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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記者들의 煩悶과 活躍相|週刊東亞

週刊東亞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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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記者들의 煩悶과 活躍相

  • 서강대 法學部 敎授·‘TV 冊을 말하다’ 進行者 shwang@sogang.ac.kr

    入力 2008-10-01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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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기자들의 번민과 활약상

    <B>The News : 아시아를 읽는 決定的 事件 9</B> 쉐일라 코로넬 外 지음/ 오귀한 옮김/ 아시아 네트워크 펴냄/ 324쪽/ 1萬6000원

    1986年 체르노빌 原電 慘事. 이 悲劇은 아직 우리의 腦裏에 깊게 남아 있다. 事故 當時 모든 媒體의 헤드라인을 裝飾했으며 그 以後에도 言論의 持續的인 關心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묻겠다. 印度 보팔 地域에서 일어난 毒가스 慘事를 記憶하는 大韓民國 國民은 얼마나 될까. 最小 推定値 1萬5000名이라는 死亡者를 내며 한 都市를 죽음의 氣體로 뒤덮은 이 慘事에 對해 제대로 알고 있는 國民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두 慘事에 對한 우리의 記憶은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冊을 읽을 때조차 背景知識이나 平素 지녀온 意識의 影響을 받는다. 하물며 政治的 事件을 이야기할 때야 오죽하겠는가. 全 世界에는 ‘뉴스’를 傳하는 수많은 媒體가 있다. 國籍도 文化도 다른 이 媒體들은 어쩔 수 없이 서로 다른 視角, 背景을 가지고 있다. 그中 몇 個의 媒體만을 選擇的으로 읽고 보는 우리로서는 어떤 事件을 穩全히 理解하는 데 限界가 있다. 偏向된 視角, 不足한 背景知識이라는 條件을 無視할 수 없기 때문이다. 特히 一部 外國 聯合通信으로부터 大部分의 消息을 傳해 듣는 아시아 各國의 事件을 우리는 제대로 把握하고 있는지 무척 의문스럽다.

    이러한 質問에 答하며 우리에게 생각거리를 던지는 冊이 있다. 바로 ‘더 뉴스’다. ‘아시아를 읽는 決定的 事件 9’라는 副題를 단 이 冊은 아시아 9個國의 政治的 核心 事件과 그 事件을 가장 가까이에서 直接 取材한 記者들의 펜을 통해 아시아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동안 우리 言論媒體들이 外國의 뉴스를 引用할 때 BBC, CNN, 뉴욕타임스 等 西歐 巨大 言論이 쏟아내는 記事 爲主로 해온 것이 事實이다. 當然히 西歐의 視角에서 記事를 接하고 그러한 視角을 키워올 수밖에 없었다. 이 冊은 이렇게 한쪽으로 쏠린 우리들의 視線을 돌리도록 誘導한다. 그러나 冊의 企劃者 정문태는 ‘西歐中心主義’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아시아中心主義’를 옮겨 심겠다는 뜻이 全혀 없음을 밝힌다. 다만 穩全한 아시아의 눈으로 現在의 아시아를 보는 것을 冊의 目標로 삼았다. 이 뜻은 冊으로 옮겨져 “아시아에도 言論이 있고, 記者들이 있다”는 우리가 잊고 있던 單純한 事實을 새삼 깨닫게 한다.

    總 3章으로 構成된 冊은 1張 ‘事件의 全貌를 파헤치다’를 통해 필리핀 印度 네팔 세 나라에서 記者 精神에 立脚해 探査報道를 펼친 3名의 記者와 만난다. 2章 ‘뉴스 人物을 만나다’에서는 西歐의 視線으로 봐오던 世界 政治史의 主要 人物들을 아시아 記者의 눈으로 본다. 아프가니스탄의 오사마 빈 라덴, 캄보디아의 폴 포트, 北韓의 김일성이 그들이다. 3章 ‘아시아의 뉴스, 아시아의 記者’에서는 政治的 內紛과 獨裁, 言論彈壓의 中心에 선 팔레스타인, 泰國, 인도네시아 記者들의 活躍相을 볼 수 있다.



    ‘特種’을 잡았지만 美國을 비롯한 여러 國家와 他 言論으로부터 테러團體의 ‘代辯人’이라는 非難을 받아야 했던 아프가니스탄의 라히물라 유수프자이 記者는 오사마 빈 라덴과의 인터뷰 內容과 所感을 率直히 적었다.

    그 밖에도 2001年 일어난 네팔 王世子의 王室 家族 殺人事件을 各種 陰謀論 속에서도 客觀的 探査 報道를 통해 世上에 알린 쿤다 딕시트, 西歐 企業과 政府의 癒着關係를 批判하며 50萬名이 넘는 被害者를 代辯한 印度 라아즈쿠말 케스와니, 過去엔 軍部獨裁에 맞서고 이제는 財閥 權力의 腐敗에 맞서 正義를 찾고자 하는 아흐마드 타우픽, 內戰으로 인한 言論 規制와 攻擊 속에서도 眞實을 밝히고 그것을 世上에 傳하기 위해 일하는 인도네시아 多오우드 쿠塔 記者 等이 各自의 자리에서 猛活躍 中이다.

    이들이 傳하는 글은 新聞 紙面이나 放送 뉴스의 한 토막으로 만나온 斷片的 記錄과는 다르다. 事件의 震源에서부터 事件 以後 現在 各國의 情勢까지 꽉 찬 情報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自身이 발로 뛰고 있는 地域을 向한 이들의 愛情과 熱情도 듬뿍 담겨 있다.

    그동안 우리는 內紛과 獨裁, 테러, 資格未達 人物의 大統領 當選 等 東南아시아에서 벌어진 事件들을 얼마나 寒心하게 보았는가. 冊은 아시아人들이 이러한 選擇을 하게 된 理由에 對해 共感하게 한다. 나
    아시아 기자들의 번민과 활약상
    아가 그럼에도 民主化를 위해, 言論 自由를 向해, 正義를 위해 ‘記者’라는 이름으로 일하는 이들의 苦悶과 活躍 속에서 우리의 過去, 아시아의 未來와 만나게 될 것이다.

    이 冊은 아시아人을 自處하면서도, 現在 우리나라의 혼란스러운 狀況을 理由로 他國에 關心을 두지 못했던, 或은 西歐人의 視線을 가지고 아시아를 바라보던 우리에게 그들의 苦悶과 現代 政治, 社會, 歷史를 알 수 있는 貴重한 基礎 案內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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