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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따일’ 말套 ‘쿨’커녕 ‘王짜증’|週刊東亞

週刊東亞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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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따일’ 말套 ‘쿨’커녕 ‘王짜증’

  • 入力 2008-05-2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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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포트, 너무 앱스트랙트(abstract)하지 않아요? 좀더 애큐릿(accurate)하고 콘사이스(concise)하게 리바이즈(revise)하세요.”

    그냥 “報告書가 抽象的이니 더 明確하게 줄이라”고 하시면 될 것을, 別名이 ‘아륀지’인 오 室長님은 使用하는 文章마다 꼭 두세 個의 토플用 英語 單語를 집어넣는다. 韓國人이 脆弱하다는 F 發音이나 R 發音 等에도 特別히 神經 써주시는 것은 基本. 영숙어 또는 韓國말이라도 傳言(傳言)을 할 境遇엔 兩손의 검指와 中指를 구부려 ‘쿼테이션(quotation)’임을 친절히 알리는 것도 잊지 않으신다.

    “이래서 韓國은 안 돼”와 “美國 애들은 말이야…”라는 말도 頻繁히 使用하시는 오 室長님은 只今부터 10餘 年 前 6個月짜리 海外硏修를 다녀오신 바 있다. 그 時節 先進文明이 준 衝擊이 달콤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英語 때문에 苦生한 것에 恨이 맺혀서일까. 오 室長님의 ‘아메리칸 스따일’은 어쨌든 그렇게 10餘 年을 넘어섰다. 勿論 變하지 않은 것도 있다. 아침엔 국물 없이 밥을 넘기지 못하는 까다로운 土種 食性, 會議時間에 아랫사람이 대들면 “어디서 上司에게 눈을 부라리냐”며 호통치는 東方禮儀之國의 根性 程度가 아닐까.

    “今日 三時 會議에 全員 必參을 要請합니다.”

    오 室長님이 親迎(親英)파라면, 千 部長님은 親한(親漢)파다. 由緖 깊은 兩班家 出身이라는 千 部長님은 名銜은 勿論 報告書, 팀員들에게 보내는 e메일에까지 漢字 쓰기를 즐겨 하신다. 新聞에서 “멍청한 요즘 애들 때문에” 漢字가 줄어드는 것을 慨歎하는 그는 꼭 自身이 쓰는 글에는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한글을 漢字로 一一이 轉換한다. 그의 이렇듯 특별한 漢字 사랑에 對해 周邊에서는 20餘 年 前 司法試驗 挑戰에 거듭 失敗한 뒤부터 겪고 있는 後遺症이라고 수군거리지만, 어쨌든 千 部長님 本人이 그토록 漢字를 愛用하는 名分은 “正確한 意味 傳達”과 “品位 있는 言語生活”이라고 한다. 다만 要塞 ‘品位 없는’ 젊은 社員들이 部長님이 보낸 文書의 正確한 意味를 把握하기는커녕 斟酌조차 힘겨워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오 室長님이나 千 部長님처럼 이른바 ‘배우신’ 분들 中에는 自身의 ‘남다른 格’을 말套나 글套로 드러내는 분이 많다. 疏通하는 方式은 趣向의 領域이다. 英語로만 對話하든, 漢字만 쓰든 그건 個人의 自由다. 더불어 어떤 趣向이 다른 趣向보다 낫거나 못하다고 判斷할 基準도 없다. 但, 어떤 趣向들은 조금 疲困하게 느껴지는 게 事實이다. 더불어 그런 疲困한 趣向을 가진 上司의 말글을 解釋해야만 할 때 아랫사람들의 스트레스는 倍加된다. 或是 當身, 21世紀 韓國語 使用者들의 원활한 疏通을 가로막고 있진 않은가. 이제는 살짝 矯正을 勸한다. 그리고 그 말套, 當身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쿨~’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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