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卓子 아래로 손 내리지 마라, 마주치는 것은 술盞뿐”|주간동아

週刊東亞 1130

..

커버스토리 | 르포

“卓子 아래로 손 내리지 마라, 마주치는 것은 술盞뿐”

미투가 바꾼 大學街와 職場 風俗圖…조금 더 서로 尊重하는 雰圍氣로

  • 入力 2018-03-19 10:56:04

  • 글字크기 설정 닫기
    “男性 職員들도 오히려 더 便해진 것 같아요.” 

    職場人 車某(30) 氏의 말이다. 미투運動(#Me Too)으로 性犯罪 被害者의 暴露가 이어지면서 社會 全般的으로 女性에게 言行을 操心하는 文化가 퍼지고 있다. 이에 사내 文化나 會食 等에도 變化가 일어나고 있다. 大學도 狀況은 마찬가지. 술자리에서 逸脫을 막기 위한 規則 等이 생기며 大學街 술자리 風景도 크게 달라졌다. 

    一部 男性은 모든 男性을 潛在的 性犯罪者로 보느냐며 不滿을 表出하지만, 大多數는 미투運動이 만든 變化가 오히려 더 便하다고 한다. 垂直的 位階에 依한 性犯罪가 많았던 만큼 ‘甲질’ ‘꼰대文化’ 等이 덜해졌다는 것.

    學期 初 不拘 團體 술자리 거의 없어

    大學街 雰圍氣를 살피고자 3月 12日과 13日 서울 城東區, 신촌, 홍대 앞 一帶를 찾았다. 3月은 開講파티, 新入生 歡迎會 等 團體 술자리가 가장 많은 時期다. 2~3年 前만 해도 3月 저녁 7~8時 大學街에서는 新入生으로 보이는 學生들이 先輩를 따라 學科別로 줄지어 술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두 時間이 흐르고 술 한 盞씩을 마셨는지 酒店에서는 큰 소리로 自己紹介를 하는 新入生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하지만 올해 大學街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大學街 가게들은 如前히 學生으로 차고 새 學期 雰圍氣도 물씬 풍겼다. 하지만 學科 行事 等 大單位 술자리는 보기 어려웠고 親舊끼리 三三五五 모인 자리가 大部分이었다. 



    大學生 尹某(23) 氏는 “2月 轉役해 이番 學期에 復學했는데 雰圍氣가 많이 바뀌었다. 2年 前에는 各 學科 行事 때문에 3月에 술집 찾기가 힘들었지만 요새는 술집에 자리가 많다. 復學 첫 學期라 3月 學科 行事만 찾아다녀도 新入生들과 親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2週 동안 가진 술자리는 비슷한 時期 轉役한 學科 動機 3名과 麥酒 한 盞 마신 것이 全部”라고 말했다. 

    술자리를 갖더라도 事件, 事故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認識도 커졌다. 신촌 隣近 大學街에서 술집을 運營하는 金某(48·女) 氏는 “3~4年 前만 해도 漫醉해 술자리에서 嘔吐하거나 싸우는 學生을 한 달에 두세 番씩은 봤는데 最近에는 醉해서 亂動을 피우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學科 學生會에서 活動하는 大學生 權某(22) 氏는 “지난해부터 學生會, 동아리 等 學生自治團體 次元에서 飮酒 關聯 問題나 性戱弄 問題가 發生하지 않도록 豫防에 힘쓰고 있다. 술자리에서 外貌 品評이나 先輩 가운데 누가 마음에 드느냐는 式의 質問이 性戱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操心하는 便이다. 最近에는 學生들에게 外貌 稱讚도 相對方이 不快感을 느낀다면 問題의 餘地가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밤 10時가 되자 첫 술자리를 마치고 2次를 가는 學生들이 눈에 띄었다. 間或 얼굴이 불콰한 學生들은 보였지만 몸을 가누지 못할 程度로 醉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한두 名이 있다 해도 動機로 보이는 同性 親舊들이 부축해 地下鐵驛으로 向했다. 先輩들 亦是 “앞으로도 술자리는 많을 것이다. 只今 자리를 지킨다고 더 親해지는 것도, 일찍 집에 간다고 덜 親해지는 것도 아니다”며 醉한 學生에게 歸家를 慫慂했다. 

    大學生 林某(25) 氏는 “얼마 前 동아리 行事 뒤풀이에 갔는데 性戱弄 豫防 指針이라며 테이블 아래로 손을 내리지 말라고 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좀 甚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林氏는 親舊로부터 지난해 일어난 事件에 對해 듣고 이런 指針이 있을 만하다고 首肯했다. 예전에 한 先輩가 술에 醉해 옆자리 女子 後輩의 허벅지에 손을 댄 事件이 있었다. 單純히 술에 醉해 中心을 잡지 못해 일어난 失手였다면 해프닝으로 그쳤겠지만 그 先輩의 손은 10分도 넘게 한 곳에 머물렀다.

    學內 미투 雰圍氣 아직 멀었다

    지난해 3월 대전 배재대 총학생회 임원들이 ‘술 강요 않는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을 위한 다짐대회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해 3月 大田 培材大 總學生會 任員들이 ‘술 强要 않는 健全한 大學文化 造成을 위한 다짐大會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모습. [뉴스1]

    各 學校에서도 學內 性犯罪 發生을 막고자 힘을 쏟고 있다. 大多數 大學에서 學生들을 對象으로 性暴力·性戱弄 豫防敎育을 實施했거나 實施할 計劃인 것. 以外에도 學生들에게 e메일, 或은 인터넷 홈페이지 公知를 통해 性犯罪가 發生하지 않도록 操心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一部 學校에서는 學生들이 學校 公知에 問題가 있다며 指摘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양대 學生處는 學生들에게 性暴力·性戱弄 問題가 發生하지 않도록 留意하고 곤란한 狀況에 빠졌다면 지체 없이 大學 當局에 도움을 要請하라는 內容의 e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一部 表現이 論難이 됐다. 

    e메일에는 ‘學生 여러분들께는 意圖치 않게 性暴力·性戱弄의 加害者가 되는 不祥事가 일어나지 않도록 各別히 留意해주시기를 付託드립니다. 特히 活潑한 SNS 活動이 이뤄지고 있는 狀況에서 자칫 不適切한 言行으로 因해 돌이키기 어려운 곤란한 狀況에 빠지지 않도록 恒常 注意해주시길 다시 한番 當付드립니다’라는 內容이 있었다. 이에 一部 學生은 “意圖치 않게 일어나는 性暴力은 없다”고 反撥했다. 서울 地域 大學聯合 페미니즘 小모임 ‘普通의 經驗’ 漢陽大 支部는 3月 8日 大字報를 통해 ‘他人을 性的 對象化하여 戱弄하고 醜行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不純한 意圖가 가득한 犯罪 行爲입니다. 泄瀉 加害者가 意圖치 않게 性暴力을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犯罪로 認識하지 않은 채 日常的으로 저지를 수 있었던 社會文化가 存在했기 때문에 可能한 일입니다’라며 e메일 內容의 問題點을 指摘했다. 이에 學校 當局은 e메일과 公告文을 통해 謝過하고 學生들이 指摘한 文章을 修正했다. 

    大學生 정某(24) 氏는 “미투運動으로 ‘問題가 있다’ 程度의 認識은 캠퍼스에 퍼지고 있지만 事案에 對한 表面的 認識에 머무는 水準인 것 같다. 單純히 ‘性暴力은 犯罪다’ 水準을 넘어 社會에 蔓延한 性差別 文化를 反省하고 共感하는 데까지는 到達하지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한便 서울은 勿論, 京畿 隣近 學校에 다니는 大學生들은 미투運動 以後 大學街 文化의 變化에 大體로 肯定的 反應을 보였다. 全體的으로 性差別·性戱弄적 發言이 줄어들었다는 것. 大學生 申某(23·女) 氏는 “한 달에 한두 番은 一部 敎授님이 講義時間에 性差別的 發言을 하는 것을 들었는데 最近 들어 確實히 달라졌다. 過去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敎授님들도 最近 社會 雰圍氣 때문인지 操心한다”고 밝혔다. 最近 동아리 會長을 맡은 朴某(25) 氏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3月에 新入生 歡迎會를 찾아주신 동아리 卒業 先輩들 가운데 몇 분이 술을 强勸하는 境遇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卒業한 先輩들이 新入生 歡迎會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 親한 先輩들을 못 보는 것은 아쉽지만 問題가 發生할 可能性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失手로 닿아도 깜짝 놀라”

    미투運動은 一般 企業의 文化도 빠르게 바꾸고 있다. 會社員들이 가장 크게 變했다고 보는 것은 會食文化였다. 大部分 食事만 하고 헤어지거나 술을 마신다 해도 午後 9時 무렵 자리를 마무리한다. 職場生活 5年 次인 乳母(33) 氏는 “1~2年 前부터 會食이 크게 줄었다. 間或 會食을 하더라도 술자리에서 問題가 생기지 않도록 가볍게 먹고 헤어진다. 社內에서 指針이 내려와 2次도 술을 마시기보다 映畫·公演 鑑賞, 스크린 野球 等 文化·餘暇 活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에서 料食業體를 運營하는 金某(45) 氏는 “最近 職場人 손님이 많이 줄었다. 元來는 男女가 함께 술을 마시는 團體손님이 많았는데 最近에는 戀人 말고는 異性이 섞여 있는 團體손님을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飮食店은 (미투運動의) 影響이 크지 않지만 노래房처럼 職場人들이 술을 한盞 걸치고 찾던 곳은 손님이 없어 亂離”라고 말했다. 

    實際로 3月 9日 저녁 麻浦區 一帶 繁華街에서는 正裝을 입은 職場人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金曜日 저녁이라 會食자리가 드물기도 했지만 마음 맞는 會社 同僚끼리 모여 술자리를 하는 것도 사라진 것. 職場인 崔某(29) 氏는 “미투運動이 擴散된 後 男子 職員들이 女性 同僚와 술자리 갖는 것을 꺼린다. 甚至於 同期 모임도 無期限 延期되고 있다”고 말했다. 

    實際로 一部 企業은 몇 年 前부터 性戱弄·性犯罪에 關한 行動 指針을 마련해왔다. CJ그룹은 系列社에 節酒 實踐 指針인 ‘節酒五行’을 强調하고 있다. 이는 술자리를 最少化하고 誤解받을 言行을 操心해야 한다는 內容이다. 三星電子는 會食과 關聯해 몇 年 前부터 ‘술은 한(1)가지 種類만, 1次에서 9時에 끝내자’는 意味의 119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性戱弄 關聯 敎育을 實施하고 性犯罪申告센터를 設置한 企業도 많았다. 이마트는 本社와 事業場에서 年 2回 性戱弄 豫防敎育을 實施한다. 롯데마트는 性犯罪 ‘원스트라이크 아웃制’를 導入해 性犯罪 事實이 밝혀질 境遇 免職 處分한다. 財界 關係者는 “規模가 있는 企業의 境遇 任職員의 性醜聞이 會社 信賴度에 큰 打擊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 몇 年 前부터 性犯罪 豫防 및 敎育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날 밤 10時 넘어 서울地下鐵 2號線 강남역 近處 繁華街를 찾았다. 넥타이를 맨 職場人을 間或 볼 수 있었다. 오모(28) 氏는 “1月까지만 해도 年初라 職場人끼리 만남의 자리를 여러 番 가졌다. 하지만 最近에는 正말 親한 사이가 아니면 잘 모이지 않는다. 오늘도 兄, 동생 하는 男子 同期들만 모여서 麥酒 한잔하고 스크린 野球場에 갈 豫定”이라고 밝혔다.

    男女葛藤보다 文化 變化 契機 돼야

    3월 13일 서울 신촌역 인근 번화가 모습. 술에 취해 있는 대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위). 과거 술자리 위주 회식의 한 모습. [동아DB]

    3月 13日 서울 신촌역 隣近 繁華街 모습. 술에 醉해 있는 大學生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위). 過去 술자리 爲主 會食의 한 모습. [東亞DB]

    職場人들은 사내에서 言行을 한層 더 操心하는 雰圍氣가 形成됐다고 입을 모은다. 職場人 宋某(33) 氏는 “最近에는 失手로라도 女性 職員과 身體가 닿는 것을 操心하는 雰圍氣다. 業務 關聯 對話는 前처럼 하고 있지만 食事時間에 私的 對話를 自制하는 職員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까지 過하게 女性 職員을 避할 必要가 있나 싶다가도 一部 發言이나 行動이 不快했다는 申告만 들어와도 會社가 人事上 不利益을 주겠다고 하니 前처럼 親하게 지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一角에서는 미투運動 때문에 男性들이 萎縮된다는 主張도 나오고 있다. 單純히 暴露만 나와도 事實 與否와 關係없이 加害者로 指目된 男性이 不利益을 볼 수 있다는 指摘이다. 代表的인 論據가 性犯罪에 對한 無罪 및 無嫌疑 判決 比率이다. 大法院의 ‘2017年 犯罪發生檢擧 및 處理’ 統計에 따르면 지난해 性暴力 犯罪로 起訴된 件은 總 2萬7248件. 이 中 6806件이 無罪나 無嫌疑 判決을 받았다. 比率로 따지면 全體의 25%假量이다. 지난해 刑事 犯罪로 起訴된 事件 全體의 無嫌疑 比率은 17.8%로 性暴力 犯罪에 비해 낮다. 게다가 지난해 警察廳이 發表한 統計에 따르면 2016年 誣告罪 3617件 가운데 約 40%가 性犯罪 無故였다. 

    하지만 該當 統計 資料에 큰 意味가 없다는 主張도 있다. 性暴力 犯罪의 無罪·無嫌疑 比率이 25%로 多少 높아 보이지만, 强力 犯罪만 따졌을 때 全體 起訴件 가운데 無罪·無嫌疑 比率은 23.4%로 性暴力 犯罪와 큰 差異가 없다. 

    一部 男性 職場人은 미투運動 以後 오히려 便해진 點이 많다고 指摘했다. 職場人 許某(33) 氏는 “確實히 會食이 줄어 좋다. 男性끼리 會食하는 것도 問題라는 指摘이 있어 最近 會食을 거의 안 하고 있다. 德分에 개인 時間이 크게 늘어 이달부터 體育館에 登錄해 退勤 後 運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中堅企業에서 10年 넘게 일하고 있는 職場인 洪某(45) 氏는 “몇 달 前까지만 해도 一部 管理職의 暴言 等으로 女職員들이 스트레스를 呼訴하는 일이 種種 있었다. 當然히 팀 내 業務 能率이 떨어지고 職員들의 不滿도 컸다. 하지만 言行을 操心하는 文化가 擴散되니 일 進行 速度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