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트렌드 ‘콕’ 최고 정보원 하나 키우시죠](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4/05/26/201405260500020_1.jpg)
每달 發行되는 雜誌를 읽는 것은 트렌드를 把握하는 좋은 方法이다.
每달 한 番씩 아주 豪奢하는 時期가 있다. 大槪 月刊誌는 마지막 週에 다음 號가 나오는데, 그때 여러 雜誌를 몰아 보는 재미에 빠진다. 日刊紙보다는 週刊誌, 週刊誌보다는 月刊誌에 좀 더 深度 깊은 얘기가 많다. 나는 特히 專門誌를 選好하는데, 적어도 特定 分野에선 그달의 가장 重要한 이슈를 깊이 있게 理解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햇살 비치는 窓가 테이블에서 커피 한 盞 두고 두툼한 月刊誌를 천천히 吟味하듯 훑는 건 아주 즐겁고 愉快한 일이다. 인터넷으로 記事를 볼 수도 있지만 종이雜誌를 直接 손에 들고 종이냄새와 잉크냄새를 맡으며 읽는 맛에 견줄 바가 못 된다. 어떤 華麗한 雜誌라도 1萬 원짜리 한 張 程度면 充分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만 원의 幸福’ 中 斷然 最高를 꼽자면 雜誌다. 우리는 모두 各自 趣向이나 關心事가 있다. 그걸 雜誌에서 풀어보자. 自身이 좋아하는 關心事를 專門으로 다룬 雜誌를 購讀하는 건 꽤나 魅力的인 ‘작은 奢侈’가 아닐까.
月刊 ‘신동아’ 等 雜誌 遍歷
내 雜誌 愛護의 歷史는 꽤 오래됐다. 어릴 때부터 집에 있던 ‘신동아’ 같은 月刊誌를 自然스레 읽었으며, ‘샘이 깊은 물’과 ‘뿌리깊은 나무’를 본 건 初等學校에 들어갈 무렵부터였다. 잘 못하는 英語로 ‘뉴스위크’를 뒤적였던 記憶도 있다. 高等學生 때는 우리나라 첫 時事週刊誌였던 ‘시사저널’의 創刊 讀者가 됐고, 스무 살 무렵엔 ‘키노’ 같은 映畫雜誌를 購讀했다. 자라면서 때론 購讀하는 雜誌에 批評이나 指摘을 加하기도 했다.
雜誌에 對한 愛情의 根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百科事典이 過去를 다루는 世上의 窓이었다면, 雜誌는 내게 現在를 다루는 世上의 窓이다. 그리고 美國 ‘라이프’誌를 어릴 때부터 좋아해 요즘에도 美國에 갈 때마다 벼룩市場에 들러 1940~60年代 ‘라이프’誌를 求해오곤 한다.
잡지 愛好家로서 내게 주어진 最高 興味로운 因緣이 하나 있다. 事實 나는 只今 雜誌社 編輯長인 아내와 산다. 이건 雜誌 愛好家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거다. 나도 처음부터 雜誌社 編輯長과 結婚한 건 아니었다. 살다 보니 아내가 月刊誌 編輯長을 하게 된 것이다. 運命이다 싶었다. 雜誌를 神奇해한 꼬마가 雜誌를 積極 消費하는 少年이 되고, 雜誌에 글 쓰는 어른이 되고, 수많은 雜誌 記事를 情報員 삼아 일을 하는 데다, 雜誌社 編輯長과 살고 있으니 普通 因緣은 아닌 셈이다.
요즘도 每달 數十 種類의 雜誌를 본다. 勿論 다 定期購讀하지는 않는다. 購讀料도 부담스럽고, 그 많은 雜誌를 保管하는 일도 부담스럽다. 莫大한 量의 雜誌를 堪當할 自信이 없어서 圖書館을 利用한다. 아무리 작은 公共圖書館이라도 最少 數十 種에서 많게는 百餘 種의 各 分野 雜誌가 있고, 課月號度 一定 期間 保管해둔다. 그러니 하루 날 잡아서 훑어보며 雜誌와의 愛情을 나누기엔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게다가 그걸 다 누리는 게 空짜이기까지 하다. 世上에 이보다 더 좋은 空짜가 또 있으랴.
수많은 雜誌를 한番에 보는 나만의 方法이 있다. 먼저 훑어보면서 重要한 이슈와 꼼꼼히 봐야 할 이슈를 가려낸다. 그렇게 걸러진 이슈를 다시 읽는다. 읽으면서 생긴 궁금症이나 連結되는 다른 疑問點은 따로 찾아서 理解한다. 나는 이렇게 하면서 時事, 政治, 經濟, 科學부터 디자인, 建築, 農業, 藝術, 自動車, 패션까지 多樣한 分野를 넘나든다. 事實 分野는 다 달라도 그 모든 게 우리의 關心事이자 消費 對象, 우리 社會를 構成하는 要素이기 때문이며, 넘나들다 보면 眞짜 重要한 이슈가 뭔지 더 잘 알게 되고, 서로 連結되는 흥미로운 地點도 發見할 수 있다.
事實 내가 이렇게 하는 건 職業的인 理由도 있다. 트렌드 專門家로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인사이트(insight·洞察力)를 찾기 위해 이런 方式의 情報 習得과 分析이 必要한 것이다. 어쩌면 어릴 적부터 雜誌를 좋아한 德에 只今 트렌드 分析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雜誌에서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그 인사이트는 世上에서 가장 비싸고 貴한 資産이 되기도 한다. 요즘 時代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必要한 資質을 꼽으라면 時代感覺, 卽 트렌드 把握力이나 理解力이 아닐까 싶다. 이건 世上을 보는 인사이트에서 오는 膳物이다.
圖書館에서도 얼마든지 雜誌를 볼 수 있는 時代에 購讀의 長點은 雜誌를 마음껏 찢을 수 있다는 것이다. 雜誌가 다루는 主要 이슈를 찢어 壁에 붙여놓고, 連結關係를 살펴보는 것도 興味롭다. 한눈에 雜誌 한 卷, 아니 그달의 專門 分野 이슈를 統合的으로 살필 수 있어 인사이트를 기르는 데 아주 좋은 訓鍊도 된다. 1萬 원짜리 한 張이면 살 수 있는 雜誌지만 그 안에 담긴 情報를 連結해 인사이트를 끄집어낸다면 數千萬 원, 아니 數億 원 以上 機會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當身이 富者라면 各 分野 專門家를 常時로 雇用해 深度 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고, 트렌드 專門家의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大部分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結局 自己 眼目을 키우는 게 必要하다. 넘치는 情報를 어떻게 連結하고 그 속에 담긴 眞짜 答을 洞察해낼 수 있을지가 問題다. 世上의 좋은 것 치고 쉬운 건 없다. 그런데 오랫동안 쌓인 건 쉽게 빼앗기지 않는다. 남들이 쉽게 흉내 내지도 못한다.
![핵심 트렌드 ‘콕’ 최고 정보원 하나 키우시죠](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4/05/26/201405260500020_3.jpg)
서울 麻浦區 西橋洞 KT&G 想像마당 2層 갤러리에서 觀覽客들이 雜誌를 살펴보는 모습(왼쪽)과 4月 18日 서울驛廣場에서 열린 ‘冊 나눔 한마당’에서 市民들이 無料로 配付되는 雜誌 및 圖書를 살펴보는 모습.
貴重한 資産 인사이트 키우기
잡지 愛好家만 얻었던 世上의 놀라운 眼目을 여러분에게도 주고 싶다. 누군가는 雜誌의 危機라고 하는데, 競爭力 없고 專門性 없는 雜誌는 分明 危機다. 하지만 앞으로도 잡지는 우리에게 깊이 있고 專門的인 情報源으로서 늘 必要하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트렌드다. 어떤 트렌드가 只今 떴는지, 앞으로 뜰 것인지는 비즈니스를 하든 안 하든 누구나 關心을 갖는다. 내가 트렌드 專門家라서 그런지, 이것에 對해 묻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럴 때마다 雜誌에서 機會를 찾는 方法을 알려준다. 가장 쉬우면서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方法이기 때문이다.
트렌드는 現 時代를 사는 사람들의 欲望을 다루는 分野다. 뭘 좋아하고, 어디에 끌리는지를 보려면 現 時代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關心 領域을 두루 살피는 게 重要하다. 그리고 트렌드는 숱한 點에서 善을 發見하는 分野다. 多樣한 分野의 點을 連結하고, 過去와 現在를 線으로 잇다 보면 우리가 正말 궁금해하는 來日이 어렴풋하게나마 보이게 된다. 그런 點에서 이番 週 작은 奢侈인 잡지, 特히 專門 月刊誌 購讀은 每달 1萬 원 程度로 自身에게 줄 수 있는 最高 膳物이 될 것이다. 여기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작은 奢侈를 맘껏 누릴 수 있는 圖書館이 있다. 이러다 앞으로 圖書館에 가면 雜誌 코너에 사람이 잔뜩 줄 서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參考로 나는 서울 西大門區립이진아記念圖書館과 鍾路區 정독圖書館의 오랜 단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