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活字가 傳해주는 過去의 우리 모습|週刊東亞

週刊東亞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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活字가 傳해주는 過去의 우리 모습

‘다음 文章을 읽으시오’ 展

  • 송화선 週刊東亞 記者 spring@donga.com

    入力 2014-07-2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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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자가 전해주는 과거의 우리 모습

    문교부가 1977年 펴낸 ‘國民學校 國民敎育憲章풀이(5·6學年)’, 1966年 서울中高等通信學校에서 만든 入學案內書, 大寒奬學社會가 1958年 發行한 ‘敎育戰時回 畫報’에 실린 인포그래픽, 1933年生 金尙喆 氏가 40年代 初 使用한 2學年 學習帳(왼쪽부터).

    “어제는 지나가버렸고(history), 來日은 알 수 없지(mystery). 하지만 오늘은 膳物(present)이란다.”

    映畫 ‘쿵푸 팬더’에서 師父님이 弟子에게 하는 말이다. 어쩔 道理 없는 어제와 來日에 얽매이지 말고, 膳物 같은 오늘에 忠實하라는 얘기다. 果然 師父님 말씀답다. 하지만 人間이 어디 그런가. 지나온 歷史 속에서 人間은 늘 未來를 展望했고, 自身이 願하는 方向으로 만들려 했다. 그것이 現實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未來가 如前히 수수께끼, 미스터리로 남아 있을 뿐이다.

    서울 鍾路區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다음 文章을 읽으시오’ 展은 그렇게 挫折된, ‘現在가 되지 못한 過去의 未來 展望’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1933年生 서울 土박이 金尙喆 氏와 1960年代 初盤 農村에서 태어난 假想의 人物, 이 두 名을 主人公 삼아 그들이 살아온 韓國의 近現代史를 되짚는다.

    歷史旅行의 道具는 텍스트다. 日本語로 적힌 1930年代 敎科書부터 日帝가 펴낸 ‘농민독본’, 1960年代의 ‘國民敎育憲章讀本’과 다양한 大衆書 等 이들이 살아오며 接했을 법한 當代 資料가 豐盛하다. 이 展示物을 통해 觀客은 그 時代 사람들이 어떤 人間이 되기를 바랐고, 어떤 社會를 꿈꿨으며, 社會는 構成員을 어떻게 ‘訓育’하려 했는지 엿볼 수 있다.

    1958年 문교부가 펴낸 ‘우리나라 敎育의 根本 方針’, 1967年 高等學校 社會敎科書에 실린 ‘國民의 權利 義務’, 1989年 ‘思想文藝運動’이라는 雜誌에 실린 ‘進步的 大衆政黨 結成은 必然이다’라는 題目의 座談 等 1950~80年代 風景을 보여주는 20個의 印刷物도 눈길을 끈다.



    누구나 한 部씩 가져갈 수 있도록 쌓아둔 이 資料는 ‘다음 文章을 읽으시오’라는 展示 題目을 새삼 곱씹게 만든다. 冊이 主人公인 이 展示에서 ‘觀客’은 곧 ‘獨自’이고, 展示를 ‘보는 것’은 곧 그 時代와 人間의 삶을 ‘읽는 것’임을 實感하게 되는 것이다.

    이 展示에 登場한 ‘作品’들은 2008年 서울 중앙고 100周年을 記念해 開館한 人文學博物館 所藏品들. 우리나라 近現代 冊과 資料 5萬餘 點을 所藏하고 있던 이 博物館은 지난해 고려대博物館으로 移管이 決定되면서 門을 닫았다. 이때 디자인硏究者 박해천, 飜譯家 윤원화, 큐레이터 現시원 等이 博物館을 美術館으로 옮겨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 展示를 企劃했다. 이들이 7個月餘에 걸쳐 골라낸 冊, 雜誌, 資料 等 500餘 點이 觀客을 맞는다. 9月 21日까지, 問議 02-202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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