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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風이 不緊 하는디…표 찍어주는 것은 다르니까”|주간동아

週刊東亞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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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風이 不緊 하는디…표 찍어주는 것은 다르니까”

光州廣域市

  • 光州=구자홍 月刊 ‘신동아’ 記者 jhkoo@donga.com

    入力 2014-01-27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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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風이 불긴 하는디…표 찍어주는 것은 다르니까”
    2002年 大統領選擧(大選)를 앞두고 ‘노풍’(노무현 바람) 震源地 구실을 한 光州廣域市(光州)가 6·4 地方選擧를 앞두고 다시 注目받고 있다. 노풍 때처럼 光州가 이番 地方選擧에서 ‘安哲秀 바람’ 震源地가 될 수 있느냐는 點에서다.

    6·4 地方選擧를 넉 달 앞둔 1月 20~21日 光州에서 다양한 市民을 만났다. 技士食堂에서 택시技士를, 光州 代表 在來市場 양동市場에서는 商人들을 만났다. 金壺地區와 常務地區에서는 소店鋪 自營業者를 만났고, 大學街에서 大學院生도 만나 意見을 들었다. 地方選擧와 利害關係가 얽힌 公務員, 地域 政家 關係者, 前職 言論人도 두루 接觸했다.

    年齡帶가 다양하고 서로 다른 職業을 가진 市民 數十 名을 接觸해보니 光州市民 사이에 ‘只今 이대로는 안 된다’는 情緖的 共感帶가 形成됐음을 알 수 있었다. ‘바꿔야 한다’는 民心은 ‘安哲秀 바람’으로 表出됐다. 다만 變化를 바라는 强度가 ‘微風’보다 거셌지만 選擧 版圖를 뒤바꿀 만한 ‘颱風’으로까지 擴散되지 못한 狀態였다. ‘安哲秀는 좋은데, 安哲秀맨이 미덥지 않다’는 疑懼心이 安哲秀 바람 擴散에 걸림돌로 作用했다.

    “安風이 불긴 하는디…표 찍어주는 것은 다르니까”

    光州市內 前景.

    이대로는 안 된다

    1月 20日 午前 光州空港에서 市內로 들어가는 길에 만난 洪某(57) 택시技士 말에는 光州市民이 共通的으로 가진 情緖가 짙게 배어 있었다. 그와 나눈 對話를 一問一答으로 要約하면 다음과 같다.



    ▼ 光州 地方選擧 民心이 어떻습니까.

    “글쎄요. 아직 潛潛하네요. 손님들도 選擧 얘기는 거의 안 해요.”

    ▼ 안철수 議員이 곧 新黨을 創黨한다는데요.

    “안철수 氏가 여서(여기서) 人氣 있어요. (젊은) 애들도 그렇고, 나이 든 (택시) 技士들도 좋게 얘기합니다. 서울서는 어떤가요.”

    ▼ 좋게 보는 분도 있고, 懷疑的으로 보는 분도 있습니다.

    “光州도 마찬가지여요. 새로운 맛에 期待하는 사람도 있고, 하는 것 보면 別로라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왜 안철수 氏는 慶尙道나 忠淸道에서 잘할(지지받을) 생각은 안 하고, 湖南에 더 神經을 쓴데요. 거서(거기서) 人氣가 있으면 여서는(여기서는) 더 많이 支持해줄 것인디….”

    ▼ 안철수 新黨으로 光州市長 候補가 나오면 當選 可能性이 있다고 보세요.

    “안철수 氏 人氣는 좋은데, 投票 날 얼마나 찍어줄지는 가봐야죠. 안철수 氏가 (光州)市場으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누구를 (市長候補로) 내세울지 몰라도 (안철수 氏) 人氣 좋은 것하고, 票 찍어주는 것하고는 다르니까요.”

    ▼ 擧名되는 市長候補가 있습니까.

    “李庸燮 氏(民主黨 議員)가 잘할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강운태 氏가 낫다는 사람도 있고. 아직은 잘 모르겄어요.”

    ▼ 새政治推進委員會(새精麤) 共同委員長을 맡은 尹壯鉉 委員長은 어떻습니까.

    “누구요? 글쎄…. 잘 모르겠네요.”

    光州 民心 底邊에는 ‘민주당으로는 더는 안 되겠다’는 半(反)民主黨 情緖가 짙게 깔렸다. 反민주당 情緖는 ‘안철수 新黨’에 對한 期待感으로 나타났다. 生活體育誌道士로 일하는 朴某(25) 氏는 “내 또래에서는 안철수 議員을 選好한다”고 했고, 造船臺 大學院生 養母(27) 氏도 “안철수 新黨이 뜨면 支持하겠다”고 말했다. 技士食堂에서 만난 한 택시技士는 “민주당 찍어줬다가 (光州는) 損害만 봤다. 그놈이 그놈 아닌가. 확 바꿔봐야 精神을 차리지…. 이番에는 민주당이라고 無條件 찍어주는 일은 없다. 차라리 안철수 新黨을 찍어주지”라며 격한 語調로 말했다.

    “安風이 불긴 하는디…표 찍어주는 것은 다르니까”

    金한길 代表 等 민주당 指導部는 1月 20日 光州 양동市場을 訪問했다.

    金한길 民主黨 代表 等 黨 指導部는 1月 20日 午前 양동市場을 찾아 商街를 한 바퀴 휩쓸고 갔다. 그날 午後 양동市場에서 만난 朴某(57·女) 商人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 午前 金한길 代表와 여럿이 우르르 왔데요. 그 사람들한테 그랬어요. ‘이番에는 無條件 민주당 안 찍어줄 거다’라고. 그런데 그 사람들(民主黨 指導部) 가고 나서, ‘只今은 독한 맘먹었어도 나중에 投票場 가서 또 민주당 찍어주는 것 아니냐’고 우리(商人)끼리 얘기하고 웃었어요. 光州 사람 맘이 民主黨에 좀 弱해요(웃음).”

    歷代 選擧에서도 選擧 前 ‘바꿔보자’는 輿論이 沸騰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민주당 候補에게 몰票가 나온 前例가 많았다. 이番 地方選擧에서 맘 弱한 光州市民이 ‘미워도 다시 한 番’ 心情으로 또다시 민주당 候補를 支持할 可能性을 完全히 排除할 수는 없는 것이다.

    光州에서 ‘安哲秀 現象’이 ‘强固한 支持’로 굳어지지 못하고 ‘期待感’ 水準에 머문 理由는 ‘人物難’ 때문으로 보였다. 새精麤 共同委員長을 맡은 尹壯鉉 韓國YMCA全國聯盟 理事長은 市民社會에서는 尊敬받는 人物로 통한다. 그러나 大學生 等 젊은 層과 市場 商人, 택시技士 等 底邊에서는 認知度가 높지 않았다.

    양동市場에서 만난 商人과 造船臺에서 만한 大學院生, 택시技士 等 光州市內를 돌며 만난 市民은 大體로 “安哲秀는 잘 알아도 尹壯鉉은 모른다”는 反應을 보였다. 政治權과 直間接的으로 連結된 區廳 公務員과 政治權 關係者만이 “尹壯鉉 院長은 光州 知識人 社會에서 尊敬받는 분”이라고 아는 체할 뿐이었다.

    강운태냐, 李庸燮이냐

    光州市長選擧는 再選에 挑戰하는 강운태 市長에 누가 맞手로 나설지에 焦點이 모아졌다. 1次的으로 민주당 競選 結果에 對한 關心이 뜨거웠다. 姜 市場에 맞설 민주당 候補로는 李庸燮 議員에 對한 選好와 支持度가 높은 便이었다. 장병완 議員과 강기정 議員의 境遇 姜 市場이나 李 議員에 비해 認知度와 支持度가 떨어진다는 게 衆論이었다. 여기에 안철수 新黨 候補로 누가 나오느냐가 變數가 되리라는 輿論이 많았다. 技士食堂에서 만난 한 택시技士는 光州市長選擧를 이렇게 展望했다.

    “안철수 新黨에서 누구를 내세울지가 變數가 되겠지만, 只今으로 봐선 민주당 競選에서 이겨 本選에 進出한 候補가 70%는 當選圈에 들었다고 봐야죠.”

    1月 21日 金壺地區에서 光州松汀驛으로 向하는 길에 만난 金某(65) 個人택시技士도 “강운태 氏가 다시 나오면 유리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박주선 議員이 안철수 新黨 候補로 市長選擧에 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光州 政街에서는 朴柱宣 無所屬 議員의 안철수 新黨行 可能性을 열어두고 있었다. 地域 政治權에 몸담았던 한 人事도 “朴 議員이 지난 總選 때 입은 衝擊(選擧法 違反 嫌疑)이 커서 安哲秀의 새 政治와 잘 連結되지는 않는다”면서도 “金大中 前 大統領도 김종필 자민련 總裁와 손잡아 大統領에 오르지 않았느냐. 變化無雙한 政治界에서 安 議員이 朴 議員과 손잡지 말란 法도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政府 때 大統領室長을 지낸 뒤 2010年 地方選擧 光州 西에서 當選돼 4年間 區議員을 지낸 이병완 區議員도 이番 地方選擧에 光州市長 出馬를 宣言했다. 그러나 이병완 區議員에 對한 地域 輿論은 그다지 好意的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光州에서는 ‘2012年 總選과 大選이란 두 番의 全國 選擧를 主導한 親盧(親盧武鉉)가 민주당을 망쳤다’는 認識이 剛했다. 光州에서 活動한 한 前職 言論人의 말이다.

    “김대중 大統領을 따라다닌 傳統 민주당 사람들도 잘못한 것 많죠. 그란디, 民主統合黨 맹글고 親盧가 前面에 나선 뒤로 민주당이 요 模樣 요 꼴로 變한 것 아닙니까. 여기서는 그렇게들 봅니다.”

    光州에 反민주당 情緖가 廣範圍하게 퍼진 背景에는 민주당 核心勢力으로 布陣한 親盧에 對한 反感이 剛하게 자리 잡은 셈이다. 2002年 光州에 불었던 노풍은 12年이란 歲月 속에 歷史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다. 2014年 光州는 親盧에 對한 反感에서 始作해 反민주당 情緖를 넘어 이제는 안철수 新黨에 對한 期待感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넉 달 뒤 치를 6月 4日 地方選擧에서 光州의 選擇이 注目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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