ‘한글’은 하나밖에 없는 글, 우리 韓民族의 글이라는 것을 아울러 나타내기 위한 뜻으로 지은 말이라 한다.

    解放 直後에는 우리말에 스며든 日本말을 몰아내려는 努力이 있었다. ‘혼다데, 간스메, 젠사이, 다꾸앙, 後尾기리’ 같은 말들을 各各 ‘冊꽂이, 桶조림, 단팥粥, 단무지, 건널목’으로 바꾸었다. 이때 어려운 漢字말을 쉬운 말로 醇化하는 일도 竝行됐다. ‘花瓣, 雌蕊, 雄蕊, 加法, 減法, 方眼紙, 성좌’ 같은 말들을 ‘꽃잎, 암술, 手術, 더하기, 빼기, 모눈종이, 별자리’로 다듬었다.

    요즘에는 西洋 外來語가 말 다듬기 運動의 主要 對象이 되고 있다. 무슨 까닭인지 날이 갈수록 西洋 外來語의 流入이 加速化해 洪水처럼 밀려들고 있다. ‘벤치마킹, 로드맵, 語젠더, 무빙워크, 방카슈랑스’ 等 뜻을 알 수 없는 말들이 汎濫하여 우리들끼리 말이 통하지 않을 地境이 되었다. 이렇게 나가다가는 우리 皮膚色까지 하얘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많은 ‘누리꾼’들이 ‘말터’에 들어와 말 다듬기 運動에 參與하는 것은 바로 이런 생각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듬은 말들이 모두 歡迎받는 것은 아니다. 지난 數十 年 동안 많은 漢字語, 西洋 外來語를 醇化해냈지만 成功한 것보다는 失敗한 것이 더 많다. 解放 直後 ‘우리말 도로 찾기’ 運動의 一環으로 日本말 찌꺼기들을 純化할 때 ‘센누키’를 ‘마개뽑이’라고 다듬은 일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쓰이지 않고, 누가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는 ‘甁따개’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大衆의 嗜好에 맞추어 내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例다.

    ‘우리말 다듬기 運動’은 國語 資産을 키우는 일

    그래서 말 다듬기는 몇 사람이 머리를 짜내서 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多樣한 意見을 내고, 이를 걸러서 定하는 것이 좋다. 只今까지 專門家들 몇이 모여서 하던 것을 ‘말터’라는 누리網을 통해 公開的으로 여러 사람이 參與하여 適當한 말을 찾거나 만들어내도록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젊은이들은 創意力이 뛰어나다. 그들의 누리網 通信 言語가 國語를 毁損한다는 評도 있지만 그 속에는 才致가 번뜩이는 재미있는 말들도 많다. ‘말터’를 연 것은 젊은이들의 이러한 創意力을 말 다듬기에 끌어들이자는 意圖도 있다.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建設的인 데로 흐르게 하자는 것이다.

    우리말 다듬기 運動은 마음이 닫힌 사람들이 世上을 거꾸로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니다. 우리말을 더 부드럽고 아름답게 꾸며보자는 뜻으로 하는 것이며, 자꾸 사라져가는 固有한 우리말들을 살려 國語의 資産을 豐富하게 해보자고 하는 것이다. 틈날 때마다 우리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것 또한 有益하고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네티즌’과 ‘누리꾼’ 비교해봅시다

    남 基 審 국립국어연구원 院長 ksnahm@mc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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