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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도, 돼지도 幸福한 世上|週刊東亞

週刊東亞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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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도, 돼지도 幸福한 世上

[冊 읽기 萬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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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記者

    hklee9@donga.com

    入力 2021-06-25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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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萬步에는 冊 속에 ‘만 가지 寶物(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冊을 읽는다는 意味가 담겨 있다.

    ‘돼지를 키운 菜食主義者’
    이동호 지음/ 創批/ 192쪽/ 1萬5000원

    우리나라 돼지 99%는 平生 땅을 밟아보지 못한다. 動物을 흙에서 기를 수 없도록 法으로 禁하고 있기 때문이다. 動物 糞尿가 地下水나 河川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爲해서다. 그래서 普通의 돼지는 窓門이 없는 시멘트 畜舍에서 粉末 飼料만 먹다 屠畜場으로 가는 날 처음 햇빛을 보고 6個月이라는 짧은 生을 마감한다.

    前職 軍人이자 旅行作家 履歷이 있는 著者는 7年 前 스물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農村으로 移住한다. 歸農이나 歸村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牧歌的 風景을 떠올리지만 그가 마주한 現實은 달랐다. 農村에는 都市에서 떠밀려온 各種 忌避 産業施設이 있는데, 畜産業도 그中 하나다. 그가 歸農한 忠淸道에는 國內 最大 畜産團地가 있다.

    全國에서 돼지가 가장 많이 사는 洞네. 이는 곧 飼料를 싣고 오는 貨物車와 돼지를 싣고 가는 貨物車가 種으로 橫으로 끊임없이 달린다는 얘기다. 그곳의 안개 낀 아침은 糞尿 냄새 가득한 아침을 뜻했다. 歸村 後 畜産動物과 業界의 劣惡한 現實을 目擊한 著者는 菜食을 始作하는 한便, 이런 苦悶에 빠진다. ‘雜食動物인 人間이 고기를 먹는 것 自體를 問題라고 할 수 있을까’ ‘動物을 虐待하는 畜産 方式이 問題라면 좋은 環境에서 幸福하게 자란 動物의 고기를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著者는 이런 疑問에 對한 答을 찾고자 自然養豚 方式으로 돼지를 키우기로 한다. 돼지에게 깨끗하고 넓은 마당을 提供하고, 農家에서 나온 副産物로 만든 健康한 飼料를 먹이며 키우는 것이다. 隣近 農業學校에서 黑돼지 세 마리를 分讓받기로 한 날, 처음 본 돼지는 그가 想像한 百日 지난 새끼 돼지의 모습이 아니었다. 1㎏으로 태어난 돼지가 16週가 되면 75㎏이 된다는 事實을 몰랐던 것이다. 첫날 한 마리가 울타리를 脫出해 보리밭에서 追擊戰을 벌인 以後 돼지에 最上의 環境을 提供하기 위한 著者의 努力들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그럼에도 첫 番째 돼지를 잡는 날 그가 느낀 것은 罪責感이었다.

    只今처럼 많은 사람이 싼값에 고기를 量껏 먹으려면 공장식 畜産 方式을 擇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著者는 三겹살과 목살만 選好하는 現實에서 벗어나 非人氣 部位도 消費한다면 돼지 全體 마릿數를 줄일 수 있고, 自然養豚 方式으로 기른 돼지고기를 먹는다면 돼지가 살아 있는 동안 받는 不必要한 苦痛도 減少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세 마리 돼지가 떠난 이듬해 봄, 마당에는 토마토 싹이 났다. 돼지는 토마토를 먹으며 자랐고, 토마토는 돼지 똥을 養分 삼아 싹을 틔운 것이다. 하나의 삶이 또 다른 삶으로 이어지는 自然의 驚異로운 循環은 그렇게 繼續된다.



    이한경 기자

    이한경 記者

    安寧하세요. 週刊東亞 이한경 記者입니다. 關心 分野인 巨視經濟, 不動産, 財테크 等에 關한 取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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