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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은 왜 ‘메구미 死亡’ 認定 안 하나|주간동아

週刊東亞 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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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은 왜 ‘메구미 死亡’ 認定 안 하나

“藥물 過多 投與로 死亡” 證言 內容 否認…言論도 徹底히 外面 自律規制

  • 배극인 동아일보 도쿄 特派員 bae2150@donga.com

    入力 2014-11-17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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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왜 ‘메구미 사망’ 인정 안 하나

    日本人 拉北 被害者 요코打 메구미의 父親 요코打 시게루(앞줄 왼쪽에서 두 番째) 氏가 2006年 5月 16日 午後 서울 松坡區 水協中央會 講堂에서 메구미 男便 김영남 氏의 어머니 최계월 氏, 누나 김영자 氏 等과 記者會見을 하고 있다.

    ‘東亞日報’는 11月 7日子 1面에 日本人 拉北 問題의 象徵인 요코打 메구미(橫田惠·1977年 拉北)가 北韓의 毒劇物이나 藥물 過多 投與로 死亡한 뒤 館(棺)도 없이 다른 屍身들과 뒤섞여 野山에 묻혔다는 證言이 나왔다고 報道했다. 이 같은 事實은 拉北者 問題 解決을 위해 北·日 交涉을 進行 中인 日本 政府의 極祕 調査 過程에서 밝혀졌다.

    報道 內容은 고(故) 김정일 北韓 國防委員長이 2002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當時 日本 總理와의 頂上會談에서 “메구미 氏가 自殺했다”고 主張한 것과 配置된다. 곤혹스럽기는 메구미의 生存을 前提로 拉北者 問題 解決에 政治的 勝負手를 던져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總理도 마찬가지다. 一部 對北制裁를 풀면서 推進해온 對北 交涉이 “結局 北韓에 籠絡당했다”는 批判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報道 以後 日本 政府와 言論이 보인 反應은 놀라웠다. 日本 政府는 卽刻 “信憑性이 없다”고 否認했고 어느 言論도 이를 問題 삼지 않았다. 한 日本 言論人은 “메구미가 살아 있다는 證言이라면 記事가 되지만 死亡했다는 情報는 記事가 안 된다”고 말했다. 日本 言論은 오래前부터 메口味 死亡을 旣定事實化하고 있으며, 다만 이를 認定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는 얘기다.

    1977年 11月 15日 日本 니가타(新潟)縣 니가타市에서 中學校에 다니던 메구미는 學校에서 배드민턴 練習을 마친 뒤 집으로 向했다. 하지만 저녁이 돼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北韓 工作船에 실려 北으로 끌려간 事實은 이로부터 20年이 지난 97年 北韓工作員 出身 脫北者 안명진 氏가 알려왔다. 日本 社會는 발칵 뒤집혔다. 13歲 어린 나이에 拉致된 그는 곧바로 拉北 被害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結局 北韓에 籠絡당했다” 批判



    北韓에서 對南工作部署에 配置된 메구미는 김철준과 結婚했다. 김철준의 本名은 1978年 全北 군산시 仙遊島에서 失踪된 高校生 김영남(當時 16歲)으로 알려졌다. 86年 두 사람 사이에 김혜경이란 女子아이가 태어났다.

    5年 뒤인 2002年 9月 17日 北韓 平壤 百花園招待所. 김정일 國防委員長은 訪北한 고이즈미 總理에게 衝擊的인 消息을 傳했다. 메구미를 拉致했다고 認定하면서 메구미를 包含해 8名의 拉北 被害者가 이미 死亡했다고 밝힌 것이다. 나머지 4名의 被害者는 아예 入國한 事實이 없다고 主張했다.

    北韓에 對한 日本 內 輿論은 急激히 惡化했고, 고이즈미 總理와 金 委員長이 國交 正常化를 念頭에 두고 宣言한 ‘平壤 宣言’은 進陟이 되지 않았다. 多急해진 北韓은 2004年 11月 메구미의 遺骨을 日本에 보냈지만 DNA 檢査 結果 다른 사람 것으로 밝혀졌다고 日本 政府는 發表했다.

    올해 3月 몽골 울란바토르. 메구미의 父母는 처음으로 ‘딸의 딸’인 김혜경을 만났다. 딸이 13歲에 失踪됐고 그 後 40年 가까이 보지 못하다 갑자기 26歲 外孫女를 만난 것이다. 外孫女는 “엄마가 이미 죽었다”는 말을 되풀이했지만 메구미의 父母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

    동아일보가 入手한 調査報告書는 日本 政府 拉致問題對策本部와 韓國의 최성용 拉北者家族모임 代表가 9月 11日 메구미가 死亡한 精神病原因 平壤 49號 豫防院 關係者 2名을 第3局에서 만나 調査한 內容이 昭詳히 記錄돼 있다. 拉致問題對策本部는 아베 總理가 本部長을 맡고 있다.

    일본은 왜 ‘메구미 사망’ 인정 안 하나

    요코打 메구미(가운데)가 拉北되기 前인 초교 4學年 무렵의 모습(왼쪽). 요코打 메구미가 死亡한 平壤 精神病院의 建物 配置도. 가장 위쪽이 메구미가 있던 完全隔離病棟(點線)이다. 死亡 當時 이 病院에서 勤務했던 關係者가 9月 調査에서 直接 그린 그림으로, 證言者의 身邊을 保護하기 위해 그가 쓴 글씨는 活字로 바꿨다.

    두 사람 證言에 따르면 처음 病院에 올 때 健康했던 메구미는 ‘完全隔離病棟’에 갇혔다 1994年 4月 10日 死亡했고, 15日 隣近 野山에 묻혔다. 證言者들은 “精神病 藥인 精神眞情制와 睡眠劑 爲主로 먹고 注射 받았다(주사를 맞았다)”며 睡眠劑 하이미날 等 藥의 種類와 服用量을 證言했다.

    이들은 “患者가 죽었을 當時 온몸에 靑色 斑點이 있었다”면서 “毒劇物 또는 過多 容量의 藥물을 먹거나 注射로 맞았을 때 볼 수 있는 所見”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구미 氏) 屍體는 (國家安全)保衛部 (勞動)當 組織 指示로 뜨락또르(트랙터) 積載函에 다른 屍體 5具와 함께 실어 山으로 옮기고 棺도 없이 그냥 같은 구덩이에 묻었다”고 했다. 北韓이 2004年 日本에 보낸 遺骨의 DNA가 메구미와 一致하지 않았던 理由를 說明해주는 열쇠인 셈이다.

    A4 用紙 9쪽짜리 極祕 報告書 마지막 쪽에는 調査에 關與한 日本 內閣關防 拉致問題對策本部 企劃官(韓國의 局長級 또는 審議官級) 1名과 拉致問題對策本部 事務局 內閣事務官 2名의 名銜이 崔 代表 名銜과 함께 붙어 있다. 名銜 위에는 ‘質問들을 통해 얻은 情報에 對해서는 應答者 聲明과 生年月日 等 情報를 一切 公開하지 않음을 確約합니다. 日本 政府 拉致問題對策本部 事務局’이라고 적혀 있다.

    一旦 不正 ‘치고 빠지기’ 驅使

    報道 直後 日本 政府가 메구미 死亡과 屍身 遺棄 證言이 담긴 調査 內容을 否認한 것은 아베 內閣이 進行 中인 北·日 交涉이 메구미의 生存을 媒介로 對北制裁를 解除하는 ‘빅딜’ 方式으로 進行됐기 때문이다. 메구미가 他殺됐다는 證言을 받아들일 境遇 北·日 交涉의 基本 前提가 무너지는 셈. 이렇게 되면 北韓 核實驗에 對한 韓美日 3國의 對北制裁 共助 體制를 깨면서까지 對北制裁를 一部 풀었던 아베 政權은 對內外의 批判을 避해나갈 수 없게 된다. 特히 아베 政權이 메구미가 死亡한 事實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다면 道德性 問題로 擴散돼 政治的 危機로 번질 수도 있다.

    當初 아베 政權은 報告書 內容이 公開되는 걸 反對하지 않았다. 自國 國民의 ‘메구미 生存 信仰’을 緩和할 必要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메구미가 돌아오지 않으면 現在 進行하는 北韓의 拉北者 再調査가 어떤 結果를 내놓아도 家族과 國民이 納得하지 못할 테고, 이 境遇 아베 政權은 곤혹스러운 處地에 몰릴 수 있다고 計算했을 것이다.

    하지만 調査報告書가 政權의 道德性 論難으로까지 번지는 事態는 日本 政府 處地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狀況 展開다. 이 때문에 아베 政權은 막상 報道가 나오면 一旦 否定하는 典型的인 ‘치고 빠지기’ 戰法을 驅使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日本 政府의 셈法은 그렇다 쳐도, 정작 理解하기 어려운 것은 證言 自體를 外面하는 日本 言論 態度다. 日本의 한 中堅 言論人은 “脫北者 證言이라 信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脫北者 證言이 메구미가 살아 있다는 內容이었대도 마찬가지였을까”라는 反問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메구미 生存 信仰’ 앞에서 言論이 一種의 自律規制를 하고 있다는 告白인 셈이다. 메구미의 죽음을 認定하지 않으려는 日本, 살아 있는 메구미를 내놓을 수 없는 北韓. 아베 總理가 이 奇異한 드라마의 結末을 어떤 式으로 그려낼지 注目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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