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女性다운 삶 外面한 ‘람보 與專社’|週刊東亞

週刊東亞 885

..

女性다운 삶 外面한 ‘람보 與專社’

洪桂月傳

  • 정여울 文學評論家 suburbs@daum.net

    入力 2013-04-29 13:53:00

  • 글字크기 설정 닫기
    男性에게도 內面의 女性成人 아니마(anima)가 있듯이, 女性에게도 內面의 男性成人 아니무스(animus)가 存在한다. 눈물 흘릴 줄 아는 男性, 感性이 촉촉한 男性 이미지가 流行하고, ‘메트로섹슈얼’(內面의 女性性을 肯定的으로 즐기는 現代 男性) 같은 中性的 패션 코드가 脚光받으면서, 男性의 아니마에 對해서는 어느 程度 社會的 合意가 이루어진 듯하다. 卽, 男性에게 內在된 ‘適當한 女性性’은 오히려 男性을 더욱 魅力的으로 보이게 한다. 그런데 女性 內面의 男性性은 아직도 제대로 認定받지 못하는 傾向이 있다.

    苦惱 때문에 빛나는 存在

    꼭 뮬란이나 잔 다르크처럼 칼을 들고 나가서 싸워야 男性性을 發現하는 것은 아니다. 女性에게도 狀況을 統制하고 相對를 制壓하며 論理的으로 思惟하는 能力은 삶에서 매우 重要한 本能이다. 女傑 홍계월은 苦戰 캐릭터 가운데 가장 强力한 男性性을 보여준다. 苦戰 女傑은 大部分 主要 葛藤이 解決된 後에는 賢母良妻 길로 回歸하는 傾向이 剛한데, 홍계월은 男性優越的 社會를 向한 뼈아픈 懷疑를 느끼면서도 ‘女性다운 삶’의 루트로 統合되지 않는다. 홍계월은 뮬란처럼 父母의 착한 딸이나 朴氏 夫人처럼 男便에게 사랑받는 아내로 回歸하기보다 如前히 鞏固한 社會的 障壁 때문에 苦悶한다.

    現代 女性이 뮬란이나 朴氏 夫人보다 홍계월에게 더 쉽게 感情移入을 하는 理由는 그女가 느꼈던 葛藤이 오늘날 우리 女性이 苦悶하는 ‘내 안의 男性性의 統合’이라는 問題와 隱密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女性이 社會에 進出하고 男性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競爭하려면 自身의 아니무스를 積極 活用해야 하는 境遇가 생기고, 때로는 女性性을 抑壓해야 하는 狀況도 發生한다. 이런 瞬間 女性은 甚한 挫折感에 빠지거나 自身의 一部가 떨어져나가는 듯한 苦痛을 느끼기도 한다. 훌륭한 職場人이 되려면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을 어느 程度 犧牲해야 하고, 일 때문에 結婚을 미루는 境遇도 많다. 이런 苦痛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女性에게 홍계월이라는 캐릭터는 成功 때문이 아니라, 그 苦惱 때문에 더욱 빛나는 存在다.

    여성다운 삶 외면한 ‘람보 여전사’

    資料 提供·熊進씽크빅 ‘洪桂月傳’

    明나라 時代 홍계월은 侍郞 벼슬을 지낸 아버지의 無男獨女로 태어났으나, 奸臣의 叛亂으로 父母와 生離別한다. 어머니를 劫奪하려던 盜賊이 어린 홍계월을 물에 빠뜨렸지만, 그女는 艱辛히 救助돼 살아난다. 女工(呂公)의 도움으로 그 집 아들 여보국과 함께 各種 學問과 武術을 익힌 홍계월은 마침내 男性들을 제치고 壯元及第하고, 여보국은 部長원으로 及第한다. 바리데기나 자청비처럼 男裝을 하고 男性들과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敎育받은 홍계월은 언제나 男性들을 뛰어넘는 出衆한 面貌를 보인다.



    單, 바리데기나 자청비가 잠깐 男裝을 했다가 結局 女性의 삶으로 回歸하는 데 反해, 홍계월은 男裝을 한 期間이 훨씬 길고 男裝을 넘어 스스로 男性의 正體性을 內面 깊숙이 刻印한다는 點에서 매우 獨特한 面貌를 보인다. 또한 홍계월의 卓越함 때문에 사랑하는 男性까지 그女의 存在를 두려워하고 불

    便해한다는 點에서 그女는 더욱 深刻한 內的 葛藤을 겪는다.

    外敵이 侵入하자 홍계월은 大元帥가 되고, 여보국은 副元帥가 돼 出征한다. 하지만 男性의 自尊心을 내세운 여보국이 홍계월의 말을 듣지 않아 싸움에서 크게 敗하고 만다. 千辛萬苦 끝에 홍계월의 智略으로 싸움을 勝利로 이끈 뒤 그女는 헤어진 父母와 相逢하고, 天子는 그女에게 위國共(魏國公)이라는 높은 벼슬을 除授한다. 뒷날 홍계월이 自身이 女子라는 事實을 속인 罪를 自白瑕疵, 天子는 그女를 버리지 않고 여보국과 婚姻까지 시키는 雅量을 베푼다. 그러나 아내의 職位가 自身보다 높은 것에 不滿을 품은 男便은 愛妾 迎春을 아끼며 홍계월의 드높은 自尊心을 짓밟고 만다.

    男便은 ‘女傑 아내’를 사랑했을까

    여성다운 삶 외면한 ‘람보 여전사’

    資料 提供·熊進씽크빅 ‘洪桂月傳’

    이 이야기에서 가장 衝擊的인 대목은 여보국의 愛妾 영춘이 홍계월을 대놓고 無視하자, 그女가 迎春을 軍法으로 다스린다며 假借 없이 베어버리는 場面이다. 이때 男便과 아내의 葛藤은 最高潮에 達한다. 여보국의 아버지는 아들을 달랜다. “계월이 비록 네 아내는 되었으나 벼슬 놓지 아니하고 意氣 堂堂해 足히 너를 부릴 사람이로되, 例로써 너를 섬기니 어찌 審査를 그르다 하리오.”

    그러나 與輔國은 愛妾을 잃은 슬픔과 함께 아내를 向한 憤怒를 접지 않는다. “世上 大丈夫 돼 계집에게 恝視를 當하오리까.” 그女가 아무리 社會的으로 인정받아도 男便에게는 ‘내 愛妾을 嫉妬하는 계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迂餘曲折 끝에 다시 叛亂軍이 일어나 出征한 홍계월이 男便을 危機에서 救해준 뒤에야 두 사람의 葛藤은 풀리게 된다. 하지만 ‘恒常 저 女子는 나보다 월등하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던 여보국이 眞情으로 아내를 사랑했을까 하는 疑問은 如前히 남는다.

    心理學者 카를 구스타프 융은 人間의 섹슈얼리티는 어느 한쪽만으로는 決코 만족될 수 없다고 證言했다. 男性이 內面의 女性性으로 마음의 均衡을 찾아가듯, 女性도 內面의 男性性으로 삶의 均衡을 回復해야 한다. 男性性과 女性性 어느 한쪽이 도드라지게 發達한 사람보다는 男性性과 女性性, 卽 兩性性을 고루 갖춘 사람이 훨씬 幸福하고 魅力的인 人間이라는 것이다.

    홍계월은 ‘徹底히 女性의 義務에 忠實하라’고 强要하는 世上에서 自身도 男性 못지않은, 아니 오히려 웬만한 男性을 뛰어넘는 智略과 勇猛으로 社會 障壁을 뛰어넘으려 했다. 홍계월은 朴氏 夫人이나 감銀匠애기처럼 結局 ‘女性으로서의 幸福한 삶’에 完全히 길들여질 수 없는 存在였다. 그女는 至極히 사랑받고 싶어 했지만, 男性과의 競爭에서 決코 지고 싶지 않은 剛한 승부욕을 지닌 女性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側面 모두가 홍계월에게는 뜨거운 眞實이었다.

    資料 提供· 熊進씽크빅 ‘洪桂月傳’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