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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웃다 눈물 나는 人生의 悲哀|週刊東亞

週刊東亞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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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웃다 눈물 나는 人生의 悲哀

‘마루 밑 男子’

  • 韓起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長 khhan21@hanmail.net

    入力 2010-12-06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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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낄낄 웃다 눈물 나는 인생의 비애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例談/ 253쪽/ 1萬 원

    나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아내의 强權으로 出退勤에 3時間 40分이나 걸리는 郊外 新都市에 單獨住宅을 購入했다. 預金通帳을 털고, 住宅金融金庫와 會社 貸出을 받아 資金을 調達했다. 間間이 長期間의 海外出張을 가면서도 한 注意 半은 會社에서 자고, 사나흘에 한 番쯤 모아둔 빨래를 들고 집으로 가는 激務를 繼續했다. 不景氣가 이어지면서 집에는 ‘잠깐 누우러’ 갔다. 週末이나 公休日에도 出勤을 하거나 接待 골프를 하는 일이 非一非再했다.

    어느 날 집에 돌아오니 線인(仙人)처럼 긴 鬚髥을 한 男子가 沐浴湯에서 양치질을 하고 있었다. 그는 양치질을 끝내고는 沐浴湯 마루 밑으로 숨어버렸다. 그래서 한番은 일부러 낮에 집에 가보았더니 그 男子와 아내는 食卓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어쩌다 쉬는 날에 안아 올리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내 품에서 벗어나려 용을 쓰던 아이는, 그 男子가 안아 올려 뺨을 비비니 활짝 웃었다. 하긴 나는 늘 아들의 자는 모습만 봤다.

    아내에게 電話로 ‘背信’을 따지자 아내는 “그 사람은 옆에 있어준단 말이야”라고 吐하듯 말했다. “當身과 아이를 위해 熱心히 일하느라고 함께 있지 못한다”고 말하자 受話器 너머에서는 이런 抗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를 浮揚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한다. 얼핏 듣기엔 一理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家族이 된 거야? 함께 있고 싶어서 家族이 됐는데 그 家族을 지키기 위해 함께 있지 못하다니, 어딘가 異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런 矛盾된 말이 어째서 通用되는 거야? 그래서 난?”

    受話器 너머에서 暫時 沈默이 퍼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아내는 다시 뭔가를 決心한 듯이 말을 이었다.



    “當身은 우리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아. 한 사람의 會社員으로서 살아갈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 家庭에는 月給만 갖다 주면 된다. 그 外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 그러니까 當身 같은 사람은 이제 우리한테 男便도 아니고 아빠도 아냐!”

    다음 날, 오랜만에 이른 時間에 歸家했다. 아내는 玄關 열쇠를 아예 통째로 바꿔버렸다. 나는 猝地에 露宿者 身世로 轉落했다. 할 수 없이 驛 앞으로 가 그곳을 아지트로 삼은 한 露宿者에게 내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열한 番째로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다른 아홉 名은? 모두가 마루 밑으로 들어갔단다.

    最近 10年 동안 首都圈에 住宅 團地가 생길 때마다 나 같은 일을 當한 男子가 續出했다고 했다. 집이 完成되기 直前에 마루 밑으로 들어가 어느 家族이 移徙 올 때까지 꼼짝 않고 기다렸다가 혼자 내버려진 婦人을 슬슬 구슬려 그대로 집을 빼앗아버리는 것. 하지만 나는 마루 밑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다. 아직 會社라는 기댈 곳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마루 밑 男子’에 실린 標題作의 줄거리다. 不況에 會社에서 잘릴까 봐 家庭을 팽개친 채 戰爭 치르듯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샐러리맨의 悲哀를 實感나게 그리고 있다.

    이 冊에는 標題作 外에도 支社에서 本社로 轉勤 온 것처럼 꾸며 會社로 潛入한 中年의 末端 社員이 非情한 術數가 亂舞하던 會社를 破産시키는 ‘튀김 寺院’, 거품 經濟가 가라앉고 不況이 長期化되면서 犧牲된 女性 職場人들이 男子들이 支配하는 世上에 戰爭을 宣布하는 ‘戰爭管理組合’, 派遣 社長 1個月 無料 體驗 이벤트에 따라 새로운 社長을 連이어 맞이했던 한 디자인 會社가 結局은 派遣會社에 會社를 빼앗기는 ‘派遣 社長’ 等의 作品이 실려 있다.

    이런 作品은 그야말로 人生의 悲哀를 느끼게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小說에서는 바로 내 이야기 아니야, 하는 自歎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冊을 읽는 내내 爆笑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奇拔한 發想이 무척 재미있을 뿐 아니라 簡潔한 文章과 깔끔한 飜譯이 즐거움을 膳賜했기 때문. 그러나 마지막 冊張을 덮고 나서는 價値 있는 삶과 家族과 會社 同僚, 親舊를 비롯한 가까운 이들과의 새로운 關係 定立에 對해 眞摯한 省察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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