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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故鄕은 월드컵 競技場 洞네라네”|주간동아

週刊東亞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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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故鄕은 월드컵 競技場 洞네라네”

蘭芝島 마지막 撤去 豫定地 上岩 ‘모루地마을’ … 뿔뿔이 헤어지겠지만 矜持와 自負心에 뿌듯

  • < 최영철="" 기자="">ftdog@ddonga.com

    入力 2004-10-11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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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은 월드컵 경기장 동네라네”
    서울市 마포구 상암동 340-1 一帶 110餘 家口 住民들은 2002 한·日 월드컵 開幕式과 開幕展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公式名稱을 한결같이 ‘월드컵 上岩競技場’이라고 우긴다.

    實際 서울월드컵경기장이 位置한 地番은 서울市 마포구 성산동 515. 上巖洞에 接해 있을 뿐 行政區域上으로는 分明 성산동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競技場 名稱은 오직 ‘상암동競技場’일 뿐이다. 幸여 그들 앞에서 ‘서울競技場’이라 말을 건네면 벼락같이 이런 말이 되돌아온다. “그 競技場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데….”

    이곳 住民들이 이토록 ‘상암’이라는 競技場 名稱에 執着하는 理由는 뭘까.

    “이 競技場은 힘없고 가난한 上巖洞 住民들의 피와 살, 눈물 위에 지어진 겁니다. 競技場의 名目上 所有者는 서울市일지 몰라도 實際 所有者는 우리죠.” 4代째 이 洞네에 살고 있다는 강신용氏(73)의 얼굴에는 알 듯 모를 듯한 微笑가 번진다. 剛한 自負心의 한便으로 한없는 虛脫함이 交叉하는 그런 表情. 姜氏는 競技場의 높은 鐵 支柱를 바라보며 이렇게 歎息한다. “이제 우리도 이곳을 떠나야 해요. 속이 쓰려도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내 故鄕이 世界的으로 알려진 게 어딘데. 어디든 먹고살 데가 있겠죠.”

    姜氏가 사는 上巖洞 2通, 俗稱 ‘某루지’마을은 不過 20年 前만 해도 서울市의 온갖 쓰레기가 모이던 난지도 板子村의 一部였다. 現在는 상암동競技場 隣近에 唯一하게 남아 있는 自然마을.



    競技場에서 不過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아직도 나무땔감을 쓰는 아궁이 부엌이 곳곳에 남아 있고, 비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지붕에 비닐天幕을 덮은 집이 大部分이다. 내려앉은 기와와 허물어진 담壁 사이로 各種 汚物이 흘러나와 냄새가 振動하는, 그야말로 ‘서울 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을까’ 하는 疑問이 절로 드는 달동네. 洞네 곳곳에 1, 2, 3, 4라고 쓰인 붉은色 페인트는 곧 撤去될 地域이라는 것을 豫告한다.

    “내 고향은 월드컵 경기장 동네라네”
    지난 98年 5月 이 地域에 월드컵競技場 誘致가 確定된 以後 이 地域은 상암동 一帶의 唯一한 달동네로 남았다. 亂至賤 一帶의 板子村은 80年代 中盤 以後 蘭芝島 開發이 本格化되면서 撤去됐고, 마을 隣近 600餘 家口는 競技場 誘致 確定과 함께 하나둘씩 떠났다. 이 地域 一帶가 宅地地區로 指定돼 土地와 建物의 强制收用이 이루어졌기 때문. 그 過程에서 宅地指定을 反對하던 住民이 拘束되는 不祥事도 있었고, 많은 貰入者들이 아무 對策 없이 生活 터전을 잃었다. 하지만 월드컵競技場 隣近의 周邊環境 改善과 宅地開發이라는 名分 앞에 이들 住民은 强制撤去를 默默히 받아들였다.

    상암동 蘭芝島 地域의 마지막 달동네인 ‘某루지’마을도 그 巨大한 運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5月 마을 住民 75%가 宅地地區 編入에 同意한 것. 월드컵이 끝나면 곧 補償이 始作되고, 마을 住民들은 이곳을 떠나야 한다. 强制撤去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 나가는 쪽을 選擇한 것이다. “이제 隣近 撤去地域에서 나무땔감을 求해다 불을 때는 것도 限界가 왔어. 代案이 있어야지.” 마을 사람들은 더 以上 抵抗할 힘이 없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잃고 낮은 受容價格에 對한 絶望만 가득 차 보이는 蘭芝島의 마지막 달동네 某루지 住民들에게도 월드컵 開催는 하나의 自負心이자 矜持다. “不過 몇 年 前만 해도 택시가 안 들어오던 地域이 世界的 名所가 되고, 내가 살던 곳에서 월드컵이 치러지다니…. 하루에도 몇 番씩 競技場을 둘러보곤 해.”

    월드컵 開幕式이 열리던 5月31日 午後 한자리에 모인 모루地마을 老人들은 지난 일을 回想하며 “상암동이 없었다면 한·日 월드컵도 없었다”고 저마다 자랑이 한창이다. 이날 모임은 월드컵 開幕式을 記念해 이곳의 터主大監들이 가진 契모임 자리. 8代째 모루地마을에 살았다는 조경향氏(70)는 上巖洞에 월드컵競技場이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그리고 韓國팀이 16强에 들 수밖에 없는 理由를 이렇게 說明한다.

    “내 고향은 월드컵 경기장 동네라네”
    “本來 우리 마을이 傳統的으로 蹴球에 剛했지. 日帝 治下에도 蘭芝島 벌판에서 새끼줄을 감거나 고무튜브를 말아 蹴球를 했으니까. 참 蹴球 어지간히 많이 했다(크게 웃음). 그런 기운을 받은 上巖洞에 월드컵競技場이 지어졌으니 16强에 들 수밖에….”

    “말도 안 되는 소리 한다”며 옆에서 지켜보던 최춘식氏(68)는 연신 혀를 차며 온 마을 住民들이 競技場 誘致 데모에 나섰던 97年 當時를 回想했다. “事實 우리가 쫓겨날지도 모르고 끈질기게 상암동競技場 誘致를 主張했어요. 갑자기 仁川 문수경기장으로 월드컵 主競技場이 옮겨진다는데 참을 수가 있어야지. 서울市內를 돌아다니며 데모한 德에 競技場이 서울로 왔는데 그런 우리를 몰라주고 이곳에서 나가라니….”

    그랬다. 이곳 모루地마을 住民들은 97年 8月 仁川市 문수동과 서울市 상암동을 두고 主競技場 輿論이 兩分되자 主競技場 誘致를 위한 데모에 앞장섰다. 아이, 어른, 老人 할 것 없이 마을 全體 住民이 상암동競技場 誘致에 발 벗고 나선 것. 上巖洞 早起蹴球會 이병만 會長은 그때의 感動을 이렇게 傳한다. “98年 5月6日 상암동競技場 誘致가 確定되던 날 난지도 山 꼭대기에 올라가 마을 住民 모두가 萬歲三唱을 불렀던 記憶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萬若 우리가 떠난 故鄕 洞네에 아파트만 덩그러니 들어섰다면 참을 수 없지. 그래도 난 누가 故鄕이 어디냐고 물으면 월드컵競技場 洞네라고 이야기한다. 어쨌든 韓國팀이 16强에 꼭 進出해야 할 텐데….” 얼마 前 搜索地域으로 移住한 권봉옥氏(68)는 내 故鄕은 ‘上岩競技場’이라고 힘주어 强調하며, 開幕展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傳統的인 상암동의 蹴球 熱氣가 이어진 것일까. 지난 76年 생긴 上巖洞 早起蹴球會는 10回 以上의 全國大會 優勝 實績을 낼 만큼 有名한 팀으로 成長했다. 팀 拷問과 現在 팀員 中 國際審判과 國內審判 資格證을 가진 사람만 두 名이 있을 程度다. 蹴球에 對한 熱情은 모루地마을 아이들도 마찬가지.

    開幕式과 開幕展이 있던 날 午前과 午後 某루지 아이들은 마을 코앞에 있는 서울西部免許試驗場 駐車場에서 따가운 햇빛을 받으며 蹴球를 했다. 開幕式 때문에 學校(상암초등학교)가 쉬자 모두 이곳에 모인 것. 비록 駐車場에 그어진 흰色 線을 골대 삼아 하는 洞네蹴球지만 마을에 사는 初等學生 中 蹴球靴를 가지지 않은 學生은 한 名도 없다.

    9名의 男學生 中 本格的인 蹴球選手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이만 두 名. 前 國家代表 하석주 選手와 이름이 같아 ‘第2의 하석주’라 불리는 이석주群(12)은 프랑스팀의 지네딘 지단이, 비쩍 마른 데다 守備에 特히 剛해 ‘홍명보’라는 別名을 가진 이요한君(11)은 멕시코팀의 블랑코가 가장 尊敬하는 選手다. 蹴球공도 월드컵 公式 指定求人 피버노바의 模造品을 使用하고 있다. 只今 그들의 唯一한 所願은 멋진 새 蹴球靴를 가지는 것.

    “우린 비록 얼마 後에 헤어져도 分明 상암경기장에서 代表選手로 다시 만날 거예요.”

    얼마나 蹴球를 많이 했으면 올해 初 새로 산 蹴球靴가 다 해어졌을까. 곧 撤去될 달동네에 살아도 아이들은 월드컵에 對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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