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朝鮮 最惡의 危機 立體的 照明|週刊東亞

週刊東亞 666

..

朝鮮 最惡의 危機 立體的 照明

  • 韓起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長 khhan21@hanmail.net

    入力 2008-12-17 20:04:00

  • 글字크기 설정 닫기
    조선 최악의 위기 입체적 조명

    大飢饉, 朝鮮을 뒤덮다 김덕진 지음/ 푸른역사 펴냄/ 352쪽/ 1萬6000원

    最近 한 葬禮式場에 意外의 손님이 나타났다. 그는 約 4個月 前에 胃癌과 肝癌 末期 判定을 받은 사람이었다. 病院에서는 藥물 處方을 除外하고 모든 治療 行爲를 抛棄한 狀態라 知人들은 그저 안타까워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 事實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本人은 오히려 泰然했다. 그리고 人生 最大의 危機를 이겨낼 수 있다는 信念에 가득 차 있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찾아오는 이를 마다하지도 않았다. 누구에게나 自身은 꼭 病을 이겨낼 것이라고 壯談했다. 하지만 最惡의 狀況을 對備해 ‘살아남은 者’를 위한 病床日誌 作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두 時間 가까이 葬禮式場에 머물면서 오랜만에 만난 知人들과 즐겁게 談笑를 나눴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힘이 넘쳤다. 이렇게 最惡의 狀況에서도 屈하지 않는 人間 意志의 源泉은 무엇일까? 只今 韓國 狀況에는 바로 이런 意志와 特段의 對策이 必要하다. 韓國 經濟가 그야말로 末期癌 患者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歷史에서는 이런 ‘大危機’를 어떻게 克服했을까? 마침 맞춤한 冊이 나왔다. 所長 歷史學者 김덕진이 내놓은 ‘大飢饉, 朝鮮을 뒤덮다’가 그것이다. 이 冊에서 다룬 更新待機筋은 顯宗 在位器인 1670年과 1671年 두 해 동안 朝鮮을 덮쳐 100萬名의 死傷者를 낸 最惡의 飢饉이었다. 當時 危機 原因으로 地球 全體를 덮친 ‘小빙기’라는 異常 低溫 現象을 꼽을 수 있다.

    當時 狀況을 簡單하게 要約해보자. 봄에 雨雹과 눈비가 함께 내리더니 한여름에도 雨雹이 쏟아졌다. 게다가 1670年 내내 全國 곳곳에서 끊임없이 地震이 發生했다. 봄 가뭄과 여름 冷害, 水害에 風害, 蟲害까지 5代 自然災害가 綜合膳物세트처럼 안겨지니 作物이 제대로 자랄 理 없었다. 그로 인해 굶어죽는 사람이 續出하고 곧이어 傳染病과 家畜病이 겹쳐 朝鮮 全域을 휩쓸었다. 史上 初有의 食糧 枯渴에다 類例없는 傳染病마저 猖獗하자 朝鮮 땅 곳곳에서 百姓들은 災害, 染病, 負役 等 3大 惡材에 시달리며 限界狀況으로 몰리기 始作했다.

    傳染病이 都城까지 덮치자 政丞 判書도 入闕을 忌避하고 많은 中堅 官吏들이 서울을 떠나기 위해 辭職했다. 어설픈 賑恤로 國家財政이 蕩盡돼 賑恤政策이 難關에 逢着하자 많은 사람이 떠돌고, 도둑질을 하고, 殺傷을 하고, 때로는 變亂을 꿈꿨다. 富者들은 飢饉이 長期化될 것에 對備해 한 톨의 쌀이라도 아끼려고 自家 所有 奴婢들의 굶주림을 外面한 채 밖으로 내쫓았다.



    冊에서는 이런 大危機에 國家와 國民, 王權과 新券, 執權勢力과 在野勢力, 支配層과 被支配層이 서로 얽혀 危機를 克服하고자 하는 過程이 리얼하게 展開된다. 共同 執權勢力인 南人과 西人 勢力은 確實한 政策을 提示하지도 못하면서 自身들의 目的 達成을 위해 慘狀 부풀리기나 縮小에 沒頭한다. 이 모습은 李明博系와 박근혜系가 물밑戰爭을 벌이는 只今의 行態와 自然스럽게 겹친다.

    賑恤의 弊端 또한 ‘油類 還給’의 弊害와 雙둥이 꼴이다. 實質的으로 惠澤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書類上 未備로 外面받는 것마저 어쩌면 그렇게 版박이인지…. 賑恤의 跛行像을 調査하기 위한 暗行御史 派遣, 土地稅와 균역의 減免, 財源 調達을 위해 身分과 官職을 파는 納粟(納粟)의 活用 等은 말할 것도 없고, 바닥난 國家才情과 굶주리는 民生 사이에서 苦悶하는 爲政者들의 딜레마는 只今 어설픈 換率政策으로 非難받는 ‘리만브러더스’의 딜레마처럼 느껴진다.

    이 冊은 이처럼 ‘歷史는 늘 똑같은 失手를 되풀이하면서 反復된다 ’는 깨우침을 주는 데다 마치 小說처럼 쉽게 읽히는 長點도 있다. 다만 아쉽다면 ‘主人公’과 ‘助演’들의 캐릭터가 確實하게 살아나지 않는다는 點이다. 하지만 이 冊의 美德은 적지 않다. 朝鮮 歷史에서 18世紀 르네상스 時期는 過度할 程度로 照明받았지만 17世紀와 19世紀는 空白 狀態였다. 著者는 새로운 ‘話法’으로 17世紀의 空白을 確實하게 메워주는 成果物을 내놓은 셈이다. ‘小빙기’라는 世界私的 現象으로 朝鮮을 浮刻한 것이나, 政治史의 限界를 뛰어넘어 17世紀를 立體的으로 照明했다는 것도 대단한 美德이다.

    最近 人文書 出版企劃의 큰 흐름 中 하나는 限定的인 時間이나 空間, 또는 한 人物의 삶에서 가장 劇的인 瞬間을 트리밍함으로써 綜合的인 解釋과 展望을 내놓는 것이다. 이 冊은 그런 技法을 제대로 보여준 한 典範(典範)이라는 點에서도 意義가 크다.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