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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리비아 오일머니로 韓國 ‘손짓’|週刊東亞

週刊東亞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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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리비아 오일머니로 韓國 ‘손짓’

에너지 開發·經濟協力 우리에겐 ‘機會의 땅’ … 企業에 맡기기엔 限界, 政策的 支援을

  • 알제·트리폴리=심경욱 韓國國防硏究院 責任硏究委員

    入力 2007-10-17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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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리·리비아 오일머니로 한국 ‘손짓’

    프랑스 植民地 時節 수많은 유럽風 建物이 들어선 알제 前景. 喜色 建物이 쪽빛 地中海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리비아에 進出한 현대건설의 海外 플랜트(아래 왼쪽). 沙漠은 리비아 오일머니의 報告다.

    알제리의 首都인 알제에서 리비아의 首都 트리폴리로 向하는 飛行機는 出發 豫定 時間보다 30分 넘게 꿈쩍도 안 했다. 그런데 그 理由를 說明하거나 說明해달라고 要求하는 이가 없었다. 機內는 온통 흰色 옷을 입고 메카로 向하는 무슬림들로 가득했다. 낡은 飛行機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두 눈만 내놓고 헤자브로 온몸을 휘감은 女人네가 맨머리를 드러낸 東洋 女子를 쳐다보는 視線은 매서웠다.

    조금 前까지 알제空港 待合室을 가득 채우던 프랑스語 낱말들은 어느새 英語로 바뀌었다. 프랑스語로 “물 좀 달라”고 한 내게 돌아오는 乘務員의 對答. “英語 할 줄 아세요?” 이제 正말 리비아로 向하는구나. 알제리와 리비아는 그만치 달랐다. 그러나 유라시아 大陸의 東端에서 온 筆者의 눈에는 두 나라 모두 1人當 國民總所得(GNI) 2萬 달러 時代를 넘어 3萬 달러 時代를 앞당겨줄 韓國의 戰略的 市場으로만 보였다.

    北아프리카 最大 産油國 넘쳐나는 달러

    高油價 時代를 맞아 아프리카에도 넘쳐나는 外貨를 주체하지 못하는 나라들이 있는데, 北아프리카의 알제리와 리비아가 그곳이다. 國際 油價가 高空 行進을 거듭하면서 오일달러는 이들 國家의 國庫를 살찌우고 있다. 이들은 地球村 에너지 고리의 中心에 서겠다는 野心도 감추지 않는다. 韓國에 이들 나라는 ‘機會의 땅’이다. 그들도 韓國과 韓國企業의 積極的인 進出을 願하고 있다.

    리비아의 確認된 原油埋藏量은 415億 배럴(1月 現在)로 아프리카 最高다. 原油는 ‘只今’도 곳곳에서 確認된다. 石油輸出國機構(OPEC)에서의 位相도 높아졌다. 2007年 9月 OPEC가 油價 安定을 위해 50萬 배럴 增産을 決定할 때 리비아는 알제리 이란 베네수엘라와 함께 反對 목소리를 냈다. 리비아 알제리와 反美(反美) 國家들의 反對가 없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를 主軸으로 한 親美(親美) 國家 그룹은 100萬 배럴 增産을 決定했을 것이다.



    알제리·리비아 오일머니로 한국 ‘손짓’

    지난해 알제리를 訪問한 盧武鉉 大統領(왼쪽)李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大統領과 ‘戰略的 同伴者關係 協定’ 誓約式을 한 뒤 握手하고 있다.

    알제리 石油長官이 2008年 OPEC 議長에 오르는 것도 注目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 OPEC과 美·西方 間 緊張이 잦아들지 않을 兆朕이다. 이처럼 國際社會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두 國家는 기름 팔아 벌어들인 돈으로 社會期間 인프라 構築에 餘念이 없으며, 軍 現代化에도 投資를 아끼지 않을 態勢다.

    알제리는 2006年 初 러시아와 75億 달러 規模의 防産裝備 購買 契約을 맺음으로써 美國과 西유럽 先進 防産國家들을 놀라게 했다. 5月과 7月 各其 競爭하듯 리비아를 찾은 英國과 프랑스 頂上은 軍事協力 協定을 締結했다. 트리폴리에는 英國의 防産裝備 輸出業務機構인 DESO의 知事가 門을 열었다.

    알제리는 最近 韓國産 防産 物資에도 關心을 보이기 始作했다. 2003年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大統領이 韓國을 訪問한 길에 國防科學硏究所를 찾았는가 하면, 10月 初 삼성테크윈의 車輪型 裝甲車와 起亞自動車의 軍用 車輛에 對한 現地 試驗評價度 했다. 우리가 만든 軍用車輛이 史上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은 것이다.

    리비아 空軍 獲得 擔當者가 筆者를 맞으면서 한 첫마디는 이랬다. “當身이 우리 部署를 찾은 첫 韓國人이다.” 모두들 惹端법석인데 왜 이제야 고개를 내미는 것이냐는 意味로 들렸다. 筆者가 “韓國의 超音速 高等訓鍊機를 들어보았느냐”고 묻자, 그는 “韓國이 開發·輸出하고 있는 裝備가 뭐든 몇 쪽짜리 브로셔 말고 스펙(specification·詳細 說明書)을 갖고 제대로 프레젠테이션하라”고 했다.

    最近 40餘 年 동안 繁榮보다는 安定을 選好했던 리비아는 마그레브 地域(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모리타니아)의 盟主를 꿈꾼다. 트리폴리를 訪問해서 高姿勢로 一貫하는 리비아 사람들을 만나본 外國 投資家들은 리비아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잘 알고 있다. 最近 3年間 入札에 부쳐진 鑛區만 100餘 個에 이른다. 日本은 리비아에서만 2006年 한 해 동안 6個의 鑛區를 確保했다.

    리비아가 大量殺傷武器 抛棄를 宣言한(2003년 12月19日) 이듬해 美國은 리비아에 對한 旅行禁止 措置를 解除했고, 7個月 後 經濟制裁마저 걷어올렸다. 2006年 5月 美 國務部는 리비아와의 關係가 正常化됐다고 公式 發表했다. 西方과의 和解 時代에 접어들자마자 리비아는 石油開發과 基幹施設 投資에 全力을 쏟고 있다.

    高等訓鍊機 等 韓國型 防産武器에도 높은 關心

    筆者는 라마단(이슬람 信者에게 附與된 5가지 義務 中 하나로 해가 떠 있는 동안 飮食뿐 아니라 담배, 性關係도 禁止된다) 期間에 알제리와 리비아를 訪問했는데, 두 나라의 엘리트들은 信仰의 絶對的 所重함과 國家發展의 當爲性 사이에서 苦悶하고 있었다. 무더위로 開店 休業人 8月과 라마단 한 달로 1年의 6分의 1을 虛費하는 것에 對한 自己批判이 쏟아졌다.

    두 나라는 韓國의 1960~70年代를 聯想시킨다. 우리는 그즈음 ‘經濟開發 5個年 計劃’이 나올 때마다 들뜨곤 했다. 그러나 日帝理는 오랜 政情 不安으로 開發의 밑그림도 그리기 어려웠다. 閔粹 自動車 生産라인의 設置 및 技術移轉과 關聯해 韓國 企業이 要求한 中長期 市場 展望 等의 統計値조차도 내놓지 못한다. 리비아도 最高指導者(무하마드 카다피 國家元首)에게 權力이 集中된 나라답게 40餘 年間 情報가 遮斷돼 그 나라 사람들과의 質疑 應答은 힘겨웠다.

    이런 狀況에서 企業들에만 리비아 알제리 關聯 事業을 맡기는 건 限界가 있어 보인다. 企業들로서는 군침은 흐르지만 맛있기만 한 먹이가 아니다. 20年 前 첫발을 내디딘 대우인터내셔널부터 最近 市場 開拓에 나선 LG商事, 그리고 多數의 建設業體를 위해 國家가 寄與할 部分이 적지 않다. 政府 次元에서 包括的인 빅딜을 이뤄내거나 稅金減免 等을 통해 支援에 나서야 北아프리카 進出 事業은 速度를 낼 수 있을 것이다.

    2007年 8月 末 韓國의 海外建設 受注額은 210億 달러로 史上 最高値를 記錄했다. 高油價 特需를 타고 社會間接資本(SOC) 投資家 3倍로 껑충 뛴 中東地域에서 145億 달러나 受注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全域에서 거둔 實績은 11億 달러를 조금 웃도는 水準이다. 美國 英國 프랑스 獨逸 中國 日本 企業이 本格的으로 進出할 幾微를 보이는 마그레브 國家들이 韓國에게는 아직 제대로 된 探査도 못해본 處女地인 셈이다.

    알제리 리비아 나이지리아 앙골라 手段 等 아프리카의 産油國에선 石油化學 플랜트와 海洋試錐施設 等 設備 需要가 暴增하고 있다. 慢性的 電力 不足을 겪어온 만큼 發展 플랜트 市場도 展望이 밝다. 더욱이 有線電話의 黃金期 없이 移動通信時代로 곧바로 進入한 이들 國家의 移動通信 端末機, 인터넷 接續裝備, 無線通信網, 統合情報 시스템 市場도 韓國을 기다리고 있다.

    ‘機會’를 ‘現實’로 만드는 作業을 더 늦춰서는 안 된다. 1990年代 初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等 中央아시아에서 經驗한 施行錯誤를 되풀이해선 안 될 일이다. 우리는 中國이나 日本처럼 援助資金을 쏟아부을 力量은 없으나 韓國型 壓縮成長 모델로 그들을 誘惑할 수 있다. 덧붙여 北韓과 對峙하면서 世界 最大 軍事强國(美國)을 同盟으로 둔 韓國軍의 先進 노하우는 아프리카 軍人들이 履修해야 할 必須科目日 수 있다.

    石油化學 플랜트, 移動通信市場 進出 期待

    現地人들은 하나같이 韓國의 積極的인 進出을 勸했다. 中國은 執拗한 데다 膨脹主義的이어서 警戒心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美國과는 대놓고 協力하기엔 아직 이른 感이 없지 않다. 韓國은 電子製品과 車輛으로 技術의 優秀性을 確認한 바 있으며 20餘 年에 걸친 大水路 工事의 奇跡을 이룬 동아건설(現 大韓通運)은 如前히 驚歎의 對象이다. 리비아와 알제리가 ‘韓國의 切親한 親舊’가 될 條件은 一部 갖춰진 셈이다.

    카뮈와 지드의 나라로 일컬어지는 프랑스의 옛 植民地 알제리, 그리고 카다피 大領의 나라로만 알려져온 리비아는 高油價의 바람을 타고 年 5~6%臺 經濟成長率을 記錄하고 있다. 疾走를 始作한 그들을 親舊로 만드는 것은 韓國의 國益에도 符合된다. 끝으로 알제리 大統領宮 政策特報를 지낸 레다 메주이 博士의 말을 紹介한다.

    “알제리는 450億 달러를 美國 國債에 投資하고 있습니다. 그건 우리나라가 아직 自體的으로 中長期 發展計劃을 企劃하고 履行해나갈 力量이 모자라기 때문이죠. 따라서 韓國도 忍耐力을 갖고 알제리 進出을 圖謀해야 합니다. 알제리가 가장 어려웠던 時節, 卽 西方 資本이 모두 빠져나갈 때 韓國의 大宇는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우리는 韓國을 믿고 있어요.”

    리비아는



    알제리·리비아 오일머니로 한국 ‘손짓’

    海岸가에 그림처럼 펼쳐진 古代 로마 遺跡地를 保有한 리비아.

    北韓 이란 이라크 等과 함께 ‘不良國家’로 불리던 리비아는 2003年 大量殺傷武器를 抛棄한 뒤 國家 이미지 變身에 專力하는 모습이다.

    外國人 觀光客을 誘致하고 리비아의 親環境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大規模 事業 計劃이 最近 發表됐다. 리비아 北東部 地中海 沿岸의 古代 그리스 遺跡地인 키레네에 5000km2 規模의 觀光團地를 세우겠다는 것.

    리비아엔 古代 로마 遺跡도 많다. 트리폴리에서 車로 한 時間만 달리면 로마 遺跡地가 海邊을 따라 펼쳐진다. 그만큼 觀光資源이 豐富한 나라다.

    키레네 觀光團地는 무하마드 카다피 國家元首의 ‘그린革命’ 40周年(2009年 9月)을 기리는 프로젝트로, 古代 文明國으로서의 地位를 繼承하겠다는 포스트모더니즘的 試圖다.


    알제리는



    알제리·리비아 오일머니로 한국 ‘손짓’

    알제리 首都 알제의 이슬람 寺院.

    알제리는 軍部의 힘이 莫强한 나라다. 이 나라의 記者, 學者들은 論理와 비전을 갖고 社會를 이끌 組織은 “軍部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投資 可能性을 打診하러 온 外國 官僚를 ‘모시는’ 軍用車輛이 사이렌을 울리며 市街地를 휘저으면 사람들은 純粹한 表情으로 順順히 자리를 비켜준다.

    알제리는 ‘포스트 石油’ 時代도 對備하고 있다. 沙漠에 數十 個의 願電力發電所를 지어 유럽으로 電力을 輸出할 거란다. 數年 前부터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몰도바 等 옛 蘇聯 國家들과 가스戰爭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손끝에서 놀아나는 유럽聯合(EU) 國家들에겐 魅力的인 對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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