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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民은 나라의 奴隸, 財閥의 奴隸다?|주간동아

週刊東亞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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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民은 나라의 奴隸, 財閥의 奴隸다?

‘허수아비춤’

  • 韓起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長 khhan21@hanmail.net

    入力 2010-11-19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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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 나라의 노예, 재벌의 노예다?

    조정래 지음/ 文學의문학 펴냄/ 440쪽/ 1萬2000원

    19萬 社員을 둔 業界 2位의 日光그룹 南 會長은 祕資金 事件으로 實刑을 살고 나온 經驗이 있다. 大統領은 國民이 마음먹은 대로 가려 뽑지만, 皇帝는 投票가 百姓의 머리 위로 뚝 떨어진 하늘이 낳은 아들이다. 南 會長은 바로 日光그룹의 皇帝다. 그런 皇帝가 ‘第2의 創業’을 하겠다며 會長 直屬의 特別組織을 꾸릴 것을 指示한다.

    南 會長의 두터운 信任을 받는 ‘特級 忠犬’ 윤성훈은 강기준에게 강기준의 大學 先輩인 박재우를 스카우트하라고 指示한다. 經濟學 博士인 박재우는 業界 1位인 泰封그룹의 莫强한 情報組織體를 만들어낸 기둥이자 1級 諜報員이다. 그는 처음엔 迎入 提案을 一擧에 拒絶하지만 마음을 바꾸고 移籍 代價로 100億 원의 보너스와 스톡옵션을 要求한다. 하지만 日光그룹의 工作으로 태광에서 쫓겨날 處地가 돼 屈辱的으로 日光에 迎入된다.

    日光의 ‘國精院’이나 다름없는 새 組織의 이름은 ‘文化開拓센터’다. 윤성훈 總本部長, 박재우 企劃總長, 강기준 實行總務가 이 組織의 核心 3人방이다. 이들의 첫 任務는 鄭·再·關係와 言論界에 日光그룹에 友好的인 2000餘 名의 人脈組織을 만드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 搜査機關 局長인 김동석, 檢事 신태하, 書記官 정민용 等을 1次로 迎入하고, 2次로 各 分野 組織 擴大를 꾀한다. 그 組織은 常套的이고 事務的인 로비가 아니라 人間的인 感動을 주는 ‘無限感動’ 로비를 하기 始作한다. 稅務公務員 文 主事에게 1000萬 원의 移徙費用을 支援하고, 한 次官 夫人의 生日 膳物로 3000萬 원짜리 最高級 와니百을 提供한다.

    이 組織을 움직이기 위해 ‘白頭山’만큼의 祕資金을 造成한다. 곰 가죽은 億臺, 犯 가죽은 10億 臺, 智異山은 100億 臺, 漢拏山은 1000億 臺, 白頭山은 조대를 指稱하는 隱語다. 돈은 鬼神도 부리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이들에게 돈은 살아 움직이는 生物이고, 무엇이든 굴복시키는 怪力을 發揮하는 怪物이다.

    그렇게 꾸려진 文化開拓센터의 어마어마한 祕密金庫에서 치러지는 ‘한가위맞이’ 떡값 封套 作業은 珍風景이다. 센터가 發足되고 나서 여름休暇에 이어 두 番째 하는 作業이다. 膳物이 아니고 現札이어야 하는 理由는 現札이 가장 效果가 좋고, 膳物을 마련하기 어려울 程度로 額數가 크며, 證據湮滅이 쉽기 때문이다. 南 會長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單語가 ‘企業의 社會 還元’ ‘勞組’지만, 大學을 주무르려고 30億 원씩 寄附해 文化館을 지어주는 工作도 遂行한다.



    이들의 또 다른 일은 祕資金 隱匿을 위해 職員들 이름으로 計座를 開設하는 것이다. 高位 任員부터 借名計座를 만들어나갔는데, 정작 本人들은 이 事實을 모른다. 日光이 分讓하는 住商複合아파트는 完全 分讓에 이어 億臺의 프리미엄이 붙는 大成功을 거둔다. 紙面記事가 揭載되는 것을 보고 全面廣告를 더 돌리겠다는 말에 言論들이 自發的으로 記事를 써준 德分이다.

    爆彈酒가 公式인 會食자리에서 部長檢査의 ‘暗默的 指示’에 同調하지 않았다는 理由로 濟州島로 左遷됐던 전인욱 檢査는 人權辯護士로 變身한다. 그리고 日光 非理를 告發한 經濟民主化實踐連帶라는 市民團體의 共同代表가 된다. 그는 한 新聞에 日光그룹의 非理를 告發하는 칼럼을 썼다가 大學에서 쫓겨난 허민 敎授와 紐帶를 强化하며 經濟權力과 癒着된 腐敗를 容認하는 社會 메커니즘에 對抗해 市民的 싸움을 벌여나간다.

    小說의 마지막에서 윤성훈은 박재우와 강기준에게 전인욱의 道德性에 危害를 加하는 또 다른 陰謀를 벌일 計劃을 내비친다. 그러나 강기준은 自身을 더 비싸게 받아들인 擧上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고, 擧上그룹의 住所가 鮮明하게 박힌 封套로 윤성훈에게 辭表를 郵送한다.

    조정래는 ‘허수아비춤’에서 이 땅에서 40年 동안 變하지 않고 進行되는 大企業 非理와 賤民資本主義를 辛辣하게 파헤친다. 獨也靑靑 健在할 수밖에 없는 資本主義의 빛과 그늘, 財閥權力에 ‘自發的 服從’만 일삼는 社會構造, 特히 가진 者들의 破廉恥한 行態를 正面으로 다루고 있다.

    小說 속의 칼럼에서 허민 敎授는 “國民은 나라의 主人인가. 아니다. 奴隸다. 國家權力의 奴隸고, 財閥들의 奴隸다. 當身들은 二重의 奴隸다. 그런데 정작 當身들은 그 事實을 모른다. 그것이 當身들의 悲劇이고 絶望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이야말로 作家가 小說을 통해 말하고자 한 主題라 할 수 있다.

    그럼 奴隸 身分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실마리를 전인욱과 허민의 結合에서 찾아낼 수 있다. 勿論 그들의 앞날은 險難하다. 하지만 그 길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말을 하기 위해 作家는 財閥權力의 非理를 諷刺한 이 小說을 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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