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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마리는 왜 호텔 로비서 無料公演을 해야 했나|주간동아

金作家의 音談樂談(音談樂談)

앤 마리는 왜 호텔 로비서 無料公演을 해야 했나

天國과 地獄을 오간 7月의 마지막 週末 公演

  • 大衆音樂評論家 noisepop@daum.net

    入力 2019-08-0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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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톰 요크의 첫 단독 내한공연. [사진 제공 · 라이브엑스]

    7月 28日 서울 올림픽公園 올림픽홀에서 열린 톰 요크의 첫 單獨 來韓公演. [寫眞 提供 · 라이브엑스]

    每年 7月 말은 페스티벌 및 來韓公演 市場의 黃金期다. 休暇철이라는 特殊機이기도 하지만, 같은 期間 日本 니가타縣 柚子와 나에바 리조트에서 열리는 후지록페스티벌(후지록)로 인해 供給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本來 후지록은 2017年까지 열린 芝山밸리록페스티벌(밸리록)과 提携 關係를 맺고 있었다. 이 페스티벌은 후지록과 같은 期間에 열렸기에 金曜日 후지록에 선 팀 가운데 一部는 日曜日 밸리록에, 金曜日 밸리록에 선 팀 가운데 一部는 日曜日 후지록에 서는 式으로 라인업을 共有하곤 했다. 라디오헤드, 뮤즈, 프란츠 퍼디넌드, 매시브 어택 等 每年 여름을 설레게 했던 이름들이 이런 式으로 韓國 觀客을 만났다. 

    하지만 밸리록은 主催社인 CJ ENM이 손을 떼면서 2018年부터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春秋전국時代가 始作됐다. 單獨 콘서트, 아니면 다른 페스티벌로 후지록 라인업의 來韓이 分散됐다. 지난 週末 후지록에 參加한 後 韓國을 찾은 아티스트들이 있었다. 一部는 天國의 時間을, 一部는 地獄의 時間을 맛봐야 했다.

    幻想的이던 올림픽홀 公演

    2019 후지록페스티벌 현장 사진. [사진 제공 · 후지록페스티벌]

    2019 후지록페스티벌 現場 寫眞. [寫眞 提供 · 후지록페스티벌]

    먼저 天國의 時間. 7月 28日 서울 올림픽公園 올림픽홀에서 톰 요크의 첫 單獨 來韓公演이 열렸다. 26日 후지록 公演을 마친 後 이틀 만에 韓國에 왔다. 라디오헤드의 보컬인 그는 2011年 밸리록을 통해 韓國 팬들을 만났다. 그해 밸리록은 前無後無하게 興行에 成功했다. 

    라디오헤드는 2016年 ‘A Moon Shaped Pool’을 끝으로 休息期에 들어갔다. 以後 톰 요크는 2014年 솔로 앨범 ‘Tomorrow’s Modern Boxes’에서 따온 팀 이름으로 솔로 活動을 始作했고, 올해는 映畫 ‘서스페리아’의 OST를 맡는 한便 또 하나의 솔로 앨범 ‘ANIMA’를 發表했다. 그리고 映畫監督 폴 토머스 앤더슨과 함께 15分짜리 音樂映畫 ‘아니마’를 만들기도 했다. 톰 요크는 그동안 ‘Anima’를 包含해 석 張의 솔로 앨범을 냈다. 프로젝트 밴드인 아톰스 抛 피스로도 한 張의 앨범이 있다. 



    이 作業들을 통해 톰 요크는 라디오헤드와는 사뭇 다른 音樂을 追求해왔다. 일렉트로닉을 基盤으로 至極히 夢幻的이면서도 知的인 사운드를 만들었다.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거의 없을 만큼 멜로디는 解體되기 일쑤였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더욱 섬세해지는 톰 요크의 목소리는 音樂 鑑賞의 軸을 ‘멜로디와 리듬’이 아닌 ‘사운드와 텍스처’ 中心으로 바꾸는 게 可能함을 立證했다. 勿論 그런 音樂을 追求하는 아티스트는 많지만, 大部分 아방가르드 領域에 屬해 있다. 反面 톰 요크는 前衛를 大衆性과 連結했다. 라디오헤드가 그랬던 것처럼 톰 요크 또한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다운 것’의 世界로 편입시켰다. 

    이 夢幻的 아름다움은 솔로 公演에서도 이어졌다. 백업 멤버 두 名과 함께 7時 正刻에 舞臺에 오른 톰 요크는 2時間假量 말 그대로 꿈과 같은 公演을 펼쳤다. ‘Tomorrow’s Modern Boxes’ 收錄曲인 ‘Interference’로 始作해 ‘서스페리아’ OST 收錄曲 ‘Suspirium’으로 끝날 때까지 總 21曲을 연주했다. 26日 후지록에서는 15曲이 全部였다. 

    音樂界의 代表的 環境論者인 그는 公演에서도 華麗함과는 距離가 먼 舞臺 세팅을 통해 二酸化炭素 排出을 最少化하겠다는 意志를 實踐했다. 그렇다고 舞臺가 초라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뒤便을 가득 채운 LED(發光다이오드) 스크린을 積極 活用해 단출한 照明 裝備로 인한 허전함을 最少化했고, 이 스크린에 흐르는 映像은 꿈을 그대로 視覺化한 듯 보였다. 

    複雜한 비트와 물결치는 電子音響 위에서 톰 요크는 기타와 베이스, 키보드를 번갈아 연주하며 恍惚하게 노래했다. 이런 公演은 ‘재미’와는 距離가 멀다. 純粹美術 展示會, 現代舞踊 公演이나 音樂會에 가는 마음으로 臨해야 한다. 몸과 마음을 차분히 하면서 沒頭하고 느껴야 한다. 舞臺 위에서 쏟아지는 소리와 映像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集中해야 한다. 

    그렇게 두 時間假量이 지나면, 뛰어노는 公演 못지않은 體力 消耗를 느끼게 된다. 痲藥 없는 幻覺에 醉하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그의 一擧手一投足을 찍는 觀客들이 때로는 별처럼, 때로는 숲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보는 이의 意識을 宇宙로 만들어버린다. 音樂이 만들어낼 수 있는, 至高의 아름다움이 거기 있었다. 音響 狀態도 무척이나 좋았다. 習習한 日曜日, 萬若 페스티벌에서 봤다면 이 感興의 濃度는 相當히 옅었을 것이다.

    그 時刻 永宗島에선…

    7월 28일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공연이 취소됐다며 호텔 로비에서 무료 공연을 펼친 영국 가수 앤 마리. [앤 마리 인스타그램]

    7月 28日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서 自身의 뜻과 無關하게 公演이 取消됐다며 호텔 로비에서 無料 公演을 펼친 英國 歌手 앤 마리. [앤 마리 인스타그램]

    톰 요크와 함께 天國의 時間을 보내던 觀客과 달리, 같은 時間 仁川 永宗島에서는 地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이 跛行에 跛行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2017年 始作된 이 페스티벌은 늘 많은 問題를 일으키곤 했다. 運營은 未熟했고, 行事의 質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觀客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어느 程度 觀客을 모을 수 있었던 건 후지록 라인업 中 相對的으로 ‘힙’韓 팀을 週로 데려왔기 때문이다. 

    올해도 제임스 블레이크, 앤 마리, 虛(H.E.R.) 等의 아티스트로 라인업을 꾸렸다. 開催 消息이 알려졌을 때 많은 關係者가 半信半疑, 아니 짙은 疑懼心을 드러냈다. 그만큼 運營에 對한 不信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는 慘事라 해도 좋았다. 

    이틀間 벌어진 일들만 羅列해보자. 開催를 하루 앞두고 虛儀 公演이 取消됐다. 特別한 理由도 밝혀지지 않았다. 主催 側은 急하게 虛 代身 國內 아티스트인 페노메코를 올릴 것처럼 말했지만, 이는 페노메코와 어떤 相議도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急히 힙합듀오 XXX가 代身 公演했다. 美國 힙합 아티스트 조지(Joji)의 公演이 豫定 時間보다 15分 短縮된 건 뒤에 벌어질 일에 비하면 至極히 些少한 것이었다. 

    둘째 날인 7月 28日, 仁川은 비가 내렸다. 現場은 진흙탕이 됐다. 이날 열 팀이 公演 豫定이었는데, 그中 네 팀의 公演이 當日 取消됐다. 오프닝을 맡았던 DJ 라이트는 舞臺 整備로, 빈지노는 公演 遲延으로 인해 取消됐다. 빈지노 公演 取消 消息은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發表됐다. 그리고 午後 9時쯤, 메인 스테이지의 마지막과 그 前 時間을 裝飾할 豫定이던 대니얼 시저와 앤 마리의 公演이 取消됐다는 消息이 傳해졌다. 主催 側은 아티스트의 要請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앤 마리는 安全上 理由로 主催 側이 要請한 것이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直接 알렸다. 眞實이야 누가 알겠느냐만, 앤 마리가 韓國 팬을 위해 호텔 로비를 直接 涉外해 無料公演을 펼쳤다는 薰薰한 消息을 勘案하면 쉽게 豫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페스티벌은 市場을 攪亂한다. 페스티벌에 對한 期待値를 낮추게 하고, 海外 아티스트에게는 國內 公演市場에 對한 信賴度를 떨어뜨린다. 過去 來韓公演의 不毛地였던 韓國이 巨匠은 勿論, 新進 뮤지션들의 단골 公演國이 된 理由 가운데 하나는 오랜 時間 쌓아온 國內 公演 企劃의 信賴度 德分이었다.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主催 側은 黃金 같은 休暇철에 페스티벌을 찾은 觀客에게도, 韓國 팬들을 만나려고 설레어 있던 뮤지션들에게도 地獄의 週末을 膳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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