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이 가을을 불러왔다. 잎사귀 없이 불쑥 올라온 꽃대에서 피어난 꽃은 天地를 붉게 물들인 뒤 곧 시들어 떨어진다. 사람의 마을에 가을을 내려놓은 꽃무릇은 迎秋火(迎秋花)라 불러도 괜찮지 싶다. 數億 年 동안 꽃은 푸른 잎을 본 적 없고, 잎도 붉은 꽃을 본 적 없다. 꽃이 져야 겨우 잎이 돋는다. 잎은 꽃을 피우려고 눈 쌓인 겨울에도 햇살을 모아 養分을 備蓄한다. 그 힘으로 다시 가을이 되면 붉은 꽃을 피운다. 붉은 꽃은 한 줄기 햇살에 매달리며 겨울을 나는 잎사귀의 苦痛을 알까?
★ 숲과 길 ★
이름
石山(꽃무릇)
學名
Lycoris radiata
位置
千里脯樹木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