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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빨리 죽었으면…” 돈 많은 富者들의 致命的 悲劇|週刊東亞

週刊東亞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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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빨리 죽었으면…” 돈 많은 富者들의 致命的 悲劇

[돈의 心理] 家族 幸福 위해 苦生하며 財産 모았지만 現實은 달라

  • 최성락 經營學 博士

    入力 2024-05-0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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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죽으면….” 지난 한 달 사이 이 말을 두 番 들었다. 몇 달 前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 말을 들은 적이 있다. 1年이 안 되는 사이 이 말을 3番이나 모두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다. 내 나이가 이제 50代 中盤이다. 어디가 特別히 아프거나 큰 病에 걸린 것도 아니다. 世上은 100歲 時代라고 떠들어대는데 나는 50代 中盤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네가 죽으면…”이라는 말을 몇 番 들었다. 氣分이 참 안 좋다.

    世子 冊封 提案에 極怒한 宣祖

    부자의 나쁜 점은 일찍부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GETTYIMAGES]

    富者의 나쁜 點은 일찍부터 죽음에 對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GETTYIMAGES]

    朝鮮時代 ‘關東別曲’으로 有名한 鄭澈은 1591年 左議政 자리에 있었다. 當時 同人과 西人으로 調整이 나뉘었는데, 鄭澈은 西人의 우두머리였다. 1589年 同人 鄭汝立의 亂이 있었고, 鄭澈은 이 叛亂 件을 處理하면서 實質的인 最高 權力者가 됐다. 1591年 한창 權力의 頂點을 누리던 鄭澈은 王인 宣祖에게 世子를 定할 것을 建議했다. 이때 宣祖는 滿 39歲였다. 赤字는 없었고 臨海君, 光海君 等 庶子만 있었다. 정철은 光海君을 世子로 세우자고 提案했다. 結果는 정철의 沒落이었다. 光海君을 世子로 하자는 정철의 提案에 宣祖는 크게 火를 냈고, 鄭澈은 먼 江界 땅으로 귀양을 갔다. 最高 權力者가 한瞬間에 罪人이 돼버린 것이다. 이는 世子를 定하자는 말 때문이었다. 世子를 定하는 건 王이 죽었을 때를 對備하기 위함이다. 宣祖는 自己가 죽는 것을 假定하고 對備하자는 말에 불같이 火를 낸 것이다.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나는 宣祖가 속이 좁다고 批判했다. 赤字가 있다면 따로 世子를 定하지 않아도 누가 王이 될지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하지만 赤字가 없고 庶子만 있는 狀況. 누가 世子인지를 定해놓지 않으면 宣祖가 갑자기 죽었을 때 王權 繼承과 關聯해 問題가 發生할 수 있다. 이런 일에 對備해 누가 王이 될지 미리 定해놓는 건 王朝 社會에서 當然한 것 아닌가. 그런데 그걸 가지고 最高 權力者를 바로 귀양 보내버렸다.

    歷史冊에서는 先祖가 다른 王子를 世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鄭澈이 光海君을 推薦해 問題가 됐다고 說明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를 世子로 세우자고 했든 宣祖는 自己가 죽는 것을 假定하고 世子를 세우자는 鄭澈의 말에 氣分 나빠 하고 火를 낸 것이 事實이다. 王朝 社會에서 世子를 定하는 건 꼭 必要한 일인데, 그걸 이야기했다고 火를 내고 政丞을 쫓아내는 宣祖가 더 問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달 사이 내가 周邊 사람들로부터 “네가 죽으면…”이라는 말을 몇 番 듣고 나니 宣祖의 마음이 理解가 됐다. 50代 中盤에 이런 얘기를 들어도 氣分 나쁘다. 그런데 宣祖는 平均壽命이 짧았던 時代라고는 해도 30代에 이 말을 들었다. 氣分 나쁠 수밖에 없다.

    “네가 죽으면…”이라는 말은 普通 사람들의 對話에서는 나올 수 없는 主題다. 宣祖는 世子를 둬야 하는 王이기에 이런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런 말을 繼續 듣게 됐을까. 돈 때문이다. 한 名은 財務管理 일을 하는 親舊였다. 내가 갑자기 죽으면 남겨진 遺族들이 相續稅, 財産分配 等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니 미리 對備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물어봤다.

    “너는 準備하고 있나.”



    “나? 나는 그럴 必要가 없지. 가진 게 없잖아.”

    財産이 있으면 只今부터 事後를 準備해야 하고, 財産이 없으면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돈 때문에 그런 差異가 發生해도 되나. 그게 바로 돈 中心의 思考方式 아닌가.

    어쨌든 이 親舊는 職業上 돈 있는 사람이 死亡한 後 집안 紛爭이 發生하는 것을 많이 봐왔고, 나에게 이런저런 提案을 했다.

    다른 한 사람은 가까운 親知다. 나에게 무슨 일이 發生했을 때 財産이 어떻게 될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있었다. 내가 집 한 채 가지고 있거나, 모두 株式으로만 가지고 있으면 어려울 게 없다. 그런데 내 投資處는 좀 다양하다 보니 宏壯히 複雜하긴 하다. 나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把握하기도 어렵다. 그런 狀況을 걱정하는 것이었다.

    생각에 影響을 미치는 父母의 財産

    둘 다 나에게 抑何心情이 있어서 “네가 죽으면…”을 얘기한 건 아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複雜해지는 나의 家族 狀況을 考慮해서 한 말이다. 하지만 듣는 나로서는 宏壯히 不便하다. 50代 中盤 나이에 周邊 사람들이 “네가 죽으면…”을 말하고 생각한다는 게 氣分 나쁘지 않겠나.

    그런데 疑問이 하나 든다. 나에게 말한 이 두 사람은 내 相續者가 아니다. 相續者가 아닌데도 “네가 죽으면…”이라는 시나리오를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 相續者는 그런 생각을 안 할까. 當然히 나에게 直接的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겉으로 어떤 내色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도 안 할까.

    財閥家나 財産이 몇百億 以上 되는 집을 생각해보자. 이런 집의 家長이 죽으면 그 相續者들은 몇十億 원, 몇百億 원 財産이 생긴다. 그동안에도 自己 집 財産이기는 하다. 하지만 집안 財産과 내 財産은 儼然히 다르다. 아버지나 家族의 許諾을 받아야 쓸 수 있는 돈과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은 엄청난 差異가 있다. 家長이 살아 있을 때는 家長이 나눠 주는 돈, 許諾한 돈만 쓸 수 있었다. 하지만 家長이 죽으면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이 몇十億 원 以上 생긴다. 家長의 죽음이 自身에게 그렇게 큰 影響을 미치는데, 平素에 “家長이 죽으면…”이라는 시나리오를 그려보지 않을까. 더 나아가 “빨리 죽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돈 때문에 父母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건 正말 人間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할 理가 없다. 그런데 큰돈은 사람의 思考方式에 엄청나게 큰 影響을 미친다. 몇千萬 원, 몇億 원 程度 돈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몇十億 以上 돈이 걸려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이 程度면 正말 生活이 變한다. 自己 生活이 크게 變하는 일에 神經 쓰지 않을 수는 없다.

    또 이건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 모르는 일이 아니다. 언제 發生하느냐 問題일 뿐, 分明히 發生할 일이다. 未來에 對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라면 家長의 죽음을 그려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未來를 생각하고 對備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分明히 發生할 일에 對해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 理가 없다. 理性的이고 合理的인 사람일수록 앞으로 100% 發生할 일을 미리 생각해보고 對備하는 건 當然하다.

    勿論 대놓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 悖倫兒가 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等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일로 自身의 삶이 크게 나아질 境遇 “그런 일이 빨리 發生했으면…”이라는 생각으로까지 나아가게 된다.

    財産 整理 빨리하기로 決定

    相續으로 큰 財産을 물려받을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問題는 本人, 當事者다. 그동안 苦生하며 큰 財産을 만들었다. 自己의 幸福과 家族의 平安을 위해 財産을 모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의 죽음을 생각하고 또 바라기까지 한다. 더 큰 問題는 이런 생각을 가까운 사람이 한다는 點이다. 바로 家族이, 子息이 그런 생각을 한다. 이건 悲劇이다. 돈 때문에 子息이 내가 빨리 죽기를 바랄 수도 있다는 건 正말 想像하기조차 싫다.

    勿論 子息이 어리면 그런 생각은 안 할 것이다. 10代는 分明 그런 想像을 안 할 테고, 20代에도 안 할 것이다. 하지만 30, 40代가 되면 좀 달라질 수 있다. 이때는 富者인 家長이 죽었을 때 自身에게 어떤 影響이 있는지 분명하게 알 테고, 그런 變化를 바라는 마음이 들 수 있다.

    돈이 많은 富者가 됐을 때 나쁜 點은 무엇일까. 돈이 없을 때 나쁜 點은 많이 얘기할 수 있지만, 돈이 많을 때 나쁜 點은 그다지 없었다. 그런데 이제 아주 致命的인 나쁜 點을 알게 됐다. 富者의 周邊 사람들, 特히 父子와 가까운 사람들이 富者가 죽는 것을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그리는 境遇가 많다는 點이다. 더 나아가 家族 中에서 마음속으로나마 富者 家長이 일찍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나올 可能性이 크다.

    財産 整理는 빨리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家長이 죽은 다음에도 큰 變化가 없어야 家長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家長이 죽었을 때 크게 橫財하는 이들이 있다면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없을 수 없다. 나는 財産 整理를 빨리할 計劃이다. 周圍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내가 빨리 죽기를 바란다는 건 正말 겪기 싫은 일이니까.

    최성락 博士는… 
    서울대 國際經濟學科를 卒業하고 서울대 行政大學院에서 行政學 博士學位, 서울科學綜合大學院에서 經營學 博士學位를 取得했다. 東洋未來大에서 經營學科 敎授로 在職하다가 2021年 投資로 50億 원 資産을 만든 뒤 退職해 파이어族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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