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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複製 誘惑’ 뒤로 惡夢의 그림자|週刊東亞

週刊東亞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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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複製 誘惑’ 뒤로 惡夢의 그림자

SF 映畫 속 統制不能 科學과 資本 結合 恐怖 … 技術과 法的 制限 넘어선 人間 欲心 뭐로 막나

  • 김민경 記者 holden@donga.com

    入力 2006-01-02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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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제 유혹’ 뒤로 악몽의 그림자

    映畫 ‘아일랜드’에서 複製人間은 臟器移植을 위해 만들어지는 ‘商品’이다.

    여러분이라면 30~40年의 壽命 延長을 위해 여러분과 똑같은 클론을 만드시겠습니까? 저희는 觀客들이 幻想的인 未來空間과 멋진 액션을 鑑賞하면서 이와 같은 問題를 眞摯하게 苦悶해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005年 7月 우리나라에서 開封된 映畫 ‘아일랜드’의 試寫會는 監督 마이클 베이의 메시지로 始作했다. 블록버스터 監督이 일부러 만든 이 뜻밖의 映像物은 映畫에 沒入하는 데 妨害가 됐다. 病에 걸린 젊은 億萬長者와 交通事故를 當한 톱스타 等이 臟器를 購入한다는 設定이 더 리얼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富者들은 칼 든 ‘망나니’가 아니었다. 이들은 돈을 내고 메릭 바이오테크라는 會社와 健康을 위한 契約을 맺었을 뿐이다.

    이 映畫가 開封될 즈음 우리나라에서는 ‘황우석 博士의 젓가락 技術’이 全 國民의 自負心으로 發展해가고 있었다. 映畫 ‘아일랜드’는 人間 胚芽複製 技術이 人類의 悲劇이 될 수 있다는 批判을 담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370萬 觀客을 動員하여 2005年 外貨 部門 興行 1位를 記錄했다. 美國 等 다른 나라에서 成績이 低調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例外的’이었다.

    觀客 出口調査를 實施했던 워너브라더스사의 關係者는 “황우석 신드롬 德이라고 解釋할 수밖에 없다. 應答者 中 相當數가 ‘스토리에 興味를 느껴 映畫를 보러 왔다’고 答했다”고 말했다. 워너브라더스사는 現在 進行 中인 줄기細胞 事件이 1月 初로 豫定된 비디오와 DVD 出市에도 效果를 發揮할 것으로 期待하고 있다.

    理論的으로 充分한 服制人間



    ‘사이언스’ 論文의 眞僞 攻防에서 決定的인 科學的 證據를 提示해 有名해진 ‘브릭(生物學 情報센터)’에도 映畫 ‘아일랜드’에 對한 글이 올라 있다. ID가 ‘學部生’인 利用者는 ‘하나의 줄기細胞가 複雜한 內部構造를 가진 (人體) 機關으로 變하려면 얼마나 어려울까… 그것을 人工的으로 再構成할 수 있을지… 따라서 ‘아일랜드’와 같은 形態의 臟器 移植이 誘惑받는 것이 아닐까’라는 ‘鑑賞’을 올렸다. 그 아래에는 ‘무서운 소리 하지 마셈. 그런 건 ‘技術’이라고 말하면 안 되삼’이란 댓글이 달려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科學에 조금만 關心 있는 사람이라면 複製人間이 理論的으로 充分히 可能한 段階이며 只今 抽出 與否조차 不確實해진 人間 胚芽줄기細胞를 培養접시 위에서 患者에게 必要한 機關의 正常 細胞로 키우는 ‘먼 길’보다는 免疫 拒否 反應이 없는 複製人間을 만드는 것이 現實的으로 더 ‘욕심나는 技術’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는 點이다.

    絢爛한 액션들에 묻혀버리긴 했지만 ‘아일랜드’는 未來 ‘技術 帝國主義’에 關한 悲劇的 시나리오다. 줄기細胞 論難은 그 未來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時點으로 다가왔음을 알린 셈이다.

    科學 技術이 가져올 未來를 그린 映畫나 文學作品은 SF라는 하나의 장르를 이룰 만큼 길고 豐富한 歷史를 갖고 있다. 멀리는 近代 思想家 프란시스 베이컨이 쓴 ‘뉴 아틀란티스’(1627)와 詩人 마리네티의 ‘未來派 宣言’(1909)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들은 科學과 機械 時代를 樂觀했다. 그러나 1945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投下된 核爆彈으로 사람들은 統制 不能의 科學技術에 對해 두려움을 갖게 된다. 映畫 ‘그날 以後’ ‘매드맥스’ ‘포스트맨’ 等이 科學에 依한 人類 滅亡을 素材로 한 SF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복제 유혹’ 뒤로 악몽의 그림자

    技術帝國主義 時代 複製人間을 素材로 한 映畫 ‘6番째날’.

    이 時期 유럽과 美國에서 活動한 作家 올더스 헉슬리는 人間이 部品으로 轉落한 ‘포디즘’李 支配할 未來를 豫見하고 傑作 ‘멋진 新世界’(1932)를 펴냈다. ‘멋진 新世界’는 全 地球가 하나의 國家로 統一된 數百年 後의 未來 國家를 背景으로 한다. 人間은

    5等級으로 分類돼 工場에서 ‘孵化’되는데, 被支配階級은 ‘孵化’ 段階에서 酸素缺乏을 통해 矮小한 身體를 갖고 平生 勞動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意識과 無意識에 걸친 敎育과 ‘蘇摩’라는 幻覺劑, 妊娠 걱정 없는 섹스라는 娛樂 德分에 사람들에겐 不滿도 葛藤도 없다.

    ‘멋진 新世界’에는 全體主義的 社會相뿐 아니라 人工受精과 割球 分割에 依한 胚芽複製로 一卵性 雙둥이들을 만들어내는 ‘生命工學’ 技術도 登場한다. 이는 헉슬리의 祖父와 兄弟들이 모두 著名한 生物學者(1963年 노벨醫學賞을 受賞한 줄리언, 앤드류와 兄弟)였던 德分인 듯하다. 아마도 그의 世代엔 끔찍하게 보였을 人工受精 技術은 그가 죽은 뒤 不過 15年 뒤 最初의 試驗管아기 루이스 브라운의 誕生(1978)으로 現實이 되었고, 卵子 抽出이 “社會의 公益을 위해 自發的으로 施行되고 6個月値 給與에 該當하는 보너스가 提供될 뿐”이라는 ‘人工孵化所長’의 말은 오늘날의 卵子 賣買를 豫告한 듯하다.

    結局 SF 장르는 統制 不能限 科學과 巨大 資本이라는 두 가지 ‘恐怖’를 內包하게 되는데, 그 基底에는 人間性에 對한 짙은 懷疑가 깔려 있다.

    服制人間 映畫의 古典이라 할 映畫 ‘블레이드 러너’는 타이렐이라는 大企業이 만든 複製人間들이 ‘人間보다 더 人間的’으로 描寫돼 ‘그렇다면 人間을 人間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映畫로 읽힌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시스템學科 敎授는 “複製人間은 나와 똑같은 人間이라는 點 때문에 正體性을 묻는 素材로 흔히 쓰였지만, 모습이 같다고 正體性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므로, 人間複製의 問題는 資本과 結託했을 때 臟器 移植, 身體 賣買 等이 惹起할 狀況을 다루는 게 더 說得力이 있다”고 말한다.

    “病만 고치겠다는 생각과 돈 있다면…”

    ‘엠브리오’, ‘沮止 드레드’, ‘닥터 모로의 DNA’, ‘6番째날’ 等이 人間複製의 副作用을 素材로 한 映畫들이다. ‘沮止 드레드’나 ‘닥터 모로의 DNA’는 畸形으로 태어난 複製人間이 主人公으로, 오늘날 動物 複製로 畸形들이 태어나는 것으로 볼 때 映畫의 完成度와 相關없이 注目할 만하다.

    또 ‘6番째날’은 ‘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複製人間의 立場에서 生命工學을 다룬다. 平凡한 家長인 내가 退勤해 집에 오니, 또 다른 내가 있다. 이는 禁止된 人間複製를 實驗하던 바이오 會社의 錯誤에 依한 것으로 이 會社는 祕密을 지키기 위해 複製人間人 ‘나’를 除去해야만 한다.

    人工受精을 위해 人間 胚芽를 만들어내면서 性別과 특정한 疾患 有無 等을 미리 알아내 ‘不必要한’ 胚芽는 없애는 것이 只今도 可能하다. 이처럼 人間 胚芽複製 技術이 必然的으로 優秀한 遺傳子의 人間들을 選擇하게 될 것이라고 警告하는 映畫가 ‘가타카’이다.

    1999年에 胚芽複製로 만든 移植用 臟器 市場을 獨占한 2024年 韓國을 背景으로 한 SF小說 ‘바이너里코드’를 써내 話題를 모았던 노성래 氏는 “生命工學은 大企業의 實驗室로 넘어가면 統制가 不可能하다. 良心的인 科學者도 硏究成果에 汨沒하면, 倫理는 忘却하기 쉽다”고 警告한다.

    ‘복제 유혹’ 뒤로 악몽의 그림자

    ‘멋진 新世界’의 作家 올더스 헉슬리.

    2005年 우리나라에서도 ‘生命倫理 및 安全에 關한 法律’이 發效됐다. 그러나 生命倫理硏究所 副所長 권복규 博士는 “現在 ‘生命法’李 動物의 卵子에 人間 體細胞 核을 移植하는 行爲에 對해 明文 規定이 없고 經過 規定을 통해 事實上 體細胞 複製 硏究를 廣範圍하게 許容하고 있어 補完이 必要하다. 이는 體細胞 複製 硏究를 禁止하려던 趣旨에서 크게 後退한 것”이라고 말한다. 줄기細胞 論難에서 가장 重要한 것, 그러나 우리가 잊었던 것도 生命倫理다.

    科學者들은 科學에 對해 너무 많이 안다. 現實的 限界와 技術的 어려움에 대면해 있으므로 ‘아일랜드’ 같은 映畫가 ‘非現實的’ ‘非科學的’ 或은 ‘不法’이라고 말한다. ‘아일랜드’에 對해 한 胚芽硏究學者는 “한 名의 複製人間을 만들기 위해 最小 20名의 代理母가 必要하고 그中 19名은 死産하거나 畸形兒를 낳게 되는 ‘災殃’ 앞에서 누가 複製人間을 만들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病만 고치겠다는 잘못된 생각과 充分한 돈이 있다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비해 藝術家들은 人間의 欲望을 알고 있다. 人間의 欲心이야말로 技術的 限界와 法的 制限을 넘어선다고 생각한다.

    ‘멋진 新世界’에서 ‘人工孵化所長’은 “專門的 知識은 社會와 個人의 幸福에 寄與하나 普遍的 知識은 必要惡일 뿐”이라고 말한다. 科學 至上主義의 디스토피아가 人間에게 얼마나 隱密한 誘惑으로 다가올 것인지에 對한 逆說的 警告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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