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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비친 빨랫줄의 感動|週刊東亞

週刊東亞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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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비친 빨랫줄의 感動

  • 류진한 한컴 製作局長·廣告칼럼니스트

    入力 2007-01-31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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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에 비친 빨랫줄의 감동
    겨울이면 시냇가에서 방망이로 빨래를 두드리던 어머니의 뒷모습, 햇볕 좋은 날 마당을 가로질러 氣分 좋게 내걸려 있던 하얀 이불褓와 아버지의 러닝셔츠. 하얀 빨래를 볼 때마다 이런 追憶을 떠올리는 世代가 있다. 이런 追憶 어린 視角으로 만들어진 廣告는 30~40年 前쯤 서울 한 구석의 閑暇한 午後를 聯想케 하지는 않을까.

    洗濯機 技術이 날로 發展함으로써 예전의 누나나 어머니들은 想像하지도 못했을, 굳이 必要할 것 같지 않은 機能들이 우리를 誘惑한다. 銀나노 洗濯이니 스팀 洗濯, 殺菌 洗濯 等이 話頭가 되기도 하고 鮮明한 色相을 오래 保存하게 해주는 洗濯技術度 우리를 眩惑한다. 그럼에도 ‘빨래의 基本은 하얗게 만드는 것’임을 우기는 筆者는 어쩔 수 없는 舊世代인가 보다.

    이番에 紹介하는 廣告는 洗濯用 洗劑인 ‘프록터 앤 갬블(P·G)의 Tide’ 廣告다. 視線을 끄는 크리에이티브의 廣告가 大部分 그렇듯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밍밍하거나 심심하지도 않다. 重言復言하지 않고 對話의 아쉬움이 살짝 있는 것 같은데 이 點이 오히려 魅力的인, 그 도도함에 나도 모르게 끌리고 마는 廣告다. 高級스런 製品은 아니지만 端雅하고 뚝심 있는 表現의 줄기를 잊지 않고 있다는 點에서 底力이 느껴진다.

    비주얼의 아이디어 亦是 쉽게 잊히지 않을 만큼 興味롭다. 어쩌면 아트디렉터가 한 일이라고는 窓가에 비친 하얀 햇빛조각들의 머리 끝에 빨랫줄 한 줄 程度를 그어놓은 일이 다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의 附加價値를 생각한다면 그 亦是 멋진 일임에 틀림없다. 한 劃으로 數十萬 달러의 年俸을 챙기는 能力이라면 부럽지 않겠는가.

    바람이 하늘거릴 때마다 오리엔탈리즘의 神祕가 물씬 풍겨날 것 같은 香氣, 빨래를 널고 外出했다가 돌아온 主人의 입이 귀에 걸릴 것 같은 즐거움, 그 옷을 입고 三三五五 聖殿에 오르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想像만 해도 아름답다. 人生의 즐거움이 어디 큰 덩어리에만 있겠는가. 하얗게 빨아진 洋襪 한 켤레, 月曜日에 입는 깨끗한 와이셔츠 한 張, 갓 돌이 지난 아기의 뽀송뽀송한 속옷…. 가끔씩 이런 것들에서 눈물이 날 만큼 幸福함을 느낀다면, 當身은 幸福의 意味를 아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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